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ozos [1110146]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4-10-22 22: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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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재수생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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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나는 빠른년생이었기에 고3이었다. 그 때 나는 서울대가 아닌곳은 대학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내신으로는 서울대에 갈 수 없었기에 수능을 쳐서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수능을 보긴 싫었고 나는 고3 수능을 보지 않았다.


18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미성년자였다. 그래서 1년동안 퍼질러서 게임만 하고 그랬다. 그렇게 1년을 날렸다.


19살, 이제 정신차리고 공부해야지 싶어 기숙학원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한 두 어달 지났나? 벌써 지쳐버렸고 기숙학원 친구랑 한 번 치고박고 싸우기도 했다. 거기에 월드컵 분위기로 들떠있었으니 공부가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공부 안 하고 역시 수능도 안 봤다.


20살, 이제 군대가 나를 부른다. 군대를 연기하고 싶었지만 상근이다. 뭐 어떡해? 가야지.


21살, 상근이었다....


22살, 드디어 전역했다. 전역하고 한 6개월정도 여자친구 만나다가 헤어졌다. 수능 준비한 지 6년째, 난 아직도 수능을 보지 않았다.


23살, 결론적으로 난 이 때 수능을 처음봤다. 이 때도 기숙학원 갔다. 그런데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시험만 치면 소변을 가리지 못 했다. 그래서 예방조치로 기저귀를 차고 수능을 봤다. 하지만, 3교시에 뭐가 잘못된 것일까?... 우려했던 일이 터져서 그 이후의 과목을 망쳐버렸다. 그래도 광운대 성적까진 나와서 광운대 썼는데 나는 군대까지 다녀와서 그 대학을 가고싶지 않았다. 지금 와서 보면 좀 많이 후회가 된다.


24살, 역시 수능을 준비하다가 인터넷방송을 접했다. 그 방송하던 친구가 한 컨텐츠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더 잘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그 컨텐츠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몇 달 지나니 이거 계속 하다가 큰일 날 것 같았다. 


25살, 인터넷 방송을 접고 진짜 공부하러 부산에 내려갔다.근데 개구리 소리가 왜이리 크게 들리는지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 


26살, 이제 방송 접고 공부하러 간다고 했으나 기어코 다시 돌아왔다. 근데 공부는 놓지 말아야 하기에 공부방송을 진행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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