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0-02-06 02:48:36
조회수 3,054

새벽감성글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27405124

골목식당 클립 영상 쭉 보는데


백종원님이 거의 모든 화마다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열심히 준비하고 고퀄로 음식 준비하라고 하면


사장님들이 한결같이 그래봤는데 손님이 없어서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럼 백종원님이 항상 그래요


1년이고 10년이고 그렇게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손님들 생각보다 안 알아주지만 버텨야 한다고, 언젠간 알아준다고


그걸 보면서 "그렇지... 당연한 건데 저걸 못하네 어휴 바보들 ㅉㅉ"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문득 저는 얼마나 떳떳한가하는 생각이 듭디다


이제 정식으로 데뷔한지 겨우 2년차밖에 안 된 강사 주제에


뭔 욕심이 이렇게 많은지


책 좀 잘 팔린다고 괜히 월클병 걸려서


학생수가 안 는다고 아쉬워하고 있는 내 모습이 저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


늘 학생이 돈으로 보이면 그만두겠다고 결심했으면서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모습이 저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


다른 1타 강사들에 비하면 인지도도 없는 내 강의 들으려고


먼 길 달려와주고, 99000원짜리 절대 싸지 않은 인강패스 구매해주는


그렇게 나를 믿어주는 학생들에게 안 고마운지


그냥 여러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는 뭐 참선생 이런 건 솔직히 관심도 없고,


명절에 친척들이 김선생~~ 이렇게 불러주시면 그냥 장사꾼이라고 하는 그런 사람인데


그냥, 이건 인간 대 인간의 예의잖아요.


나를 믿어주고 나와 함께 해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 이거 당연한 건데


참 부끄럽네요.


제대로 시작한 건 1년도 안 되었으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안 알아준다고 한탄하는 제 모습이


제가 쯧쯧하면서 보던 골목식당 사장님들 모습이랑 똑같아 보여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지금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정말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해주고 있는데 (교재까지 포함하면 더더욱 말이죠.)


욕심내지 않고, 늘 하던 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기다려야겠습니다.


저와 함께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늘 응원합니다. 


현강생 친구들한테는 항상 죄송합니다. 먼저 다가가고 친해지고 싶은데


내추럴 본 찐따라서 잘 못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이해해주시고, 먼저 다가와주세요


잘 해봅시다!!!

rare-#NOT FOUND rare-띵작, 마스터피스 rare-2021 신축년 rare-4스널 라봉이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