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2016학년도 9월 모평 생활과 윤리 10번 문항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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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준입니다.
오르비의 집단지성이 가지는 검증력에 대해서는 늘 찬탄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르비에서 활동하시는 ‘현자의 돌’ 님의 글(http://orbi.kr/0006507765)을 읽고, 9평 생윤 10번 문제에 대한 해설이 생윤 강사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자의 돌' 님과 토론하면서 이 문항에 대한 바른 접근법을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이 글은 그 결과물입니다.
학술적, 공익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 보았습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입니다.
지문과 선택지에 제시된 '개념 간의 관계'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ㄱ명제를 보면 '어떤 개체가 쾌락과 고통의 감정을 갖고, 자기의 욕구와 목표를 위해 행위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능력 등을 갖는다면, 그 개체는 삶의 주체이다.'라고 합니다.
따라서 (쾌락과 고통의 감정∩목적의식∩자의식)→삶의 주체로 정리할 수 있으며,
쾌락과 고통의 감정 →삶의 주체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충분조건은 임의로 여러 조건들을 분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논점이 되는 부분은 ㄴ명제의 진위 여부입니다.
교학사판 생윤 교과서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같은 출판사의 2011년 검정판에는 없던 한 단락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인간 중심주의와 탈 인간 중심주의는 모두 자연계의 유일한 도덕적 주체인 인간의 책임을 무엇보다도 강조한다.” -교학사, 『생활과 윤리 교과서』 (2013년 검정), 134쪽-
‘유일한 도덕적 주체가 인간이다.’라는 명제와 ‘모든 인간이 도덕적 주체이다.’라는 명제는 의미가 다릅니다. ‘손나은은 에이핑크이다.’라는 문장과 ‘에이핑크는 손나은이다’라는 문장의 의미가 다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유일한) 도덕적 주체는 인간이다. (O) - 에이핑크는 걸그룹이다.
인간이 아니라면 도덕적 주체가 아니다. (O) - 걸그룹이 아니라면 에이핑크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도덕적 주체이다. (X) - (모든) 걸그룹은 에이핑크이다.
교과서에 실린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 지문 속에 있는 ‘개념 간의 관계’를 정확하게 읽고 정보처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도덕적 권리의 주체와 도덕적 행위의 주체는 다릅니다.
교과서에 따르면 인간중심주의와 탈인간중심주의 모두 ‘도덕적 행위의 주체’는 인간밖에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도덕적 고려의 대상’에 대한 관점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생윤 교과서를 바탕으로 사상가들의 계보도를 계층구조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생명, 생태 윤리학의 이항대립TM (원피스)
톰 레건에 따르면, 어떤 존재가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이해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해관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쾌고감수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삶의 주체 →이해관심 → 쾌고감수능력
따라서 레건이 생각하는 도덕적 고려대상의 범위는 싱어가 생각하는 범위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식물인간은 쾌고감수능력이 없기 때문에 도덕적 고려대상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인격(PERSON)과 인간(HUMAN)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뇌에 손상을 입은 식물인간은 인간이기는 하지만 인격은 아닙니다.
개념 간의 관계에 주목하면, 아래와 같이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단어 하나만 보고 사상가를 고르면 안 됩니다.
반드시 문장을 읽고 개념 간의 관계를 보셔야 합니다.
문장이 아닌 개념은 참, 거짓이 없습니다.
각 명제에 대한 사상가들의 입장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ㄴ 선지로 제시된 (9)번 명제가 참이 되기 위해서는
(9)번 명제가 함축하고 있는 (4)번 명제와 (8)번 명제가 동시에 참이어야 합니다.
문제와 관련된 명제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간단합니다.
생윤 문제를 풀 때 지문과 선택지를 제대로 읽고 푸는 연습을 하시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읽고 이해하고 추론하는 것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됩니다.
∗ 논문근거
맹주만, 『톰 레간과 윤리적 채식주의, 2009
(1) 모든 인간이 삶의 주체는 아니다.
(2) '이해관심'은 톰 레간의 핵심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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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ㅋㅋㅋㅋ 이원준 선생님까지 오셨네요 ㅋㅋㅋㅋ 저 윤알못인데 윤리하는분들 respect 한편으로는 도대체 무슨과목인지 정체성이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제가 가르치는 리트에도 비슷한 주제를 가진 문제들이 나옵니다. 작년 리트 언어이해 문제로는 피터 싱어의 관점에서 볼 때, 만일 어떤 고릴라를 고통 없이 죽인다면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는지 나왔었어요. 답은 아니다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죽음을 지켜 본 주변 고릴라가 고통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리트 추리논증 문제들은 형식도 거의 똑같습니다. 추리논증 문제들은 국내 학자들의 입장도 종종 인용됩니다. 그래서 사상가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정확한 독해와 추론으로 푸는 것이 요구됩니다.
그렇다면 주변의 고릴라들이 지켜보지않는다거나 고릴라가 동족이 죽어가는걸보고 고통을 안느낀다면 정당화 되나요?
문제내용이 궁금하네요.
고랄라를 고통없이죽여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이유는고통을 제거했을뿐 잠재적 쾌락을 빼앗아가서 행복의양이 줄수있다고 생각하는데 틀린생각일까요??..
고전적 공리주의에서는 고통과 쾌락을 느낄 대상 자체가 사라지고 다른 개체에 대한 영향이 없다면 나쁘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피터 싱어는 선호공리주의입니다. 고통 없이 죽이더라도 더 살려고 하는 선호가 좌절된다면 나쁘다고 봅니다. 2015학년도 리트 언어이해 26번 문제입니다. Leet.or.kr 에서 다운받아 푸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와 대박 ㅋㅋㅋ 스케일이 점점...!!
감사합니다!
넵! ^^
ㄴ 선지가 갑, 을, 병과 싱어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군요
예,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ㄴ선지는 (4)와 (8)이 다 참이어야 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존경합니다 원준샘!!! 논리와 독해가 수능을 지배하리라!
감사합니다~ 현돌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이 글은 절대 쓰지 못했을 겁니다.
^-^ 영광입니다
사탐 출제에 있어 평가원과 수험생의기본적 약속이 있습니다. 인간은 이익관심을 ....
모든 인간은 이익 관심을...은 엄연히 다른 표현입니다. 인간은 이라고 선지에 나와있으면 당연히 일반적 인간입니다. 이원준샘을 존경하지만. 사탐 출제에 대한 기본 사항을 모르시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수환 선생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반증사례가 될 수 있는 문제 번호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로 검토해볼게요.
인간과 모든인간을 구분해서 풀어야하는 문제가 있나요..? 몇년도 몇월모의고사 몇번문제인지좀 알려주세요
2013년 9월 평가원 생활과 윤리 9번 문항
ㄱ.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도덕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피터싱어, 슈바이처 모두 O)
-> 원준샘의 논리를 적용하면, ㄱ에서 동물=모든 동물 -> 피티싱어는 X가 됩니다.
(피터싱어가 모든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시죠?)
2014 수능 생활과 윤리 10번 문항 ㄹ 선지
인간은 도덕적으로 존중받을 만한 가치 있는 존재이다. (칸트 O, 싱어 O, 슈바이처 O)
-> 원준 샘의 논리를 적용하면 인간=모든 인간 -> 칸트 X, 싱어 X가 됩니다.
=> 지금까지 평가원은 인간=일반적 인간이라는 가정하에 문제를 출제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껏 평가원이 말하는 사회탐구의 선지 판단의 원리는 한결같이 동일했습니다.
탐 레건: 인간은 도덕 행위의 주체냐? Vs 아니냐?
-> 전자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 선지에서 인간을 모든 인간으로 해석하는 것을 평가원은 자의적인 선지 왜곡으로 규정합니다.
이유진 학생에게 묻고 싶습니다.
만약 이 번 수능에
탐 레건은 인간을 도덕적 행위의 주체로 보았다.는 선지가 나오면 맞다고 하실 건가요? 아님 원준샘의 논리를 적용해 틀렸다고 하실 건가요?
이원준 샘의 의견은 타당하신점이 많습니다. 당연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거에요. 그러나 평가원이 사탐 문제를 출제하는 현실이 원준 샘 의견처럼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수환 선생님께서 제시해주신 2014년 수능 10번 문항 ㄹ선지는 교육과정평가원이 인격(person)과 인간(human)을 구분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겠네요.
칸트도 정언명제를 말할 때 '인간'과 '인간성'을 명확하게 구분했습니다.
"네 인격 안의 인간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인격 안의 인간성까지 결코 단지 수단으로만 사용하지 말고, 언제다 동시에 목적으로도 사용하도록 그렇게 행위하라" (G429)
그리고 피터 싱어도 인간과 인격을 명백하게 구분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이 두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는 것은 참 아쉬운 점이네요.
다음 내용은 피터 싱어가 지은 실천 윤리학(practical etics)에서 인용한 부분입니다.
"인간(human)이라는 말에 정확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리는 그 말을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족의 구성원이라는 말과 같은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의미로 사용할 때, 뇌가 없이 태어난 무뇌증 아이도 인간이다. 인간의 또 다른 용법은 인간성을 의미한다. 뇌가 없이 태어난 아이는 인간이 아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토대로 해서 논의를 전개하는 것을 피하고 의미를 명백하기 하기 위해 인간이라는 말 대신 다른 두 용어를 사용하겠다. 생물학적인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나는 거추장스럽기는 하지만 정확한 표현인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족의 구성원'이라는 말을 사용하겠다. 반면에 두번 째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인격(person)이라는 말을 사용하겠다." (피터 싱어, 실천윤리학, 114~115쪽)
피터 싱어는 무뇌증 아이는 인간 비인격체(human non-person)에 해당하기 때문에 안락사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에 전화를 걸어서 앞으로는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도록 주의를 촉구하겠습니다.
원준샘 ㅠㅠㅠ 평가원은 원준샘처럼 논리적이지 않아요. 특히 생윤 출제자 분들은 그 중에서도 상태가 제일안 좋아요..전화 주신다면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원준 샘 사랑합니다. 참고로 제가 직간접적으로 생윤 출제자분들께 압력을 넣었는데 개 무시 당했어요...ㅠㅠ
인간과 인격적 존재를 동의어로 볼 경우에는 정수환 선생님의 해설(OOO)이 맞습니다. 이번 논의로 저도 많이 배웠고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히 대선배님들의 글에 끼어들자면,
두 분 글이 제게는 상충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정수환 선생님께서는 윤리 문제를 수없이 접해 보신 분으로서 '인간'이라는 도출 개념을
'일반적 인간'으로 보고 계신 것이고, '모든 인간'으로 환원할 때 다소 협소해진 개념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혼동을 줄까 걱정하고 계신 것 같고,
한편, 이원준 선생님께서는 논리학의 엄밀성으로 '선지'를 파악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광의의 개념이라기보다는 협의의 개념으로 '인간'에 대해 접근하셨기에 단정성과 개연성의 차이를 고려할 때 저런 문제 제기 역시 메타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1.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평가원 선지들의 암묵적 룰을 알아야 할 것이며, 그럼으로 하여 학생들의 혼동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2. 그 암묵적 룰이 논리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경우, 윤리 출제하시는 분들이 논리학에 문외한임은 아니기에, 자주 평가원에 클레임을 건다면 해당 선지들이 좀 더 명증적이고 엄밀한 선지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대종 선생님의 좋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보기에도 정수환 선생님과 제가 개념 간의 관계에 대한 생각은 공유하고 있는데 언어적 표현에 대한 의견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르비라는 공간은 참으로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인 것 같습니다. 2번 항목에서 말씀하셨듯이 담론 윤리학을 다루는 교수님들께서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혼동하실 것 같지는 않지만 만일 생윤 문제에서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혼동한 문제가 나온다면 제가 평가원에 클레임을 걸겠습니다. 2011년 PEET 예비시험 피터싱어 문제에서도 충분조건/필요조건을 혼동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평가원에 클레임을 걸어서 복수정답을 끌어낸 바 있습니다.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진심 존경하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국어가 아닌 것을 하나만 여쭙자면 제가 매복사랑니 아래쪽이 뽑을지 말지 엄청많이 돌아다녔는데.. 견해가 반반인데요ㅜ 이제는 악관절에 어지러움까지옵니다. 나중에 제대로 보는곳 아시면 추천을 부탁드려요!
저런.. 많이 힘드시겠네요. 구강외과 전문의로 소개해 드릴게요. 쪽지 보내주세요.
이원준선생님!!! 필요조건, 충분조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실수잇으신가요??ㅜㅜ
..
9.월모평에 ㄱ.쾌고 감수 능력은 동물의 이익 고려를 위한 충분조건이다-
가 싱어에게 해당되는거잖아요!!
그러면 동물의 이익고려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도 싱어에게 해당되는거 맞는건가요????
저는 싱어가 쾌고 감수 능력은 동물의 이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라고 알고잇어서..ㅠㅠ
필요조건, 충분조건이 정확하게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겟습니다 ㅠㅠ
사탐 출제할 때 모든 인간과. 인간은 다르게 취급하여 출제합니다. 반증사례라 할 것도 없이 모든 사탐 문제가 그렇게 출제됩니다.
"과학이 믿을 만한 이유는 그것이 항상 참이기 때문이 아니라 힘들게 수집되고 치열하게 검토된 증거에 의해 지지되기 때문인 것이다." 함께 검토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린 글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려요.
모든 인간=일반적 인간+특수적 인간을 의미하는 것이고 사탐에서는 인간이라고 하면 일반적 인간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ㄹ선지가 레오폴드에게 X인가요?
(14)에서 보듯이 ㄹ은 레오폴드에게 O입니다. 밑의 표도 수정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은 이익관심을 갖는 도덕적행위의 주체이다'라고 할때 이익관심을 갖지 않는 인간이나 도덕적행위의 주체가 아닌 인간(식물인간)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명제가 모든사상가에게 있어 틀리다는 말인가요?
이건 너무 깊이들어간거 아닌가요? 이정도의 논리가 사탐에 필요하다면 심한데;;
일상 생활의 의사소통에서는 이렇게 깊이 들어가지 않겠지요. 하지만 권리 주체의 범위를 따지는 맥락이라는 점과 학술적 의사소통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개념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학에서는 주연과 부주연을 구분하는 중요한 문제에 해당합니다. 제 방식으로 표현한다면 4범주에서 양태(필연성/우연성)을 구분하는 문제에 해당하구요. 국어에서는 올해 9평 B형 18번에서 '설명은 건전한 논증이다'(O),'건전한 논증은 설명이다.'(X)를 구분하는 문제가 나왔었죠. 오답률2위였습니다.
평가원이 일반적 인간과 모든 인간을 구분 못할 바보는 아닙니다. 인간을 - 모든 인간으로 해석하는 것을 사탐에서는 자의적인 선지왜곡이라하며. 이럴 경우 수능에서 박살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사회문화에서 소득불평등에 관한 자료해석을 할때 극단적인 반례를 제시한 적이 있었는데 이 경우에도 자의적인 선지왜곡인가요? 평가원의 답변은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그런 극단적인 불균형이 나타나지 않음으로 이의제기 기각"이었습니다.
2011년 예비 피트 언어추론에서 피터싱어와 동물 실험이 나왔었어요. 그때, 제가 평가원의 복수정답 인정을 이끌어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도 핵심은 개연성과 단정성이었어요. '에이핑크는 손나은이다'와 '손나은은 에이핑크이다' 이 두 문장은 의미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저는 ㄴ 선지도 그런 문제라고 보고 있어요.
메가일타가능하시다고보나요?
이미 로스쿨 리트 전국 일타세요.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단정할 수는 없어도 개연성은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저는 이렇게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워요. 치과의사할 때보다 훨씬 즐겁네요.
ㄷㄷ 치과의사 ㄷㄷ
무려 설치임..
처음에 프로필 보고 잘못본줄ㅋㅋㅋㅋ
수강생인데 무조건 가능하다고 봅니다!!
메가1타를 넘어 머지않아 전체국어1타 되실듯. 국어컷 올라가는소리 들리네요;
생윤에서 인간/모든인간을 구분하는 문제가 나오나요;?
단정과 개연을 구분하는 문제는 나옵니다. 예를 들어 (2015학년도 6월학평)에 나왔던 ㄷ명제 '살인을 저지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반증사례가 에 제시되었기 때문에 거짓이었죠.
선생님! 2015학년도 6월 모평 6번 문제를 다시 보았는데 흥미로운 점이 생겼습니다. 개념간의 관계를 잘 봐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6번 문제를 자세히 보면
살인범 / 살인을 저지른 자
가 나옵니다.
'살인을 저지른 자'는 '살인범'과 '~살인범'으로 나뉘지 않나요?
(ex. 정당방위 -> ~살인범)
그래서 저는 살인을 저지른 자라고 해서 반드시 살인범은 아니기 때문에 루소도 ㄷ선지는 반대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주어진 루소의 보기에 의하면 '살인을 저질러 계약을 위반한 자'는 공공의 적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평가원은 살인범과 살인을 저지른 자를 동일시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예 살인을 저지른 자와 살인범은 개념이 다릅니다. 안중근 의사를 일본은 살인범이라고 보지만 우리나라 법학자들은 살인범이 아니라고 봅니다. 살인범은 형법이 적용될 때 개념인데 안중근 의사에게는 국제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혹시 교평에서 살인범과 살인을 저지른 자를 혼동한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검토해 보겠습니다.
실제로 저 사상가들이 문제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피터 싱어는 종종 한국에 방문하십니다. 톰 레건도 생존해 계시구요. 우리가 시간과 돈을 쓰면 찾아가서 뵐 수 있는 분들입니다. ^^ 저도 한번 여쭙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현돌님에 이어서..ㄷㄷ
꿀정보 얻고가네요 ㅎㅎ
현돌님께서 자료를 보내주셔서 이 글을 쓰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영어에이어서 이번엔 생윤까지ㄷㄷ 감사합니다
저도 오르비언들에게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 집단지성의 힘을 느끼는 공간입니다.
선생님이 지금 주장하는건 인간=모든인간 인데 왜 / (7) 인간만이 유일한 도덕적 주체이다 (8) (모든)인간이 도덕적 주체이다 / 이 두개 선지가 서로 대립되나요? (7)이 맞으면 (8)이 자동으로 맞아야하는거 아닌가요?
(7) 도덕적주체->인간 (8) 인간-> 도덕적주체 . 서로 역명제입니다. 인간은 도덕적주체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ㄱ선지와 ㄴ선지 모두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혼동하면 안 되는 선지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런 해설을 하는 경우에는 윤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논리부분에서만큼은 전문적인 분들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저는 ㄴ 선지가 평가원이 명확히 답을 내리지 않는 이상은 누구의 의견도 옳다고 단정지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일부러 이런 애매함을 피하기 위해 B부분에 선지를 둬서 어느 방향으로 가도 선지가 틀리도록 나오게 한 것 같기도 하고요.
평가원의 의도에 동의합니다.
출제 오류 시비를 피하기 위해서요.
인간은 도덕적 주체이다 ㄴ다 법칙성 전칭긍정이니까 모든 인간은 도덕적 주체이다 라고 볼수있고 교과서에서 유일한 도덕적 주체는 인간이다라고 하니 역명제인 인간은 도덕적 주체이다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니까 참이라 할 수없다는 것이지요?
반증사례를 찾으려고 자연관 파트에서 평가원 기출문제를 찾아봤는데요.. 답이 틀린것으로 나와 반증은 안되지만 질문 드려봅니다.
2014 09 평가원 문제중 갑:싱어 을:슈바이처
ㄱ.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도덕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ㄱ이 갑만의 입장이냐를 묻는 문제였는데요.. 보통 해설은 싱어와 슈바이처의 공통점이라 틀린것으로 해설하고 있습니다.
ㄱ.문장도 전칭긍정이니 모든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도덕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인데..
싱어는 모든 동물이 아닌 고등 동물만 도덕적으로 존중 하는데..
이경우도 마찬가지로 싱어의 입장에서 틀렸다고 보시나요?
PS 이원준T와 정수환T 수강생입니다 강의 잘듣고 있습니다.
설경한 님께서 역명제 관계라는 것을 잘 이해하셨네요. 2014.9에서 ㄱ은 탈인간중심주의에 해당하고, 싱어의 관점에서 참인 명제입니다. 싱어에게 기준은 쾌고감수능력이 유일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구분해야지 인간인지 동물인지를 기준으로 구분하면 안 된다는 의미에 해당하죠. ㄱ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양적 관계를 표현한 문장입니다. 그렇다고 싱어가 '(모든) 동물은 도덕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두족류를 제외한 무척추동물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도덕적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래서 육식이나 동물실험을 싱어가 무조건 반대한다고 보면 안 됩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싱어를 완화된 인간 중심주의자라고 비판합니다.
정말 좋아해서 이쪽길 택하신것같네요 ㅎㅎ 강의 잘듣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업일치라고나 할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옙!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윤리과목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으나 댓글들과 이원준 선생님의 본문 쭉 읽으면서 감탄하고 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영역의 선생님들도 참여하신 덕분에 좀더 빨리 공론화가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수험생들에게 혼란이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리트는 출제기관이 교평에서 법전협 연구단으로 바뀌면서 출제 교수들은 거의 바뀌지 않았지만 출제기관에서 공식 해설서를 출판하고 있습니다. 출제 교수들은 출제 과정에서 출제 근거 자료를 제출하기 때문에 해설을 마련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교평이 해설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정답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해설을 발표하지 않아서 생기는 혼란을 생각한다면 빨리 교평에서 해설을 발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와 대박이네요. 정말 멋진 글 같습니다.
그런데 리트문제에 대한 출제기관의 공식 해설서가 출판되고 있나요??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리트 공식 해설서는 서점에서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에피스테메)라는 책입니다.
명쾌하네요.
틀린 이유를 정확히 알겠습니다. 단지 제가 부족했어요. 선생님 강의 수강하면서 다른 과목도 언어적으로 풀겠다고 다짐하고, 나름대로 실천에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건 역시 제 역량이 모자랐기 때문이었습니다.
P. S. 추석 특강 때 선생님 자필 사인 받을 수 있나요?
제 논증에 설득력이 있었다니 기쁩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쉽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작년 수능 생윤 14번 문제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추석 특강에서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와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ㅠㅠ
댓글들 수준이 .. 정말 감탄이 나오네여..
그리고.. 저 늦었지만. 내일부터 원준샘 입문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ㅠㅠ 60일 가량밖에 안남았지만 늦은만큼 열심히해서 국어 수능때 꼭 대박 쳐보겠습니다. 9월에 3등급 나온 독재생이..ㅠㅠ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 오셨다면 짧은 시간에도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국어에서 몇 점 차이는 금방 바뀔 수 있어요. 조사해보니 9평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성적을 유지하는 비율은 34~38%밖에 되지 않더라구요. 승자의 저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9평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전화위복이 될 겁니다.
우아 생윤까지 하시다니ㅋㅋㅋ 선생님 강의 듣고 큰 깨달음 얻어서 요즘 국어공부가 재미있어요.
공부가 재밌어졌다는 학생의 말을 듣는 것은 제게 정말로 큰 기쁨이며 보람입니다! 제가 개그는 못 하지만 앎의 즐거움은 꼭 공유하고 싶습니다.
와 쌤ㅠㅠ 항상 메가에서 뵙다가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ㅠㅠㅠㅠㅠㅠ
쌤 강의 7월달에야 듣게 됐는데 ㅠㅠ이제 입문이랑 심화 다 떼고 내일부터 실전 모의고사 푸려고 해요!!
항상 강의 들으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사실이 되게 흥미로운 것 같아요!
대학교 가면 이런 쪽 강의가 있으면 꼭 들어보려구요
대학에 가시면 논리와 비판적 사고 수업을 들으면 좋아요. 대신 교수님을 잘 만나셔야합니다. 잘못 만나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 대신 철학사를 암기해야 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과는 관련 없는 것이지만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먼저 이번 모의고사 시즌2 교재배송일이 왜 갑자기 뒤로 미뤄진건가요ㅠㅜㅜㅜ시즌1이랑 같이 구매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뒤로 밀려나니.... 슬프네요
그리고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한적은 없는데 모의고사 해설강의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9평은 98점..이구요 814는 90점입니다
9월모평을 반영해서 출제하다보니 시즌2가 늦어졌습니다. 다음주에는 배송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해설강의 들으시기 전에 1+3원칙 무료특강을 먼저 들어보세요. 814에서 90점이라면 최상위권이십니다.
세계지리사태 때 최진기t같으시네요!
최진기 선생님과 비교되다니 영광입니다. 세계지리 8번 문제도 'EU가 NAFTA보다 GDP가 크다'라는 문장에서 술어가 '크다'로 제시된 것이 문제였죠. '형용사어간+다'는 단정적이니까요. 만일 '컸었다'라고 했다면 출제오류까지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캬... 역시 논증탑이시라 그 세계지리문제마져... 리트 언어이해에서도 꽤나 이름날리고 계신걸로 아는데 나중에 리트공부할때 꼭 선생님인강을 듣도록하겠습니다!
10번에 대한 해설이 강사님들마다 다르시다기에 혼란스러웠는데... 감사합니다!
옙~!
이원준 선생님처럼 논리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는게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일까요?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미쎌 푸코는 고등학교 철학 교사였을 때 고등학생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너희들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철학은 지식이 아니다.
철학은 모든 것을 문제로 삼고 반성하는 방법이다."
저는 '모든 것을 문제로 삼고 반성한다'라는 점에 핵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란 없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거리를 두고 정말 참일까를 의심하고 그 근거가 정말 참인지
그리고 근거는 주장을 충분히 뒷받침하는지를
성실하게 조사해보고 검토해보고 이야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도 제가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 대해 공적인 자리에서
여러 사람의 검토를 받으면서 함께 검증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올린 글입니다.
쌤!
'인간은 이익관심을 갖고 있다'
'모든 인간은 이익관심을 갖고 있다'
라는 두 명제는 적어도 평가원에선 엄연히 다른 명제아닌가요?
사탐뿐만 아니라 국어영역에서도
'당시 음악 비평가들은 음악을 앎의 방식으로 이해하기를 원했다' - 14수능 지문
이란 명제가
'당시 모든 음악 비평가들은 음악릉 앎의 방식으로 이해하기를 원했다'라는 뜻이 아니라
'당시 대부분의 음악 비평가들은 음악을 앎의 방식으로 이해하기를 원했다'라는 뜻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또
과학자들은 가설이 지지될 때까지 새로운 가설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 09년도 6월 모의 선지
이 선지가 적절한 선지였는데 쌤의 말씀대로 '모든'을 추가하면
'모든 과학자들은 가설이 지지될 때까지 새로운 가설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로 되어 틀린 선지가 되버리는 거 아닌가요?
평가원에서는 앞말이 생략된 경우 '모든'보다 '일반적인 경우'로 보는게 더 타당해보이는데... 제가 틀린 건가요?
아니 평가원이 아니더라도 모든 언어활동에 있어서 생략된 곳에 '모든'을 추가하는 게 더 이상할 것 같아요. 국어 지문만 해도 그렇게 되면 생략된 곳에 '어떤'을 계속 붙여야 하잖아요...
수학적이나 논리학적으로 따져봤을 때는 딱딱 떨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또는 일부러 그렇게 문제 상황이 만들어지게끔 되있기 때문에) A이면 B이다. 가 모든 A는 B이다를 뜻하지만 일상언어에서는 그러한 논리가 거의 통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예외적 상황이 매우 매우 많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예. 지사정 님. 의사소통은 그 맥락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일상 의사소통과 학술적 의사소통은 그 엄밀함이 다릅니다.
하지만 학술적 의사소통이라고 해서 언어적 규칙이 일상어의 언어규칙과 다른 것은 아닙니다. 개념의 정의는 특수할 수 있어도 문장의 구조는 의사소통을 위해서 보편적인 법칙을 따릅니다.
먼저 논리적인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문장은 논리학 교과서에서 매우 유명한 문장입니다.
"낙타는 사막의 유일한 운송수단이다."
이 문장의 의미는 '모든 낙타'가 '사막의 운송수단'이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막의 운송수단'이 '낙타'라는 의미입니다.
(사막의 운송수단 → 낙타)
동물원에 있는 낙타 등
사막의 운송수단이 아닌 낙타도 존재하기 때문에
'낙타가 아니라면 사막의 운송수단이 아니다'라는 말이 참이라고 해서
'낙타는 사막의 운송수단이다.'(낙타 → 사막의 운송수단) 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럴 경우 '후건 긍정의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걸그룹이 아니라면 에이핑크가 아니다.'라는 말이 참이라고 해서
'걸그룹은 에이핑크이다.'라고 하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이렇게 엄밀하게 의사소통을 하지는 않지만
어떤 맥락에서는 주어의 외연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지식적인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갑으로 나온 톰 레건은
권리의 주체를 '이익관심을 가진 존재'라는 개념으로
다시 정의하고 이를 '삶의 주체'라고 명명합니다.
톰 레건은 패스모어처럼 '인격'을 권리주체로 보면 너무 외연이 좁아지고
싱어처럼 '쾌고감수능력'을 권리주체로 보면 너무 외연이 넓어지기 때문에
그 중간에 '이익관심'이라는 새로운 외연을 설정하고 그것을
권리주체의 범위로 본 것입니다.
이익관심은 쾌고감수능력 외에 자의식이나 목적의식 등의 필요조건이 결합되어
외연은 쾌고감수능력을 가진 존재의 집합보다 작지만
이성은 필요조건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인격보다는 큰 집합입니다.
인격-이익관심-쾌고감수능력의 범주는 첨부한 벤다이어그램에도 표현되었듯
대소(포함)관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톰 레건에게 '한 살 이하의 포유류'는 권리주체가 아닙니다.
목적의식이나 자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레건이 '인간은 이익 관심을 갖는다'라는 명제에 찬성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인간은 대개 이익 관심을 갖는다' 라거나
'인간은 이익 관심을 가질 수 있다'라고 주장의 강도를 낮추면
레건에게도 참인 명제가 됩니다.
윤리학계에서 레건에게 가해지는 비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익관심은 일시적인 반면, 권리는 지속적이기 때문에
서로 양태가 다른 이 두 개념의 범주를 혼동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수능 문제는 엄밀함을 추구해야 하는 학술적 의사소통의 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능에서 논리적으로도 틀렸고 지식적으로도 틀린 문장이 나와선 안 되며
혹시 나온다면 충분히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원준샘 실모2 교재가 아직 안나온 것 같은데 지금 2달남은 기간동안 실모 1,2,3 하고 완강 충분히 할 수 있을까요?? 독재생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시즌2를 기다려주고 계셨군요. 감사합니다. 주말 동안 시즌2-1로 시험을 보고 다음주초에 인쇄에 들어갈 것이니 다음 주 주중에 배송 받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받아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목 구분없이 이원준선생님처럼 논리적으로 가르치는 강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맨처음에 이원준샘 문학강의를 듣고 심장이 뛰었습니다. 예쁜 여강사를 보고도 뛰지 않던 심장이
문학의 애매함에 대한 갈증이 풀리면서 맹렬히 쿵쾅거렸습니다..
생윤도 선생님이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생윤 공부하면서 계속 드네요. 어서빨리 다른 강사님도 선생님을 배껴서라도 저같은 우매한 학생에게 논리란걸 머리에 심어줬음 좋겠습니다.
근데 강의의 난도를 좀 더 낮춰주시면 다른 학생들도 내년엔 훨씬 많이 수강할거라 생각합니다!
어쨌간 감사합니다. ㅎㅎ
감사드립니다~ 강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더 노력할게요.
이원준 선생님 강의는 안 듣지만 논리의 대가이신듯.
이원준 선생님 천재시죠?
IQ 170쯤일 거 같아요.
집단지성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정, 민찬홍, 최원배, 최훈 교수님과 박의준 선생님 등 많은 분들께서 수능 등 적성평가에 적합한 사고력 교육을 위해 노력해주신 바탕이 있었고 그 바탕 위에 제가 있는 겁니다.
환경윤리 계보도에서 도덕적고려의 대상 ≠ 인간
이게 어떤 의미죠?
1. 인간을 도덕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2. 도덕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을 인간으로만 한정하지 않는다
둘 중 뭔가요?
이해관심과 이익관심이 같은 의미인지도 궁금합니다
2번에 해당하며 이해관심과 이익관심은 영어로 interest이고 같은 개념입니다.
ㄷㄷㄷ 논리 깡패들이 한데 모여 생윤 집단 구타 중
쌤~ 쪽지 보냈는데 확인해주실수 있나요?ㅎㅎ
옙! 답장 보내드렸습니다.
무슨 화2보다 어렵냐
전문적 지식을 배제한다면 논리적 요점은 단순합니다.
에이핑크는 걸그룹이다. (O)
걸그룹은 에이핑크이다. (X)
예전부터 묻고싶었는데 국어의 기술이라는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어시험이 사고력 시험임을 널리 알린 점에서 그 책이 기여한 바를 무시할 수 없구요, 앞으로도 국어교육개혁을 위해 함께 가야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ㄱ선지에 충분조건이 수학의 충분조건이랑다른건가요????
같은 것입니다. ㄱ선지는 '쾌고감수능력이 있는 동물이라면 이익을 고려받아야 하는 동물이다.'는 명제와 같은 의미입니다.
이원준 선생님 안녕하세요~
글 너무 잘봤습니다!
제가 뒤늦게 글을 보고 제가 평소에 고민하던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같아서 글을 남겨요~
저도 국어영역에서 논리학의 입장에서 선지를 접근하고, 가르치고 있는데요. (저는 한양대 정책학과를 다녀서, 선생님께서 위에 댓글에 민찬홍 교수님, 최원배교수님 언급하실 때 '오홍 맨날 보는 교수님들이 leet, 평가원 만드시는 분들인줄은 알았지만, 대단하시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ㅎ)
국어영역 05학년도 6월 심청전 문제가 논리적으로 이게 맞는건가 의문이 드는 문제가 있어요.
제가 쪽지를 보내드릴테니 의견을 한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그믐달 선생님. 반갑습니다. 쪽지 보내주세요. 공론장에서 함께 토론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네^^~
이 문제와 논리적으로 연관성이 있기도하고,(모든 인물들 vs 인물들)
공론장에서 함께 토론하면 좋을 것같다고 하셔서 아예 댓글로 달아볼게요~
국어영역 05학년도 6월 53번인데요.
심청전을 출제한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 학생들에게 문학을 낼 때, 결국 논리적인 사고를 물어보기때문에
독서랑 똑같이 타당한 사고(추론적 사고)로 접근을 해야한다. 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논리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국어국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할 때보다 훨씬 더 선택지 하나하나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의문을 가지는 것은
53번의 3번 선택지인데요.
3. 인물간의 관계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데요.
(정답은 적절한 것을 골라야해서 5번이라고 고를 수 있습니다.
5.대립적인 두 공간을 병치시켜 사건을 전개한다. 대립적인 공간 '용왕이 계신 곳' 과 '인간세계' 를 병치해서 사건전개하니까 참이다.)
그런데, 저는 3번 선택지도 맞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지는 3번 선택지를 내지를 말았어야한다)
왜냐하면 [A]부분에 심현이 '불쌍하다 내 딸아'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심현과 심청의 관계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라는 것이 명백하니까요.
그러니까 적어도 3번 선택지(인물 간의 관계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맞지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평가원이 출제한 의도는 3번이 틀린 이유는 부왕, 부인과 심청의 관계가 선명하지 않으니까 틀린 것인데,
그러면 선택지가 3번 선택지가 '모든 인물간의 관계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어야 틀린 선택지 아닐까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요약해보면,
심현-심청 관계는 선명하니 인물 간의 관계가 선명하게 나타난 부분도 있고
심청-부왕, 부인 관계는 선명하지 않으니 인물 간의 관계가 선명하게 나타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 3번 선택지 인물간의 관계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맞는 선택지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선명하게 나타나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 아예 내지말았어야 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3번선택지가 모든 인물 간의 관계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라고 쓰여있지 않으니까요.
'모든' 인물 간의 관계 vs 인물 간의 관계
이렇게 쟁점이 될 수 있겠죠?~ 그러니 이 문제와 좀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부랴부랴 이렇게 조언을 구해봅니다!
저의 일종의 평가원에 대한 이의제기가 논리적으로 잘 못된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혹시 발문이 위글의 특성? 이니 전반적인 특성을 고려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해봤지만 별로 논리적이진 않네요.)
출제의도는 "제시문을 전체적으로 볼 때" 인물 관계가 선명하냐?를 묻고자 함이었나 봅니다.
발문을 보면 "위 글의 특성으로 적절한 것은?" 이라고되있는데 이는 위 글의 부분만을 보지말고 전체적인 속성을 보라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예컨대 반은 파랗고 반은 빨간색인 완전히 익지 않은 사과 A를 보이고 이 사과의 특성으로 적절한 것은? 이라고 물었습니다.
1. A는 파랗다 (X)
2. A는 빨갛다 (X)
이런 논리로 평가원은 2005 6월 53번 문제의 3번 선택지를 오답이라 주장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수능에서 이렇게 내면 평가원이 이의제기에서 못 버티고 복수 정답을 인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믐달님 말씀대로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믐달 선생님, 제 생각에는 발문이 '위 글에 대한 설명'을 묻지 않고 '위 글의 특성'을 묻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실체의 속성은 고유한 속성과 우연한 속성으로 나뉩니다. 고유한 속성은 항상 실체를 따라다니는 반면, 우연한 속성은 항상 따라다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특성은 고유한 속성을 의미합니다.
제시된 지문에서는 동해용왕(초간왕)이 심청에게 전생의 아버지였다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물간의 관계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연한 속성이기는 해도 고유한 속성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즉 저는 '특성'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서 이 문제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믐달 선생님께서 한번 더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네. 어떤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발문에 '특성' 이니 고유한 속성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이군요.
말씀을 들으니 이의를 제기 했어도, 평가원이 방어는 할 수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특성이 발문이잖아 얘들아라고 하면, 학생들이 시녀, 심현과 심청의 관계가 명확하고, 심청과 용왕, 부인의 관계가 명확치않으니
비중으로 따져도 (선명한 부분과 선명하지 않은 부분이) '반반'이다.
그렇다면 인물의 관계가 선명하다도 '관점에 따라서' '특성' 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평가원이 출제과정에서 가장 신경쓰는 것이 '관점에 따라서 선택지의 정오가 바뀔수 있지않나' 라고 알 고 있습니다.
선택지가 '일부 인물들의 관계가 선명하지 않다' 라고 나왔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단과반만 하느라, 문제에대해서 토론할 선생님이 안계셔서 저 혼자 분석하고 그랬는데 이런 대화를 나누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흔쾌히 응해주셔서
저희형이 로스쿨을 준비중이라 원준 선생님 로스쿨 인강을 듣고 이야기해줘서 저는 선생님이 친숙합니다.^^ 종종 오실 때마다 글 잘 보겠습니다.~
저도 그믐달 선생님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문학 문제를 풀 때 자구적 해석 대신 논리적 독해와 추론을 통해 풀도록 가르치신다는 그믐달 선생님의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민찬홍, 최원배 교수님을 매일 뵙는다니 부럽네요. 이번 기회에 인사 나눴으니 앞으로 자주 이야기 나눠요. 형님분에게도 응원의 말씀 전해주세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잡념을 제거하는 좋은 수련 방법은 없나요?
여친하고 헤어져서 멘탈에 금이 가도 저는 글과 물아일체가 되고 싶습니다.
낯설고 어려운 글을 봐도 정보처리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자제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자제력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면
정보처리를 하는 데에 힘이 들겠지요.
'불합격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에 보면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가 나옵니다.
"애인이 있는데 싸우는 등으로 해서 대체로 힘이 든다. (-100점)
이 문제는 거의 합격을 불가능하게 만들 정도로 지장이 크다"
자제력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초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가 연구하겠습니다. 제가 그 방법을 알아내면 이원준 선생님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나.
댓글보다가 불피법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진짜 맥락없는 댓글이긴합니다만
암기가 무조건적 암기와 이해를 기반한 암기가 있는데, 어찌됐든 둘 다 성적향상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암기는 '하지말고' 이해를 하라고하는 강사나 교사들이 많아서 화가납니다.
암기가 없는 체화가 없는데, 암기는 하지말라면서 체화를 하라니. 체화의 필수조건이 암기인데...
그나마 재수하면서 불피법을 읽게 되면서 아주 큰폭으로 성적이 향상되어서 숨통이 트이지만..
아직도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갑자기 댓글썼습니다..ㅋㅋㅋㅋ
어쨌간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