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몰랐던 부정행위 방법(다리떨기)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69062767
점심시간 학원 건물 1층 밖에 앉아서 빵이랑 유우 먹고 있었습니다.
바로 근처 정자같은 곳에서 두 명이서 대화하는거 들었는데, 주차된 차들이 저랑 그 사람들 사이에 있어서 그사람들은 제가 있는지 몰랐을거에요.
내용은 진짜 충격적이었는데 수학 14번 15번 너때문에 맞았다는겁니다. 그러면서 아마 우리 말고도 그동안 많이들 써먹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뭔 소리지? 하면서 계속 들었는데 11시 30분에 시간 맞춰서 다리 떨어주기로 했는데 다리 동작을 신호 삼아서 부정행위를 한거였어요.
어이가 없었는데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굉장히 쉬운 방법이에요.
정해진 시간, 다리 떠는 방향, 주기적인 떠는 횟수 등등으로 문항수랑 정답 번호 신호주는건 일도 아니더라구요.
만약 제가 11시 10분에 A라는 사람으로부터 15번의 정답을 신호 받기로 했으면,
A라는 사람은 11시 10분이 되자마자 계속 주기적인 다리떠는 움직임을 하는겁니다. 좌우로 왕복 다섯번 떨다가 쉬고, 또 왕복 다섯번 떨다가 쉬고 반복하면 아 5번구나.
좌우로 네번 떨다가 쉬고, 또 네번 떨다가 쉬고 반복하면 아 4번이구나.. 이런식으로요...
찾아보시면 2017년도에도 이런 사건이 있었고 오르비에도 올랐습니다.
그 때도 보면 오르비에서의 여론은 심각성을 느꼈지만 이슈가 덜되어서 묻혔었죠.
또 "저게 수능장에서는 불가능함 ㅋㅋ"라고 막연하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근데 이게 뭐 대단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게 아녜요.
예비소집일날 "야 너 홀수임 짝수임? 수학 14, 15만 정해진 시간에 알려주라." "너 생1임? 너 내 우측 대각선 위쪽이던데. 생명과학 17번 19번좀 알려주라." 이정도로도 충분히 성사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에서는 시험장 한 교실에 왠만하면 아는 사람들 겁나 많아요.
또 부모들이 개입해서 본격적인 금전적인 거래도 예비소집일 하루만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수험생 유의사항에는 지나친 손동작이나 소리 등에 의한 다른 수험생과의 신호는 분명히 부정행위로 간주한다고 적혀있습니다만, 왜 발동작은 그동안 묵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손동작만큼 가시적이고, 문항번호와 정답번호 등을 주기적으로 신호로 주고받을 수 있을만큼 꽤 정확하고, 간편하고, 심지어 부정행위 의도가 없더라도 다른 수험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요.
수시의 비중이 커지면서 한두문제로 당락이 결정되고, 그 사람의 입시, 인생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이 부정행위 방식으로 인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득을 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다리떨기로 인한 부정행위, 피해 등을 막아야 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는 알바도 하고 운동도 하는데 할게 없을땐 되게 무료하네요 뭘 해야 재밌을까요
-
능지박살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현재 탐구는 5050 자신있는데 국수 백분위가 어느정도 되어야 할까요..?
-
성격이 ㄹㅇ 착하고 항상 자유롭게 키워줘서 고마운듯 그리고 솔직히 우리 부모님이지만...
-
얼굴이 다가 아니구나
-
11월 서울 눈폭탄 117년만에 처음…식을 줄 모르는 ‘이것’ 때문 3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눈이 쏟아졌다. 한반도 북쪽에 정체한 차가운 저기압과...
-
입시생이 제일 가지고싶어하는 롤 스킬은? 오공 w 탐구 각각 50맞을라고 히힛...
-
사람들이 예쁜 여자 보려고 해서 투데이 높은 듯
-
36명만더있으면 9
은테
-
영탐탐은 가채썼는데 국수는 가채안써서 마킹실수나 밀려썼을까봐 개불안함 ㅠㅠㅠㅠㅠ.
-
다리 ㅂㅅ됨뇨
-
아주작아요.. 손시려워서 30초컷하고 도망감
-
고2이구요… 수능 때 이둘중 뭐가 나을까요? 생윤이랑 사문은 아직 안해봤습니다...
-
내 성격상 3
여자로 태어났어야함... 남자는 좀 아님
-
이산수학 선형대수학이나 학부 1학년 수준 물리에 확통/기하랑 물2 개념 알아가는게 도움이 되나요?
-
마트에서 보이면 항상 샀는데 갑자기 개땡기네
-
굿나잇 19
-
공군 준비하시는 분들 토익 몇점 정도 나오시나요?? 12
수능 때랑 모의고사 때 영어 1등급은 항상 받아왔는데 토익 점수가 생각보다 잘 안...
-
김범준T 0
김범준T 듣기전에 대성에서 어떤분의 강의를 들으면 될까요? 추천 부탁드립니둥
-
다 맞아도 설의를 못 갈수도 있고 3개를 틀려도 설의를 갈수도 있음 6
제발 설명회 지들 ㅈ대로 좀 안하면 좋겠네
-
작년 간호대 졸업생, 올해 간호대 졸업생 돈많이 주는 대학병원 취업 꽉막혀서 2년...
-
도덕의 기초 0
이성을 도덕의 기초로 보고, 결과물을 감정으로 보았다면, 이성을 감정보다 우위로...
-
내년에 반수하고 싶은데 내년 되면 4번째라 설대 내신반영할때 cc받나요?
-
너무 무섭네
-
기습휴재박음 스파팸갤에선 뭔가 싸하다는 반응 아래와 같은 사건이 있었다캄
-
데이트하고 싶다
-
뭔2배이벤트노
-
내가 말했지 9
굿 다이노~
-
윤도영T - 라이브반, 다음주 화요일에 3주차부터 시작 배기범T - 대면반, 1월에...
-
아 심심하구나 4
댓글에 재밋는얘기좀 해줘요
-
도와주십쇼.. 0
예비 삼반수생입니다. 쌩삼하면 리스크도 크고,재수도 1월부터했는데,중후반부부터 너무...
-
계속 늘어나노
-
계획을 잘 지켜야겠어요
-
수능 보기
-
왜 씻고 왔더니 1
저격글은 메인가고 스포메타가 왔다갔냐.. 흠 저격글은 차피 내일 관리자님 출근하시면...
-
현재 고1 분들, 재수 생각 있으시면 절대 생1 선택하시면 안됩니다. 1
중3 분들은 어차피 통합과학으로만 공부를 하실테니 상관 없는데, 고1 분들은 절대...
-
최현준한테 보내야할 연락을 문현준한테 보냈다고 함ㅋㅋㅋㅋ 참고로 그 연락은 너무...
-
25년도 목표 적기 16
1.26수능으로 서울대 정치외교 최초합 점수 받기 2.공부 습관 들여서 내가...
-
6,9,수능 다 1이니까 6월1을 좀 강조해봐야겠음.... 솔직히 나도 내가 어케...
-
뭘 더 먹어야하지
-
물수능 인플레 미쳤노....
-
인강 조교 0
수학이나 사문 지원해볼까 하는데 어떰? 사문(임정환t) 수학(정병호t) 둘 다...
-
영어가 1이었다면..
-
ㅎㅇㅎㅇ 14
인사 받아줘.
-
합격을 스스로 예측해 보는 게 가능하긴 한 건가 어째 정시 <<- 수능 잘 보는...
-
100만덕 드림
-
나는 왜 19000원을 내고 먹었는가 빨리 차액 환불해줘 기프티스타
와 내가 상상만 하던게 실재로도 일어나고 있었다고?
미쳤네
근데 이걸 어케잡음
저게 가능한가?
신체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라서 못막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