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생 [359167] · MS 2010 · 쪽지

2011-01-25 17:08:03
조회수 2,033

학점 3.5와 대학 입학성적우수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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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대학들이 합격발표를 해서인지 장학금 관련 글들을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제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한양대학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 일명 특수과라 불리고 있는 정책학과와 파이낸스 경영학과의 경우 학점 3.5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언수외 올 1등급에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언수외합 4등급인 학생한테는 반액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대다수 대학의 입학장학금 역시 3.5를 기준으로 합니다.) 여기서 수험생들이 가장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은 ‘학점 3.5 유지’ 부분입니다. 학점이 3.7만 넘게 되어도 대부분의 대학에서 일정 수준의 장학금과 전과, 계열의 경우 원하는 학과선택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전액의 경우라면 몰라도 반액 지원의 경우 큰 메리트가 없다는 소리지요.) 그만큼 그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것이고요. 계산을 해보면 3.5은 B+의 학점으로 상대평가 시 상위 30~35% 점수대입니다. 평균 학점 3.5면 전 과목에서 B+를 받아야하고 대체로 전체 학생 중 30% 안쪽에 해당하는 점수입니다. 즉, 특수과(정책&파이낸스)의 경우 100명 중 40명 정도만이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우수한 학생이어도 전공필수 쪽에서는 어느 정도 내부경쟁을 해야 하고 교양과목에서 일정학점을 커버한다고 할 때조차 (후한 학점버프까지 해도) 넉넉잡고 50%는 장학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제 주관으로 학점 3.5 이상은 소위 잘나가는 일반고 기준으로 평균내신 2등급 정도의 노력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학점 3.5만 턱걸이로 넘기겠다는 생각이라면 성적 나올 때마다 스릴(?)있을 겁니다. 즉, 올A 받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어느 정도 추가적인 학습(?)도 해야 장학금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올라온 글들처럼 적성이 아닌 과에 진학해 CPA노리고 부전공 복수전공하면서 장학금 기준을 충족하려면 일반고에서 소위 ‘서울대학교 지균 내신’ 받을 정도로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갓 입학할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고교 내신 예를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장학금을 보고 학교와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라는 겁니다. 정말 가정형편이 좋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그것도 전액이 아니라면 입학 장학금 보고 학교 결정하지 마세요. 적성인 과를 가서 그만큼 열심히 하면 충분히 장학금도 받으시면서 본인의 장래를 위해 원하는 공부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괜히 나중에 낚시과라고 투덜대지 마시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자신이 지원한 대학과 학과만 바라보고 오는 학생들이 입학해서 만족스러운 대학생활과 함께 성공적인 아웃풋을 냈으면 합니다. 당장의 입결이 떨어지더라도 이런 신념과 주관이 뚜렷한 학생들이 입학한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올해 중앙대가 한양대급 입결을 내도 (수십 년 후까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입시에서 ‘오 중대가 한양대 급이네 중앙대 고고~’가 아니라 ‘중앙대 점수로 한양대 갈 수 있었어? 한양대 고고~’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입시에서 입결이 연경>>>고경이라고 해도 사회적 인식 상 그렇게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음해엔 연경>=고경 정도로 밸런스가 맞춰지는 것처럼 말이죠.)


각종 특수과에 대한 루머 (한양대학교 정책의 경우 ‘건물이 없는 나그네다’ ‘상경계에 비해 아웃풋이 불확실하다’ ‘커리큘럼이 미완성이다’ 등)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특수학과가 밀어주는 종목에 내가 꿈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쪽 적성이 아니라면 말리고 싶고요. 어중간한? 상황에 처하기 쉽거든요.)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여기에 있는 분들은 다 똑똑하신 분들이니까 제 두서없는 글을 보더라도 요점을 찾아내시리라 생각하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P.S. 가군 정책1번 선배들한테 찍히기 싫다면 그냥 조용히 지내세요. 디씨에 올린 글 보니까 이미 정책으로 굳히셨던데 자꾸 쓸데없이 가군 정책1 vs 나군 경금7 이러고 있지 말고요. 그리고 아모레펠리체님이 님한테 해준 상담은 오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단지 님이 운이 억수로 좋았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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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ctation · 365362 · 11/01/25 22:25 · MS 2011

    학과마다 다르지만 학점 3.5가 그렇게 높은 기준이라 생각 되지는 않습니다.
    상대평가의 경우 최대 A : 30%, B : 35% 인데 평균 3.5를 받으려면 상위 50%수준이면 되죠.
    절대평가의 경우는 조금 더 학점받기 쉬운게 중론이구요.
    교양 과목 같은경우 정책, 파경 학생들 수준이면 학점을 더 쉽게 딸 것 같구요.

    장학생으로 들어간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일반학생들 보다는 열심히 하는 편이기 떄문에
    (대체적으로 그래요. 장학금 컷이라는 마지노선도 있고) 수혜율은 꽤나 높습니다.
    100명중 30~35명은 지나치게 낮게 잡으신 것 같네요.

    문과에서 학점 3.8정도면 힘든 기준이라 할 수 있지만 3.5는 그리 높은게 아니에요. 정말로..
    (물론 이과는 다릅니다. 공대 학점 ㅎㄷㄷ)

  • 잉여대학생 · 324813 · 11/01/26 09:37 · MS 2009

    ㅋㅋㅋㅋ 문과 학점 3.5는 ㅋㅋㅋㅋ 걍받을수있음 놀고먹어도

  • 한양경영11 · 346062 · 11/01/26 12:49 · MS 2010

    과탑을 노려라!

  • 킥키 · 327569 · 11/02/15 19:06 · MS 2010

    저거 진짜 사실임... 3.5 어려워요 올비플러스로 깔아야되는데 전공은 엄청 치열해서 A 받는것도 힘들고 비플러스도 노력해야 받을수있는데 거기서 하나라도 비가나오거나 씨플이 떠버리면 gg 임 진짜 장학금보고 오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