공부계획 짤 때 생각해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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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부중인 사람입니다.
제가 좀 쫄려서.. 공부안하면 못할것같아서요. 최근부터 공부중입니다.
오늘 간단한 글을 가져왔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실 맨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0. 공부계획은 필요없다.
물론 필요하긴 하지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공부계획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내가 어떤 것을 해야할지 계획을 잡아야 공부를 할 것 같으니까요.
공부에 득이 되기위해 계획을 짜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시면 아실텐데요. 내가 오늘 어떤 문제를 만날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떤 상황이 닥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 상황에서 공부계획을 엄청 빡세게 잡는다고 그 계획 자체가 이뤄질까요?
마치 원형 시간표로 하루 계획을 세운다해도 그것이 매일 이뤄질까요?
초중교 다니실때 그것을 매일 이뤄내셨나요?
즉, 공부 계획은 하루별로 세세하게 짜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계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 사실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그러나, 계획을 지켜야하므로 문제가 되겠지요?
계획을 못지키시면 보통의 학생들은 엄청 후회를 합니다. 그리고 자책하며 많이 실망합니다.
즉, 하루 할 양의 공부를 하며 성취감을 얻어야할 그 계획이 오히려 성취감을 잃고 실망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다면, 결국 계획을 짜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 되겠지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시간은 지속 가능한 정도에서 최대한 많이, 양은 최대 가능한 양의 80%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시간 계획을 짜시는지요? 분량 계획을 짜시는지요?
사실 저는 둘다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사항은 이따가 설명하지요.
재수생 혹은 방학한 학생을 기준으로 하루 10~12시간
그 안에 최대한 할 수 있는 분량을 생각하시고 그의 80퍼센트 정도가 분량이 되도록 하십시오.
이 때, 20퍼센트의 시간이 남는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보통의 경우 막히는 문제는 반드시 생기기 마련입니다.
(막히는 문제 없으시면 공부 잘못하시는 것입니다. 좀 더 난이도 있는 교재를 택하십시오.)
그 막히는 문제는 굳이 오늘 해결 안해도 됩니다. 왜 틀렸는지, 어떤 점이 불편한지에 대해 메모하십시오.
그리고 이번 주 안으로 해결하십시오. 이 과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즉, 여러분이 20%의 여유시간을 두는 것은 오늘 하루 막히는 문제 혹은 오래걸리거나 모르는 문제가 반드시 있다고 가정하고
생각하고 고민할 여유시간을 반드시 두도록 계획을 짜셔야하는 것입니다.
이 사항이 기본이므로 잘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당연히 단기적인 내신공부가 아니라면 시험범위 전체를 하루에 모두 포함시켜야합니다.
하루에 어떤 특정 과목을 몰아서 하시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물론 그 날 기분에 따라서 가능하기는 하지만, 수능보시는 것이면 제발 하루에 다른 과목 한시간이라도 하십시오..)
2. 공부의 양은 시간도 분량도 아니다.
시간계획, 혹은 분량계획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시간계획이 안좋고, 분량계획을 세우는게 좋다. 이런 주장도 있죠.
앉아있기만 하는게 공부가 아니고 뭔가를 하는게 공부니까. 시간계획보다는 분량계획이란거죠.
맞습니다. 하지만 시간계획, 혹은 분량계획이 본질은 아닙니다.
시간을 많이 쓰면 생각을 많이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분량을 공부하면 생각을 많이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자 그런데 공부를 해도 생각을 안하고, 그냥 기계처럼 풀기만한다면?
그러면 공부가 아닌거죠.. 의미없는 샤프질이 되는거랍니다.
예를들어서 수학공부를 할 때 내신대비용 문제집을 그저 공식이나 개념 달달 외워서 푼다면?
그 개념에 대해서 익숙해지긴 하겠죠.
또한 단원별로 그 개념에 익숙해질테니, 빨리 풀 수도 있고 분량계획 지켜질겁니다.
하지만, 생각이 없겠죠. 고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부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기계적으로 샤프질 한거에요.
그저 개념을 외우고 적용한 것 뿐입니다. 하지만 수학공부를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잖아요.
의미를 이해한 후에, 그 이해를 바탕으로 해석하고 적용해야죠..
(사실 모든 과목에 대해서 성립하는 말이라 생각해요..
개념이나 독해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공부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문제 풀고나서 [왜 이렇게 풀어야할까?]라는 질문 한번만 하세요.
단 한번의 질문의 차이가 공부와 헛공부를 가릅니다.
그리고 오늘 알아낸, 깨달은 사실들을 한번 노트에 써보세요.
그것이 여러분이 오늘 하루 했던 공부의 양입니다.
(만약 질문을 하지 않고 문제만 풀었다면, 문제집을 잘못풀은거에요.)
왜 이렇게 풀어야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세요.
그 물음의 답을 생각하지 못하면서 문제만 풀 수 있는 상태라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충분히 생각하세요.
교과서의 개념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인지를 계속 파고드세요.
그리고, 그것을 정리하고 새롭게 알아간다면, 여러분은 계속 나아가는 공부를 할 수 있을거에요.
이것을 저는 생각노트라고 하였고, 플래너와 동시에 작성하였습니다.
조금 놀라운 사실을 알려드리면, 저는 플래너보다 생각노트를 더 많이 썼습니다.
생각노트는 제 게시물 중 [질문목록]의 형태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보통의 경우 교과서 공부할 때, 문제집에서 틀릴 때, 실모에서 틀릴때, 하여튼 틀릴때면 항상 생각노트를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학과 영어문법에 관해서 생각노트를 많이 적었습니다. 국어는 적을게 딱히 없었어요. 과탐은 EBS와 기출 외에는 볼게없었습니다.)
오늘 질문한 것, 생각한 것, 깨달은 것들에 대한 정리.
이것이 없다면 오늘 공부를 덜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하루를 되돌아보세요.
3. 일주일 중 하루는 온전히 복습의 시간으로 두자.
마찬가지의 논리입니다.
이번 주에 해결되지 못한 질문들과 생각들이 있으면 해결할 시간을 두셔야합니다.
우리는 무언가 풀어내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 풀어내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지요.
복습의 중요성은 여기서 나옵니다. 잘 못하는 것에 대한 보완입니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즉, 일주일 중 하루는 복습의 시간으로 두는 것은 필수가 됩니다.
그러면서 일주일동안 발전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몸으로 느껴야합니다.
공부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많이 체감하시지 못하실텐데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건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어려운 과정입니다.
1) 내가 지난 일주일동안 어떤 부분이 어떻게 채워졌는가.
2) 지난 일주일동안 달라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음 일주일동안 무엇을 해야하는가.
3) 지난 일주일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부족한 점이 새로 나오지는 않았는가.
보통 여러분이 공부하실 때 1)만 하십니다.
사실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에는 1)~3) 모두가 해당되는거에요.
이걸 보통 메타인지라고 하시던데요. 저는 그 개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부족한 부분은 일주일마다 달라집니다.
그것을 파악하는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변하는 모습을 계속 관찰하는 것이고 이 날 이렇게 하셔야하는 것입니다.
4. 즉, 계획의 단위는 일주일 단위여야 합니다.
결론입니다. 보통 계획을 짜실 때, 하루 계획을 엄청 자세하게 잡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에 어떤 문제에서 난관을 마주할지 절대 모릅니다. 그러므로 하루 계획은 아슬아슬하게 못지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계획은 자세하셔야합니다. 일주의 계획을 못지키셨다면 그건 변명의 여지 없습니다.
일주일동안 발전하고 나아진게 없다면 변명하지 마십시오. 하루의 계획을 약간 못지킨 것과는 다릅니다.
저는 플래너에 일주일동안 할 일들의 목록을 작성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플래너는 거의 빈칸일 때가 많았고, 일주일 단위로 복습과 반성을 했었지요.
그 대신 일주일동안 들었던 질문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였고, 결국 알아냈습니다.
그게 쌓이고 쌓여서 결국 성적으로 이어졌던 것이지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하루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어떤 도전도, 어떤 나태함도 용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오늘 나태한 것에 대해서 내일 채울 수 있다면 그건 충분히 괜찮습니다. 못지켰다고 좌절하지마세요.
그러나,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일주일과 한달은 그렇게 작지 않습니다.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된다는 것을 아신다면, 계획이 엇나갈 수는 있어도 이 주의 계획을 지키기 위해 내일 더 달려야합니다.
여러분의 하루가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지만, 그것이 모여 일주일 전체의 계획에 큰 구멍이 생긴다면 그때는 문제가 됩니다.
그때는 좌절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시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이렇게 나태한 것이 맞는지 이때 생각하셔야 합니다.
몇줄 요약하자면,
0. 빡센 하루 공부계획은 필요없음
1. 하루 계획은 시간은 지속가능한한 충분히, 분량은 80%만 계획하고 러프하게 짜기
2. 오늘 질문하고 생각하고 깨달은 것을 플래너와 별개로 따로 정리
3. 일주일의 하루는 복습의 시간. 그때 복습하고 이번주의 성과를 평가하고 계획짜기
4. 계획의 성취와 실패는 일주일단위로. 하루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일주일의 결과에는 심각하게 생각하기.
요새 여러분들이 많이 힘드신 것을 저또한 많이 들어서 이해하고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말한다고해도 바뀌어지지 않겠으나, 저는 모든 분들이 잘되시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여러분께서 가지고 계신 생각, 그리고 꿈과 의지를 응원하고 그 뜻에 걸맞는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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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묵묵히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뜻대로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 칼럼 보면 공통점이, 공부하면서 실력을 늘리고 발전하기 위한 생각을 한다는것.
정확합니다.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 감사여
쓰앵님 나형 3 82일에서 1까지 갈수 있으까욤....
몰라여...ㅠㅠㅠㅠ
피파접고 하면 ㅆㄱㄴ
프사할게 읍써슴
[닥전닥후 골라주세여]
이원준 현강 비문학 풀커리 + 김동욱 인강 풀커리
vs
이원준 현강 비문학 풀커리 + 김승리 인강 풀커리
저 적어주신 것들 몰라여.ㅠㅠ
인강에 대해 여쭤보시는 것 같은데 저 인강 모릅니다..ㅠㅠ
ㄷㄷㄷㄷㄷ
당연히 동욱좌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뇨 하루 끝에 총 정리해서 다 썼습니다.
각 과목의 기본을 떠올리면서 썼어요
지금 이 글을 봤네요. 치대 수의대가 목표인데 뭔가 열심히는 해온 것 같은데 솔직히 이번에는 힘들것 같아요. 군대라는 핑계속에서 스스로에게 관대해진 것 같습니다. 현역, 재수, 대학 생활, 군수 까지 많은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