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하러 갔다가 노동착취당한 썰(3)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62430087
"이 포스터를 근처 아파트에다 붙이고 오세요."
'뭐지? 이 ㅅㄲ들 그래도 명색이 사회적 기업인데, 이렇게 자기네들 홍보하는 포스터나 전단지 돌려도 상관없나?'
하는 의문이 들긴 했으나, 이를 입 밖으로 발설하면 어떤 꼴을 당할 지 두려웠던 구보는 일단 시키는대로
근처 아파트에 모든 포스터를 부착하고 돌아온다.
"정말 고마워요. (5천원을 건네며) 내가 원래 다른 봉사자들한테는 한솥 안사주고 그냥 편의점 도시락 먹이는데, 학생은 내가 특별히 한솥에서 사먹게 해줄게요!"
'뭐? 아니 씻팔 꼴랑 5천원 갖고 한솥에서 뭘 사먹으란 거야? 야마가 좀 돌긴 하지만 일단 참자....'
그렇게 한솥에서 5천원짜리 치킨마요를 사먹고 다시 봉사에 착수한 구보.
"맛있게 먹었나요? (종이자석전단으로 가득찬 에코백을 건네며) 이것 좀 주변 아파트에다 붙이고 오세요~
고층 아파트는 우리가 할게요."
'뭐 씨발? 지들은 고층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편하게 전단지 돌릴 거면서, 나는 주변 아파트에서
힘들게 계단 오르내리면서 전단지 돌리라고? 시간 진짜 늦게 주기만 해봐 진짜 이거 공론화시킨다'
어쨋든 근처의 아파트 단지들을 오르내린 끝에 4시 반이 되어서야 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구보.
그렇게 설 연휴가 지나고 봉사 실적을 확인하는데.....
(깊은 빡침)
26일 시점
"아니 시발 설 연휴 끝나고는 분명히 올려준다고 했잖아요?이건 약속과 다르잖습니까?뭔데 아직도 안 올라와
있는 건데요"
"응~우린 올려줬으니까 1365에 전화해서 따져~"
'개씨발......똥은 지들이 싸놓고 치운 건 다른 사람한테 확인하라 하네'(결국 1월 30일이 되어서야
확인할 수 있었음. 밑에서부터의 이야기는 그 이후의 상황입니다)
"여보세요? 광산구자원봉사센터죠?민원을 좀 제기하려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셨을까요?"
"다름이 아니고, 원래 사회적 기업은 이런 영리 활동을 하는 게 금지되어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봉사자들한테 자기네 업체 홍보하는 전단지 돌리라고 시키는 정신나간 사회적 기업이 있더라고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어요?"
"아니 글쎄~이 인간들이 자기네 홍보하는 전단지를 돌리라고 시키질 않나....자기 아들내미 유치원 사진
다운받으라고 시키고...그리고 식대는 5000원 밖에 안 주면서 한솥에서 밥사줬다고 생색내고.....
게다가 봉사 시간도 약속한 날짜보다 늦게 올려줬어요ㅠㅠ그러면서 저한테는 왜 귀찮게 전화질이냐고
성질내고ㅠㅠ (크흡) "
"세상에나........혹시 거기 업체 이름이 뭔가요?"
"사단법인 OOOOO오케스트라요. 게다가 더 악질인 게 뭐냐면, 분명히 저는 사무보조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길래 신청한 거였거든요? 솔직히 청소까진 어떻게든 이해하고 넘어가겠는데, 자기 아들내미 유치원
사진 다운받으라고 시키고, 전단지 돌리라고 시키는 건 좀 악질 아닙니까?"
"허허....이거 보기보다 심각하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언론사에 고발 안하고 저희에게 전화 주신 게 다행입니다(실제로 한 말). 아무튼 그쪽 업체에는 이런 짓거리 다시는 하지 말라고 확실히 경고 하겠습니다! 자원봉사자 받는 곳도
이런 걸로 민원 들어와서 3번 경고 먹으면 자원봉사자 모집 못하거든요~^^암튼 그 업체에는 확실히 일러둘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마 다시는 이런 짓거리 못할 겁니다!"
결말: 민원 제기로는 도저히 이런 패악질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 구보는 결국 봉사 후기에 자신이 당한 일을
그대로 남겨놓는 것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했고, 이후 그 업체에 봉사를 신청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결론: 봉사시간 많이 준다고 "얼씨구나~"하고 신청하지 말자. 꼭 전화해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결정하시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수보다 어려운거 맞죠…? 70초반 떴는데…하
-
개인적으로 현대소설, 수필은 비연계로 보지만, 요청에 의해 아래 참고해주세요....
-
ㄹㅇㅋㅋ 요즘 폼 보면 이감,상상보다 나은듯
-
화1 시그 0
그 전 회차는 어디갔는지도 모르고 시그모 시즌3(9회부터) 9회 45 10회실종...
-
4아닌가요
-
파이널 때는 서버 임대라도 해봐라 매일 지랄이니
-
수2 질문 0
이거 g(t)구해서 마지막에 계산 어캐하나요? 말도 안되게 더러워져요..
-
문열어.
-
강대k 국어 등급컷 알려주실분ㅠ 1컷만이라도 언매예요
-
1컷 83 실모 첫 1등급 ㅎㅎ
-
나이 많이 먹고 대학 다니는 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는듯 3
21-22살이 신입생 이런거 말하는거 아님 27살 이상? 이정도? 솔직히 세대 차이...
-
문학 17문제 중에 4문제 정도 빼고 다 헷갈리는 느낌
-
브레턴같은거 어떻게 뚫을지 감이 안잡히는데 국어황 분들 팁 좀 주십쇼…
-
퀴즈)1975년 당시 기준 도청소재지와 최대도시가 불일치하는 도는? 10
어디어디가 있을까요?
-
삼각함수 질문 5
닫힌구간에서 b가 f1(x)가 있어야 하는이유가 첫번째 탄젠트 그래프 이후로 똑같은...
-
학교에서 갑자기 나눠줌
-
내가 그게 느껴져서 짜증남빨리 수능 끝나고 감량하고 싶다
-
독서 12번틀 화작 42번틀 개인적으로 1회보다 쉬웠다고 생각하는데 왜 예상컷이 더...
-
방법 없나
-
당신의 소짓적< 왜 안되나요?
-
사문황 답변좀 0
https://orbi.kr/00069735770
-
ㅠㅠ 또 나만 어렵지..
-
5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30분의기적 파이널 총정리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
보정 1은 됨? 문학 손가락걸기하다 좆박음ㅠ
-
"나는 왜 못 받지"…대학생 국가장학금 '소득구간' 두고 비판 1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대학생 국가장학금의 액수와 지급 자격의 기준인...
-
어떤 남자애가 와서 같은 학교니까 인스타 맞팔해요~ 라길래 맞팔해줬는데 800명...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
채점도 두번함 정오표도 렉걸림 뭐지;;
-
받아들여야겠다 5
원래 국어 3등급나오면 진짜 개.빡쳤는데 괜찮아 수능장에서 3등급 나와도돼...
-
부정맥 오는거같아요 심장이 너무 도키도키(?) 뜀
-
저만 이상한가요? 5-4랑 24점 차이나는데ㅋㅋ
-
동생이랑 같은 학교에서 수능치면 무조건 만날까요 수능치는거 비밀로 하고 싶은뎁..
-
떼떼잉
-
19수능쳤구 25 이번에 가볍게치고 26마지막으로쳐볼 예비삼수생입니다....
-
수능때 긴장되고 하면 귀마개 낌으로써 자신의 심장박동 소리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
의대 빼면 요즘 대학 '간판 학과' 어디?…이과는 AI·반도체 급부상 1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해 대학 입시 정시 전형 결과 자연계열에서 의약학...
-
? 아직안올린거임?
-
검색해봐도 후기가 별로 없네 김동욱쌤이 1타셨을때는 푸는사람 꽤 많았는데
-
기습 ㅇㅈ 11
감사합니다
-
뭐 일대일대응??
-
제가 사문 윤성훈 도표 강의만 들으려고 하는데 혹시 메가패스 공유해주실 분 계신가요...
-
95점이긴 한데 독서지문에 정보량만 때려부어서 진절머리가 나네 구조로 어렵게...
-
전체 면적에서 단위 시간당 방출하는 에너지양 단위 면적에서 단위 시간당 방출하는...
-
2등급까지는 꼭 맞아야하는데.. 지금 뭘하는게 좋을까요..? 더프는 보기만하면...
-
수능 10일 남은 시점에서 풀어야 할 파이널 실모모음 0
합격찹쌀떡 피날레 모의고사(한대산 T)...
-
3컷 76
-
2등급 정도 나오는 사람입니다 강x시즌4랑 킬캠시즌2중에 뭘 풀까요? 강x는...
-
저는 수능장 타종 시간보다 20초 빠르게 맞춤
-
백색왜성이 질량 1.44배가 되면 1a형 초거성이 폭발하여 1a형 초신성이 되는 건가요?
글 재미있게 쓰시네요ㅋㅋ
공론화시킬 생각은....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