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논리 이상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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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이 맞다고 치면
붙박여 버린 듯 움직이지 않는 것 = 비판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길지 말지 고민하는 것
즉 움직여서 사복 차림으로 공장에 들어가는 것이 적극적인 비판이 되거나 /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비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사복 차림으로 공장에 들어가는 것이 적극적인 비판... 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근거가 모자랐다고 봄
이 선지가 맞는 선지가 되려면 본문에서 민도식이 그래 까짓것 내일 시발 비판 함 조져보자 하면서 제복 던져버리고 사복 입고 나가는 모습이 보여야 했는데 본문에서 보인건 "까짓것 난 필요 없어. 거기 아니면 밥 빌어먹는 데 없는 줄 알아? 세상엔 아직도 유니폼 안 입는 회사가 수두룩하단 말야!" 이거 하나임
다른 사원들이 전부 제복을 입었으니 당연히 민도식에게도 제복이 지급되었을 거고? 지급된 제복을 안 입고 아내한테 윽박지르며 사복차림을 고집하는게 민도식의 비판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죠? 라고 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솔직히 여기서는 보기의 '집단에 동화되지 못한 채 집단 논리의 수용 여부를 두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가 더 적절하지 않나 싶음. 집단은 이미 제복을 입는 걸로 집단논리를 만들었고, 이 논리를 수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머뭇거리고 있다고 보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 싶은데
거의 뭐 보기 쓴 사람과 선지 만든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은 수준의 미스매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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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하냐 안 하냐가 아니고 지금 하고 있는 비판을(유니폼 입는 거 개에반데)라는 생각을 적극적인 행동(회사 때려치우거나 뭐.. 시위를 하거나..)으로 옮길지 말지에 대한 여부를 고민한다는 거 아님?
그니까 사복을 입은 채로 회사로 들어가서 제복 사이에 혼자 사복으로 있는 게 그 적극적인 행동으로 인식될 수 있게 만드는 근거가 모자라다는 거죠
저기에서 말하는 적극적인 행동은 제복 사이에 혼자 사복으로 있는 게 아니라 정문에서 뒤돌아서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
적극적인 행동이 비판이 아니라 집단에서 나오는 거라면 그렇겠지만 거기서 뒤돌아나오는게 비판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거라고 보기는 좀 애매하지 않나요? 민도식도 자기 한 사람 쯤 불참한다 해도 아무렇지도 않을 거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돌아나오는건 그냥 자신의 영향력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회피에 가까운 것 같은데
비판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게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 진짜 안 하겠다는 건데 저기에서 점마가 집으로 빽도 치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유니폼 입는 걸) 안 하는 게 되는 거라 이걸 적극적인 행동으로 보는 데 논리적인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 안 한다고 비판은 아니죠 비판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다른 대상에게도 영향을 미쳐야 하는 거잖아요 제로콜라 맛없다고 혼자 제로콜라 안먹는게 비판은 아니잖아요 나가서 제로콜라 맛없다 말하고 다녀야 비판이지 저기서 집으로 빽도치는건 절대 비판은 아니라고 봅니다 비판은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행위인데 지금 민도식은 집단에게서 거부당하는 느낌을 받고, 나 하나 없어도 아무 상관 없다는 소외감마저 느끼는 상황인데 거기서 그냥 집가는게 비판이 되기는 힘들죠
저 상황에서 점마가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길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했다면
유니폼 입고 ㅠㅠ 죄송함다 하고 회사로 컴백했거나
정문에서 아 이건 아니다 하고 집으로 빽도 쳤겠지
아니.. 비판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게 비판을 하는 게 아니라 비판을 토대로 다른 행동을 하는 거라구요 비판은 이미 하고 있잖아요
제로콜라 사람들은 다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하는데 나는 제로콜라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고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제로콜라를 마시지 않아. 이거면 제로콜라에 대한 비판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긴 거죠.
그게 "적극적인"이라고 보기는 힘들죠 적극적이려면 나가서 소리치고 다니고 피켓시위라도 해야 적극적이라 보는 거지 평가원이 적극적인 이라는 단어를 꺼냈을 때 한번이라도 적극적이라는 단어에서 애매하게 만든 적이 있습니까
비판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긴다는 건 행동에도 비판의 뜻이 들어 있어야 하는 거죠 비판이 옮겨져서 행동이 된 건데 그 행동 안에 비판의 뜻이 없으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아니 애초에 비판이라는 게 꼭 남에게 단점 등을 부각하는 말을 하는 행위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닙니다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
이게 비판인데 혼자 생각하는게 어떻게 비판입니까 그건 불평이지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리어 판단하거나 밝힘.'이라는 뜻의 '비판' 국립국어원 답변 일부입니다.. 판단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비판인 겁니다 애초에 보기에서도 집단의 논리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던져줬고
혼자 생각해도 비판이에요
다들 유니폼입고있는데 혼자 사복입고 들어가는게 적극적인 저항이 맞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