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생 수학 강사가 수능 다시보려는 21학번에게 해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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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수를 한 IQ 87짜리(한국 평균 109) 수학강사입니다. 성적 변화는 현역 5등급 -> 재수 3등급 -> 3수 3등급 -> 4수 2등급 -> 5수 1등급(백분위98)입니다. 평균보다 한참 안되는 IQ로 수학 1등급 찍는 공부를 5년간 고민해왔고 그 결과 5수 때 드디어 1등급을 찍었습니다.
저의 인스타 DM으로 질문이 왔습니다. 21학번 노베이스인데 수능을 다시 본다네요. 해줄 수 있는 한 최대한 조언을 해봤습니다. 여러분도 참고하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다만, 너무 급하게 쓴 글이라 저의 생각을 완벽하게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 점 감안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21학번 노베이스 분의 질문-
-5수생 수학 강사의 답변-
21학번이신데 수능을 다시 준비하시는 것 같군요. 완전 노베라는 가정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저에게 직접 배우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래의 커리를 따른다고 해서 무조건 최소 2등급이 보장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자체 교재로 학생 분이 공부하실 게 아니라 시중 교재 또는 시중 인강 강사의 교재를 이용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5수까지 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시중 교재 또는 시중 인강 강사의 교재는 문제점이 꽤나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분께서 하실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노베라는 가정하에서는 수학 상과 수학 하부터 공부를 시작하시는 게 맞습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절대 수학 상과 수학 하에 많은 시간을 쏟으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수학 상과 수학 하 공부-
1. 라이트 쎈 또는 쎈을 최소 2회독 할 것 (5회독까지는 하지 말자)
2. 무조건 1월 안에 끝낼 것 (이 기간 넘기면 답없다)
3. 절대 완벽하게 공부하려 하지 말 것. 수학 상과 수학 하 내용은 수학1, 수학2, 선택과목 공부를 하면서 완벽해지기 때문이다. 수학 상과 수학 하 내용이 부실한 것 같은 찝찝함을 갖고 수학1, 수학2, 선택과목 공부를 시작해도 결코 문제가 되지 않으니 저를 믿고 불안해 하지 마세요. 라이트 쎈 또는 쎈이 2~3회독을 완료하면 바로 다음 수학 과목 공부 시작하시면 됩니다.
4. 인강이나 과외를 병행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1월 안에 끝내줄 수 있는 인강이나 과외 선생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과외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과외 선생이 마음대로 스케쥴을 짜게 내버려 두면 절대 안된다. 라이트 쎈 또는 쎈을 1월 안에 무조건 끝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하면 된다.
수학 상과 수학 하 공부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학1, 수학2, 선택과목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선택은 미적분을 하시는 것 같네요.
-수학1, 수학2, 선택과목 공부-
1. 라이트쎈 또는 쎈을 최소 3회독을 할 것 (5회독까지는 하지 말자)
2. 무조건 4월 안에 끝낼 것 (이 기간 넘기면 진짜 미래가 없다)
3. 라이트 쎈 또는 쎈을 4회독까지 한다 해도 뭔가 완벽하지 않은 찝찝함이 남아 있을 것이다. 10회독을 해도 그 느낌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그 느낌은 무시하면 된다. 어짜피 앞으로 문제 많이 풀거니깐 걱정하지 말 것.
4. 인강 또는 과외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수학 하와 수학 상과는 다르게 난이도가 꽤나 있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하기 힘들 것이다. 개인적으로 과외를 추천한다. 여기서도 역시 과외 선생이 마음대로 스케쥴을 짜게 내버려 두면 안된다. 라이트 쎈 또는 쎈을 무조건 3월 안에 끝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하면 된다.
여기까지 하면 수능 수학의 ‘기초 작업’이 끝납니다. 이제 기출 풀이와 실전 개념 학습 단계로 들어갑니다. 여기서부터는 과외 또는 인강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1. 인강 강사 또는 과외 선생의 실전 개념 강의와 기출 풀이 강의를 수강한다. 그 선생님의 커리를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단, 절대 인강 강사가 제시하는 타임 라인을 따라서는 안된다.
그 타임 라인은 사실상 2등급 이상 학생의 수준과 강사 본인의 스케쥴에 맞게 설정된 것이다. 노베 학생이 그 타임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면 필연적으로 망한다. 굳이 인강 강사를 추천해주자면 노베에게는 메가스터디의 김기현 선생님 또는 김성은 선생님이다. 현우진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말해보겠다. 이미 현우진이 가르치는 내용들은 다른 강사들이 전부 카피했기 때문에 가르치는 게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현우진은 노베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많은 것을 가르친다. 이미 최소 2등급 학생이면 현우진을 추천할 수도 있겠지만 노베에게는 절대 비추한다.
2. 9평 보기 전까지 본인이 선택한 강사 또는 과외 선생의 기출 문제집을 최소 4회독을 할 것. (4회독 보다 많이 할수록 좋다. 기출 문제는 많이 풀면 무조건 좋다. 필자는 기출 문제 풀이를 최소 20회독은 한 듯 하다. )
3. 기출 문제 풀이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오답 노트를 만들 것. 그 노트에 자신이 틀린 문제를 붙이고 아래에 자신이 한 실수와 자신이 갖고 있는 약점을 적어라. 그것을 토대로 해결책까지 적으면 좋다. 다만, “도대체 이 실수를 왜 했지?”라는 의문이 드는 실수는 해결책을 도출하기 애매하다. 그런 문제는 실수와 약점까지만 적어라.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틀린 문제와 자신이 한 실수와 자신이 갖고 있는 약점을 ‘암기’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안 할거면 그냥 이번 수능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필자는 이 작업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5수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4. 기출 문제를 풀면서 실전 개념을 계속 적용해보려고 해야 한다.
위의 과정이 끝나면 최소 3등급은 나옵니다. 이제 기출 문제에서 체화한 내용들을 낯선 문제에서도 활용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대 N제를 풀면 안된다는겁니다. 무조건 교육청 기출 문제 풀이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N제는 결국 기출 문제들을 변형한 문제들인데 교육청 기출 문제를 풀지 않고 N제부터 푼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입니다.
1. 여기서도 오답 노트 학습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
시중 기출 문제집을 산 후 교육청 문제들만 골라서 푼다. 무조건 10월 안에 기출 문제집 2회독을 해야 한다. 굳이 기출 문제집을 추천한다면 ‘자이스토리’를 추천한다. ‘마플’은 비추한다. 문제 수가 너무 많다.
2. 이 단계에서 정말 중요한 게 있다. 절대 집중하면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잘 풀던 유형도 정신이 산만해져서 안 풀리는 곳이 수능 시험장이기 때문이다. 집중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거 진짜 중요하다. 예를 들어보겠다. 노래를 들으면서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다. 노래를 듣는 순간 뇌의 100%를 문제 푸는 곳에 쏟지 못한다. 시험장에서 문제 풀 때도 똑같다. 절대 뇌의 100%를 문제 푸는데 쓸 수 없다. 그러니 일부로 집중력을 흐트려 놓은 후 문제를 푸는 연습을 이 단계에서 해야만 한다. 안 그러면 1년 간 공부한 것을 시험장에서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허무함을 필연적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모의고사 훈련 단계입니다. 수학 인강 강사 모의고사는 풀지 마세요. 무조건 응시 인원이 많은 모의고사를 봐야 합니다. 추천하는 모의고사는 메가대성 프리미엄, 이투스 모의고사, 퀄 모의고사입니다.
1. 이 단계에서도 집중력을 흐트려 놓은 후 모의 시험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집중하려고 노력하지 마라. 이렇게 연습해 놓으면 시험장에서 “어라? 평소보다 집중이 더 잘되네?”라고 하며 놀라게 될 것이다. 나를 믿어라. 이 훈련만 잘 되면 ‘안정적 1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2. 오답 노트 공부를 계속 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오답 노트가 정말 큰 역할을 한다. 그동안 틀렸던 문제와 자신이 갖고 있는 약점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다. 그러면서 어떤 약점은 극복이 되었고 어떤 약점은 극복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절대 극복할 수 없는 약점들도 있다. 예를 들면 ‘계산 실수 안하기’, ‘문제 잘못 읽기’, ‘시험 볼 때 집중하기’ 등이다. 계산 실수나 문제 잘못 읽는 것은 그때그때 검토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오히려 “나는 이 문제를 풀 때 무조건 한 번 이상 계산 실수를 하거나 문제를 잘못 읽을 것이다. 그건 어쩔 수 없다. 다만 실수가 나도 그때그때 검토를 통해 그 실수를 바로 잡으면 된다.”라고 생각해라. 절대 완벽하게 할 수 없다. 검토 횟수를 늘려서 실수를 고칠 확률을 높이면 된다.
(번외)
중학 도형 총정리는 필수입니다. 이 과정은 기출 문제 풀이를 들어가면서 같이 하면 좋습니다. 현우진의 중학 도형 총정리 강의인 ‘노베’를 들으면 됩니다. 이 강의가 가장 좋습니다. 9평 보기 전까지 노베 교재를 3회독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의를 3회독 수강하실 필요는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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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 선생님은 그냥 이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라는데 진짜 안 외워도 되나요?
선생님 저도 올해까지 사반수를 했는데 올해 성적이 여태까지 중에 가장 안좋습니다. 너무 미련이 남는데 5반수(휴학하고 사실상 5수)를 해야될지 너무 고민되네요.
메가 강사들 추천해주셨는데 대성으로 치면 누구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제가 대성 수학 강사분들은 많이 듣지 않아서..... 일단 한석원, 배성민 선생님 좋습니다. 확실한 것은 노베라면 이창무 선생님 커리는 타시면 안됩니다.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시지만 노베들이 듣기에는 개애바입니다.
선생님 저도 장수생인데 이번년도에 과외받아서 수학 5~6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렸습니다. 저 정병호 비기너스부터 시작할 건데 이게 제가 들어도 되는 난이도인가요?
선생님 저도 4반수하고 5수해야할 것 같은데 평소 6,9 모의고사나 사설 모의고사는 거의 고정 96~100이 나오는데 수능만 보면 실수랑 긴장으로 84~88가 나옵니다.. 물론 실수 긴장 또한 실력임을 알고 있고 인정하지만 이게 극복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