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몬드를 읽고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68884875
친구가 추천해준 책을 읽고...
어떤 감정이 들어 이 책을 추천했었을까
하며 내가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앞으론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올 초부터 많은 고생을 해 온 친구에게 인사를...
책의 내용은 편도체 발달이 미숙한 아이의
감정이라는 존재의 자체를 알지 못하는 아이의 스토리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과 엔딩까지
재밌었다
비단 이 책이 아닌
갖은 책을 읽다보면
그 이야기 속 인물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든다
이 인물이 느낀 상황에 나도 처하고 싶기 때문인가?
아니면 어려움을 가진 인물들에겐 귀인이 필히 등장하기 때문인가...
젊은 날의 초상에서는 해를 찾는 주인공에 매료됐고
노인과 바다에서는 나도 그 순간의 처절함을 느끼고 싶었으며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는 막연히 그 아이가 되고 싶었다
더 나열하고 싶지만
스무살 이후로 내 자의로 읽은 책은 아몬드를 포함해 단 4권
스무살 이전엔 셀 필요도 없이 0권...
책을 읽는게 재밌다는걸 깨달은건 분명 축복이지만
선뜻 손이 가지는 않는다
내가 끌리는 책만 골라읽기 때문에
요즘은 모비딕을 읽고 싶다
요즘이라기엔 고등학교때부터 가지고 있던 감정이지만
스물세살이 되도록 책을 구매하지도 않았다는건
처음 손을 뻗기 어렵다는 나의 변명을
한층 힘 입어주는...
밤 바다로 가고싶다
등대가 보이는
부둣가일까
캄캄한 어둠 속에서
빙글빙글 빛을 내뿜는 등대가 보고싶다
왜 보고싶을까
모른다
그냥 묵묵하게
꾸준히 빛을 비추는 등대가
멋잇지 않은가??
난 그러지 못했기에
더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세상에 영원한건 뭘까
영원을 약속하고 약속 받았던 것들이
점차 떠나가는 것들을 보고있노라면
근래에 내가 그렇게 힘들어했던
친구에 대한 생각도 간단히 정리되는 것만 같다
크게 두개로 나뉘는 것 같다
지금의 내 생각으론
행복할때 만난 친구와
힘들어할때 만난 친구
두개의 공통점은
서로 행복하고 서로 힘들어하는
그런 관계인것같다..
그러니
행복할때 만난 친구는 골골대는 나와 이어나갈 필요가 없으며
힘듦에서 벗어난 친구는 여전히 골골중인 나와 만날 필요가 없다
부정적인 기운을 피하는게 본능이니까..
그러므로 현재 나를 떠나가지 않은
몇 남지않은 친구들은 그럼 골골대는 중인가?
하면 얼추 맞는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말이다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 일쑤다
사실이든 거짓이든 가면이든
만나는 사람들은 행복해보이며
그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당연함이다
골골대며 생활이라 부르기도 힘든 삶을 보내는 내겐
피하고 싶은 에너지만 뿜어져나올뿐
같이 힘들때 만났을지라도
일단 고통이 낫기만 하면
얼른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싶은게
사람의 당연함 아니겠는가!!!
그렇게 모두들 간거다
큰 의미는 없어
큰 세상 넘처나는 사람들 속에
굳이 내 곁에 남을 필요를 찾지 못한거지
이젠 슬퍼하지 않기로 함
사람들이 떠나간 것을
머리로 납득이 됐다면
마음을 진정시키는건
아몬드..
내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켰을까
부럽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외모와 관계없이 sky 메디컬 등등 다니는 친구들중에 대학가서 연애하는친구가...
-
나쁜새끼들
-
Goodbye... 정시 원서 끝나면 탈릅하려고요 2년동안 즐거웠어요 여러분 올해...
-
나대지말고~
-
젭알
-
그때 나이 인증도 했던 거 같은데 그분 어떻게 됨?
-
학교에서는 안 하고 주말에나 하는데 어디까지가 적정선이라 보냐? 남자다운 얼굴과는 거리가 멂
-
내가산책 2
밑에 배너로 박제되는거 왠지 창피함
-
....... 왜 돈 똑바로 안 주냐고요 내 7585원 주세요
-
하.... 17
참고로 대학 여자동기임. ㅅㅂ
-
본 도표 기본서는 다음과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ase: 개념편 1....
-
공간정보공학과 예비 24번임 작년엔 31번까지 돌았어요ㅠㅠ 12명 뽑습니다!!
-
롤파크 도착완 4
-
자작은 아니에용 풀이 ㄱㄱ
-
어간 어미 어근 접사를 같이 설명하다니 다시 싹정리해줘야지 기출뽑으러간다
-
적백 + 영어1. 11
이거 들고 잇으면 메디컬 굉장히 쎄다고 아까 본거 같은데저거 들고 잇다는 가정하에...
-
"이재명 놔두고, 尹 체포에 화났다"...공수처 인근 분신 50대, 끝내 사망 2
"민주당사 방화 용의자 확인돼도 '공소권 없음' 종결될 듯"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
2030 지지율 1
.
-
독존님 코기토님 또 계신가
-
개에반데
-
그냥 몇년 전부터 그냥 비트에 쳐박아두고 까먹으면 돈 버는거 아님? 이 생각...
-
서울 신기함 6
시골놈이라…
-
인설약 목표 7
머가 젤 좋다 생각함. 선택
-
아래 네 가지를 고려할 때 둘 중 어디가 더 나은가요?? 전공은 NS / OS /...
-
독서 기출을 최근 5개년거만 다루시길레.. 부족한거 같아서요 혹시 병행할...
-
요즘 안 우울함 3
메이비
-
그래야 도리에 맞지 빨리해라...
-
수1수2 자이스토리 풀면서 스블 듣고 있습니다.. 방학 중에는 기출에만 최대한...
-
인하대 우주예비 1
인하대 공학융합 131명 뽑는데 우주예비받음^^^^^^^^190번 ㅋㅋ 일말의...
-
그럴 일 없음 절대.Never.
-
인문 기준으로 영어 1등급 2등급 차이가 연대식 점수로 6.25점 맞음 ??
-
경건한의식을 해야한다
-
22년도 10명 모집 12번까지 추합 23년도 11명 모집 11번까지 추합 24년도...
-
16살? 14살?
-
고정외 빵임? 1
점공 상황 좀 알려주세요
-
최근 3개년동안 싹 다 수요일 3시에만 발표했다면서 진짜 뒤질래
-
비추인가요? 매월승리, 엮어읽기 양이 적은 것 같아서.. 간쓸개 주간지 푸는 건 어떤지 궁금합니다
-
흠
-
설령 ㅂ타학교를 가더라도 나는 서강인이다..
-
마라탕 먹으러감 5
-
1안 출근할 때마다 1만원 지원 + 학업장려금 10만원 지원해줘서 월급이 대충 한...
-
'전공의 군입대 시기' 국방부가 결정?…의협 "법적 대응" 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공의의 군 입대 시기를 국방부가 임의로 정할 수...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서강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서강대생, 서대...
-
오늘 5시 아니면 24일같네
-
외대 개너무하네 0
이걸 조발 안해?
-
일본 식민지엔딩 그러나 미국의 속국으로 70년간 있었던결과 세계 10위권 강대국...
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