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의 수능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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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되기 전엔 수능이라는 시험이 만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능을 망치고 재수, 삼수를 하는 선배들을 보면 '왜 재수, 삼수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까지는 내가 공부를 잘하는 줄만 알고 있었다.
그러한 근자감으로 고 3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냥 고 1,2 때처럼 무작정 하면 되겠지..'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달리 모의고사 점수는 답이 없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수능 때 잘 나오면 되지' 라는 위로의 말을 했다.
그러한 위로의 말이 결국 수능날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나는 상상치도 못한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재수를 하게 되다니...' 나는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나는 그 때 조차도 1년만 더하면 뭔가 엄청난 대반전의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재수를 하면서 고 3 때 했던 무작정 공부하는 방식이 멍청한 방법이었다는 걸 깨닫고 옳은 공부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그 옳은 방법을 찾기가 나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걱정도 되기 시작했다.
'아.. 이러다가 수능 또 망치는 거 아닌가...'
그럴때마다 나는 또 '수능에서 좋은 점수 맞으면 돼!!'라는 위로의 말을 던졌다.
그런데 이 위로의 말이 점점 현실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점점 수능의 본질을 터득하게 되고, 그에 따른 올바른 공부법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수능은 무조건 잘 본다!'라는 위로가 아닌 확신으로 수능날까지 정면돌파하였다.
그런데.. 그 확신은 수능날 또 이뤄지지 않았다....
국어 OMR 카드에 시험지에 체크한 답을 10개가량 마킹을 못하고 나온 것이다...
나는 그 때 그 순간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질 않는다..
'아... 진짜 잘 볼 것 같았는데...'
나는 시험이 끝난 날 집에서 하루종일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삼수...
나는 이제 수능시험이 무서워졌다.
하면할수록 점점 더 할 것이 많아지고 부담스러워지는 것이 수능시험인것 같다..
이제 나의 세 번째 도전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제 나에게 위로의 말도, 확신도 갖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나 자신을 믿을 것이다.
내가 현역, 재수라는 과정에서 비록 결과를 증명하진 못했지만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난 알고 있다.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에는 수능이 끝나고 슬픔과 억울함의 눈물이 아닌, 이 고난한 삶에서 벗어났다는 통쾌감과, 내가 드디어 해냈다라는 성취감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
꼭 그렇게 할 것이다.
ps. 제가 거의 처음으로 글을 쓴거라 필력이 좋지 않습니다...ㅋ
요새 수시접수기간이고 해서 많이 예민해져있는것 저도 다 겪어봐서 알고 있습니다. 같이 극복해내서 남은기간동안 후회없는 생활해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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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 파이팅!!
화이팅! ㅋㅋ
ㅠㅠ너무슬프네요 꼭서울대 가시길...!!
넵!! 님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시길!!
같은 삼수생입니다...저랑 너무너무 비슷한 마음이라 더 와닿네요 힘내세요!!저희 이제 거의 다 왔어요 ㅎㅎ
같이 화이팅합시다!!!!
저도 삼수인데 너무 공감가네요ㅠㅎㅎ우리같이 좀만 더 힘냅시다!!!
힘내자구요!!!ㅋㅋ
사필귀정! 그렇게 고생하셨는데 당연히 잘될겁니다!!
감사합니다!! 님도 원하는 결과 꼭 이뤄내십쇼!!
저도 삼순데 ㅠㅠ 공감합니다 ㅠㅠ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죠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이루실 수 있을겁니다!! 화이팅!!
군대는 지금갈때가 아니에요.....ㅍ
정말 화이팅하십시오 몇달 후에 여기서 인증하는 글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같이 갑시다!!
저도 쌩 삼수에요.......
힘냅시다ㅜㅜ
화이팅!!
저도 삼수 힘냅시다..ㅠㅠ
같이 힙내봅시다!!
이제 가자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ㅋㅋ
나는 재수생인데도 수능이 무섭다
작년 삼수생이었어요. 3번째 수능에서는 실패하지 않고 누구나 원할 만한 점수 받아서, 지금 대학 다니고 있어요. 삼수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작년 이 때, 9월말이 생각나네요. 이미 2번이나 실패한 기억이 있어서, 다가오는 세번째 수능은 정말정말 두려웠어요. 그래도 악으로 버티면서 매일 도서관 출석했어요. 지금 이 시기가 참으로 힘든 때이고 여러 생각들이 마구 오갈 때라는 거 알아요. 그래도 이제 장기 레이스라고 하기에는 뭣한, 50일 가량이 남았어요. 50일만 죽도록 열심히 하면 원하는 결과, 대학 진학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현역, 재수, 반수, 삼수를 거쳤는데, 모두다 수능이라는 한 목표를 가졌던 떄였지만, 저 시기들에서 가졌던 생각과 고민들은 아주 달랐어요. 재수 때는 현역떄와 마인드가 달라지고, 삼수때는 재수때와는 또다른 성격의 불안함이 증폭되는...
말이 길었네요. 아무쪼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같은 삼수생끼리 힘냅시다 수능 잘봐요 같이
힘냅시다!!!
이번엔 꼭 원하는대학가시길 기원하겟습니다
내년에 경쟁자로 안만났으면 하는바램입니다ㅎㅎ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ㅋ
두려워도자신을믿고다시도전하는모습이참이쁘고멋져보여요 현역이라 글쓴분의심정을백프로이해할수는 없겠지만 글쓴분이 잘되기를기도할께요ㅠㅠ 힘내세요!!!!! 물론저부터도ㄸㄹㄹ...
감사합니다!! 님은 제발 현역으로 원하는 대학 합격하십쇼!!ㅋㅋ
수능이 무서워진다...
별 것 아닌말 같은데
당시에는 은연중에 의식세계를
지배해왔던 말인듯.
역시 국어쌤이라 표현력 클라스가 다르네요! ㅋㅋ
아이비쌤입니다~^^ 지나가다가 이 글을 보고 댓글남겨요. 저는 오히려 지난번보다 훨씬 덜 긴장할거라고 믿습니다. 지난 날들 후회되지않게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
1월 조기입학이라 사실상 경찰대/사관 응시 기회가 2번 뿐이었는데
올해도 광탈했습니다
작년에도 떨어지고는 능률이 바닥에 내리꽂았는데 올해도 역시나네요
수시도 작년에 하나만 썼다가 올해는 6논 쓰려했는데 3개 놓치고 ㅋㅋ;
형님은 올해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눈물날뻔했다 같이힘내자
요즘 많이 힘들었는데... 위로가 되네요ㅠㅠㅠ 감동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되셨나요..?
수능 직후엔 결과가 어느정도 나왔구나 생각했는데, 입시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와서요... 그리고 조금만 더하면 제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휴학하고 재도전 중입니다! ㅋㅋ
화이팅 입니다 저는 지금 삼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