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공 관련 질문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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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마다 '복수전공', '이중전공', '부전공'에 대한 정의, 규칙, 방법 등이 각기 다릅니다.
이 댓글에서는 제가 속한 성균관대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타 대학의 경우 자세한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입학한 다음에 한 번 학과(전공)이 정해진 다음에는 전과(학과 변경)는 불가능합니다. 이중전공, 부전공 제도도 없습니다. 오직 복수전공 제도만 있습니다.
복수전공은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으므로 총 3개의 전공을 이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과-경제학과-통계학과와 같이 이수하는 것입니다. 타 대학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성균관대의 학칙에서는 제1 전공, 제2 전공(복수전공), 제3 전공(복수전공)은 모두 동등한 지위(자격)의 학위로 졸업증명서가 주어집니다.
2개 전공을 이수할 경우 4년 이내로 졸업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도록 '(졸업을 위한) 필수 학점 이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3개 전공을 이수할 경우, 1개 학기 정도 추가로 이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단, 경제학과-통계학과-국제통상학과와 같이 유사한 분야의 전공 3개를 이수할 경우 4년 이내로 졸업 가능합니다.
(성균관대에서 국제통상학과는 오직 복수전공으로만 선택 가능한 전공입니다.)
성균관대의 경우,
경영학과, 경제학과, 통계학과는 복수전공 정원에 비하여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학점이 낮으면 안 됩니다. 복수전공 신청 시점 기준으로 총 평점(성적) 평균이 3.6은 넘어야 합니다 (4.50점 만점).
그 외의 전공은 복수전공 정원에 비하여 신청자가 적기 때문에 총 평점(성적) 평균과 관계 없이 복수전공 신청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의학, 약학, 간호학과, 사범대학 등 의약학/간호학/사범 계열의 학과는 정부(보건복지부, 교육부)의 방침에 의해 타 전공 학생이 이 분야 학과로 복수전공 이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 학과 학생들이 타 일반 분야의 학과들을 복수전공 이수하는 것은 물론 가능합니다.
아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죄송하지만 한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복수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은지, 또 복수전공의 단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복수전공의 장점과 단점은 사실 각자의 학생이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 현상(혹은 평균적 현황)을 너무 의식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복수전공의 장점은 다양한 시각(관점)을 갖출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반면에 전문성을 갖추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 Case 1 >
"인간의 정체성 및 사회적 행동"이라는 문제를 탐구한다고 했을 때, 오직 심리학과 공부만 한 학생(A 학생)과 심리학과-철학과-생명과학과를 복수전공으로 공부한 학생(B 학생)을 비교하자면 B 학생이 더 넓고 다양한 시야를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이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꼭 복수전공을 이수하지 않았다고 해도 필요한 과목만 타 전공(학과) 수업을 수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 Case 2 >
기계공학과 학생이 경영학을 복수전공 이수하고, 졸업한 다음에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을 '사실상 기계공학만 주로 필요로 하는 곳'으로 하게 된다면, 그 학생은 "오직 대학 4년 내내 기계공학만 공부한 학생"보다 경쟁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학원 진학 혹은 취업하고자 하는 곳이 기계공학+경영학을 모두 필요로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 반면에 설령 복수전공을 하여 기계공학과 전공 수강 학점 "수(number)"가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프로 정신을 갖고 더 많이 공부했다면 (즉, 질적으로 공부한 수준이 높다면) 방금 위에 말씀드린 단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즉, 워낙 다양한 경우와 진로가 있으므로 자신의 경우에 맞게 학업 계획을 잘 설계하고,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으로 공부해나가시면 됩니다.
복수 전공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통계 자료를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공대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생들(대부분 이공계 학생들이겠죠)은 기계공학, 화학공학, 전자전기공학, 컴퓨터공학 등을 복수전공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국제통상학 등 상경계 학과들은 취업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모든 분야의 학생들이 복수전공으로 신청하려고 하는 인기 많은 전공입니다.
정말로 공부하고 싶은 학과가 A 학과라고 하고, 현실적으로 입학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을 B 학과라고 했을 때,
"어느 대학교를 입학하느냐 (즉,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을 입학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면 현실적으로 입학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학과(B 학과)로 지원하여 입학한 다음에 자신이 정말로 공부하고 싶은 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신청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만약 B 학과에서 배우는 바가 본인의 적성 또는 관심사와 거리가 멀다면 대학 생활의 흥미도가 낮아질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B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이 그렇게까지 싫은 것이 아니라면 물론 괜찮을 것입니다.)
서강대나 외대같이 복전이 쉽거나 제도적으로
의무인 학교 가세요.
근데 갠적으로 국문+정외 조합은 비추...
정말 반수생이나 대학생들은 다 아는사실이지만 적성이 진짜 중요한듯해요.. 가능하면 적성에 맞는 과를 가시고 정 안될 때 복수전공을 생각하시는게 좋으실 듯 해요. 게다가 아직 고2시니까 지금부터 열심히 하시면 충분히 가능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