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문제 스포 O) 지I 자작 출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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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한 해설 뒷편에 똑같은 내용의 후기를 붙여놓긴했는데
문항 별 그림 추가해서 따로 올려봅니다..
1페이지~3페이지 왼쪽 문제
과년도 ebs를 포함한 수능특강, 수능완성 문제와 문제에 쓰인 자료를 일부 변형하고 과도할 정도로 연계하되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1페이지는 파일을 열어 풀 마음이 생기게 일본 서브컬처 일러스트를 넣었습니다.
1페이지에만 넣었습니다. 4페이지까지 다 그러면 정신 사나울 것 같았어요.
아래 표는 1페이지에 쓰인 일러스트들의 출처입니다.
문번 | 출처 |
1 | 모치우츠네의 보컬로이드곡 “오쿠스리논데네요” |
2 | 만화 <봇치 더 록!>의 히로인 “이지치니지카” |
3 | MIMI의 보컬로이드곡 “마슈마리” |
4 | 이나바쿠모리의 보컬로이드곡 “와타시와아메” |
5 | 만화 <사랑하는 소행성> 2권 |
3페이지 오른쪽 문제
3페이지 오른쪽 두 문제들은 겉보기에 난도가 어려워보이나 풀어보면 쉽게 느껴지도록 제작했습니다.
15번은 올해 6월 모의고사 17번 문제를 반영하되 그림이 아닌 표를 제시, 지괴의 충돌과 회전을 추가하여 당황하도록 하였으나 선지에서 허무하게 끝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충돌하고 회전한들 그것과 전혀 무관한 선지들로만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문제는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충돌하고 회전해도 그것에 과하게 집착하다가 틀릴 것 역시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지를 읽기 전에 어쨌든, 표를 보고 상황을 해석하는 연습은 되셨을 것입니다. 선지만 보고 허탈함을 느끼며 체크하고 넘어가셨다면, 문제를 이렇게 만들어버려서 미안합니다..
16번은 올해 9월 모의고사 17번 문제를 반영하되 현재를 특정하지 않고 시기를 셋으로 제시하여 표에 빈칸이 좀 많아 어렵게 느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암흑에너지 밀도는 항상 일정하다는 것과 암흑물질이 보통물질보다 항상 많다는 것으로 A, B, C를 알아낸 뒤, 우주의 크기비와 구성요소 밀도비의 관계를 써서 빈칸을 거의 다 채워야 하나 역시 계산만 하면 수월하게 풀리는 문제였습니다.
4페이지
17번은 22학년도 9월 모의고사 20번 엘니뇨-라니냐 문제의 참신했던 형식만 빌려와, 연교차와 이심률이 자전축 방향과 북반구-남반구에 따라 관계 유형이 달라짐을 이용한 귀류 퍼즐을 만들었습니다. ㄱ선지는 쉽게 판정되도록 구성해서 사실상 3지선다였지만, 그래도 ㄴ선지와 ㄷ선지는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않으면 풀지 못합니다. 이 문제를 풀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만점 방지용으로 이런 문제가 수능에 출제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에 하나 수능에 이런 문제가 보인다면 적당히 선지 중 하나만 풀고 찍어 시간을 안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구과학은 여태껏 그런 경향이 덜하긴 했습니다.) 원래 이 모의고사 문제 중 17번을 1년간 구상만 하다가 재미삼아 먼저 만들었고, 그때만 해도 실모를 만들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괴랄하게 생긴 17번을 그래도 만들긴 했으니까 누군가가 봐주길 바랬고 규모가 작은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렸으나 아무도 보지 않아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 문제 풀셋의 실모를 만들면 눈대중으로라도 보기라도 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한 것입니다. 어이가 없죠?
18번은 올해 6월 모의고사 18번 문제와 올해 9월 모의고사 18번 문제를 반영하되 제시되는 물리량은 다르게 했습니다. 계산이 복잡한 편이고 마지막 ㄷ선지에서 절대등급의 차를 계산할 때 광도를 어림잡는 연습이 되셨을 겁니다. 어림을 잡더라도 범위는 널널하게 잡아서 판단에 무리는 없으셨을 것입니다.
19번은 올해 9월 모의고사 19번 문제를 반영하되 반감기가 바로 제시되지 않고, 화성암이 하나 더 추가되었으며, 붕괴곡선의 오목성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곡선 내 여러 시점들의 관계를 엮는 것까지 요구하여 상당히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17번만큼 어렵지는 않더라도, 아마 시간 문제 때문에 답을 내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낼 수 있구나만 보고 넘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역시 좋은 문제는 아닌건지도요.
20번은 올해 6월 모의고사 20번 문제와 올해 9월 모의고사 20번 문제를 반영하되 자료는 중심별의 스펙트럼만 제시, 관측 시 중심별의 위치를 제시하지 않아 그것을 일정한 시간 간격이라는 조건을 통해 특정하는 데까지 가는 것이 까다로웠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준파장이 계산을 거치지 않아도 그냥 눈에 보여서 일단 위치를 잡고 나면 선지는 허무할 정도로 쉽게 풀리도록 만들었습니다. 발문이 길어질수록 문제는 의외로 쉬울 수도 있습니다.
1컷은 감히 예측하진 않겠습니다.42 확실히 이것보단 수능이 쉽겠죠.
근데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죠
저도 일개 수험생으로서 낸 문제들이 어찌 수능 경향과 같다고 단언할 수 있겠습니까?솔직히수능에안나올것같은데
문제 풀 때의 태도는 그래도 남을 것 같습니다.
수능 현장에서 요긴하게 쓰일 것 같은 관점들을 소중히 간직해주세요.
얻어가는게 있으셨다면 기쁘고, 없으셨다면 좋은 문제를 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작에 도움을 주신 분들 정말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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