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의대가자 [441575]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6-11-18 0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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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생은 아버지와 함께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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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살면서 1등급을 놓쳐 본적 없었지만 82점!! 수학은 살면서 80점 위로 받아 본적 없지만 88점!!!(과외선생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ㅠㅠ) 영어는 73점!!! 정말 살면서 나와본적이 없는 점수가 나와서 정말 웃기고 슬픕니다!!! 아버지랑 함께 부둥켜 안고 울었네요... 어머니는 우리 아들 2년 아까워서 어쩌냐고 우시고.... 정말 슬프지만 진짜 이게 가족이란 걸 느낍니다.. 솔직히 치고나서 한 대 맞을 각오로 나왔는데..  못치든 잘치든 내 새끼라고 안아주시는 아버지 어머니 모습을 보고 왈칵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2년동안 없는 형편에 절 돌봐주신 어머니 아버지에게 정말 죄송하고 오늘 너무 울어서 울음도 안나오지만 재수 점수보다 안나온 제 점수를 보고 헛웃음만 나옵니다!!!!  여러분 정말 n수를 할거라면 정말 말리고 싶지만정말 하고 싶다면 자신의 뒤에서 두 손 모으고 있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공부해주십시오... 전 6 9평을 보고 너무 안일한마음을 가지고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현역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재수를 결심한 여러분들 수능이란 항상 그렇습니다 항상자신의 약점을 파고들고 후벼팝니다 저 또한 그것에 당했고.. 3년 친 만큼 열심히 하지 않은 여러분들이라면 에이 이 정도면 많이 했다는 그 생각을 평가원은 손바닥 위에서 웃으며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6 9평을 의치 성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수능을 이렇게 쳤습니다.  여러분 미친듯이 하십시오!!! 부탁입니다 저같은 낙오자가 없길 빕니다.. 저는 이제  제 운명을 받아드리고 그렇게 사렵니다 이제 몸도 마음도 지쳐 쓰러질 것 같습니다 여러분 마지막으로 하려면 제발 등 뒤에 있는 사람들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그들 눈에 눈물이 맺지 않게 하길 바랍니다 저는 오늘 제가 시험을 망친 그 순간의감정보다는 둿바라지하신 부모님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괜찮다고 가서 잘하자고 하시는 부모님이 괜찮은 척 저를 위로해주시던 그 분들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지금도 좀 더 많이 할걸 좀 더 볼걸 생각하지만 n수생들은 느낄겁니다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걸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후회는 누구나 다 하지만 자신을 위한 공부에도 누군가는 자신을 지탱하고 있다는 그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n수 할거면 기왕 할거면 모든걸 걸어주십시오 술먹어서 주저리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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