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이야기 52편 - 묵시록의 4기사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58038552
2022년을 보고 있으라 한다면, 정말 인류 멸망의 시발점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해 아닐까 싶습니다. '묵시록'이라는 말은 관련해서 애니메이션이나 책, 소설에도 자주 등장해서 좀 감이 오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정확한 의미는 잘 몰라서 대충 찾아보니, '성경에서 언급한 이야기(?)'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묵시록의 4기사'는 일종의 종말론에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인류의 멸망이라기 보다는 심각한 고통을 의미하는 4가지 요소(질병, 전쟁, 기근, 죽음)를 지칭하는거 같습니다.
2022년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정말 지구상에 저 4기사가 내려와서 깽판을 치고 있나 싶을 정도로, 어찌보면 당연한 전개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병 전쟁 기근 죽음이라.... 한국에서도 임진왜란 이후 겪은 경신대기근에서도, 식인을 했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을 정도이며 심지어 이걸 '차마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 처벌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참혹했다고 합니다. 전쟁이야 그냥 잘 숨어서 피하면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지만, 이때 대기근은 고위 양반과 관료들도 굶어 죽을 정도였다고 하니, 보통 사람들의 고통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왼쪽부터 질병, 전쟁(정복), 기근(아사), 죽음의 4기사 입니다.
우선 다들 잘 아시다시피 2019년 코로나가 퍼지고 곧장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한국도 2020년 1월 경 최초 발생자가 발생하였고, 이후 사이비 종교 같은 곳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발하면서 쓰나미에 한국도 휩쓸렸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이 모두 격리 조치되거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제한되면서 고통을 받았죠.
여기서도 제가 제일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명제인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약자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가 맞았습니다. 2022년까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재산 증감을 보았더니, 오히려 고소득층의 재산은 늘었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도 전쟁으로 인해 유류 업계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돈을 많이 벌자,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행운세'라는 세금을 가지고 이런 소득 불평등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보편 복지와 선별 복지에 대한 논쟁이 팽팽히 맞썼습니다. 저도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여러분이 현대에 태어나서 다행인 것은, 여러분의 건강상태 뿐만 아니라 외모는 과거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어떤 질병이나 기형을 가질 지 알 수 있고, 심지어 몸이 일부 서로 붙어서 나는(세포분열의 문제로 인해) 샴 쌍둥이도 성공적으로 두 명을 다 살리면서 분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치아 교정이나 성형 수술, 질병으로 인한 피부 질환(실제로 과거 위인들이 천연두를 앓으면서 피부에 심한 곰보가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등을 극복하면서 인류의 평균 외모는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합니다.
잠깐 샛길로 이야기가 샜네요. 하여간 질병은 정말 인류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특히 말이나 소, 낙타, 쥐,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인해 인류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습니다. 흑사병, 말라리아, 천연두, 스페인 독감 등 이런 질병들은 보통 전쟁 한번 벌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합니다.
그러나 그 많은 희생자를 낳은 유명한 천연두는 인류에서 완전히 종식 되었다고 평가받으며, 위대한 백신 개발자 2명이 대인배답게 특허조차 내지 않아서 떼돈을 벌 수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포기했습니다.
특히 2019년 코로나가 발생하자 한국의 고위 질병 관리 공무원이 "코로나 이전의 세상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저에게도 큰 공포감을 주었습니다. 정말 포스트아포칼립스, 인류멸망물에서 나오는 대사 같습니다. 특히 실제 질병청장의 회고에 따르면, 이전의 그 어떠한 바이러스 보다도 변이가 잘 되고 전파력이 강력해서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코로나 쓰나미에서 완전히 안전해질 수 없다고 판단했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미국과 유럽은 강력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그 때문에 자연히 국방력도 약해집니다.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당장 국방비 예산부터 줄어드는 일이 발생합니다.
자연스럽게 코로나라는 역병으로 인해서 각 국의 질서와 국방력이 약해지면 뭐가 터진다? 전쟁이 터진다.
벌써 발발한지 오랜 시간이 지난 전쟁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해서 훨씬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공포를 줌으로서 쉽게 무너지고, 수도만 빠르게 점령하면(?엥 이거 완전 한국전쟁?) 이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세계 2위의 군사 강국이라고 평가받는 러시아는 종이호랑이로 판명받았고, 서방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군은 열세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현재 동부 전선에서 격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이전에도 조지아 전쟁, 크름반도 합병(러시아 식 이름은 크림반도)을 할 때 국제사회와 서방 세계가 무력하게 반응하자, 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질러버립니다. 당연히 코로나로 2년 동안 국방력도 박살났을 텐데, 우크라이나 따위야 빠르게 점령해버리면 결국 서방 세계는 뒤늦게 군사력 투입은 커녕 경제 제재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죠. 저라도 그렇게 판단했을 듯 합니다.
그러나 항상 전쟁이 게시되기 전까지는 그럴싸한 계획이 있습니다. 쳐맞기 전까지는. 현재 이웃 국가인 폴란드나 발트 3국, 핀란드 등 우크라이나 다음 타겟으로 확실시되는 국가들은 자국에 존재하는 과거 소련제 무기를 전부 다 분실(?)해버렸고 그게 우연찮게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되고 있답니다.
혹시 뉴스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폴란드는 현재 한국 역사상 최고액의 무기 수입을 계약했습니다. 생각보다 독일을 비롯한 군사 강국들의 지원이 어렵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자, 가장 빠르면서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또 여러 실전 경험을 통해 입증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리라 예상되는 한국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러시아 전쟁까지만 봐더라도 종말론 돌아다닐 법한 상황인데 말입니다....
케냐를 포함하여 아프리카 동부 지역들에서는 현재 3년 정도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식수가 바닥나고 동물이 말라 죽으며, 농사 또한 가뭄으로 박살나면서 식량난이 고조되고 있다고 합니다.
역병의 기사, 전쟁의 기사 다음은 기아, 기근의 기사입니다. 원래 비가 내려야 되는 곳은 안내리고 있으며, 상상을 초월한 곳에서는 홍수가 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케냐 말고도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우크라이나는 전쟁 통해 곡물 수출이 심하게 방해받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의 곡창 지대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농작물 수확략이 팍 줄어버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스리랑카와 같은 상대적으로 국력이 약한, 가난한 국가에서는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 퇴진 운동이 벌어지는 등 사회 갈등과 혼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장 전기가 끊겨서 컴퓨터를 못하게 되면 그래도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내일 먹을 쌀이나 스팸, 생필품을 구할 수 없으면 다른 것이 모두 충족되어도 그냥 죽어야 합니다.
한국 또한 좁은 국토와 넓은 산지로 인해서 식량 자급률이 낮은 편이기에 세계 각 국가들이 수출 통제까지 시작하면서 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자국 내에 평야에서 대량 식량 생산이 가능한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은 그나마 식량 자급이 가능한 여지가 많기에 인플레이션이 심하게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착각할 수 있는게, 세계 식량 시장의 큰 손은 강대국에 몰려 있으며, 대형 식량 생산 기업은 대부분 유럽과 미국 등지에 위치합니다. 한편으로는 걔네들도 안다는 것이죠 식량이 목숨줄이라는 것을)
개인적으로 요새 정세를 본다면, 정말 묵시록의 4기사가 괜히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겹쳐지면 사람은 어떻게 되나요? 죽거나, 살아남아도 상태가 말이 안 나올 것입니다. 특히 대기근에서 여러분이 착각하는게, 사망자 숫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영양 상태도 박살났다는 의미이고, 이는 북한을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식량과 환경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창업을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여러분도 큰 돈을 벌고 싶으면 시대적으로, 또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술이나 물건을 개발하는 것이 떼돈을 버는 길입니다.
하여간 여러분도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조심하시고, 끝까지 집중 잘 하시길 바랍니다~
https://orbi.kr/00036413598 -번외편 미국의 이순신, 니미츠 제독
https://orbi.kr/00036517472 - 3.1절 특집 스티븐슨 저격사건
https://orbi.kr/00036830474 - 34편 리더의 자격, 권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36956874 - 35편 마지노선과 요새
https://orbi.kr/00037322594 - 36편 훈련할 때의 땀 한 방울은, 실전에서의 피 한 방울이다
https://orbi.kr/00037697676 - 번외편 작은 고추가 맵다
https://orbi.kr/00038019705 - 번외편 한국 국가정보원
https://orbi.kr/00038076895 - 37편 항공모함 관제 요원
https://orbi.kr/00038999160 - 38편 실전과 체험
https://orbi.kr/00039220464 - 39편 최대의 적은 자신 속에 있다
https://orbi.kr/00039859557 - 40편 현상과 본질
https://orbi.kr/00040096327 - 41편 한국형
https://orbi.kr/00041747278 - 42편 우주군?
https://orbi.kr/00042603510 - 43편 미국의 힘
https://orbi.kr/00043056545 - 44편 공학
https://orbi.kr/00054605447 - 45편 한복의 주인이 한반도가 된다
https://orbi.kr/00055542126 - 46편 통일
https://orbi.kr/00056188275 - 47편 여성 인권의 역사
https://orbi.kr/00056394883 - 48편 병기 안정성
https://orbi.kr/00057461810 - 49편 제식 총기와 변화(1)
https://orbi.kr/00057467772 - 50편 제식 총기와 변화(2)
https://orbi.kr/00057528396 - 51편 부자는 망해도 3대가 간다
묵시록의 4기사
알고리즘 학습법(4편예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학습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19535671 - 1편
https://orbi.kr/00019535752 - 2편
https://orbi.kr/00019535790 - 3편
https://orbi.kr/00019535821 - 4편
https://orbi.kr/00019535848 - 5편
https://orbi.kr/00022556800 - 번외편 인치와 법치
https://orbi.kr/00024314406 - 6편
https://orbi.kr/00027690051 - 번외편 문과와 이과
https://orbi.kr/00030479765 - 7편
https://orbi.kr/00033799441 - 8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536482 - 9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794208 - 10편
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삼국지 이야기
https://orbi.kr/00024250945 - 1편 일관성과 신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낙지 코인 입갤함 ㅋㅋ 이제부터 나도 낙지 사냥꾼... 6칸이긴 한데 표본이 너무...
-
ex)7~8칸:안붙으면 이상함 and 터져도 추가합격으로붙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