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직전 특집) 수국과학 6편 - 19년 수능 질점부피문제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25167180
수국과학 서론
수국과학 0편 - https://orbi.kr/00024902587
수국과학 1편 - 17년 수능 보험지문 https://orbi.kr/00024908611
수국과학 2편 - 16년 9평 A형 소비자 정책 https://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3편 - 17년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4926865
쉬는편 - 문제풀이의 가성비 https://orbi.kr/00024961979
수국과학 4편 - 16년 9월 A형 해시 함수와 보안 https://orbi.kr/00024974585
수국과학 5편 - 11년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5028419
쉬는편 - 필자 친구썰 https://orbi.kr/00025107702
이 시리즈는 수능이 코앞에 다가왔으니, 이런 거라도 좀 듣고 수능 시험장에서 마지막으로 최후의 수단으로 쓸 카드가 없을때 한번 연습해봐라! 정도로 아주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줍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없고 지문과 보기가 너무 어렵고 하나도 내용이해를 못했을 때는 어떻게해야 할까요? 누차 강조하듯이 핵심을 찾고, 그에 맞춰 정답스러워 보이는 것을 최대한 빠르게 찍어내면 됩니다.
정답률이 20퍼센트 내외였던 19년도의 수능 문제를 하나 제시해보겠습니다.
이걸 대체 고등학생이 제한된 시간 안에 어떻게 풀어내냐고 말이 많아서 뉴스까지 등장했던 홀수형 31번 질점부피문제. 정답률이 20% 내외였다는 것은 대부분 학생들이 풀었다기보다는 찍고 넘어갔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맞힌 사람은 있고 저도 그 사람 중 한명입니다.(그런데 왜 총점은 그 모양이었니)
저도 맞췄지만 그나마 제한된 시간 안에서 이건 빠르게 찍고 넘어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선지 하나하나를 다 살펴본게 아니라 딱 2개만 확인하고 그 중에서 정답을 골랐습니다.
한번 해당 문제에 연결된 지문 부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이 문단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이 과연 뭘까?하면서 쭉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어느 한 문장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제가 여태 쌓아둔 본능적인 수능 국어 데이터에서 아주 핵심적으로 보이는 서술어가 등장했습니다. '증명할 수 있다' 전 이 부분을 보고 해당 문장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근거 딱 하나만 가지고 문제로 다시 넘어왔습니다.
또한 괴랄하기 그지없습니다. 저 보기 내용을 하나하나 다 읽고 지나가다간 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해서 아예 생략해버렸습니다. 그림까지 나와있고 복잡해보여서요.
네?? 를 그렇게 안보고 넘어가도 되나요? 많은 학생들은 의 특이한 위치와 내용 때문에 지문보다 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전혀 거꾸로이며, 지문을 제대로 이해해야하지 는 부차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또한 지문에 의해 결정되며, 지문의 맛에 살짝 첨가되는 조미료와도 같은 것이지 본요리 자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아주 극단적인 최후의 순간에는 지문이해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를 안보고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누차 말하자면 를 무조건 버리거나 안본다는게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니 중요한 것만 빼고 전부 다 쓰레기통에 넣어버린 것입니다.
이제 선지를 훑으면서, 평소 하던대로 한번 정답 후보들을 압축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아까 찾은 '같음을 증명했다'라는 부분이 등장하는 선지를 골라보세요.
그럼 선지 2개가 걸려들어옵니다.
선지 하나하나의 길이도 정말 주옥같은 문제였습니다. 해당 선지 2개를 보니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전 여기서 정답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우선 아래의 5번부터 읽어보았습니다.
반지름이 R , 질량이 M 인 지구와 지구 표면에서 높이 h에 중심이 있는 질량이 m인 구슬 사이의 만유인력은, R+h 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M , m인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제가 여기서 생각한 것은, 대략 이 선지는 정답으로 보인다였습니다. 왜냐? 일단 제가 물리1을 한 학생이기 때문에 이정도로 간단한 내용은 알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내용 자체도 간단하여 질량이 각각 m, M인 물체가 거리 (R+h) 만큼 떨어져 있는 경우 딱 그만큼의 만유인력이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전 5번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고.
그 다음 2번선지.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태양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정답 후보 2개 중에서 하나는 아주 간단하여 확실히 정답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이 선지를 보니 뭔가 아주 의심스럽고 함정이 놓여있을거 같다는 직감이 왔습니다.
그래서 좀 미안하지만 바로 2번 선지를 정답이라고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더 이상 설명해드릴게 없어요 딱 지문에서도 '만유인력이 같다' 이 서술만 읽고 넘어온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정답은 진짜 2번이었네요??
다소 충분히 마지막 선지 고르기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 이 문제를 맞힌 것에 대해서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정답률 20% 내외로 공부를 잘하는 친구이더라도 머리를 쥐어 짜내면서 겨우겨우 풀거나, 혹은 찍고 넘어갔을 문제입니다. 전 그런 문제를 아주 간단한 핵심파악으로 50%까지 올리고 나서, 마지막에 잘 찍은 덕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정답률 20%일때 나 혼자 50%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아주 크게 유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늘 설명드린 예시는 극단 중의 극단이었고 당시 필자도 해당 시험장에서 멘탈이 정상적인 상태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만약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악의 정답률 문제를 만났어도 여러분이 핵심을 파악했다면 높은 확률로 정답에 근접할 수 있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쉽네 0
5시간은 잤는데 좀 피곤 왜 깬거노
-
아 파트 아파트 아 파트 아파트 아 파트 아파트 아 아하아하 0
아 파트 아파트 아 파트 아파트 아 파트 아파트 아 아하아하아 파트 아파트 아 파트...
-
10시에 잤는데 조그맘 더 잘까
-
ㅈ댓다 0
깨버렸다
-
어그래그래
-
지금 수학 하프모를 하나 더 풀까요 아니먄 사탐 모고를 하나더 할까요
-
약으로 깡으로 버티자..
-
ㅅㅂ!!!!
-
ㅋㅋ 11시반에 누워서 12시반에 깨서 지금까지 못 자는중 1
하~ 몰라 슈발 어케든 되겠지 ㅋㅋ
-
배아픈데 0
어떡하지
-
욘석들 다 자고있겠네 16
좋은 컨디션으로 일어나야할텐데...
-
나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
의식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도 , 자는 도중 계속 심장 빠르게 뛰어서 당황함
-
수능 파이팅 0
내가 수능 본지 1년이나 된게 안믿기네
-
기상 3
아주 완벽한 수면이어땅
-
05 내년나이 21살 공군 군수생각. 노베9등급. 인생이망하게생김. 1
고3때는 인서울은가겠지(공부안함) 현 재수때는 공부하겠지. (공부안함) 방금...
-
자작 문항 하나입니다! https://orbi.kr/00058891974...
-
항상 국어모의고사 볼때 글읽는 속도가 느린데도 불구하고 빠르게 다 읽으려고 해서...
-
현 고2고 3모때 화생43, 6모때 물생33, 9모때 생+사문 34 받았습니다....
-
저 수능 세번 쳤는데 전날 제대로 잔 적 한번도 없었어요. 삼수때는 기숙에 있었어서...
-
캬
-
11월이면 좀 뒤1져라... 한동안 잠잠하다가 수능날 밤에 왜 즤랄인 것이냐......
-
설수리 수시 입학생,설수리 정시 입학생은 각각 고3 현역 졸업생이 대부분임?...
-
더자야되나..흠
-
수험생활 때 몇 시에 자고 이런 거 딱히 안중요한 거 같음 나는 수능 볼 때...
-
수능 보고 있는데 북한이 쳐들어오면서 핵 쏘면 어떡함? 물국어 1컷 98 예방차원을...
-
못 자겠어
-
화들짝 일어나버려서 아직까지 잠이 안 옴 미쳐버리겠네..
-
님들 ㅃㄹ 영어 듣기 빼고 독해 문제만 푸는데 몇분잡고 풀어야됨? 5
자기전에 풀고잘라구요 참고로 07이에용
-
이게 국어에서 나오면 이과들 멘탈 갈릴 텐데 쫄지 말고 성리학에서는 이와 기를...
-
D-365
-
저분이 평가원 스파이도 아니고 너무 매달릴 필요는 없을텐데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
-
ㅈㄱㄴ
-
잘되면 좋겠다
-
잠을 포기하고 연계공뷰나 할까요 아니면 눈이라도 감고 4시간을 보낼까요
-
솔직히 10대한텐 인생의 전부 맞지 ㄹㅇ ㅋㅋ 이거때매 초등학교부터 교육받은건디...
-
진짜들의 시간이 왔다
-
내가 수능을 4년전에 보고 입시를 끝낸 후 정말 간혹가다 수능 생각나면 간간히...
-
강민철t 풀커리 들어가기전에 나비효과 학습중인데 나비효과 문학은 좋다는 말이 많은데...
-
뭐만 하면 아동학대 신고 조심해야되고 교사는 그 부조리를 견뎌야 한다. 정서적...
-
뭔가 원 그림 그려야 추론되고 풀리는 거 나올 거 같은디 +) 추가 연계 힌트는...
-
실검 지진 ㄷㄷ 0
또 수험생들의 바람에서 나온 무근본 실검이겠거니 했는데 제주에서 ㄹㅇ 지진 났네..? 뭐야
-
잠이 안와요 12
어떡하죠.. 정말 자살해야할까요
-
하 다리아파ㅠㅠ 0
오후에 발목에 벌침맞았음… 진짜 뒤질뻔했는데 시간 좀 지나니까 종아리가 저리네ㅠ
-
진압이 불가능해
나름 꿀팁...? 이라고 여겨야겠군요...
사실 저런 문제가 다시 출제된다고 해도 시험장에서는 버릴 준비를 했겠지만, 어떻게 답을 고를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 점에서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읽어야겠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