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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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에 조금이라도 학문에 대한 열정이 더 숨쉬고 있었을땐 말싸움도 하고 논문도 찾고 자료찾고 그랫지만
지금 막상 의료전선 최전방은아니고 보급기지쯤에서 일하고 있는 와중에서
오르비에서 논하는 한의학 과학성 어쩌고저쩌고 동양철학, 합리성 이딴게 얼마나 무의미하고 재미없는 논의인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그렇게 말많았던 한빠들 졸업해서 대부분 뭐하나 보세요
그리고 지금 열심히 한의학의 강점과 비전에 대하여 침튀겨가면서 연설하는 이들이 졸업해서 뭐할건지도 생각해보세요
돈많이 벌겠죠 뭐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튼 졸업생들 진로를 옆에서 살펴보면서 내가 뭣하러 입털고 침튀기며 씨브렁댔는지 회의감이 들어요
사실 학문으로서 위상이 어쩌고저쩌고 미래의 발전가능성 뭐라고 씨브렁시브렁하는데
그딴소리 20년전부터 꾸준히 들어왔던거고 지금 와서도 딱히 한의학이라는 학문에 개인적인 매력은 못느끼겠어요
오히려 20년동안 의학이야말로 미칠듯이 질주하고 있는것같아요.
저같은 현직전공의들마저 트렌드를 따라가기 버거워할정도로요...
의학은 정말 매력적이고 저는 아직 그 1/100000도 알지 못할정도로 무궁무진한 깊이가 있습니다
의학이라는 학문을 선택한것에 대해서 후회한적은 없었던것같아요
이제 겨우 30 접어들고있는 와중에 저는 아직도 한까지만 딱히 한의학에 대해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환자를 이롭게 하겠다는 대의에만 어긋나지 않는다면 사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몇가지 맘에 안드는것만 끄적여볼게요
첫번째는 비급
한의학에서 비급 이딴거 좀 없어져야됩니다
잘나가는 한의원들 비방으로 한약팔아서 돈버는곳 많아요
근데 그렇게 효과좋고 다년간의 경험이 축적된것이라면 처방전좀 공유해서 우리 같이 서로 이롭게 하죠?
성분, 처방 공개하고 서로 다 써보고 부작용 기록하고 효과 기록하고 누적해서
향후 환자들을 위해 더 이롭게 활용할수 있도록, 개선할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의사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doctor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돈에 연관된 영역싸움
아주 옛날 CT같은 영상진단기기의 한의사가 활용함에 있어 소송이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할게요 이거 돈문젭니다
의학, 한의학 이거 다 사실 개소리고요
병원에서 CT나 MRI같은 검사는 아주아주 중요한 수익원이에요
최근에 수가가 삭감되고, 병원마다 영상의학과전문의를 의무적으로 고용하게 되면서
이런 논의자체가 흐지부지되었지만
아직도 영상의학과전문의 앉혀두고 영상검사로 돈버는 한방병원 많죠
누구나 그렇지만 참 돈문제가 얽혔을때...
사실 결국은 돈문제인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 눈에 핏발세우면서 논쟁했던게
부끄럽더라고요. 겨우 이딴거가지고 내가 그 사람한테 시간낭비 했었나 해서요
어차피 현재 병원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의무적으로 고용하게 되어있고
그러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밟아온 수련과정과 전문성을 생각해볼때
전문의 없이 일반의나 타과전문의가 CT, MRI 처방하고 판독한다는건 어차피 이제와선 말도 안되는거고요
의사도 겁먹어서 판독 기다리는데 하물며 한의사는 오죽하겠습니까. 뭘믿고 혼자서 씨티 내겠어요.
결국 문제의 해결점은, 사실 정말 환자를 위한것이었다면 지금처럼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그러한 부분의 책임을 맡기는게 해답이었던거죠
한의사가 씨티를 보네마네, 일반의도 보네 어쩌네, 너희 의사들도 메이저말고 바이탈 안보지 않냐
이딴게 주 논의가 아니라
사실은 환자를 위해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병원마다 고용되어 영상진단을 판독하게끔 해야한다
이게 해답이되었어야할 문제였다는거죠
가끔 한빠들이랑 얘기하다보면 저또한 정작 중요한게 무엇이었는지를 잊을때가 많습니다
말을 하도 현란하게 해서 말이죠
결국 환자입니다
환자를 이롭게 하는게 최대 목표고 그러기 위해서 한의학의 이로운 어떤부분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게 현재의 의학의 자세입니다.
내과학 교과서 해리슨은 거의 2~3년마다 신판이 나옵니다. 정말 내용이 너무많아요.
환자를 이롭게 할수있는 모든방법, 체위, 음식, 산소농도 모든것에 대해서 연구하고 업데이트되는데
한의학이라고 일부러 배척할 이유 있겠습니까.
그리고 세번째 임상시험 및 논문등에 대해서 사족으로 붙이겠습니다.
가끔 한빠들과 얘기하다보면 임상시험 아주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는거 같은데요
적어도 사람몸에 시험을 하려면, 그만한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해요
우리나라는 현재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신약개발등 진행할 능력이 아주아주아주 많이 부족하고요
약리적인 이론을 베이스로 새로운 물질이 개발되고 이후 수차례의 동물실험을 통해서
안전성이나 효과가 검증된 약제를 수년간에 걸쳐 3상 이상 임상시험을 진행후 겨우 신약을 내놓을까말까
이정도 인데
심지어 신약개발후에 새로운 부작용이 발견되어 3~5년후에 약 전부 리콜되고 판매중지되는경우도 있어요
물론 기존의 안정성을 인정받은 쓰던약제인 경우엔 조금 다르지만
쓰던약제또한 이전의 누적된 논문과 자료 기록들이 있기에, 그리고 끊임없는 부작용에대한 feedback이 있기에 그런 동물실험,임상시험의 상당부분이 생략되는겁니다.
그리고 쓰던약제라도 새로운 부작용이 발견되면 용법이 변경되거나 판매금지되는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항구토제 zofran은 많이 쓰던것이었습니다만 장기 투여시 심장쪽 문제를 유발할수 있다고 해서
현재 용법이 다소 변경되었구요
위장관계열 항구토제 domperidone 은 소아에서도 비교적 자주 쓰면서 사용권유되던 약이었지만
최근 장기복용시 심장쪽 부작용 발생가능성때문에 용법 변경이나 사용자제 되고 있습니다.
수십년을 써왔던 약들도 끊임없이 부작용을 보고하고 피드백을 받고 해야하는겁니다.
경험적으로 계속 써왔으니 괜찮다 이게 아니구요.
사람 몸은 정말 알수없다, 계속 조심하고 주시해야한다 이게 정답입니다.
근데 이분들 되게 쉽게 말해요
한약 써보고 좋아지면 효과 있는거 아니냐고
제가 알기론 경희대에서 넥서스인가? 간암치료제로 스터디를 좀 했던걸로 아는데
기존항암유지하면서 넥서스 덧붙여서 논문쓰면 뭔소용인지...
그런식으로 약제용량,용법, 항암스케줄 바꿔서 생존율 상승했다는 논문은 매달 수십개씩 쏟아지는데...
어마어마하게 쏟아집니다..정말...
일례로 최근 제가 읽어본 논문은 BCR-ABL pos AML에서 기존의 CML 환자에서 쓰였던 gleevec을
항암스케줄 초반부터 끝까지 써보니 생존율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더라 라는 내용이었는데
정말 환자표본수도 많았고 효과가 드라마틱 해서 이야...대단하네 이런느낌 받았었지만
아직도 대학병원에서는 시범적으로 적용해보는 단계에요.
사람몸인데 어떻게 그런걸 쉽게하나요. 단계적으로 천천히 누적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피드백해가면서
그런식으로 발전해나가는거에요 의학이란건
우리는 아직도 사람몸에 대해 무지해요. 의사들은 모두 인정합니다. 아직 다 모른다고.
모르니까 조심해야하는겁니다. 그냥 아무거나 막해도 되는게 아니라.
진짜 대단한것은 그런식으로 드라마틱안 결과를 보여주는 논문이 달마다 수십건씩 쏟아지고
그중에서도 환자에게의 적용이 검증되고 입증된 치료방식이 바뀌거나 업데이트 되는게 일년에 수십건이고
해리슨 신판나올때마다 바뀐내용 따라가기 숨찰정도로 많다는거죠
논문 한두개 붙잡고 10년째 말싸움 하고있을필요가 전혀 없다는거죠...
환자를 위한 더 좋은방법이 쏟아지는데 말입니다.
진짜
제앞가림 하기 바쁘고 지금 하고있는일 하고있는 학문 따라가기 버겁습니다
한빠들과의 입싸움
진짜 시간낭비에 소모적인 시간이었다고 후회중이며 자책중입니다.
별로 상대하고싶지도 않네요.
제 코가 석자고 제 환자 보는데도 정말 숨차는데 그런것까지 신경쓰겠습니까.
근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부 열변토하는 한빠분들 그 열정으로 의학을 공부하셨으면 진짜 대성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의학 정말정말 무궁무진하고 끝이 없는 매력적인 학문이니까요. 사람몸을 대상으로 하는만큼 그분들이 하고싶은 학문을 펼치기에도 의대가 훨씬 여건이 좋을텐데 말입니다. 무튼 저같이 미개한건 그냥 동네 의사로 그칠거지만 열정적인 그분들만큼은 동네한의사로 끝나지 않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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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차피 정말 한의학이 하고 싶어서 한의대에 가고 한의사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남들이 좋다고 해서 들어가고보니 상황은 점점 안 좋아지고 딱히 활로가 보이지 않으니 현대의학의 영역도 넘보고 그런거죠. 예전에 한의사들 잘 나갈 때 현대의료기기 사용하겠다고 이렇게까지 몸부림쳤던적 없었잖아요.
현대의학과 한방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서로 조금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될텐데 왜 이렇게 싸우나" 라고 생각해서 한까들 싫어하는 분들 많을텐데 이건 이해와 포용의 문제가 아니에요. 애초에 의학이 갖춰야 할 기본요소마저 무시하고 "우리가 옛날부터 많이 해봤는데 별 문제도 없고 좋더라" 는 논리로 환자를 다룬다는건 말이 안 되는겁니다. 의대 지망하는 분들 중에서도 오르비에서 종종 벌어지는 한방 논쟁을 이해하지 못 하는 분들 꽤 있을텐데 혹시 나중에 의대에 입학해서 의사가 된다면 그 때 지금의 상황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세요. 한방의 논리가 연구가 아닌 임상의학에 적용되고 있는걸 보면 기가 찰 분들 많을겁니다.
- 비방죄 (Horus Code 제5조 7항)
진짜 궁금한건데 한의학에게 객관적 근거를 요구하는게 편향된 겁니까?
그럼 공정한 관점은 뭔데요? 조상분들이 그대로 써왔으니 그대로 쓰자?
- 비방죄 (Horus Code 제5조 7항)
- 3급 모욕죄 (Horus Code 제5조 4항)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와서 본1만 되어보시길ㅋ
의대 지망생이라서 뭔말인지 이해를 못하시기때문에 그런생각을 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민이 저 정도면 나이가 30대군요.......
그럼 추억앨범님은 몇 살이실까요?
저도 30대인데... 별 차이 안 나요. ㅠ
ㅎㄷㄷ아이민 만대 이하이시네ㅎㅎㅎㅎㅎ
좋은글이네요
한빠도 한까도 아니고 한의쪽도 의학계쪽도 아닌데요
원래 의학의 아버지라는 그 히포크라테스도
"어? 써보니까 차도가 있네?"하면서 시작했던거 아닌가요?
전쟁중에 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는것도 인권이 무시되고 동물실험이니 이딴거 없이 바로 실험해보고
'아 이러면 악화되는구나'해서 쓰면 안되는걸 알아내서 의학이 발전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예를들어 소독도 독일이었나 어디의 의사가 시체 가른 칼로 임산부를 집도해보고 소독한칼로 집도해봐서 산욕열이 나타나는지 안나타나는지 보고난다음에야 소독해야 하는구나 라고 깨달았다고 들었거든요
페니실린도 처칠 살린다음에야 유명해진거고
한의학도 아마 그렇게 시작된거같고 지금까지 그렇게 이어져온걸
스승에서 제자로 계속 넘겨받은것 아닌가요?
그 경험적인걸 집약한게 동의보감이라고 들었구요.
딱히 이게 과학적이네 뭐네 해봤자 결국 다들 경험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는데
한의학은 뭐 기?같은 그런걸로 하니까 임상실험이 안되는거고(사람이나 동물이나 기가 다르니까...?)
뭐 서로 싸워봐야 이득없을듯 한데
그냥 평행선 달리지 왜 항상 싸우는지 모르겠네요
1줄결론: 환자의 안전 과학적 논리적 운운해도 의사나 한의사나 그냥 밥그릇 싸움같아요
경험적인걸 인정하되 신봉하면 안됩니다.
사람몸은 항상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며 이전의 경험과 자료에 기반하여 판단해야합니다.
한의학에서 가령 이전의 처방전과 경험과 임상증상들을 잘 기록하고 꾸준히 부작용등을 관찰하고 있는거라면 그건 엄청 바람직한겁니다. 오히려 한의학은 그런부분이 잘 이루어진다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면 항상 기록하고 자료로 남기고 논문으로 발표해야하는겁니다. 그래야 경험이 이어집니다. 많은사람의 자료일수록 다른 환자들의 치료에있어 도움이 됩니다. 비급으로 혼자만 꿍쳐두는것은 환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또한 전쟁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사람몸을 기반으로 한 시험같은경우엔 적어도 최소한의 학문적인 베이스, 이론을 뒷받침해야합니다. 그건 그냥 인간적으로, 윤리적으로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소독의 임상시험에는 기저에 세균의 감염학에 대한 과학적 이론이 기반하고 있었으며 페닌실린같은경우에도 푸른곰팡이의 어떤 물질이 세균을 억제하며 임상시험전 그러한 물질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베이스로 깔고 이루어진것입니다. 뜬금없이 푸른곰팡이를 사람몸에 주입하는게 아니고요....
저는 이론이 어쩌고 학문의 기반이 어쩌고 이런 얘기를 하고싶은게 아닙니다. 모름지기 의학이라면 첫째도 환자고 둘째도 환자고 셋째도 환자여야합니다. 환자에게 이로운 행위가 가장 최대선이 되어야합니다. 중요한건 그겁니다. 의사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환자에게 해악을 끼칠수 있습니다. 사람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사람이 행하는 의술이란것은 그럴수 있습니다. 의학은 적어도 그럴수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보완해나갈수 있는 여지를 위해 기록하고 연구하고 논문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의사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다른 환자들이 같은 해악을 입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님이 말하는 '경험'이라는겁니다.
동의보감도 칡은 어디에 좋다 띡 써있는게 아니고
이런 환자가있었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해보고 이런 걸 써보니 차도가 없었고 다른걸 써보니 차도가 있더라
라고 하지않나요? (한의학쪽이 아니라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과학적인 기반이래봤자 처음은 다 똑같아 보여서요
페니실린도 우연히 세균이 분비하는걸 찾았고 '이게 다른 세균을 죽이는구나 감염부위에 쓰면 좋겠네' 하던차에 우연히 화재가 나서 많은 수의 생명을 살렸죠
한의학도 '칡먹어보니까 좋네? 아마 어떤쪽이 아플때 환자에게 써보면 좋겠다' 해서 써보고 좋은줄 알아낸거같구요
의느님과 더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빈약한지식이라ㅠ
어쨌든 제 생각엔 둘다 비슷한거같아요
그래서 동의보감은 좋은책입니다. 허준도 정말 좋은 의사입니다. 후세에 경험을 이어주기위해 기록을 남기는것은 위대한일입니다. 그런 허준처럼 현재 한의학자들도 경험들을 이어갈수 있도록 좋은 논문, 좋은 기록 으로 남기는게 좋겠지요
근데 워낙 오래되서 업데이트가 좀 필요하겠죠? 내과의사가 해리슨 1판가지고 진료하면 욕먹습니다. 의학은 신학이 아닙니다. 성경보듯 의학서를 보는것은 정말 못할짓이에요.
그리고 "칡먹어보니까 좋네? 칡먹여볼까?" 라는 생각을 할수 있는것까진 부정하진 않는데요 환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의료인의 입장에서 다른사람에게 먹여볼만한 최소한의 안정성, 이론적인 베이스는 확인을 하는게 다른사람에게 예의가 아닐런지...? 그리고 그런부분들은 법과 규제를 떠나서도 정말 엄격하게 이루어져야하고 엄중한 관리를 받아야겠지요? 우리는 전쟁포로가지고 실험하는 전범이 아니잖습니까?
몇 가지 오해하시는 점이 있는 것 같아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조금만 설명드리겠습니다.
1. 한의사가 다루는 한약을 '먹여보니/먹어보니 괜찮네? 그러니까 써놓자'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책의 처방 그대로 만드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의학에서는 性味라는 것을 통해 그 약의 성질을 추론합니다. 말씀하신 칡의 뿌리(葛根)을 예로 들어보자면, 성미가 辛, 甘, 溫하고 어떤 기관에 특히 더 많이 작용하므로 이러이러한 효능을 가진다 라는 식으로 설명합니다(출처: 식품의약안전처 생약종합정보). 제가 지금 여기서 한의학 이론이 합리적인지 아닌지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단순히 '먹여보니 좋더라'가 아닌, 귀납적 추론을 거친 후 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한의학적인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는 검증과 비판의 process를 진행하면서 약을 응용해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한의학 서적은 edition이 안 나오지 않느냐. 그러므로 한의학은 옛날 의학 서적을 신봉하며 지금도 똑같이 약을 짓는다. 라는 질문 역시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한의학 서적에 '개정판'이라는 게 없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동의보감 역시 기존의 의서들에 미흡한 점이 많아 이를 고치기 위해 지어진 책이고, 이후에 동의보감에서도 부족한 부분과 개정해야할 부분이 있어 많은 책들이 지어졌는데, 제중신편, 수민묘전 등의 의서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에디션은 나오는데 그 방식이 현재와 달랐을 뿐이지요. 참고로 한의대에서도 원전 등의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에디션 나오는' 전국한의대교수 공저의 책을 가지고 수업하며, 고전 의서 원문만을 경전처럼 받드는 수업은 하지 않습니다. 권장하지도 않구요.
한의대에서 주된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전국한의대교수 공저 도서 중에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게 있나요?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네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서점 가면 누구나 살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들어가셔서 검색창에 '전국한의과대학'이라고 치시면 전국한의과대학 공동교재편찬회, 전국한의과대학 생리학교수 등등이 저자로 표기되어있는 책들 많이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
궁금해서 여쭙니다. 환자에게 이로운 행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사가 있고 그렇지않은 의사가 있을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의사가 있을거고 그렇지않은 한의사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요하게 생각하지않는 비율이 한의사들이 훨씬 더 높나요? 그리고 이건 yoyo님께 궁금한건아니고 위에 댓글다신 추억앨범님 댓글이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게 정말 한의사가 되고싶어서 한의대 간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의대도 비슷하지 않나요? 그런 식으로 말씀하셔도 되는건지.. 오히려 의대 강세 한의대 약세 생각해보면 별생각없이 여기가 좋겠네 하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의대쪽에 더 많을것같습니다만..
모든 의사는 환자에게 이로운 행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의사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한의사의 씨티 처방에 대해서 일례로 들어드리겠습니다.
현재 대형병원에서도 웬만한 응급상황 아니면 씨티사진만 보고 치료플랜을 결정하는 의사는 별로 없습니다. 영상의학과전문의의 판독을 받고 최종적으로 플랜을 결정하게 되지요.
근데 판독해줄사람도 없는데 일반의가 씨티를 찍고 거기에 책임을 진다? 음...안무섭나요? 적어도 환자에게 책임있는 정보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경험경험 운운하는데 영상판독에 있어 영상의학과의 역사와 영상의학과전문의의 경험에 한의사 그 누가 비견할수 있겠습니까. 사진만 찍어놓고 거기에 맞는 전문가의 판독소견을 제공하지 않는것은 정말 무책임하고 환자를 위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뭔가 이상이 보이면 대학병원 보내실건가요? 전문의 판독도 없이?
면허를 딴 전문직이면 환자에게 적어도 전문가로서의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것이 환자를 위한것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연구목적이라면 모를까 정식수련을 받지않은 한의사가 로컬에서 환자보고 자기가 씨티처방내고...뭐 여기까진 그렇다 쳐도 영상의학과 없이 씨티를 판독한다? 이것은 정말 환자돈뜯는거로밖에 못보겠습니다. 환자에게 더 좋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거지요. 그리고 무책임한겁니다.
왜 그렇게 선대로부터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한빠들이 영상의학과 수십년의 역사와 수년간의 수련경험, 전문성을 무시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의학과 관련있는 사람도 아니고 한의사들이 환자 치료에 영상의학을 어떤식으로 오용하는지도 알지못합니다. 다만 모든 의사가 환자에게 의로운 행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할수가없네요.. 어떻게 그렇게 자신있게 모든의사가 그렇다고 말씀하시는지도 의문이구요. 한쪽 입장에서 글이 쓰였다는 느낌이 너무 강한것같아요 전반적으로.
서로 살아온 길이 다르고 봤던것들이 다르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고 그런부분은 님과 저와 이러쿵 저러쿵 논할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보는 눈으로는 자신있습니다. 모든의사가 환자에게 이로운 행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저는 좀 미개합니다.
질문이요.,그럼 한의사가 자기병원을 개원하면서 영상의학과전문의를 고용하고 CT와MRI는 그분께 맡기고 진단을 듣는다면 문제가 없다는 건가요?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하는 한의사가 적다고 생각하시는거고요?
영상전문의 고용하여 그렇게 하는것은 과거에도 문제가 없었고 지금도 문제가 없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있습니다.
문제는 한의사가 혼자서 처방내고 검사하고 판독하는건데요, 그문제는 이미 불법으로 해결된 문제구요
제가 제기하는것은 그런 문제자체가 소송까지 가고, 한빠들이 그런면에서 한의사의 씨티처방판독을 옹호하는것 자체가 환자를 위함이 아닌것임을 말씀드리기 위한거지요.. 정말 환자를 위했더라면 그냥 옛날에도, 지금도 논란거리가 되서는 안되는 문제입니다.
현대의학만큼이나 한의학에 대해 잘 모르고, 때문에 크게 부정적인 생각도 없는데요.
양진한치라는게 과연 말이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양진한치는 모르겠고요
한의사가 자기 양심에 맞게 자신의 전문성에 의거하여 환자를 치료하고 거기에 책임을 질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거 아닌가요?
근데 비급, 비약, 비법 이런거는 진짜 아닌거같아요.
전혀 환자를 위한게 아닙니다.
환자는 무슨약인지도 모르고 먹고
다른 혜택을 받을수 있는 많은 환자들을 포기하고있는 아주 악질적인행위라고 봐요.
yoyo님께 질문합니다~ 그냥 궁금해서 묻는건데요(나쁜 의도 없습니다^^) 한의학을 떠나서 철학은 의료에 쓸모 없다 보시나요? 사실 아직 수험생이지만 가능하면 복수면허 하고 싶거든요..
저는 그런거 할생각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님이 선구자 한번 되보세요
한까도 두 분류로 나눠야 할 듯 1.한의학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제언을 하는 자 2. 한의학은 원시적(비과학적)이고 열등한 학문이므로 쓰레기다
제가 의사를 많이 만나본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1보다는 2에 초점을 맞춰 까려고 하는거 같더군요
같은 실증적 자료를 내놓고 문제제기한다 하더라도 1에 결합한 논증이냐 2에 결합한 논증이냐 에 따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수준자체가 확연히 다른데요
예를 들면 '재특회'에서 어떤 논리적이고 근거충분한 주장으로 한국인을 비판한다 한들 애초에 '한국인은 열등하다'라는 생각으로부터 나온 주장이라면 한국인들 중 누가 그 주장에 동조하며 더 나은 문화로 나아갈려고 하겠습니까?
N극이 S극의 존재에 의해 탄생하듯 극렬한빠가 도대체 누구로인해 탄생했는지 진지하게 물어볼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너무 어렵네요
제가 하고싶은말을 요약하면
1. 환자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진료를 해야한다
2. 임상시험에는 엄정한 규정과 이론적 배경이 제공되어야한다
3. 비급은 아닌거같다
4. 항상 반성적으로 피드백하여 환자에게 해악을 끼치지말자
이 말인데
그리고 의사가 왜 한의학의 미래를 걱정해야합니까?
이상한 생각이시네요
같은 주장이라도 주장하는 사람의 인식적 베이스에 따라서 수용자의 수용률이 결정된다라는건데요.
쉽게 말한다면 한국인이 열등하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단체 일본단체 '재특회'에서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문제 삼는다 치죠 물론 우리가 '냄비근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그것이 '한국인이 열등함'을 믿거나 '우수한 일본인'에 동화될것을 촉구하는 인식에서 나온주장이라면 그것을 어떤 한국인이 수용할수있겠냐 이겁니다
극렬한빠같은 경우에는 서양의학을 비난하기보다 '한의학'을 옹호하는 입장에 주로 서있는걸로 아는데요 저는 이걸 '한까가 한빠를 유도'했다는 주장의 증거로 봅니다
그러니깐 한빠는 한까가 만든거고 한빠를 없애기위해서는 한의학을 열등하다보거나 의학을 우수하다고 보는 한까가 없어지는게 우선일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냥 결론만 말하면 한까가 한빠를 만들었고 고로 한까가 한의학의 미래를 저해하는데 큰 일조를 한 또 할 세력이라는거에요
죄송한데 뭘말하고 싶으신건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ㅠ
한의학이 더 나은 방향으로 고쳐지길 원한다면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수의 "한까'들이 가지고 있는 "한의학은 열등한 학문이다."라는 주장을 버리라는겁니다
한빠를 왜 한까가 만들어요ㅋㅋ 그런 방어적태도에서 극단적 한의학 옹호자를 만들어진 걸 수도 있지만 아닌사람도 많겠죠.
물론 지금은 그럴수도 있지만 초기 한빠의 탄생자체는 한까가 유도했다는게 논리적으로 합당한거같은데요
현재도 상당수가 그럴거라 예측되고요
그리고 한빠들의 대다수가 의학에대한 공격보다는 한의학옹호에 치중하고 있음을 안다면 악성한까의 존재가 없어진다면 적어도 분란은 더 이상이 벌어지지않을텐데요
하긴 지금의 대립구도는 한의학을 비과학적이라며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한몫했죠
솔직히 장수생분들말고 대부분 현역,재수생분들의 경우 의대,한의대 붙으면 의대로 많이 갈것 같은 생각이드는것 맞는데요..뭐 아무래도 입결때문에도 그렇겠죠..
그런데 저같은경우는 의대,한의대둘다 붙더라도 저는 한의대로 갈겁니다.물론 의대갈 정도의 점수가 나오는건 아니지만...ㅠ개인적으로 큰병을 겪었고 그해결책을 양학에서가 아니라 민간요법과 한의요법에서 발견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댓글보면서 기분 나쁜건 추억앨범님..한의학이 하고 싶어서 한의대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냐고 하셨는데요.그럼 그반대로 의학을 하고 싶어서 의대가는 사람얼마나 많죠?거의 다 맨첨에 돈과 안정성보고 가지않나요? 애초에 이런말을 하지말아주세요 제발...
요요님 처럼 1.비급좀 공유해라 2.CT판독 니멋대로 하지마라 3.임상시험의 중요성좀 알아라!
라는 식의 비판이면 진짜 한의사쪽이 잘못하고있는 부분이기도 하니깐 수용이 가능하지만 앨범님 첫마디 그말씀은 그냥 한의학관련쪽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저같은 학생도있으니깐 그런말 자제좀 하셨으면 합니다..아이민보니깐 저보다 훨씬 나이도 많으신것 같은데 그렇다고 기분나쁘게 보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큰병을 치료함에 있어 한의요법의 혜택을 받으셨다면 그 혜택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그런 한의사가 되시길. 의사는 무릇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의사만 될수 있다면..꼭 그러고 싶네요 ㅠ다시 공부하러 가야겠습니다.개인적으로 요요님말투 고치니깐 정말 좋네요!~
의대생과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 좋다고 하니 다들 의대 가는거죠. 저도 그래서 의대 가서 의사 됐고 그런 이유로 의사된다고 해서 문제될 것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방이 현대의학의 영역을 침범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려고 쓴 말인데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양악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많고,한약은 몸에 이롭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외과적인 중한 병은 의사들이 해야 겠지만,몸의 균형을 찾아 가벼운 질환정도는 한의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즉 ,동네 한의원 정도는 동네 의원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돈이 많이 들기에 각자의 선택이겠죠.
전 한까도 빠도 아닌 ,주변의 여러 사람을먼저 보낸 나이 많은 학부형으로서 병원에서 못 고치는 사람도 많이 봐왔고 대체의학으로 고친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서로가 싸울 이유가 별로 없는 데 왜 상대방을 인정 안하는 지 ,양학 한학이 종교도 아닏데.....
저는 외상이나 검진은 병원에서 합니다만,체질을 바꾸는 경우는 한의원에서 약을 짓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돈이 들더라도 말이죠.침도 맞으로 갑니다.
그러면 ,안되나요?
인생을 살면서 느낀 건 때론 경험이나 직관이
지식보다 효용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이란 게 수백년 내려온 선조들의 경험의 누적인데 굳이 무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서로 사이좋게 아픈 사람들을 구할 그런 세상이 오기를.....
저는 물론 바이러스성 질환은 어디에도 가지않슴ㅂ니다
굉장히 현명하시네요.본질을 꿰뚫은 답변인거같네요.
- 비방죄 (Horus Code 제5조 7항)
전 수쥬가 아니라 슈주인데요?
그리고 최저임금 관련 논쟁이라니 좀 불쾌하네요..
지금 최저임금 받으시는 분들 모욕하시나요?
경제학은 공부하시고 최저임금논하는건맞죠...?
한무당은 현대의학전공안했으니 의학에대해논하면안되는데
경제학 공부도안하시고 저랑 경제문제를 논하는건 좀..^^;
그래도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전 최저임금제를 오히려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대학처음들어갔을때도 알바하고 과외하는 애들 도저히 이해못했을정도로 어느정도 부유한 가정집의 꼴통보수구요
(님앞가림이나 잘하셔요^~^)
그래도 일베충들처럼 무작정 논리없이 최저임금을 찬성하는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수준에 맞게 간단히 말씀드리면
최저임금는 최저가격제(price floor)를 적용하는데
최저임금을 높이면 초과공급이 발생하고 오히려 실업률이 높아지거든요.. 최저임금을 받는 저임금노동자부터 해고되고 이들의 구직은 더더욱 힘들어집니다.
그래프로 설명드리고 싶지만 지금 스마트폰이라 쉽게 결론을 얘기해드리면 사회전체의 welfare도 감소하구요.
하나더요
서울대는 과학중심대학이라며 설치된 학과가 모두 과학적이라고 했으면서 한의학은 동양철학이니 비과학적이다.
본인이한말씀 맞죠? 이제보니 서울대는 조속히 철학과를 폐과시켜야겠네요^^
과학은 하나인데 국사 동양사학 서양사학은 또 웬말이죠?
크아 경제원론1 수업 지리는구만!
클라스...
아무 생각 없는 예1이 이 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도 참 어려운 문제인것 같네요. 그래도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 처방내용은 대부분 기록 되어있어요. 다만 환자한테 공개하는건 아직까지는 모르겠네요. 공개하면 시장에서 위품(가짜약재) 사다가 자기들끼리 끓여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약재마다 품종, 원산지, 약용부위, 포제방식이 각각 다른데 시장에서는 파는 것들은 약재용과 달리 제대로 된 구분도 없고 질도 떨어지거든요. 이런걸 모르고 잘못 먹으면 진짜 응급실 실려가는 일 나오는거죠. 실제로 학교에서도 실습때 학생이 포제 안한 본초를 모르고 그냥 먹었다가 응급실실려간 경우도 있었죠.
그리고 의료기기야 개방되어도 어차피 쓸 사람만 쓸텐데요. 대학병원이라든지, 아니면 특정질환 전문으로 보는 곳에서나 쓰겠죠. 아무나 다 쓰겠다는건 아닐겁니다. 판독 잘못해서 문제 생기면 오진한 의사가 책임져야할텐데말이죠. 그리고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을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로컬의원들 보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 안하는 곳도 많던데요.
처방을 공개하라고 하는 요구의 취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이후가 걱정되네요. 지금도 건강원이나 탕제원, 한약방같이 병을 진단하고 약을 처방할 권한이 없으면서 의사인 것마냥 활동하는 유사의료인이 판치고, 그런 곳에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처방을 공개하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당신은 이러이러한 질병이니 육미지황탕을 처방했습니다. 하면 다음부터는 그 한의원 안 가고 그런 곳에서 지어먹는 사람 많을 겁니다.
또 중국산 한약재면 무조건 나쁜 거라고 생각하거나, 아예 기원이 다른 식물을 오용하거나, 인삼이나 홍삼은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건강식품 정도로 생각하는 등 한약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게 많다는 점도 걱정되네요.
환자한테 공개해서 뭐합니까. 학계에 공개하라는겁니다. 논문이라는 루트를 통해도 좋고 뭐든 어쨌든간에 한의사들끼리 혹은 다른 의료인들끼리라도 서로 공유하라는겁니다. 어쨌거나 비법, 비급, 비약이란 미친거고 아주 악질이란겁니다. 의사로서 최소한의 사명감도 없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300병상 이상 병원에서는 현재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필수로 고용해야하며 영상장비나 영상의학과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한병원에서는 다른 영상의학과전문 병원으로 영상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찍어놓고 정식판독 안받는건 의료소송이 난무하는 요즘세상에 미친짓이죠. 책임감 없는 의료인이나 그렇게 할겁니다.
케이스레포트, 논문에 무슨 처방썼는지, 약재구성이 무엇인지, 용량은 얼마나 썼는지 다 나옵니다. 침치료도 마찬가지로 어느혈 썼는지 다 나옵니다.
그리고 한방은 애초에 쓰는 처방, 약재가 다 거기서 거기에요. 비방, 비법이래봤자 애초에 남들모르는 새로운 약초 캐다가 쓰는 것도 아니구요. 옛날 본1~2때 교수님들이 하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비방, 특효약 있다고 찾아오는 사람들 많은데 이미 다 연구된 것들이고 학교에서 다 가르친 것들인데 남들은 몰라서 안쓰는게 아니라 부작용때문에 적절한 상황에만 쓰는 걸 그 사람들은 부작용 무시하고 쓰면서 비방이라고 찾아온다네요.
결론은 비방같은거 사실 별거 없는 경우가 많다구요.
별거없는거 가지고 비방이라고 약파는건 사기치는거나 똑같습니다. 그건 사기꾼이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실재하는것도 사실이고요. 지금 나는 본문 첫번째 부터 비방은 없어져야 한다고 적고있고 계속 똑같은말만 하고있습니다.
저도 비방따위 없거나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했는데요. 일부가 그러는거 갖고 전체를 매도하지마세요.
비방공개해서 신바로메틴, 레일라, 조인스 같은 천연물신약도 만들었잖아요.
요즘에는 PACS 시스템 잘 갖춰져 있어서
로컬의원도 영상 검사를 영상 전문의에게 전송해서 판독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한의계가 비방 이런것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고,
학계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윗분말씀처럼 한약재는 한의사만 다룰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조속히 신설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약재에 대한 의료인의 전결권을 인정받을려면 의약분업같은 '약'에대한 전문성을 인정하는 조치부터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한의학계도 한약사가 버젓이 존재하고있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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