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뽀얌이 [522891] · MS 2014 · 쪽지

2015-11-13 21:42:48
조회수 214

.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6805624

망했네요.

생각했던 대학교는 다 상향이네요.

다시는 못할 수험생활이었는데.

하긴 생각해보면 그렇게 열심히는 안한거 맞네요

노래들을거 다듣고 잠잘거 다자고

투지없이 열정없이 오기없이

그냥 남들 하듯이 물타기해서 1년 보내니까

이런결과가 나온거겠죠

물에 물탄듯

성적이 떨어져도 떨어진가보구나

성적이 오르면 이만하면 되었겠지..

자만심에

잘하는 과목 버려두고 못하는 과목에 몰빵

또 그렇다고 열심히 한것도 아니고

하늘을 원망하랴 나를 원망하랴.

그냥 이게 내운명인가보다

내가 보낸 1년이 그랬나 보구나

약점은 약점대로 남겨두고

수능날가서 약점체크 하고오고

(아 맞어.. 내가 공간도형이 약했지...)

이러면 뭐해 약점을 고칠생각을 해야지

영어 풀면서 머리에 똥이 가득찬듯 읽히는 지문이

원망스러워도 결국은 내탓.

의지가 부족한것이다

집중력이 부족한 것이었다.

아..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뿐 드릴 말씀이 없다.

뭔가 보여드려야겠다.

달라진 나의 모습을

지난 20여년간 나의 몸을 지배했던 나태에서 벗어난 나를

탈피한 나의 모습을

하루하루를 무의식 속에서 그저 시간 삐대기로 보내었던

하루하루를 꽊 채워서 보여드려야겠다.

결과로...

수능이 끝나고

망한 점수를 불러드렸을때

인생의 전부가 수능이 아니라고 하신다

너는 어떤 대학교를 가더라도 잘 적응할거라고

좋은 대학교가 다는 아니라고...

나를 위로하는 말씀...

하지만 너무 아쉽다..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었나

나름 잘한다 소리 들어왔었는데

그게 화가 되어 자만심이 되었나?


다시 펜을 잡는다.


논술 학원과 학사를 취소 할 때의 그 착잡함을 잊기위해서

수능이 끝나고 탐구를 5문제 찍었을때의 'ㅈ됐다' 하는 마음,

가채점을 매면서 마지막장에서 하나 맞았을때의 마음,

중학교때의 친구가 잘본 시험점수를 말해주는 페메시지를 읽는 마음,

잊고 싶지만 현실이다.

이제 뭘 어쩌나 다 끝나 버렸건만.

그래. 보여주자

나는 이렇지 않다는걸


(사소에서의 독백 중에서..)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