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재능충 고2, 고3에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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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특별히 열심히 한것도 아닌데
국어 백분위 항상 98~100 이러고
종종 의문사 나오더라도 고정 1이라 할만한 분들 있잖아요
조심하세요
오히려 노베부터 시작해서 노력으로 1을 만들어내는거보다
더 힘들고 골치 아파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안그럴 수도 있죠
이대로 쭉 고정 1등급만 나오다가
수능까지 1등급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할 수도 있죠
이런 경우는 두가지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치워두고 망하는 경우를 먼저 볼까요?
핵심은 이겁니다
"내가 왜 계속 고득점을 맞는지 이유를 알고있다"
어릴때 책을 많이 읽어서''' 이런거 말고요
시험지를 펼칠 때부터의 태도에 대해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거예요
저게 왜 중요하냐면
자기가 국어성적이 왜 잘나오는지 모르는 사람은
미끄러졌을때도 마찬가지로 이유를 몰라요
특별히 노력한 거 없이 1등급이 뜨는 경우
글도 그냥 흘러가는대로 자연스럽게 읽고 풀지
뭘 어떻게 한다느니 하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거예요
그런식으로 독해태도를 가지면
의문사 당하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문제 풀 때 평소랑 다를 게 없었는데
왜 오늘은 이렇게 많이 틀렸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일찍이 그랬다면 차라리 낫죠
수능이 곧 코앞인데 저러고 있으면
혹시 그 원인 모를 의문사가 수능날이 될까봐
엄청나게 불안하게 돼요
'나 뭐 때문에 망한건지 모르는데 수능날 이러면 어쩌지?'
여태 받아온 1등급들보다
한 번의 7,80점대가 훨씬 더 큰 존재감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죠
이건 저도 수험생활 내내 가지고 있었던
되게 존재감이 큰 고민거리였어요
현역 때도 국어 100점을 한 두번 맞은게 아닌데
그런 애 성적표에 70점대가 껴있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그게 수능이 될까봐 엄청나게 불안했고
왜 100점과 70점이 같은 사람한테서 나올 수 있는지
"그 두 시험지를 풀 때 나는 뭐가 달랐던 건지"
알 수가 없었죠
저는 그냥 그 미끄러진 한 장의 성적표를
"머리가 좀 돌아버린 날" 이라고 부르고 넘겼습니다
쓰다보니 졸리네요 길이도 길어진거같고
일단 올리고 반응이 좋으면
2탄을 써오겠습니다
내용은 다 머리에 들어있는데 잠을 안자서 몽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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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딱 그 케이스였지. 중학교 때 독서왕(학교 도서실에서 대출한 횟수 최다)이어서 국어는 웬만하면 1 띄웠고 6평·9평 모두 백분위 99였는데 정작 수능날 3등급 백분위 83...
이래서 다음해 수험생활 내내 고민한 게 '국어의 배신'
내가 딱 그케이스다가 수능때 3맞고 재수 ㅋㅋ
재수때도 국어가 젤무서웠음
ㄹㅈㄷㅆㄱㅁ
이 댓글 달릴 줄 알았어...
그래서 제가 싫어하는 기출이 2411 경■식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