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을 합격하지 못한 내가 여기에 글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올려볼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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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대학 들어가는 11학번이고 오르비에서 언급하는 괜찮은 대학에 가지못한
소위 수도권도 가지못한 아이야,
만약 막 명문대 스토리를 바란다면 이글을 읽지 말구 그냥 뒤로 버튼을 눌러,,
하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 성공했고 고등학교 졸업장을 땄고 내가 원하는 과를 갔으니까,,
그걸로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혹시나 도움이 되나 하구 쓰는거니까^^
중학교 땐 정말 난 그냥 평범한 아이였어 친구들하고도 나름 잘 어울리고 재미있게 살고
글구 고등학교를 갈때 내신이 200점 만점에 167이 나왔어,,
그리고 우리 시의 평범한 고등학교를 진학했지,,
그런데 내가 욕심이 많은 아이였거든,, 그래서 이 학교에 만족하지 못했어,, 게다가 학교생활도 그닥
재이있지 않았어,, 왕따는 아니었지만,, 소위 애들에게 많이 까이는 편이었고,, 점심을 누구랑 먹을지,,
전전긍긍 했어,, 그래서 명문고를 가고 싶은 욕망에 불을 지펴서 전학을 시도했지,,
결국 성공했어 나름 유명한 고등학교를 가게 된거야,,
그런데 문제가 뭔줄 아니??
그곳에선 정말 지옥같은 생활이 시작되었어,, 진짜 왕따라는게 이런거구나~~라는걸 느꼈지,,
엄청 까이고 교과서는 맨날 너덜너덜해지고 밥 혼자 먹고
더 무서운건 서울에 있는 명문고가 아닌 좀 경기외각??의 명문고라 야자같은게 빡세서 진짜 빼지도 못하고
괴로웠어,,제일 괴로웠던건 열등감,, 난 그들보다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집안도 빵빵하지 못하다는거,,
그 열등감이 날 더 괴롭혔어,,
이때 자퇴를 생각했지,, 하지만 엄마아빠가 허락해주지 않고 절충안을 제시했지,,
소위 말하는 꼴통학교를 가서 내신을 따라는 거였어,,
난 엄청 반항했지,, 공부 쫌 하는 성격애들한테도 왕따당하는 내가 ~~ 그렇게 노는 애들 천지인 그런 꼴통학교에서
적응을 할 수 있다는 게 말이 안되자나,,
하지만 엄마아빠를 못이겨 끌려가듯이 그 학교를 갔어,, 그리고 2학년 진학을 하게 되었지,,
그런데 뭐 그닥 변하는건 없었어 변한게 있다면 그 명문고에서 당한것처럼 심하게 안당한거,,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곳애들은 날 별로 괴롭히지 않았어,, 모라고 해야 하지 그냥 거기선 아싸였던거 같에,,
지금 생각해보면,, ㅋㅋ 그런데 2학년때는 내가 도망쳐 왓다는 패배감과 뭐 이런저런 열등감,,에 휩싸여서 밤엔 잠못자구
낮에 학교에선 자는 그런 시스템을 1년내내 반복했어 그래가지고 2학년 때 그 꼴통학교에서도
내신 3등급 정도밖에 치지 못했지 (하나 말해두자면 나는 1학년때 내신이 6등급이야,,)
모의고사는 아 놔,, 567등급으로 가득 매웠지,, 아놔 ㅠㅠ ㅋ
그래도 1학년 땐 3등급대로 매웠는데 내가 워낙 2학년때 패배감과 열등감으로 폐인짓과 아싸짓을 반복하면서
정신적으로 엄청 황폐해져 갔어,, 그때 서서히 꿈이 하나 생겼는데 그게 바로 상담사와 심리학자야,,
나같이 힘들어하는 청소년들 치료해줘서 나같은 상처 받는 아이가 최소한 성인이 되어서는 다낫게해서 사회에
내보내는거 하고 싶었거든 ㅎㅎ 하지만 그때 당시 복수와 돈 때문에 항상 세무사나 변호사가 되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적이 엿같지만 명문대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 이생각이 3학년 1차 수시때까지도 가게되,,
쨌든 3학년에 올라가서는 정말 진짜루 미친듯이 공부했어,,
하지만 아빠의 사업실패로 솔직히 말하면 공부의 집중을 했다곤 할 수 없어 ㅠㅠ 이걸로 인해서 아직도 아빠랑 트러블이 많아,,
그래서 얻어낸거 주요과목 내신 2등급 사탐 1-2등급,, 나름 성공적이었지,,
이제 수시 1차 시즌이 되었어,, 그때 이제 논술에 맘이 쏠리기 시작했지,,
고심 끝에 과를 전부 낮춰서 내가 사탐에 관심있었던 역사를 중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학과인 사학과를 위주로 썼어
캠퍼스와 수도권 명문대 위주로(나한테는 다른 사람은 당연 아니겟지만ㅋ)
아주대 명지대 단국대 연세대(원주) 고려대(세종) 동국대(경주) 건국대(충주) 가톨릭대 하지만 이중에 건진건 동국대(경주) 국사학과 이게 겨우 전부였어,, 그런데 정말 이건 아니더라,,거기다 수능 개망,,(연대랑 고대는 최저도 못맞춤 ㅈㅈ)
그 후 쌤하구 2차를 쓸려고 고민을 했지,, 이 때 이렇게 이름있는대학 캠퍼스를 못갈 바에야 내 꿈을 위해서 과라두 좋은 곳을 가겠다. 그래서 어느정도 눈을 돌렸어, 그래서 선택한 대학이 한림대 심리, 조선대 상담심리, 순천향 청소년상담
나머지는 심리가 거의 없어서 사학과로 채웠어(동아대,명지대,단국대(천안),경기대 등)
그후 2차 발표때 사학과는 동아대 예비를 제외하고는 몽땅 올킬당햇고 한림, 순천향 예비를 받았지,,
정말 좌절 이었어,, 이때 드는 생각이 ㅅㅂ 재수하고싶은데 아빠 사업도 망한 터라 할려면 독재를 해야 했거든,,
완전 깜깜했지,, 그때 마지막으로 그냥 반쯤 정신 놓고 마지막 조선대를 확인하는데,, 합격 ,,
아놔 ,, ㅋㅋ 하늘이 날 버리진 않았구나,, 면접도 정말 못봤다고 생각했거든,, 조선대는 정말 우여곡절(엄마아빠의 호남반감정으로 인한 무한반대에 부딪침 ㅠㅠ ) 끝에 내가 우겨서 간거데,,
거기다 엄청 돈까지 들엿는데,, 면접보고 나올때 아 떨어졌다,, 란 생각이 들었거든,,
우선 교수님들 표정이 정말 딱딱했고(정말 ㅠㅠ ) 내가 대답을 잘 못햇어,, 그래서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붙었데,, 최저도 정말 아슬아슬하게 맞췄음 ㅠㅠ,,
정말 눈물나더라,, 합격장 10장 넘게 뽑음 ㅋㅋㅋㅋ 물론 뭐 다른 애들이 뭐 조선대가 어디래 ㅋㅋㅋ 이런말 들어도 나는
기분 나쁘지 않았어,, 난 정말 고등학교 3년 동안 괴로운데 잘 버텼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고
나 나름대로의 노력의 결과고, 내가 원하는 학과이고 내가 노력한다면
우리나라 학벌의 벽도 이런 노력이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야(이건 내 오만과 자신감잇다는거 인정하니 욕하지는 말아줘 ㅠㅠ ),,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도 살아날 곳이 있다는 거야,,
그곳이 비록 지방이건 수도권이건 서울이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잇다고 나는 믿어 ,,
물론 지방이 더 어렵겠지,, 인정해 내가 간 대학이 인풋과 아웃풋이 인서울에 비해서 상대도 안된다는거
하지만 난 내가 붙은 조선대가 자랑스럽고 내가 붙은 학과가 자랑스러워^^
너희들이 원하는걸 하길 원해,, 대학 네임밸류 남들의 시선 이런거 신경쓰지마,, 그런건 진정한 너희들이 원하는 삶이 아니야
그리고 왕따를 당하고 있는 아이라면 너의 꿈을 생각하면서 버텨줬으면 해 ^^ 혹시라도 나에게 좀더 이야기나 상담을 하고 싶다면 쪽지줘 ^^ 내가 은근 글이 길었나 ㅠㅠ 다 읽어줬으면 좋겠는데 ㅠㅠ ㅋ 하튼 이만 끝낼께 그럼 열공해 ^^ ㅎㅎ (참고루 나 남자다 ㅋㅋ 오해 ㄴㄴ)
조선대 상담심리학부 11학번 글올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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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틀딱이 되는 건가 맨날 05 04 03 ~ 99 형님들 놀렸는데
수만휘돋네요
감동적인 글인데, 좀 봐주시면안되나요? 오르비에선 반말쓰면안되는거를 신경못쓰고 기쁜마음에 글을 썻을수도있잖아요?
왠지 많이 아니꼬와 하시는거 같네요 꼭 반말때문같지는 않네요 님이 더돋으시네요 물론 화내는건 아님ㅋ
이거 수만휘에 있던 글이라서 수만휘 돋네요 라고 쓴거임..
ㅇㅋㅈㅅㅈㅅㅈㅅ
수만휘돋네요
ㅈㅅ
수만휘가 돋든 안돋든 글을 읽는 내내 정말 좋네요
합격 축하드리고요 10년후 그분야 최고가 되시길
whdwk// 글 잘 읽었어^^ 원하는 바를 이루어서 정말 다행이야 꼭 대학가서도 하고싶은걸 이루도록 노력하면서 성공하길 바랄게 ^^ 그리고 축하 ^^
절대 기분나쁘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진짜 솔직하게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어쩌라고' ....였네요
님이 겪으신 힘든 상황들 저도 비슷하게 꽤 오래 겪어봤지만 자신감으로 극복한 저로서는
님의 글에서 용기를 얻을 수가 없네요
물론 사람들을 대학으로만 평가할 순 없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직시해야죠 지방대 출신이 아무리 날고기어도
sky 출신 제낄수 있을 것 같습니까 힘들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 사이트에 있는 사람들은 아니 그렇게 단정지을 순 없지만 적어도 저는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이유가 님께서 말하신 남들의 시선따위가 아니라는 걸 말해두고 싶네요
나이도 어린게 주제넘은 소리해서 죄송하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네요
저 역시 대학가잨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공감이 안되네요.. SKY 출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유리하다는 것도 있지만 본질적인 차이는 적어도 본인 보다는 몇 년은 더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라고 생각하면 그런생각이 들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