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이해'가 중요한가?_등급대별 독해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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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국어팀_PCR 지문분석.pdf
안녕하세요 옥탑방 국어팀_윤응식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3년, 저희도 정말 열심히 달릴테니 여러분들도 화이팅입니다!!
좋아요와 팔로잉도 부탁드려요!!
요즘 많은 강의와 교재의 기조가 지문에 대한 ‘이해’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국어를 원래 잘하거나 독서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면 수능 국어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의 경우 강의와 교재에 많이 의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고 싶거나 안정적인 고득점 1등급을 원하시는 학생들이 이용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 친구들에게 ‘이해’를 강조하는 기조가 정말 도움이 될까요?
5번의 수능을 치르는 동안 독서를 하나도 틀려본 적이 없는 제 생각엔...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지 않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문장과 문장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지문을 압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도 선행해야 할 것이 무척 많습니다.
오늘은 과학 기술 제재(2022학년도 6월 평가원)를 통해 등급대별로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먼저 이해해야하는지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지문을 이해하려기보다 수능 국어 시험을 먼저 이해합시다.
많은 학생들이, 특히 문과 학생들이 과학 기술 제재 지문을 어려워합니다.
원리가 많이 등장해서? 정보량이 많아서? 낯선 개념들이 많아서?
이유는 다양하겠죠.
하지만, 과학 기술 제재이든, 경제, 법, 인문 제재이든 모두 언어 시험에서 이용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 제재를 관통하는 언어 시험의 공통점, 원리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과학 칼럼, 과학 교과서, 원서가 아닌 수능 국어 시험에서 과학 기술 제재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알아보고, 이를 이용하는 것이 낫겠죠.
#2. 과학 기술 제재를 관통하는 원리는 크게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지문의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중요하다.
=> 전반부의 낯선 개념어와 사전정보들은 후반부를 설명하기 위한, 학생들이 후반부에서 지치게 하기 위한 미끼입니다.
‘중요하지 않다.’가 아니라 ‘힘을 과하게 쓸 필요가 절대 없습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때, 지문을 누가 뺏어가나요? 왜 전반부의 모든 문장을 이해해야하나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집착하지말고, 툭툭 치고 나가는 태도도 익히셔야 합니다.
예시를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PCR 지문의 1단락입니다.
1단락에서부터 정보량이 넘치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중요한 건 후반부입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용어들의 위치파악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시험지에는 없지만, 저희에게는 있는 최고의 무기, ‘눈’이 있으니 필요할 때, 다시 쳐다보시면 됩니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고 싶거나 고득점 1등급을 원하시는 학생들이 해야 할 분석]
기출에서 우리에게 제시하는 태도 2가지를 1단락에 적용할 수 있을 거 같긴 합니다.
1. 나열에도 기준이 있다.
=> 단일가닥 vs 이중가닥이 반복되는데, 위치 파악할 때 혹은 정보 범주를 구분할 때 이용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2. 개념어의 결합에 주의하자.
=> 최근 기출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죠. 개념어들의 나열보다 그 나열한 개념어들을 결합한 것을 더 중요하게 다룹니다.
- 주형 DNA에서 증폭하고자 하는 부위를 표적 DNA(주형 DNA와 표적 DNA의 결합)
- 프라이머는 표적 DNA의 일부분과 동일(프라이머와 표적 DNA의 결합)
=> 표적 DNA ⊂ 주형 DNA, 프라이머 ⊂ 표적 DNA
즉, 프라이머 ⊂ 표적 DNA ⊂ 주형 DNA
2. 비례-상관관계 문장, 혹은 과정에 주의하자.
=> 이 원칙은 익히 알고들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조금 부연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과학 기술 제재는 제재의 특성상 정보 간 혹은 어떤 조건들 간 관계가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정보들 간의 관계를 방향성으로 정의한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컨대 과정이 나온다고 각 단계들을 다 이해하겠다고... 달려들지 마시고... 시험장은 지문과 싸우는 곳이 아닙니다.
유연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곳이죠.
순서의 흐름 정도만 찍어 둡시다. 너무 복잡하다면 초기 조건 + 최종 결과 정도라도 기억해 둡시다.
그리고 하나 더! 첫 번째 원칙에 의해 지문 전반부의 비례-상관관계, 과정보다 후반부의 그것이 더 중요하겠죠?
또 예시를 한 번 들어봅시다.
PCR 지문의 2단락입니다.
단락의 첫 문장에서 바로 ‘과정’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과정이 나왔으니 가볍게 순서 체크 정도만 진행할까요?
1. 열을 가한다. 2. 단일 가닥 DNA와 프라이머가 결합 3. 2개의 이중 가닥 DNA 생김
4. 사이클마다 표적 DNA의 양이 2배씩 증가 5. 발색을 통해 표적 DNA의 증폭 여부 확인
1에서 2로 넘어갈 때, ‘왜?’라는 의문을 던짐으로써 지문에서 제시하지 않는 의문점을 혼자 탐구하지 마시고,
1 -> 2 -> 3으로 흘러가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살 떨리는 시험장에서 멘붕이 왔다면
초기 조건 : 열을 가함
최종 결과 : 표적 DNA의 양이 2배씩 증가하고 발색을 통해 표적 DNA의 증폭 여부를 확인...
이 정도만 기억하고 나머지 정보들은 좌표 설정을 해 두었다가 되돌아오면 마음이라도 편하겠죠.
더욱 중요한 것은 마지막 문장에서 제시하는 ‘전통적’인 PCR이라는 용어가 아닐까 싶네요.
이유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수능 국어 시험에서 자주 사용하니까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전통적’인 무언가가 나오면 ‘최근’ 것을 등장 시키고, A vs B를 통해 지문의 중심 흐름을 잡습니다.
과학 기술 지문 제재도 결국 언어 시험을 위한 수단이라고 말씀드렸고, 수능 국어가 강조하는 언어 시험의 핵심은 이런 것이겠죠.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고 싶거나 고득점 1등급을 원하시는 학생들이 해야 할 분석]
2단락을 독해할 때, 이미 1단락에 등장한 개념어들이 많이 이용됩니다. 1단으로 눈이 가는 습관도 좋습니다. 글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아직 이정도의 수준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강행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본인의 수준을 잘 파악하시고 연습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8번 문장에서 프라이머와 DNA 중합 효소라는 어휘를 보았을 때, '어 이거 1단락에서 설명된 개념어인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눈이 1단락으로 빠르게 왔다갔다 하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8번 문장의 경우도 정보의 결합이니까요.
그렇다면... 단일 가닥인 프라이머가 표적 DNA의 시작과 끝에 결합한 이후에 DNA 중합 효소에 의한 복제가 진행되는 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긴 하겠네요.
만약 이런 행동을 하고 계신다면 지문을 장악해서 읽고 계신다고 생각해주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1등급을 맞는데도 큰 상관이 없습니다.
지문 내 유기적인 연결은 공부 때에만 시도해보셔도 괜찮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이런 연결이 되면 thank you지만, 안 되더라도 큰 타격은 없습니다.
3. 결국은 언어 시험이다.
=> 다시 한번! 우리가 읽고 있는 것이 수능 국어 시험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수능의 태초부터 지금까지 수능 국어 시험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뭘까요?
바로 비교와 차이죠. 이게 중요한 거는 다들 알고 계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실제로 지문을 대할 때에 이런 것들에 강점을 두고 읽으시는지 아니면 낯선 개념어들과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에 자기도 모르게 집중을 하시는지 잘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바로 한 번 살펴봅시다.
역시나 3단락의 첫 문장에서 실시간 PCR이 등장합니다.
전통적인 PCR vs 실시간 PCR을 잡아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역시나 차이점이 중요하겠죠.
차이점 => 사이클마다 발색 반응, 증폭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
공통점 => PCR 과정
실시간 PCR에서 추가적인 발색 물질이 필요한데 그게 또 공교롭게도 두 개네요.
심지어 밑줄 ㉠과 ㉡으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옥탑방 국어에서는 지문에 ㉠, ㉡이 등장하면, 양자 간 비교 혹은 관계에 주의하자고 말합니다.
A vs B의 연장선이니까요. 역시나 그렇게 흘러갑니다.
전반부의 낯선 개념어들, 과정이 아니라 후반부의 A vs B에 주의했으면 어땠을까요?
'수능 국어 시험'을 이해하려고 하다보면 강, 약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올 겁니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고 싶거나 고득점 1등급을 원하시는 학생들이 해야 할 분석]
A vs B, 혹은 그 외에 비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 대립과 차이점뿐만이 아닙니다.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반드시 존재해야 할까요? 바로 공통점입니다.
윤응식과 박시현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둘 다 인간, 남자 뭐 이런 공통점이 있어야겠죠?
수능 국어를 공부해보신 분들은 비교하는 것에 꽤나 익숙해져있을 겁니다.
굳이 의식을 하지 않으셔도 차이점은 잘 잡힙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한 번 놓치기 되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수능에서도 이것을 이용해 문제를 많이 출제하고 있죠.
수준이 올라오신 분들은 ‘,아 실시간 PCR과 전통적인 PCR은 동일한 PCR 과정을 가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았을 거 같네요.
좀 더 어려운 말로 표현하자면, PCR 과정이라는 상위개념이 실시간, 전통적 PCR이라는 하위개념을 지배하는 것이네요.
3단락과 4단락은 잘 비교하시면서 봐야겠죠.
3단락 vs 4단락이 너무 뚜렷하고, 비교에서는 뒤의 내용이 중요하기에 4단락의 내용을 읽을 때, 눈이 3단락으로 가끔은 가주어야 비교의 기준점, 차이점, 공통점들을 잡을 수 있겠죠?
만약 아직 잘 안 되신다면 큰 흐름 자체만 기억하시고, 문제 풀이 때 눈을 왔다갔다하시는 것이 현실적일 겁니다.
단, 이건 잡으셔야겠죠.
㉠은 결합하면서 발색, ㉡은 분리되면서 발색.
너무 완벽한 대립입니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고 싶거나 고득점 1등급을 원하시는 학생들이 해야 할 분석]
위 작업이 잘 이루어진다면 비교의 기준이 결합/발색/단점이라는 것도 잡혀야겠네요.
㉠이중 가닥 DNA 특이 염료 = 형광물질
결합 : 새로 생성된 이중 가닥 표적 DNA에 결합
발색 : 결합하자마자 발색
단점 : 표적 DNA가 아닌 이합체에 붙어 의도하지 않은 발색
(여기서 또 ‘아! 이합체 뭐야!!!’ 이러지 마시고.. 그냥 단점이구나 낯선 개념어 위치 체크! 정도로만....)
㉡형광 표식탐침 = 형광물질 + 단일가닥 DNA(소광물질)
결합 : 표적 DNA 중 프라이머가 결합하지 않는 부위
발색 : 탐침이 분해되어 형광, 소광 물질이 분리되면 발색
=> 결합과 발색 타이밍이 구분되어 있고, PCR 과정과 연결되어 있는 거 같네요.
눈이 2단락으로 가도 좋지만, 아니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단, 시간이 구분되어 있다는 것은 잡으시죠.
단점 : 비쌈.
5단락은 비례-상관관계가 우수수 쏟아집니다.
지문 후반부의 비례-상관관계이니, 거기다가 [A]로 엮여있으니 <보기>문제 냄새가 납니다.
상관관계 잡아주시면서 가볍게 읽어주세요. 어차피 <보기>문제 풀 때, 눈으로 돌아와서 일대일대응 때려야 합니다.
단, 만약 너무 안 읽힌다면? 아 그냥 이정도 내용이 있었구나 하고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왜냐면, 차라리 그렇게 해서 4문제 중 3문제를 빠르게 맞추고, 다른 지문으로 넘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고 싶거나 고득점 1등급을 원하시는 학생들이 해야 할 분석]
<보기> 문제까지 맞추어야 한다면,
비례관계 하나 잡고,
=> 발색도∝증폭된 이중 가닥 표적 DNA의 양
상관관계 하나 잡고,
=> 일정 수준의 발색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싸이클은 표적 DNA의 초기 양이 결정.
새로운 개념어 정의 체크하고,
=> 표적 DNA 검출 판단 가능한 발색도에 도달하는 데에 소요된 사이클 : Ct값
이것들을 결합하여 하는 행동을 잡아주시면 되겠죠?
24번 문장에서 미지 시료 vs 표준 시료 잡아주시는 센스까지 있으시다면 <보기>를 맞출 자격이 있겠네요.
=> 미지시료 Ct값과 표적 DNA의 농도를 알고 있는 표준 시료의 Ct값을 비교하면 미지 시료에 포함된 표적 DNA의 농도 계산.
근데... 여기서 어떻게 계산하지?! 라고 생각하고, 머물지 마세요. 제발... 왜 시키지도 않은 것을 합니까ㅜㅠㅜㅠㅜㅠ
문제 상황에 가서 하셔도 됩니다!!!!
(이건 5번 수능을 치르는 동안 독서를 하나도 안 틀린, 저도 안 하는 행동입니다.)
#3. 마무리
이제 한 번 문제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만약 옥탑방에게 이런 기준들이 어디서 났냐고 물어보신다면, 그간 누적된 기출의 ‘문제’들에서 찾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문을 잘 읽어야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지문의 양과 제재에 상관없이 4~6문제만이 출제된다는 것도 불변의 사실입니다.
우리는 지문을 잘 읽는 시험이 아닌, 문제를 잘 맞추어야 하는 시험을 보는 겁니다.
평가원은 반복되는 문제 출제 지점을 통해 우리에게 지문 독해시에 강점을 잡아야 하는 지점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고자합니다.
자잘한 독해 도구들, 팁들, 문장 연결 능력 모두 중요합니다.
근데 우리 일단 더 중요한 것들부터 챙겨갑시다.
궁금한 사항이나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립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수능 국어를 응원합니다.
[옥탑방 국어팀]
윤응식 :
- 한양대학교(서울) 공과대학 중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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