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삿갓 [500009] · MS 2014 · 쪽지

2015-12-13 12:36:30
조회수 5,828

[김삿갓]빵/폭 예측글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7121526

안녕하세요. 오르비학원 영통점 멘토 김삿갓삿갓입니다.


지금 오르비 내에서 빵/폭 예측에 대한 가벼운 언쟁이 오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에 관해 저만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기에 글을 써봅니다.

우선 이번에는 결론부터 말하자면(ㅎㅎ) 빵/폭 예측글은 '성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정시판의 예민함과 가변성에 기인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시판에 남는 학생들은 수시에 모두 탈락한, 간단히 말하자면 '배수진을 친' 학생들입니다.

이 학생들은 더이상 위험을 감수할 심적 여유가 없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1수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쓰려는 학과가 올해는 폭발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온다면요?

절대로 그 학생은 마음놓고 그 과를 쓸 수 없습니다. 다른 비슷한 과를 알아보거나 또 다른 빵구가 나는 과를 찾아보겠죠.

이와 같은 이유로, 어느 학과가 빵구가 날 것이라는 예측글이 올라온다면?

결과는 예상하신 대로입니다. 그 글을 읽은 수백, 많게는 수천의 학생들은 해당 과로의 지원을 고려해 볼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폭발과 빵구는 글쓴이가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입시에 대해서 한가닥 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이에 관해 언급하지 않습니다. 언급하는 순간 그 정보의 가치는 사라지니까요. 그 정보는 오직 소수만이 알 때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빵/폭 예측글을 쓰시는 분들은 왜 그러시는 걸까요? 저는 간단하게 두가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1.생각이 없다.

이분들은 적어도 악의는 가지고 계시지 않은 분들입니다. 그냥 자기가 자료를 찾다보니 "어? 여기 빵구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오오오 이거 오르비에 쓰면 화제 좀 되겠구만' 하고 글을 쓰시는 겁니다.
이 분들을 '생각이 없다'라고 표현한 것은 빵/폭을 찾을 능력은 되면서 상기한 정시판의 예민성과 가변성을 간과한 나머지 이런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이분들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글을 작성하시지 않았기에 그나마 나은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2.훌리

이 부류가 악질입니다. 이 부류는 주로 수험생으로, 자신이 A과를 쓸 생각을 가지고 그 과는 폭발을 할 것이고, 그와 비슷한 다른 과는 빵구가 날 것이라고 글을 작성합니다. 이로 인해 A과로의 지원인원 감소를 노리고, 자신이 그 과에 지원하여 이득을 노리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오르비에서도 유명한 '열리버드 사건'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저 인간회원은 작년 입시판에서 대대적인 설경 폭발설을 주장하며 훌리짓을 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설경은 역대급 빵구를 보이게 되었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수험생은 비단 서울대 지원생만이 아니었습니다. 설경으로 몰려야 할 고득점 인원이 다른 과로 몰리면서 수험생이 한칸씩 밀리고, 그러자 다른 과에도 추합이 적게 도는 현상이 발생.... 아시죠?

아무튼, 이런 부류는 정시러 여러분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가지고 놀면서 그 사이에서 이득을 보려고 하는 악질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빵/폭 예측글을 올리는 대부분의 작성자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번 글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정시판에서는 흔들리지 않는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SKY정시판은 말 그대로 '정글'입니다.

이 야생과 다름없는 정글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시고 한번 더 냉정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정시는 이제 시작입니다. 마음을 더욱 굳게 먹으십시오.

여러분의 정시 건승을 기원합니다. 또한 훌리들의 영원한 실패를 소망합니다.

-김삿갓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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