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과학 12편 -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27388414
수국과학 서론
수국과학 0편 - https://orbi.kr/00024902587
수국과학 1편 - 17년 수능 보험지문 https://orbi.kr/00024908611
수국과학 2편 - 16년 9평 A형 소비자 정책 https://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3편 - 17년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4926865
쉬는편 - 문제풀이의 가성비 https://orbi.kr/00024961979
수국과학 4편 - 16년 9월 A형 해시 함수와 보안 https://orbi.kr/00024974585
수국과학 5편 - 11년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5028419
쉬는편 - 필자 친구썰 https://orbi.kr/00025107702
실전특집) 6편 - 19년 수능 질량문제 https://orbi.kr/00025167180
쉬는편 - 학생 쪽지썰 https://orbi.kr/00025178021
실전특집) 7편 - 17수능 반추동물 생존 https://orbi.kr/00025178360
실전특집) 8편 - 17년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5194849
실적특집) 9편 - 17년 수능 콰인과 포퍼 https://orbi.kr/00025229117
쉬는편 - 붕어빵과 수학 https://orbi.kr/00025267871
실전특집) 10편 - 18년 수능 디지털 부호화 https://orbi.kr/00025277899
고찰 - 왜 주제를 중심으로 읽어야할까? https://orbi.kr/00025295151
고찰 -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5947282
11편 - 2017 6평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7301533
보통 예술지문이 좀 쉬운편에 속합니다. 오히려 자유롭고 다양한 분야이기에 수능에서 출제하려면 아주 명확하게 출제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문학도 오히려 비문학보다 대체로 쉽습니다. 수능 문학에서 우리에게 아주 고도의 미적 가치관이나 감상능력을 묻지 않기 때문이죠.
오늘 다룰 지문은 문제를 풀기 보다는, 지문을 읽으면서 주제 잘 찾는 연습을 좀 해보겠습니다. 여태 학생들은 잘 몰랐겠지만 은연중에 지문에서는 주제, 중요한 내용이 계속 반복되어 나옵니다. 그것만 잘 찾아서 읽으면 아무리 어렵고 비비 꼬아낸 지문이라도 남들보다 더 빠르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 껍니다.
우선 첫문단을 읽고, 가장 중요해보이는 문장을 딱 하나만 골라보세요.
여태 자주 이야기해왔지만 막 '자유를 위한 힘찬 일격' 저런 작품명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여태 저는 지엽적인 개념 설명에 근거하여 지문을 읽거나 문제를 푼적이 없었습니다. 저런 것들은 단순히 예시 수준에 불과하고 항상 더 중요한건 따로 있었습니다.
찾으셨나요? 전 아래의 문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저 전면적인 비난과 거부로는 대중 매체의 부정적 측면을 폭로하거나 비판하려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어렵다
이 문장에는 제가 여태 여러가지 지문을 설명하면서 강조했던 요소들이 많이 섞여있습니다. 우선 '그러나'라는 말이 있죠. 보통 이런 접속 부사는 중요했었습니다. 그리고 '대중 매체의 부정적 측면'이라는 말도 합니다. 뭔가 누군가의 약점을 아주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내용이 나올거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맨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합니다.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어렵다' 이런 말이 있다는 것만 하더라도 이 문장이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뭔가를 비판하고자 하는데, 거기에 문제가 생겼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지문은 그 무언가를 성공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시도나 아니면 실제 성공한 사례를 이야기해줄거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찾은 중요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문단도 읽어보면서, 비슷한 말이 어디서 나오는지 한번 봅시다. 뭔가 비슷한 느낌이나 내용이 있으면 밑줄을 그어가면서 잘 기억해 둡시다.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소위 ㉡ ‘근본주의 회화’에 서도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 표를 극단으로 추구한 나머지 결국 회화에서 대상의 이미지를 제거해 버렸다
그 결과 회화는 대중 매체와 구별되는 자신을 찾았지만, 남은 것은 회화의 빈곤을 보여 주는 텅 빈 캔버스뿐이었다.
해당 문단을 읽어보니까 우리가 찾응 주제에 완벽히 부합되는 내용이죠?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고 하는데, 그거에만 집착하다보니 또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문단의 첫 문장을 읽어보면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내용이 툭 하고 튀어나옵니다.
회화의 내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중 매체를 성공적으 로 비판한 경우는 없었을까?
‘팝 아트’는 대중문화의 산물들 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그 속에서 대중 매체에 대한 비판 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뭔가 앞에선 한계와 문제가 있었는데, 그런 부작용을 극복하면서 성공적으로 대중 매체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할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집중력은 당연히 앞의 내용보다 이 뒤에 나오는 내용에 더 많이 발휘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쭉쭉 뭔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맨 마지막 부분에 다시 우리가 찾은 주제와 거의 동일한 말이 반복됩니다.
관람객들이 꽈광! 의 폭력적 인 내용과 명랑한 묘사 방법 간의 모순이 섬뜩한 것임을 알아 차릴 때 비로소 작가의 비판적인 의도가 성취되기 때문이다.
전 이 말이 이렇게 들립니다. '드디어 대중 매체를 성공적으로 비판할 수 있었다'
이렇듯 우리가 첫 문단에서 찾은 주제는 나머지 지문을 관통하며 계속 반복되고, 맨 마지막 문단에서 다시 한번 반복되었습니다. 이런 형식을 가진 지문들이 의외로 참 많은데, 지난번에 다루었던 콘크리트 발전사 지문의 경우에도 맨 마지막에 콘크리트 발전 과정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끝납니다. 콘크리트가 발전해서 더 다양한 건축물이 가능했다 라면서요.
주제를 찾았으니까 문제를 하나 풀어볼게요. 해당 지문의 39번 문제
각 기호들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보면, 우리가 중요하게 보았던 '비판적이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기호가 d랑 e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그러하듯이 여기서 답이 나올거 같다라고 느낌이 옵니다. 실제로 답은 5번이었습니다.
물론 전느 이 문제를 처음 풀때 이렇게 분류하진 않았었고, 보기를 보고 다시 기호 밑줄을 찾아가면서 일일이 확인과정을 거쳐서 해결하긴 했습니다. 정답률이 그렇게 낮은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 이야기 하나만 더 하죠. 우리가 찾은 지문의 주제가 '대중 매체에 대한 성공적인 비판' 이었죠? 이 말이 40번 문제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됩니다.
당연한 거겠지만 수능에서는 주제가 제일 중요하니까, 주제와 관련해서 문제도 만들어지고 정답도 만들어지는 겁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한문제에 5분씩 잡고있으니까 시간이 모자라지 제발
-
안녕하세요, 생명과학 1을 다루는 Aclass입니다. 이번 글은 어제 예고했던...
-
산책하고 싶어 ㅎㅎ
-
비호감 오르비언 있었는데 수능망치고 잠수타는 거 보고 통쾌했었음
-
근데 슬슬 0
섹스가 실검 먹을때 되지 않았나? 올해는 조용하네
-
9,10,11 답 밀려씀 크아아아아아악 호머마렵다 저는 이정도로..만족할게요...
-
몇 분이 적당한가요?? 전 보통 16-18분 걸리던데 오래 걸리나요??
-
큐브 알고리즘이 최근 답변한 과목이 더 들어오는거인듯 0
문학 독서 답변 마니했드만 문학 독서 오지게 들어오네 개꿀
-
어째서 이런 시간에 오르비 할 수 있습니까?보통 사람이라면 학교 나 스카가있을...
-
9월부터 시발점을 보기 시작하더니 현역수능은 당연히 망치고 재수해서 지거국 의예과 갔다고 연락왔었음
-
했었다면 어떤 책이었는지 알려주실 천사있나요?
-
아니 이상하잖아 수학1컷 과탐1컷에 비해 국어1컷만 체감상 아득히 높아 하.....
-
양치하고 몬스터 한캔 때려박는거 어떰? 국수는 걍 치고
-
이감 6-10 | 시간 | 간격 | 누적 | 분류...
-
작년 이맘때쯤에 수학 더 카이스였나 마지막으로 풀어놓고 점수 넣어보니 백분위 77...
-
딴거 공부하다가 얘 보면 표현이라든지 비유법 고사 이런것들이 머리에 쏙쏙 박힘
-
아침메뉴추천제발 6
제발요
-
독서 9:20 문학 9:47 화작 9:59 마킹 다못함 40번대 부터.. 수능전...
-
전과목 바슷하면 대충 예상 가는데 뭐는 잘하고 뭐는 3,4 이러면 예상이 안감.....
-
뭔가 난이도로는 띵학모가 더 어려운데 깔끔한건 더데유데같기도.... 덜 어려워서...
-
한페이지만 풀 수 있게 공부함
-
5-9,10만 풀어봣는데 딴건 괜찮은데 독서론 담에 주는 법경제 지문 왜 안써논걸...
-
언미영물지 0
96 98 3 96 96 설경 되나요 서울대 어디까지 됨 그냥 작년 컷보는데 궁금해져서
-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점수고정형이 됐어요. 슈.발
-
근데 이유를 모르겠음 ㅎ
-
본인성적대변화 9
16-중경외시 17-중경외시 18-연고낮 이때 옮길까 ㅈㄴ고민하다가 협문 가면...
-
수능은 6모보다 3
어렵겠죠? 독서 보기 하나는 날릴 각오 해야겠네....
-
쿵 기덕 쿵 더러러러 떨려요 ㅠㅠ
-
근의 분리 쉽든 어렵든 나올고같고 일단 계산 많을거같음
-
국어 높2 수학 높4 면접은 적당히한다고 가정하면
-
23때는 시간 남아서 했는데 복기하면 기억 나려나 어제 풀었던 사설 복기해봐야겠다 ㅋㅋ
-
일단 약점파트랑 국어쌤 중요도로 한 번 가볍게 돌렸으니 이번에는 오르비 유저들이...
-
요즘 양갱 먹고잇으면 밤양갱 노래가 귀에서 계속 맴도는데 이거 어캄?? 양갱 말고...
-
마지막까지 수학실모 푸는게 맞늘까요? 실전력 올리려고요 한 3일안풀었다해서 안떨어질래나요
-
또래 애들이랑 말이 안 통해서 농담이나 하다가 오랜만에 시사 얘기 하니까 또 다른...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화작 독서 문학다 그지같네 토할뻔함
-
표점이 표준편차 크고 평균이 낮아야 높게 나오는거 아님? 3
화작이랑 확통은 왜 낮은거임 두 조건 다 만족하지 않나?
-
꿈속에서 도핑을 해서 엄청난 신체 능력을 얻었슴... 근데 그 엄청난 신체 능력으로...
-
이거 난이도 어땠음? 6모정도? 아님 6모 언더?
-
국어 사설 첫100점 기념 선착순 3명 2000덕 12
나대서 죄송합니다 앞으론 안나대겠습니다
-
뭐하는게 나을까요 평가원 2후-3초 정도입니다 언매 개념이 좀 부족해서 기본...
-
국어는 6평보다 훨 잘봄 독서 에이어 -2 문학 아버지의땅 -1 수학은......나...
-
적분하는척하고 3
몰래 넓이공식쓰기
-
현돌모든 다 풀엇음
-
줄건줘 0
국어 못봐도돼 수학잘치면 그만이야 수학못봐도돼 살자하면 그만이야 살자해도돼 어차피...
-
그동안 라인변화 4
현역-광명상가 재수-서성한 삼수(1년 쉬어서 나이는4수)-?
-
엣지 2차 1
59점ㅋㅋ 두잔해 ㅋㅋ
아주 좋아요. 100% 동의합니다.
물론 최근 들어 점점 글의 '대의'가 아니라, 글의 '중요 부분'에 대한 이해도 물어보고 있는 추세이긴 한데, (LEET에서 특히나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의 '중요 부분'에 대한 이해는 글의 '대의'와의 관련성 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