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브화학 [1158330] · MS 2022 · 쪽지

2023-11-23 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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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브 화학의 24학년도 수능 화1 분석글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65342261

안녕하세요! 옥타브 화학의 김준성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2024학년도 수능 화학1 분석 글을 써봅니다. 시작하기 전에, 유투브 영상에도 업로드하였으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가급적이면 예비 고3, 혹은 시험을 이미 잘 봐서 저랑 함께 문제를 만들고 싶을 출제자를 꿈꾸는 수험생이길 바라겠습니다.


예비 고3분들이시라면, 제가 2024년에 올릴 무료 문항 및 모의고사 컨텐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출제자를 꿈꾸시는 학생이라면, 저에게 과목 가리지 않고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쪽지를 드리겠습니다.


수능을 총평하자면, 문제를 풀기 상당히 까다로우셨을 시험입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었을까? 라는 질문에는 과감히 아니라고 답할 수 있으나, 시간을 끄는 문제가 정말로 많았던 시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급컷은 46~47, 42~43, 36~37 정도로 잡히는 상황입니다. 1등급 컷은 상당히 높게 잡히고, 2등급과 3등급 컷은 낮게 잡히는 것으로 보아 화학은 역시 고인 과목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예상하는 등급컷은 44~45점정도로, 등급컷이 나와보면 알 것 같습니다. 도저히 제 수준에선 이 시험이 47 1등급이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어서요...


평가원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출제자인 저는 등급컷을 조정하기 위하여 선지 배치 또한 신경쓰는 편인데요, 24 수능에선 ㄱㄴㄷ 선지 중 특정 선지를 안풀어도 정답이 나오는 선지를 3문항(4번, 6번, 14번)이나 배치를 했습니다. 그에 따라 문항 푸는 시간, 특히 6번하고 14번 푸는 시간이 줄어들기에 1등급 컷은 높게 잡힌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 또한 간과하고 푸신 분들은, 4페이지 중 3점 문항이 3문항인 점, 10번, 12번, 14번의 배점이 3점인 점, 2페이지와 3페이지가 까다롭게 나왔던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고전하셨을 것이라 보고, 그에 따라 2등급과 3등급 컷이 낮게 잡힌 것 같기도 합니다.



주요 문항 및 참신한 문항을 위주로 복기해볼 터이니, 여러분들께서 해당 시험지를 풀어볼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번

전 이런 조건을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오히려 보기를 먼저 보시고 조건을 보셨으면 이해가 빠르게 갔을 문항입니다. ‘X하고 Y를 확정지어야 한다’라는 기존 화학의 틀을 깬 문제가 되겠는데요, 이 문항을 보고 앞으로 ‘임의의 원소 기호를 확정하지 말고 풀자’라는 생각을 가지기보단, ‘조건을 잘 모르겠으면 확정할 수 있는 조건만 확정짓고(가령 X는 양이온, Y는 음이온) 빠르게 보기로 넘어가자’라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6번

평가원에서 새로운 분자를 제시한 문제입니다.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HOF가 나옴에 따라, 전 얘네가 문제를 잘못낸건가? 싶었는데, 다시 풀어보니까 맞더라구요... 사실 이 문제에는 생각해보면 굉장히 잘 낸 문제입니다. 구성 원자수가 4 이하임을 파악하셨으면, 빠르게 (나)하고 (다)의 분자식을 각각 H2O, HOF라는 것을 잡으셨다면 두 번째 조건을 구할 이유도 없었지요. 하지만 X하고 Y가 각각 N, O일 수도 있어서 두 번째 조건을 달아 놓은 것 같습니다. 전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6번에 내면 안된다고 보는 사람인데, 더 이상 예전처럼 계단식 난이도로 나오는 화학이 아니라면, 이젠 저희가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8번

이 문제는 뇌 빼고 다 풀면 풀리긴 합니다. 다만, 몇 가지 재밌는 점 및 야매를 보여드리자면,

1. s 오비탈에 들어 있는 전자 수가 9:4:2일 때, 홀전자 수의 최댓값은 3이기에 9는 상댓값을 만들 때 분모로부터 3이 곱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통하여 Y와 Z의 s 오비탈에 들어 있는 전자 수는 6, X의 s 오비탈에 들어 있는 전자 수는 4가 되어 상댓값 9를 맞출 수도 있었긴 합니다. 그럼 자연스레 X의 값이 3/4가 되어 N이 확정이 되고, Y와 Z는 실제값 1/3, 1/6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전 이 문제를 보자마자 X에 N을 넣고 시작하긴 했는데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 저의 역할임을 깨닫고 더욱 나은 컨텐츠를 선보여 드리겠습니다.

2. 문제를 푸는 데 크게 중요한 생각은 아닌데요, W와 Y의 p오비탈에 들어 있는 전자 수/홀전자 수는 같다. 라는 조건에서, p오비탈에 들어 있는 전자 수는 증가하고, 홀전자 수는 같거나 감소하기에, W와 Y는 같은 족이 될 수 없고, 2주기 원자와 3주기 원자 중 원자가 전자 수는 2주기가 더 크다는 생각 또한 해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2주기 원자는 N이 될 수 없고, 3주기 원자는 Cl이 될 수 없다까지 나오는 것이지요.


10번

n+l+ml/n이 작년 수능의 경우 계산에 초점을 두었다면, 올해 수능의 경우 계산을 통한 대소비교까지 한 단계 step up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탄소 원자의 전자 배치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는 것입니다. 5개의 오비탈 중 4개를 고르는 것이기에, 만약 3주기 원소가 나왔으면 이 문항은 바로 3페이지로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도 교재에 추가를 해놓을 것이지만, 조건에 따른, 오비탈 별로 나올 수 있는 숫자의 한계 범위를 알고 들어가신다면 훨씬 문제를 푸는 데 있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1번

몰 농도에선 상댓값, 비례식과 내분의 개념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결국 물어보는 선지에서 내분을 쓰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w와 3w라는 미지수 실제값을 통한 비례식을 써서 4V1=V2라는 상댓값을 구한 후, 0.4M와 0.2M 4V의 4:1 내분점을, 혹은 전체 용질의 양을 전체 부피로 나누는 계산을 통해 구하시면 될 듯 합니다. 문제는 정말 좋습니다. 몰 농도에서 표로 내는 문제 중 깔끔하고 잡계산 안시키면서 출제 의도를 담은 문항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13번

평가원에서 마찬가지로 처음 쓴 분자인 NOF를 출제하였습니다. 비공유/공유=2라면 보통 COF2를 떠올릴 텐데, 구성 원자 수는 3 이하이고라는 조건을 머릿속에 가지고 계셨으면 바로 거를 수 있었을 테고, 이는 사설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셨다면 바로 NOF를 떠올리셨을 겁니다. 6번과 더불어 13번을 보고 느낀 점은, 평가원이 기존에 나왔던 분자식에서만 내는 것이 아닌,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는 조짐이 눈에 보입니다. 다만 조건을 쓸 수 있는 것이 한정되있기에, 분자식을 바꾸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4번

이 시험의 하이라이트이자 꽃입니다. 전 이 문제를 2가지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2가지 방법 모두 핵심은 질량수=원자 번호+중성자 수라는 사실입니다.

- 처음 시험지를 본 순간

중성자수와 원자 번호의 차는 자연수로 나왔고, 질량수는 미지수+정수 꼴로 나왔으면, 결국 두 식을 통일하기 위해 질량수에 있는 m을 중성자 수와 원자 번호에 각각 0.5m씩을 주면, m을 배제하고 계산할 수 있겠구나!


- 시험지를 모두 푼 후 다시 14번을 본 순간

(중성자수-원자 번호) + 질량수= 2×중성자수 였네! 표에 적혀있는 수치들을 모두 더한 숫자는 2×76=152이구나!를 통해 m은 37이구나!


전 이 문제를 처음 푼 이후, 그리고 다시 본 순간 다른 풀이를 떠올려도 너무 참신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스스로 풀면서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사실 이 맛에 화학하는거 아니겠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ㄷ 선지를 배제하고 풀어도 5번찍고 넘어갔으면 됐다..! 이말이죠 ㅎㅎ


15번

모처럼 전기 음성도와 주기적 성질이 합쳐진 상태로 나왔습니다. 20수능 이후에 3년만에 나온 것인데요, 개정과정이 바뀐 상태로 여러분들이 오랜만에 접하셔서 생각보다 어렵게 푸셨을 수도 있었지만, 이미 사설 모의고사 출제진들은 예전 교육과정부터 이 유형이 익숙하기에 대비하기 편했다..!! 라고 해놓겠습니다.


18~20번

킬러는 과할정도로 쉬웠습니다. 무엇보다 18번과 20번에서 액성 및 한계반응물을 결정짓는 논리가 완전히 같았기에 여러분들께서 푸는 데에 더욱 쉽게 느껴지셨을 겁니다. 19번의 경우, 뇌 빼고 계산만 하면 해결되는 문제이기도 했구요. 9평보단 조금 어렵게 나온 것 같긴 한데, 결국 수능임을 고려하면 난이도는 정말 쉽게 나온 편입니다.


총평을 하자면, 새로운 유형이 나오진 않았고, 기존의 문항에서 틀을 깨는 문항은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 2번 : 조건

- 6번 : 새로 나온 HOF라는 분자

- 7번 : 오랜만에 나온 다중 결합의 구분이 없는 구조식

- 12번 : 산화수 줄세우기

- 13번 : 새로 나온 NOF라는 분자

- 14번 : 수학..?

- 15번 : 4수를 하지 않은 이상 볼 수 없었던 주기적성질 + 전기음성도

정도가 되겠네요.

그래서인지 저는 오히려 현재 등급컷보다 최종 등급컷이 조금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맞아죽을 소리일 수도 있는데... 저는 화학만큼 재미있고 2등급까지 맞추기 쉬운 과목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17문제를 풀기가 생각보다 간단해서, 그리고 킬러도 쉽게 나오는지라, 개인적으로 45점 이상은 무조건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여러분들께서 화학은 도망치는 것이 맞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해보시는 것 또한 추천드립니다.


시험 보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내년엔 조금 더 많은 컨텐츠를 제작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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