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개념 조심하시길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62365619
2021년 수능이 치뤄진 이후 커뮤니티 그리고 뉴스를 뜨겁게 다룬 두 문항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문항 모두 생명과학 문항이었고, 그 중 한 문항은 저 포함 여러 선생님들을 재판장으로 이끈 다시 나와서는 안되는 문항이었네요
22 수능 생1 - 오개념 논란 | 22 수능 생2 - 명백한 오류 |
사실 생2의 여파에 감춰졌을 뿐 생1 또한 생리학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문항이었으나
다른 선지들이 명백하게 틀려 고를 선지가 하나뿐이어서 유야무야된 경향이 있었습니다.
해당 개념이 활용된 문항, 그리고 비슷한 생리학적 오류가 있는 문항이 24학년도 수특에 있어 올해는 조심하셨으면 하여 글을 올립니다.
22 수능 생1 - 생리학적 Issue | 24학년도 수특 생1 - 유사 문항 |
시상 하부는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체온 변화를 인지하고 조절합니다.
24학년도 수능특강 - 체온 조절 과정 |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6p |
이때 "정상" 체온이라는 전제 하에 높은 환경적 온도에서, 말초적 수용기가 이를 감지하고 체온 조절 중추(시상 하부)에 정보를 보내 다음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7p |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5p |
issue의 핵심은 715페이지의 '설정 온도'입니다. 설정 온도는 상황(저체온, 열탈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보통 한정된 범위(35.5~37.7도)에서 설정되며 22학년도 수능 문항의 ㄷ 선지는 "정상 체온"을 가정하고 "높은 환경적 온도"를 전제하였으나 생리학적으로 다음 경우에 이슈가 됩니다.
"체온이 35.5도이고, 36도의 물체를 만졌는데, 시상 하부의 설정 온도는 36.5도이다. 그래도 땀 분비량이 증가하는가?"
22학년도 9평 생1 | 22학년도 수능 생1 |
(설정 온도 개념은 당해 수능의 경향을 안내하는 당해 9월 평가원에서도 친절하게 안내되고 있습니다.)
시상 하부의 설정점(설정 온도) 입장에서 36도는 환경적 온도에 있어 - 이고, 체온의 입장에서 36도는 온도에 있어 +입니다.
이와 같이 문제가 있는 선지이나 학생 분들 입장에서는 다음 3가지 중 하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1. 해당 문제의 쟁점을 ㄱ 선지에 맞추셨거나
2. ㄱ, ㄴ이 틀리다고 판단했을 때 맞는 선지가 ㄷ 선지여서 고민 없이 넘어갔거나
3. 설정 온도 개념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하지 않으셨거나
그러나 이제 재출제될 경우를 대비해서 이 개념을 정확히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24학년도 수능특강 문항과 해설을 보겠습니다.
혹여 위 문제가 궁금하시다면 위로 가셔서 풀고 오시는 걸 권장드리겠습니다.
.
.
.
.
.
.
.
24학년도 수특 생1 - 유사 문항 | 유사 문항 해설 |
ㄴ 선지 해설을 봅시다.
㉠에서 땀 분비량이 증가한 것은 시상 하부가 체온보다 높은 온도를 감지했기 때문이고,
㉡에서 열 발생량이 증가한 것은 시상 하부가 체온보다 낮은 온도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시상 하부는 체온, 그리고 체온보다 높은 온도를 감지한 것이 아니라
시상 하부의 설정 온도보다 온도가 높아지면 그에 따른 메커니즘을 수행하는 것이고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7p |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6p |
이 역시 앞서든 반례와 유사하게
체온이 35.5도이고, 체온보다 뜨거운 물이 36도이며, 시상 하부의 설정 온도가 36.5도일 때 문제가 됩니다.
* 해당 24학년도 수특 유사 문항에 대한 첫 Issue 제기는 메가스터디 러셀 '이석준' 선생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신따기 어렵고 온갖 특례입시 안되고 정시로 힘들기 붙어도 대치동 가깝다는거 하나로...
-
사학과를 갔을텐데
-
부럽다 ㄷㄷㄷ
-
https://link.yeolpumta.com/P3R5cGU9Z3JvdXBJbnZp...
-
누구나 맘속에 공주가 있을 수 있긔
-
나만 빼고 다 행복해. 정병모드 ON
-
우리학교 싹다 4~5등급인 애 교과 학추로 연대 감 ㅋㅋ 과외 잘만하던데
-
국어의 기현상 7
국어 파본 검사하면서 첫장에 '옌푸' '천두슈' '박은식' 찍혀잇길래 진짜 교실에서...
-
잘 지내고 계신지
-
-락카칠 된 게 하필 유성이고 눈 내려서 스며들어 제거 더 어려워짐 -엘베...
-
이정도면 그래도 무휴학반수치고는 많이 올린거겟죠..? 동사랑 영어가 컷 바로...
-
1.수능은 재능이 상당히 영향을 많이받는시험이다 2.커뮤 오래할수록 대학등급이...
-
시립대 세무학과 1
세무사 목표로 하는사람한테 메리트가 뭐예요? 시립대 세무학과 가면 자격증 따는데...
-
뭔가 사탐 만점백분위가 100이라고 가정하고 사탐런하라하는데 3
역대 등급컷보면 1컷 50이 꽤 자주보이는데 만백 95,96나오면 가산3퍼라도 불리한거 아닌가요?
-
조발 해도 몇시간 조발이 대부분인가요
-
그냥 생윤사문 박을까 어렵고 많아봤자 물생보다 많겠어 설마
-
+1 하면 재종/기숙 가실 건가요? 전 집독재 잘맞아서 성적 많이 올랐고 부모님도...
-
고려대는 아무과나 상관 없음뇨
-
지금 진학사 2
메디컬쪽 텔그와 비요해서 너무 짠것 같은데 어디가 맞을까요?
-
식사합시다 0
맛점해야지
-
이번에 사탐(사문,정법)으로 수능 본 06입니다. 수능을 한 번 더 볼 생각입니다....
-
와 충격 3
지금까지 이치지 니지카인줄 알았는데 이지치 니지카였음 ㅠㅠ
-
추천ㄱㄱㄱ
-
24수능 43433 화작 확통 사문 정법이었습니다 1월부터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늦지않겠죠..?
-
6,9모 성적표 7
온라인으로 다시 볼수있나요?
-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 결과 보는데 다른거 다 잘봐놓고 과탐 이슈 때문에 트리플뻐큐...
-
반갑습니다. 0
26수능 예정인 04년생 틀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올해 수능 화미영생윤사문 원점수 94 72 3 41 47 입니다. 재수에 돈 많이...
-
세탁할수있음.. .....
-
우리 거북팡일 생각해보면 ㅈㄴ 걍 드라마는 허구인듯 깜빵 댕겨 와도 듣는데ㅋㅋ
-
이적하시나?
-
과외학생 정시원서 접수를 도와줘야함 공부를 처음 시작한 학생인데 1년동안 참 열심히...
-
꿈이었는 줄
-
굿모닝 10
어제너무늦게잤나봐요
-
그리고 프사도 거의 항상 미코토
-
메가 환급 질문 5
6모를 집에서 쳤는데 그거 성적 그냥 입력하면되나요? 아니면 369수능 다...
-
사탐 100의 과탐가산 반영시 과탐환산하면 3% 99 / 5% 97로 알고있었는데...
-
계속 팔로우가 오는데 13
누가 누군지를 못알아보겟어 죄다 닉이 바꼇어
-
봤는데 실채점 등긎컷이랑 차이 많이 나네.. 걍 무조건 오른다고 생각해야겠다
-
화1생1입니다 41/47맞고 4/1 떴어요 화생 말고는 전부 쌩 노배에요 26수능...
-
전글 봐주실 분 4
관심받고싶어요
-
공부잘하는건 알겠는데 52
사회성 부족한 티는 좀 내지말았으면
-
우리 학교 특) 10
내신 전교 1등이 수능날 '실력으로' 미적분 6등급 맞음 이게 맞아?
-
죽음의 이지선다 5
윗배아랫배 중에 뭐가 아픈지 구분이 안된다 배가 고픈걸까 똥이 마려운걸까
-
과외생이 3등급이하->1컷 이상 과외생이 2등급->백99 과외생이 1등급->백100
-
88이상아님? 최소 88이고 89도 가능할듯 1등급 받을만한 학생들이 공통에서 틀릴...
-
2024 년 12 월 3 일 | 제 1220 호 2025 수능 D-345 눈을...
-
교수님
논리적으로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생1수험생들은 이 글 정독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Hyunu님 칼럼 잘 읽었습니다.그런데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체온 항상성 문제들을 보면 분명 텍스트로는 시상하부 온도 상승>덥다고 인식>체온 낮출려함>발생량 감소 발산량 증가>체온 낮아짐
이렇게 순서와 인과적으로 배웁니다.
그런데 막상 그래프로 제시된 문제들을 보면 완전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처럼 그려지는데, 그럼 위의 순서들이 의미가 없는것 아닌가요?
직관적으론 순서가 있는게 확실한데 아니면 우리 몸의 위의 일련의 작용들이 순서는 분명 존재하지만 '거의' 동시에 이루어져서 체감상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생명과학강사 이석준입니다.
질문하신 내용과 관련하여
2023.10.시행 교육청
생1 19번 기출문제를 풀어보시면
인과관계, 시간의흐름에따른순서가
존재한다는것을 아실수 있을겁니다~
앗!! 이미 입시가 끝나서 이제는 상관없긴 한데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의대에 진학하면(붙길 ㅠㅠ)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요!!
제가 작성하신 글을 너무 늦게 봤네요..ㅜㅜ
아무쪼록 부디 좋은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