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며 느낀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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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도 전에 전 글에 뭔 댓글이 너무 많이 달리는 것 같긴 한데 일단 써보자면 뭐 여러 항목이 있는데
우선 이 글의 내용은 저희 학교 기준입니다. 지방 일반 남고입니다. 다른 학교 이야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1. 내신과 수능 준비를 동시에
정시만을 노릴 경우에는 수능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죠. 반면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쓰려면 내신을 좋게 챙기는 동시에 최저를 위한 수능 공부까지 해야합니다. 이거는 상당히 부담되는 일입니다. 아니 내신을 뭐 준비하면 얼마나 준비한다고 그래? 이럴 수 있습니다. 저의 사례를 들자면 저는 내신 시험 준비 기간을 한 달을 잡았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전형&'일 경우는 짜잘한 과목(기술가정, 정보, 한문 등등..) 하나하나까지 다 챙겨야할 필요가 있으니 더욱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을 준비해서 시험을 보고 나면 얼마 안 있어 다시 내신 준비 기간이 옵니다. 이런 시간 부족한 상황에서도 수능 공부를 해나가야 하는 건 굉장히 열악했습니다. 그럼 방학 때 하면 되지 않냐? 다른 학교는 모르겠는데, 저희 학교는 방학 때 사실상 강제로 보충수업을 듣게 하였습니다. 극소수의 수업을 빼면(담임선생님 사랑합니다) 사실 보충수업을 가장한 시간 버리기인 것이 틀림 없습니다. 학교측에서 강제적으로 수능 준비 시간을 빼앗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아니 그럼 빼려고 노력을 해라? 당연히 제재를 주겠죠. 3학년 2학기 부터 내신을 안 준비해도 되었던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시를 붙었는데 최저를 못 맞춰서 떨어졌다&'는 현상은 이것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2. 고등학생이 왜 소논문을 써야하냐?
고등학생은 아직 어떤 학문이든 깊이 배운 상태가 아닙니다. (물론 씹갓갓다이아두뇌그이상아인슈타인싸다구급은 제외) 고로 소논문에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죠. 그런데 이걸 대학 가기 위한 스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불합리합니다. 저는 소논문을 작성한 것이 총 두 차례인데, 3학년 때의 소논문은 거의 탐구활동이나 다름없었고, 2학년 때의 소논문의 경우는 주제는 그래도 참신했는데 현실성이 거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의 두뇌의 한계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애당초 학문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고등학생들에게 이것은 너무 가혹한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덧붙일 것이 많은데, 저는 소논문 학원이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게 되어 놀랐습니다. 무슨 학원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주제 선정해주고 연구 방향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이런 치트를 써서 스펙을 쌓도록 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좋은 제도일까요? 아 또 덧붙이자면 고려대는 이런 사태를 보고 또 소논문을 안 본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의 경우는 고려대 자소서 제출 10분전에 소논문이란 단어를 죄다 탐구보고서로 바꾸는 일이 있었습니다. 뭐 제가 입시요강 같은걸 잘 안 본 잘못도 있겠지만 대학마다 또 이렇게 소논문에 대한 규정이 다른 것도 소논문의 폐해 때문이 아니었나 그런 걸 느꼈습니다.
3. 생기부를 학생이 쓰고 있다.
학생생활기록부는 교사가 학생을 보고 학생에 대한 평가를 기록하는 것 아닌가요? 왜 저는 3년 동안 제 생기부에 들어갈 내용을 제가 써가야 했나요? 제가 썼던 것들은 교과세특, 독서활동상황, 자율활동 등등 아주 다양합니다. 진짜 계속 쓰다보면 뭘 써야될지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를 공부하며 ~를 느끼고 ~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음. ~를 계기로 ~를 읽고 ~를 느꼈고 ~와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었고 어쩌구저쩌구... 이런 것을 한 100종류 쓰다보면 왜 이러고 있나 싶습니다. 제 생기부의 한 줄을 예로 들자면 2학년 생명과학1 세특: 생태계에서 탄소 순환과 질소 순환이 일어나는 과정을 세균의 작용과 관련하여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으며, 혈액의 응집 반응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ABO식 혈액형에 대한 내용을 사람의 유전에 접목시킨 고난도 문제를 풀어내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춘 학생임.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냥 2015년 기출 유전 문제를 잘 푼다 이 소리에요. 뭘 쓸게 있어야 쓰죠 참나. 게다가 이것 때문에 낭비하는 시간이 또 장난이 아닌 데다가 하필 내신기간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서 내신 공부에도 지장을 받습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반 40명 학생들 거를 다 써주는 건 힘드니까 우리가 도와드리는 거다 이런 관점이 있을 수 있지만 애초에 그러면 학생생활기록부라는 것의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4. 면접 준비
저는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전형과 고려대학교 융합형인재전형을 위해 면접학원을 다녔습니다. 이 면접 준비를 위한 돈이 어마어마하게 깨지더군요. 이틀 가는 데에 25만원이 들었습니다. 제가 1,2학년 때 수학학원 다닐 때 한 달 수업료가 저 정도 했던 것 같네요. 종합전형얘기는 아니지만 논술도 돈이 엄청 깨진다고 들었어요. 돈이 깨지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사교육을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이 와전된 케이스인 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교육부가 뭔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수시 확대 정시 축소 -> 학교 수업 집중 -> 사교육 감소 뭐 이런 테크를 생각하는가본데 뭐 저게 맞다고 쳐요. 그러면 학교 수업 집중 -> 내신 잘 받음 -> 학생부종합 1차 붙음 -> 면접 학원 ㄱㄱ -> 사교육 확장 이거는 설명이 안 되네요.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애당초 사교육 축소가 가능하긴 할까요?
5. 면접의 불공평성
같은 교수가 모든 지원자의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니고 나누어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 일종의 불공평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들자면 저는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면접에서 1,2,3조 중 2조에 걸렸습니다. 2조 담당 교수 중 한 분인 &'ㄴ&'교수가 있었는데, 지원동기를 3개나 말하라고 하더군요. 이건 계산에 없었던 내용입니다. 당황에서 거의 얼버무리다시피 대답하고 넘어간 것 같네요. 같은 2조였던 다른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 본인에게 굉장한 꼰대면접이었다고 하였습니다. 반면에 1, 3조는 매우 평안하게 면접이 진행된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니까 이를테면 어떤 방에는 편안하고 친절한 교수를 두고 어떤 방에는 굉장히 깐깐한 교수를 두면 상대적으로 후자에 들어간 면접자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저는 이 경험을 하고 면접을 한 교수, 아니면 적어도 한 팀이 모두 진행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6. 학생부 작성에 제한을 이상하게 두네
매우 어이없던 내용이 "대회"라는 단어를 생기부에 작성하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특에도 2학년부터는 대회에 참여했다는 내용만 작성 가능해졌고, 3학년부터는 대회 참가조차 언급하면 안된다고 하덥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의 경우는 무슨 화학경시대회를 물상탐구한마당, 체육대회를 교내체육한마당 이런 식으로 바꾸어서 진행하더군요. 이건 무슨 지침인지 모르겠네요. 대회를 나간 것도 일종의 과목 특기사항이 아닌가요?
7. 뽑는 기준이 무엇인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한양대학교 얘네는 자소서도 안 보고 도대체 뭘 보고 뽑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교내 활동이란 범위 내에서 어떤 스펙을 많이 쌓아야 뽑히는 것인지 가늠이 불가능합니다. 비단 이런 학교 뿐은 아니고 타 학교들의 경우에도 자소서의 어떤 포인트에서 점수를 받고 어떤 면에서 깎이고 면접의 어떤 답변을 해야 좋은 답변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8. 의미를 잃은 봉사활동
봉사는 마땅히 자발적인 마음에서 타인과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을 일컬어야 하는데 고등학교 와서 봉사가 그런 의미라는 것을 딱히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네요. 그저 대학을 가기 위한 필요조건이 된 것 같다는 생각만이 들어 회의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봉사를 하기 싫은데 억지로 했다 이 뜻은 아니고, 왜 이걸 굳이 수치화시켜서 평가항목에 넣어야 하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은 또 많이 해도 문제죠. 많이 하면? 교수: 공부할 시간도 바쁠텐데,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봉사하였는가? 학생: 물론 시간이 넉넉치는 않았지만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은 투자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뻔한 질문 뻔한 대답.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봉사활동은 분명 자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이런 걸 평가기준으로 안 정해놓으면 봉사할 사람이 누가 있냐 이런 반문이 있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건 개인의 문제인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또 봉사활동에 강제성을 부여해버리는 것은 그 가치를 감쇄시킨다고 생각합니다.
9. 수능 성적의 불확실성
이건 정말 진실한 제 경험담입니다. 수시 제도는 양날의 검이지요. 수능을 못 봤더라도 수시를 통해 만회가 가능한 반면, 수능을 잘 봤더라도 수시 때문에 갈 수 있는 대학에서 발목을 잡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죠. 저는 후자네요. 수능 전에는 저의 현 성적을 받을 거라고 예상 못하고 서포고서성한을 썼습니다. 근데 수능을 까보니 그냥 연고대도 정시로도 충분히 비벼볼만한 성적이었네요. 저는 성균관대에 붙어서 정시로 대학을 못 갑니다. 수시를 붙으면 정시로 대학을 못 가게 한다? 아주 구린 제도네요.
저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공감하지 못할 내용도 충분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다시 저의 입장을 밝히자면, 저는 정시 확대에 찬성하기보단 학생부종합 전형에 반대하는 사람이며, 저 또한 학생부종합 전형 준비를 충분히 겪은 사람임을 말하고 싶습니다. 뭐라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이상한 글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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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ㄹㅇ 핵공감 ㅋㅋ
전부 공감..특히 1번
저희학교 뭐빼긴 힘들져
저도 학종 작년 올해 준비했던 사람인데 저나 제 친구들 보면 돈 개ㅐㅐㅐㅐ많이들었어요ㅠㅠ 그리고 요즘엔 논구술학원에서 고1때부터 방향잡아서 생기부 맞춰서쓰는것도 있더라구요 생기부가 이런 목적이었는지 참..
갠적으로 학종 정시 다 해봤는데 학종이 더 이상함
크으으으으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고대로 빼다 박았네
3번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내 생기부를 왜 내가 써서 담임한테 내는거지??
여러번 의아했음
소논문 1편에 300만원ㅋㅋㅋ진짜 더러워서
팩트? ㄷㄷ
제 경험담 250이었나 300이었나 기억안남
ㅁㅊㄷㅁㅊㅇ
싸게 하셨네요...
?????
특목인데 별의별꼴다볼수있었음 물론자기들끼리 으쌰으쌰잘해서 상받은 팀들도 있었죠
모두가 으쌰으쌰잘하면 문제가 될 리가 없는데 에휴
저는 갠적으로 좋은 전형이라고 생각함.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
저같은 경우는 그냥 정말 학교 생활만 충실히 해서 학생부종합에 지원했습니다.
'학생부종합으로 대학을 가야지!'가 아니라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다보니 학생부종합에서 경쟁력이 생겼던거죠
물론 지금 학종을 준비하는 구조가 너무 기형적이긴 합니다. 학벌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
어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든 부정적인 구조는 사회 전반의 인식을 갈아엎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함.
님같은 분이 존경스럽습니다.
수시납치라는 개념이 애초에 없었어야 하는데...
개같다....
교내소논문대회가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못하겠더군요ㅠ(제가 멍청한거지만 지금까지 시험만을위해 공부한저로서는..ㅠ)
그래서 소논문 과외를 어찌어찌해서 상담했는데 100~200이 필요하다해서 결국안했습니다
지금와서보니 지원자가 없어서 대회취소ㅋㅋㅋ저돈들여서 했었으면..어우 끔찍하네요
이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는 글인듯
크.. 공감합니다!
제 성적표가 프사임?
문제있으시다면 변경할게요
프사만은 변경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다른거 다떨어지셨어요..?
아직 발표가 안 났어요
스펙 몰아주는거도 극혐이에요
학교에 과학기술 관련해서 강연 있었는데
중간에 신청한 일반학생들 다 짤라버리고 죄다
심화반 애들만 몰아넣고
영어영재반에서는 우수활동상 이런걸 결석 자주한 제가 받았을 정도이니ㅋ 심화반 출신 아닌 영어영재반 우수학생한텐 상 절대안주고 게으른 심화반애들 상 몰아주기~
ㅇㅈㅇㅈ 저희학교도 제반은 아니지만 이과반에서 내신성적안좋은 애가 반장됬다고 담임이눈치줘서 반장바꿧다는 얘길 들었네요
심각한 학교들 많네요 ㄷㄷ
대부분 저렇다는게 문제에요
저희학교 어떤 담임쌤은 실장선거 애들 엎드리게 한다음 손들기로 해서 자기만 결과 보더라구요 ㅋㅋ 그쌤이 담임맡은 반에 실장은 맨날 1,2등 애들이 차지함
몇몇 제가생각했을때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부조리한 것일 수도 있다는 걸 여실히 느끼네요 잘읽고갑니다
학생부 추천서 이런거 제가 다 씀;;ㅠㅠ
추천서도 본인이 쓰는 학교가 있나보네요;;
진짜 방학 보충이나 방과후 수업 참여 여부로 생기부 협박하는거 진짜...
너무 공감되서 말이 안나옴
3번은 진짜 공감가네요
수시가 최악인 점이 뭐냐면,
이 제도의 비중을 늘리고 고착화 될 수록 위에 적어놓은 부작용들이 더 강화된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스펙 및 학생부는 본인이 챙겨야 하고 쓸데없는 봉사와 교과외 활동에 치우쳐 정작 해야할 공부는 못하고 생기부에 이상한 것 적힐까봐 담임선생님 눈치보느라 야자 및 방과후 수업도 반강제로 신청하기 일쑤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사에게 촌지가 주어질 여지가 아주 많아지고, 대학교 입학 관련 담당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유라 케이스가 정유라 하나뿐일까요?
사립학교 중에는 아직도 해당학교 교사나 교감, 교장 자녀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당한 내신성적이 기재될까요?
교내에서 이뤄지는 여러가지 활동의 수상은 최상위권에게 몰아주는게 암묵적 룰이고 진짜 해당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은 수상을 못합니다.
소논문 대필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들이 잘 모르는 논술은 약팔이 강의를 하고 100만원씩 받아도 이게 올바른 수업인지 아닌지 분별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사교육을 잡기는 커녕 몇 배씩 덩치를 키우게 만든 장본인이 수시제도입니다.
각종 전형 종류부터 준비해야 하는 항목들이 수십가지라 먹고 살기 바빠서 자녀들 대학에 신경을 못쓰는 부모님들에게는 알아먹기 힘든 정보뿐입니다. 결국 여유 있는 부모님의 치맛바람이 생기부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정시도 부작용이 많지만 수시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딴 건 모르겠고 성대 쓴 건 님 잘못
6, 9평도 서울대급으로 받았더만
조금 인정... 수시는 가고싶은 선까지 써야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붙어놓고 아쉬워할꺼라면 안 쓰는게 맞죠.
제가 성대 안 쓰고 수능 망했으면 어떡하려고요?
저기 9번에 써논 얘기네요. 수능의 불확실성
넵 수능은 불확실하네요. 정시 줄여야겠네;; 이건 학종의 문제보다는 정시의 문제를 지적하는 대목같은데..?
뭐 수시 정시 둘 다의 문제가 될 수도 있겠네요
와 진짜공감해요
특히탐구대회나 소논문같은경우는 저는 학교실험실에서 구를동안 부모님 인맥으로 서울대 연대 연구실에서 조교도움받고 하는애들이 정말많았네요
다행히 수상기준이 자율성이라 다 떨어지긴 했지만..그때 날린 시간만 생각하면..
9번ㄹㅇㅋㅋㅋㅋ 쫄려서 안쓰기도그럼 시벌탱
저도 학종을 준비한 입장에서 많이 공감되네요
...다 하고 나니까 우스운 그런 느낌이 가시질 않아요.
제 학교는 광주 일반계 고등학교에요.
지방에 일반계 치고는 학종을 대비하긴 아주 좋은 학교 같습니다. 선생님들 뿐 아니라 교내 분위기까지 흔히들 말하는 스펙을 위한 활동...을 쌓기 편하거든요.
학생부 역시 몇몇 선생님을 제외하면 우리가 가져다 쓰는 수준이구요. (타 일반계고는 어느정도일지 모르겠지만. 저 포함 최상위권 아이들의 생기부는 대략 24페이지 가량 나옵니다)
이게 저희의 비정상적인...?노력에다가 비상위권의 희생...이라 해야될까요. 여러 활동에서의 여하튼 이런 것들이 모두 포함된 것이죠. 예를들자면 동아리 회장같은거나. 과탐을 선택하게 하지 않고 이과 전체를 몰아서 하게 하는 것 등(이 때문에 저희학교 투과목 z점수는 2.5에 근접함)
개인적으로는 소논문 ㅋㅋㅋ 2학년 때 해봤었는데요. 진짜 4월쯤부터 11월까지 준비하는데도 게다가 당해년도에 처음으로 교육청에서 지원해 주는데도 답이 없습니다 ㅋㅋㅋㅋ 9월까지 했던거 과학고 선생님이 보고 아예틀린 내용이래서 갈아엎고 난리도 아니죠. 교내활동이라면서...? 왜 교내에서 해결이 안되고 교육청에 인근 과학고까지 가야하는지..
이런 진짜 ㅂㅅ같고 비정상적인 노력끝에 학교의 수시 성적은 좋지만.(연의 학종 2건 교과 1건 설일반 5건 등등) 과연 이런 비정상적 활동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뽑는 대학에서도.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의문입니다
2년전 댓글이지만... 같은 광주권 일반계인데 우리학교랑 너무 다르네요 하;;
제일 허무한 건 그렇게 열심히 했던 내신과 생기부에 비해 수능 성적이 더 잘 나왔을 때..
공감합니다 수시 준비하면서 학교가 얼마나 불투명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지 알게됐어요. 출결 조작이 정유라 뿐만이 아니란 건 모두가 알고 있겠죠ㅋㅋㅋㅋ실신 직전까지 아파도 학교까지 아득바득 기어가던 때가 너무 속상하네요
새누리당 x같은 놈들
저는 비록 학종 1차에서 가볍게 광탈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특히 앞쪽 1, 2, 3번은 제가 느꼈던 거랑 똑같네요
그러면 외고 특목고 상위권 자사고만 지원하게 하지 ㅎㅎ
ㅋ 이런제도가 도입되고 많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바뀌지 않습니다. 제가 가르치던 학생 같은반친구는 수시로숙대 한군데 합격....수능 111 나옴.. 그학생의 미래는? 하지만 부조리하다 생각하면 말은 안하지만 반대편에도 그에 대응되는 사람이 있는거지요
구구절절 맞는말만 하시는 갓쿠도님!!
학생도 교사도 대학도 심지어 교육청 교육부도 다알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거죠
단점을 몰라서 못바꾸는게아니라 그냥 바꿀의지가없어보입니다 답답할따름이죠
쿠도님이 성대가신다니....안타깝네요 전 성대인문도 스나할점수긴하지만;;
꼭다른학교도 수시로붙으셔서 성적에맞는 대학 가시길바랍니다
ㅋㅋㅋㅋ다 끝난 다음에 하는말이지만 '~학생임' '~가 돋보임'이라는 말을 내 손으로 수백번은 썼다ㅋㅋㅋㅋㅋ ㅅㅂ 이걸 제도라고... 상식적으로 어떻게 선생이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고 1000자 내외로 글로 녹이냐.. 불가능이지... 전교에 학생이 30명 정도라도 쌤이 쓴 생기부가 내가 쓴 학생부보다 퀄리티 떨어지는게 사실일듯.. 이게 뭔 병2신같은 제도야 학력고사처럼 줄세우기하자 ㅇㅇ
6종합러로서 1~9까지 전부 공감하네요 휴.. 심지어 저희 학교는 꼰대새1기들이 제대로 써주지도 않는 주제에 (1학년 세특 반페이지가 말이 됩니까 전교 5등안에 드는데) 가서 이러이러하게 써달라고 하면 버릇없다고 ㅈㄴ 욕먹음ㅋㅋㅋ 면접학원도 연고대 대비 5일 하는거 60만원씩 받아서 총 120만원 이ㅈㄹ. 소논문? 현실적으로 학생이 어떻게 소논문을 씁니까ㅋㅋ 아예 학교차원에서 방법을 알려주는 과고나 외고나 자립고 아니면 학원에서 100만원 넘게 받고 컨설팅 이ㅈㄹ 해야하는데ㅋㅋ 학종 취지는 뭐 학교생활 열심히 성실히 하는애들 뽑겠다는거지만 애초에 서성한급 이상에서는 누가 누구보다 열등하다 우월하다 이런걸 어떻게 가리냐고요ㅋㅋ 정시80 수시20으로 해서 수시에는 예체능/수학과학/어학 특기자, 기회균등, 교과, 전공 매니아(특별전형) 으로만 뽑아야한다고 생각해요 ㅣㅇㅇ
특목고 학생으로서 3번은 정말 공감합니다.
학교 특성상 수시 인원이 많아 선생님이 일일이 적어주는 것이 어려운 것은 이해하나 모든 생기부 내용을 적어오라고 하는 경우는 좀 아닌 거 같습니다.
결국 생기부가
'선생님이 나를 평가하는 것' 이 아니라
'나를 내가 평가하는 것' 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은 또 '자신'을 평가하기 위해 무의미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죠...
세특에 인성면이랑 전공 적합성이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같은 경우는 기벡 세특에
수업시간 내내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간도형과 벡터 단원에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급우들에게 설명하는 능력이 탁월함. 공간 도형을 바라볼 때 머릿속으로 구조화해내어 독특한 시선으로 인식하며 문제를 쉽게 풀어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학생임. 수업 전 항상 배울 내용을 예습해오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꼼꼼히 채워가려고 노력함. 기하와 벡터 과목에 남다른 흥미를 보이며 수학적 사고력과 응용력이 뛰어난 학생임.
자신이 희망하는 건축공학과에서 다른 학생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미적분과 공간도형 단원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실력도 뛰어남. 평소 공학계열에 관심이 많아 물리과목과 연관지어 공부를 하며 벡터로 힘을 표현하는 장치를 이해하며, 다른 학생들과 다른 독특한 논리 과정을 전개하여 문제를 푸는 능력이 뛰어남. 수업 전 문제를 풀어오고 자신의 풀이와 선생님의 풀이를 비교 분석하여 더 나은 풀이를 탐구함. 특히 수업 중 선생님과 함께 고난이도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라도 겸손한 태도로 복습하는 자세흘 엿보임.
한양대 건축공학부 학종 지원했고 예비3번 받았습니다.
기벡말고도 다른 과목이 다 이런식이니 뭐..
전 고12때 양심상 선생님께 부탁드렸더니
그렇게 되면 너 대학 못간다고 하시더라고요
뭐 그래도 선생님께서 써준거+기타 실적으로 많이 채우긴 했는데... (그래도 "수학을 열심히 공부 함" 이렇게 쓰는건 성의가 없...)
모고 성적 보면 성대 쓰는거 주변에서 말리지 않았나요..? 수능후면접도 없는곳인데..
갠적으로 이 글 알려서 학종문제 공론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지균예비대상자인데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소논문 부분에서 저는 진짜 일반물리학교본 다 찾아가면서 어려운 적분 다 공부해가며 발표했는데 우수상받고 한 선배는 모 대학교 교수랑 친척관계라서 프로그램이랑 이런거 다 받아서 대상받고 정말 허탈했습니다...
이의제기합니다. "수능을 까보니 그냥 연고대도 정시로도 충분히 비벼볼만한 성적이었네요."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까보니 포항공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을 압살할 정도의 성적이었네요."로 정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갓노운....
KUDO를 국회로!
소름돋게 공감됩니다. 주변에 보여줬더니 제 생기부 보고는 너 이것만 보면 너만한 인재가 없겠다며ㅋㅋㅋㅋ 놀라더라구요.
3번 진짜..
저희학교는 내신이 진짜 말도 안되게 어려워서 1달반~2달 정도 잡아서 내신챙기려면 1년내내 내신해야 됐는데 그것도 모자라 각종 대회참가하고 수행평가준비하고..
근데 또 그런거 다 끝나면 생기부 글짓기 해야하고..
종업식날까지 과목별 세특 입력하고
방학에도 독서상황 입력하러 야자 안하는데도 나갔는데 쌤 없어서 몇번은 왔다갔다 한 기억 있네요 시간 아까워서 진짜
고등학교때 과학경시대회 했는데 화학 생물 물리는 지원자가 많았지만 지구과학은 지원자가 2-3명이라 금은동 나누먹었던걸로 기억 ㅋㅋ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제가 세특부분에 ~대회에서 수상함 이렇게 입력한것 같은데
해당부분 고쳐쓸 수 있을련지요.. 작년거라 수정이 될지 궁금하네요
학교별 차이도 심하죠. 전 6번항목 '대회 언급 불가'를 지금에야 알았네요. 학교에서 어느 선생님도 저희에게 그런 것을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 학교가 평범한 평준화 똥통고거든요. 규정은 심심하면 바뀌고, 지침은 도통 알 수가 없고, 선생님들은 그런 것들에 관심도 없으며 학생들에게 알려주시지도 않습니다.
진짜 궁금한게 수시 납치의 취지는 뭔가요?
사회를 바꾸고 입시제도를 바꿔야지 학생들이 뭔 죄가 있길래 이래야되나....
현역 고3입니다. 글쓴이님 글 읽고 공감이 되는 한편 이 글에 공감이 되는 저 자신이 씁쓸하게 느껴지네요. 저도 위에 어떤 분이댓글 달아 주신 것처럼 저만의 관심사를 토대로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2학년 중반에야 제가 어느정도는 학종형임을 알게 됐고 그 후로 글쓴이님이 언급해 주신 일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내 손으로 생기부를 쓰면서 3학년 1학기가 다 지나도록 소논문 한 편 안 쓴 스스로를 원망하면서요. 이러다가 수능 말면 어떡하지 그러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학종 준비하는 친구들은 너무도 착실해서 저도 군소리 않게 됐습니다. 저는 수능을 이때까지보다 못 봤고 그래서 수시들이 (3:3으로 학종과 논술을 썼습니다.) 간절해졌고, 그와중에 학종 하나 1차를 붙었는데 우리학교에그 전형 1차 된 사람이 저 뿐이더군요. 다들 저보다 착실했다고 생각했는데. 면접도 끝나고 모든 걸 돌아보니 내가 쏟은 시간이 다 이렇게 허탈한 것이었던가 싶다가도 학종도 정시의 폐단을없애려고 등장한 건데 또 하나의 폐단으로 자리 잡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렇잖아요 실은 수능은 우리가 12년 간 쌓은 지식의 수준을 알아보기 위함이고 생기부는 학생의 본분인 학교생활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건데 그것들이 전부 대학이라는 목표 때문에 일그러지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줄줄이 쓰고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아직 저희는 한낱 고딩이니까, 부디 성대보다 좋은 학교 합격하시길 바랄게요. 저 역시 제발 수시로 한 장만 붙길 바라고 있고요. 다른 분들도 모두 노력의 끝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학생부 종합은 교육적 폐단이며 반드시 사라져야 할 제도라 생각합니다. 수능처럼 객관적으로 교육 목표에 따라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도 왜 객관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은 학생부종합이 대세인 전형이 되었는지 이해가 어렵네요... 정시가 90%이상되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