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을 꿈꾸는 뱁새 [1200927] · MS 2022 · 쪽지

2024-11-15 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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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 실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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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실패 했을때는 슬프긴 슬펐지만 대학걸고 반수하면서 약점인 과목만 보완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삼수 실패하니깐 그냥 인생이 막막하다. 죽지야 않겠지만 죽고싶다는 생각 이렇게까지 드는거 처음아네 ㅋㅋㅋ 하루 공부량 중 국어에 1/3이상을 투자했는데 작년이랑 똑같은거보니 괜히 수능 봤다는 생각도 든다.


복학할 수 밖에 없는데.. 진짜 돌아가기 싫었는데..


인관관계 친한사람 외에는 거의 다 끊고 살아왔는데 내 20대 초반을 바친 결과가 이건가? 부모님 엄청 기대하셨는데 어떻게 말씀드리지 진짜.. 눈물밖에 안 나온다. 처음에 성적 받고 눈물조차도 안 나왔었는데 지금은 다시 제대로 작동하는 것처럼, 눈에 홍수난 듯..ㅋㅋㅋ


진짜 돌아가기 싫다. 일부러 동기들이랑도 내심 거리두고 지냈었는데 복학한 뒤에 어떻게 생활하지? 학점은 어떻게 복구하지? 나 믿어준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기다려준 친구들한테도 미안하다. 그리고 내 실력이 이거밖에 안 된다는 것에 또 불행해진다. 


반려견한테도 산책 못 시켜줘서 미안하다. 수능 전까지는 가족이랑 산책나가고 끝나면 같이 해주겠다고 기다려 달라 했는데 ㅅㅂ 이럴거면 내가 데려나갔지. 못 놀아줘서 계속 미안했었는데 시이발  ㅠㅠㅠㅠㅠㅠ 지금도 내 뒤에서 곤히 자고 있는데 미안해서 눈물만 나오네.


근데 더 이상은 못하겠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지쳤다. 수능끝나고 펑펑 놀라고 했는데 놀 기분이 아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나를 가꾸기에 이미 늡어버린 것 같고 그럴 자격조차 없어보인다. 하.. 진짜 수능 망쳤다고 부모님께 어떻게 말하냐, 기대하고 계시는데..ㅋㅋㅋㅋ


진짜 슬프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삼수 망하신 분들 앞으로의 계획 어떻게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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