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7~8 노베일기 50,5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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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
여행 갔다옴.
일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갓생을 살고 있었고
저질 체력으로 인해 휴식보다는 노동을 하고 온듯한..그래도 재밌었다.
아침일찍 출발해서 원래는 오늘 밤에 돌아올 생각이었지만
한명이 갑작스런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운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의 차를 타고 일찍 집에 돌아왔다.
일찍 집에 돌아온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밤까지 같이 했다면 내일부터 체력이슈로 공부를 못했을지도?
그렇게 생각하니 일찍 돌아온게 차라리 잘된 일이지도 모르겠다.
남은 시간 좀 쉬고 앞으로 200일 다시 열심히 달려봐야지.
이번 여행에선 간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다들 하고싶은 것만 하고 살 것 같은 친구들이었는데
이젠 다들 앞으로의 계획이 있는 것 같아
즐거웠지만 한편으론 혼자 뒷쳐진 느낌이 들었다.
예전만 해도 즐기고 살면 된다고 생각했고
즐기면서 먹고사는 것은 걱정 안 할 자신이 있었는데
즐기는게 일이되고 손에 몇푼을 쥐게 되고나서부터는 그 일이 즐겁지 않았다.
그래서 평생 그 일을 지속할 자신이 없어졌다.
삶의 방향을 잃었고
그때부터 내가 얼마나 허영심이 많은 사람인지도 알게 됐다.
수능에 미련을 갖게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주변에서 그냥 차근차근 길을 밟아가면서
조금씩 결과가 생기고 그것들은 스스로의 인생에 새로운 이름표가 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
나도 나름대로 나도 성과를 냈었다 생각하지만
더 이상 즐겁지도 않았고, 더 잘될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때부터 그냥 평범하게 공부를 했다면 어땟을까라는 망상을 하게 됐다.
주변을 돌아보면 친척이고 가족이고 친구고
이상할 정도로 다 괜찮은 대학이나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것을 의식하게 됐다.
그리고 겉으로 내색하지 않지만 점점 당당하지 못하게 됐다.
금은 그저 돌덩이일 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귀하게 여김으로서 중요하게 된다.
돌멩이도 내가 중하다 여기는 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내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그저 흔하디 흔한 돌멩이가 되어버린다.
이번에 만난 친구들은 과거와 좀 달랐다.
그냥 해야하니 하고 점수가 되니 맞춰가겠다던 친구들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비슷 한것들이 느껴졌다.
정말 갓생들을 살고 있구나..
꼭 뭔가를 하는 것이 꼭 즐거울 필요는 없다.
그냥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행복함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결국 스스로가 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있으면 된다.
으유
하여간 눈만 높은 나는 언제쯤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올해 과연 내가 최소한이라 생각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어차피 나는 아직 대학을 가본적이 없고
올해 나오는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하고 대학에 입학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과연 내 최소한의 목표에라도 도달 할 수 있을까?
정말 모르겠다.
즐겁게 놀았지만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었다.
답은 결국 하나다.
외면하려해도 내가 목표로하는 결과의 최소치는 올 1등급이다.
목표를 잡은 이유는
내가 할 수 있다 그런것보단
저 정도가 안되면 만족을 못한다는 내 스스로의 욕심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니 내일부터 다시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엔 없다.
앞으로 200일.
성공한다면 진짜 공부를 안한 노베로서 그만큼 올렸다는 나 스스로의 자부심이 될거라 생각한다.
실패한다면 슬프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솔직히
지금은 모르겠다.
이제 70일 가까이 공부를 했지만 아직도 어느정도 공부를 해야 어떻게 공부를 해야 1등급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국어는 4등급으로 어떻게 올려야할지 감이 안잡힌다. 아예 글이 읽히지 않으니 공부 자체가 어렵다.
영어는 중학 영단어도 안되어 있으니 말할 것 도 없다. 그러나 영어단어만 외우면 2등급이 가능할거라 생각한다.
수학과 과탐은 그래도 2등급은 가능할 것 같다.
의미없지만 내가 지금 생각하기에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수능에서 국어 3~4 수학 1~2 영어 2 탐탐1~2 정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 미래 점수는 그렇다.
오늘도 주절주절 생각나는 대로 막 글을 썻다.
사실 당연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고민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다.
이 글은 미래의 내가 좋은 결과를 얻어서 보면서 오글거려하면서 어떻게 판단할지 궁금해하며 남기는 그냥 지금 당장의 내 생각일 뿐이다.
아무튼
지금의 내가 최고의 결과를 생각해도 올1등급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어차피 목표는 타협이 불가능하다.
그냥 하고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은 회의적이라도
미래의 내가 올 1등급 받아 주겠지ㅎ..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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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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