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달리면어디까지감? [1202949] · MS 2022 · 쪽지

2023-06-26 09: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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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77일벼락치기 dc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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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를 하자면

작년에 재수한다고 깝치다가 존나 쳐놀기만하고

9모 46457 쳐맞고 (화미물화)

2달 각성해서 13223까지 끌어올리고

인서울 중위권 공대 다니는 중임. 개강 좆같다


‘4-7등급이면 아예 모르는건 아니지 않음? 전 8-9 나오는 개씹노베인데요?’

이런 새끼들은 가망 없음 1년 더하거나 분수에 맞게 대학 가라


4-6등급 나올 정도면 니가 최소한 공부란 걸 해봤다는 거임.

그게 아니라면 니가 공부를 안해도 성적이 나오는 금머갈이란거고.

그래서 시발 뭘 해야하냐?

과탐부터 시작해라


니가 지금까지 공부를 좆도 안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

걍 손이 안가니까, 하기 싫으니까, 노는게 재밌으니까.

그런 너에게 필요한건 공부의 재미를 찾는거임.

게임으로 치면, rpg는 실시간으로 내 레벨이 오르는게 보이고 성장하는 재미가 있잖아.

근데 공부는 내 레벨이 시발 오르는건지 쳐박고 있는건지 안보인단 말이야.

만약 니가 ‘하루’동안 빡세게 공부해서 8등급 맞던 과탐을 2-3등급까지 올렸다고 생각해봐.(물론 불가능하겠지만 만약 된다면) ‘어 씨발 되네? 할만하네? 좆밥이네?’ 싶겠지?

근데 왜 ‘한 달’동안 빡세게 해서 8등급을 2등급으로 올리는 건 못하는 걸까? 왜 긴 시간동안 공부를 못하느냐 이말이야.

내 생각을 말해주자면, 한 달 동안 한과목만 공부하는게 아니라 이거 찔끔 저거 찔끔 하니까 성적이 좆도 안오르거나 미미하게 오르고, 속으론 ‘아 시발 공부해도 안오르는데?’ 하며 공부 시간은 더 적어지고, 재미 붙이기는 더 힘들어지고. 악순환의 반복임

그러니 ‘성적이 오르는 재미’를 네가 알아야 됨.


일주일 잡고 과탐 한 과목만 주구장창 파라.

그냥 씨발 내가 일주일동안 100시간 채운다는 마인드로 한 과목만 공부해

그럼 점수가 안오르겠니? 아무리 못해도 7->높은 4등급~3등급은 보장함. 이제 보이는거야. 아 씨발 공부 하면 오르는구나. 

그럼 이제 다음 일주일동안 다른 과탐 좆빠지게 공부해.

그럼 과탐 두 과목은 3등급은 뜸. 난 개념 양이 적은 물화 선택자라 생지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내 경우엔 그랬다. 대신 킬러는 철저히 버렸다. 수능 때까지 아는 것만 다 맞추고, 3등급 혹은 럭키2등급만 가져간다는 마인드였음.


그럼 이제 60일정도 남았을거야.

이때부터 영단어를 외움. 워드마스터 40일짜리 하루 2일치씩. 금방 외운다. 화장실에서 똥싸면서, 밥먹으면서, 양치하면서, 독서실 가면서 틈틈이 계속 본다.

그리고 20일동안 수학을 좆빠지게 한다.

과탐 때와 마찬가지로, 수1 / 수2 / 선택과목

총 3과목을 일주일에 하나씩 끝낸다는 마인드로 해야됨


‘이 씨발놈아 뉴런만 해도 과목별로 한강에 한시간도 넘는 강의들이 30-40강인데 일주일에 그걸 어떻게 끝내 개씨발놈아’


그럼 안할거야?

이 병신새끼야 못할 거 같으면 하지 마. 걍 똑같이 살어. 내년에도 나이만 쳐먹고 이룬 거 없이 살어.

난 하루종일 이어폰 끼고 인강만 쳐들으니 외이도염 걸려서 한쪽 귀로만 인강 들으면서 공부했고 코피는 일상이었다.

사실 20일만에 다 끝내긴 힘듬. 그래도 20일에 끝낸다는 각오를 가지고 공부를 해라. 니가 ‘30일만에 끝내야겠다’ 하고 마음잡으면 30일만에 절대 못끝낸다. 실제론 25일이 걸리든, 30일이 걸리든 괜찮으니까 20일만에 끝낸다는 각오로 공부해라.

단, 탐구 과목은 하루 30분씩, 최소 한시간은 꾸준히 복습 해줘야함.

감이란 걸 잃으면 안된다. 난 하루 스케줄 다 끝내고 과탐 복습하면 존나 피곤하고 집중도 안돼서 아예 하루 시작할 때 과탐 먼저 공부하고 했었음. 머리도 깰 겸 해서.


그럼 수학, 과탐 3등급 베이스 만들어졌지? 물론 4등급까지도 왔다갔다 할 수 있음. 이제 남은 40일동안 그 4등급을 탈출하기 위해 공부한다

그리고 난 이때부터 국어랑 영어 공부도 제대로 시작함.

일단 최근 5개년치 6, 9, 수능 총 15회분을 하루 하나씩 모의고사 형식으로 봄

그리고 분석 또 분석. 국어랑 영어는 ‘문제를 풀어서 맞춘다’ 라기보단 ‘문제를 풀면서 배운다’ 라는 마인드로 풀었음.


그럼 25일 남아.

이제 수특수완을 하든 실모를 하든 n제를 하든 하는거야. 개념 빵꾸 뚫린것도 채우고. 난 국어는 수특, 수학이랑 과탐은 n제, 영어는 자이스토리 계속 했었음.

그리고 수능 10일 전에 올해 예시문항, 6모, 9모를 푼다

단순히 푸는 걸로는 부족함. 완전히 분석을 하고 초6짜리에게도 이게 왜 정답인지 명쾌하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죽어라 파헤쳐야돼.

결국 올해 수능은 올해 평가원 기출이랑 어느정도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음.

그리고 남은 시간은 네가 부족한 걸 채움.


그래서 13223 나왔다.


좆주작이라고? 뭐 네 알아서 판단해라. 난 n일의 기적같은 건 없다고 믿는다. n일동안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보상받는 게 수능인데.

남들이 200일동안 매일 5시간씩 한다면 넌 100일동안 10시간을, 50일동안 20시간을 하면 되는거 아니겠냐.

수능은 결국 고딩들 수준에 맞춰서 출제되는 시험이다. 너무 겁먹지 말고, 수능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내일부터 해야지, 정각부터 해야지’ 이런 마인드 때려치우고 지금 당장 폰에서 유튜브, 인스타, 디시, 웹툰, 넷플 등등 다 삭제하고 공부하러 가길 바란다. 네가 정말 간절하다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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