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잘살2 [1298129] · MS 2024 · 쪽지

2024-10-25 23: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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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점점 거리를 두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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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아버지랑 대화하고 착잡한마음을 풀데가 없어서 써봅니다.. 재수시작하고 거의 매일 11시넘어서 집들어오고 일년동안 얼굴본 시간이 반나절도 안될정도로 열심히했습니다. 저번주에 갑자기 하기싫어지는 마음이 들면서 회의감도 느껴져서 지각을 두번했는데 하필 그 지각했던 두번모두 점심에 집에 밥먹으러 오신 아버지와 마주쳤습니다. 아버지가 왜 집에있냐고 물으시고 공부하고있는거 맞냐고 하시더군요.. 두번째날에 도망치듯이 나와서 이후에 얘기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좀 일찍들어오니 평소처럼 술한잔 하고 계셨습니다. 가볍게 인사하고 방에서 앉아보라고 하시길래 옆에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술마시고 얘기하실때는 무슨말을 하시는지 하나도 이해가 안되서 싫어했었는데 역시 오늘도 공부하고 있는거 맞냐 모의고사점수는 잘 나오냐 이렇게 직설적으로 물어보시면 될걸 인생얘기랑 합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로 돌려서 말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수능망치면 그뒤에는 뭐할거냐 이렇게 말하시고.. 이 말 듣고 매일 멘탈잡으려고 사투하고있었는데 정말 정이너무 떨어졌습니다. 제가 대놓고 아직 치지도 않았는데 그런걸 대체 왜 생각해야되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계속 되뇌이는데 왜 그런말을 하냐고 하니까 부담 덜어주려고 꺼낸말이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부담이 덜어지는게 아니고 방해된다라고 하니 알겠다면서 나가시고.. 상처드리는 말을 한거같아서 신경이 너무 쓰이네요 하.. 평소에도 존댓말쓰면서 둘이 있으면 불편한 아버지였는데 점점 심리적거리감이 생깁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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