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의첫사랑 [1338391] · MS 2024 · 쪽지

2024-12-10 03: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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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청춘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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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고통도 지나고 보면 청춘이라는데


이때의 고통을 그렇게 미화해버리면 


그 아픔은 누가 기억해주겠습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나의 고통을 


나마저 잊어버리는 날이 오는 것이 두렵기에


나는 이 생생한 감정을 잊고 싶지 않습니다


청춘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가시 돋은 장미를 자꾸만 끌어안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무섭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동경했던 것들이 가난이고 고통이고 불행일끼봐요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불행과 가난과 고통을 사랑했더라도


사랑의 대상보다는 내가 사랑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을요


그래서 저는 무섭더라도 청춘이라는 이름 하에 


많은 것을 즐기고 사랑할 겁니다


비록 미화되고 변질될지언정 


우리의 추억은 추억이라는 사실 하나로 소중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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