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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ata [348885] · MS 2010 · 쪽지

2022-12-04 18:24:09
조회수 19,757

등급컷 포비아 현상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60019943



수능이 끝나고 저에게 등급컷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작년에 사설 업체들이 크게 잘못 예상한 수학 등급컷을 제가 맞히긴 했어도,


그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했어서... 


그래서 올해는 등급컷 예상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래도 제 생각을 기록해두면 도움을 받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재미 없으시겠지만... 옛날 이야기좀 할게요.



17수능 국어는 당시로서 역대급인 비문학 지문이 3개나 있었음에도 1등급 커트라인이 92점,


18수능 국어도 그에 못지 않은 난해한 지문들이 있었음에도 1등급 커트라인이 94점이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메가스터디에서 확정한 예상 1등급 커트라인은 93점이었는데,


실채점 결과 95점 이상 득점자가 10명 이상만 있었어도 1등급커트라인이 95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8수능 가형에서 2문제는 수능문제가 맞는지 의심될만큼 매우 난해하였고,


그 외 준킬러들도 다수 포진해있었지만 1등급커트라인이 92점이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전체 응시자의 39%가 80점 이상을 득점하였다는 것이구요.


(즉, 4등급 커트라인이 80점이 될 뻔 하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78점.)



이와 같이 빡센 등급컷을 맛본 당시 사람들은 '등급컷 포비아' 현상을 겪게 됩니다.


'수능 등급컷은 내가 생각한 등급컷보다 무조건 더 높다.'


'국어는 아무리 어렵게 내도 1등급 학생들은 90점대를 유지한다.'


'수학 가형은 킬러 2개가 잡아놓고 있어서 그나마 1등급 커트라인이 92점이지,


 여기서 조금만 더 쉬워지면 96, 100점은 일도 아니다.'



그 결과, 19학년도 수능 직후,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각종 망언들을 남기고 맙니다.


국어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을 90~93점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분명 매우 어려웠지만 17수능, 18수능 등급컷에 대한 포비아 때문에 


감히 80점대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죠. (실제로는 84점)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 역시 96~100점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18수능에서 매우 어려웠던 21번, 30번이 19수능에서는 눈에 띄게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8수능에 비해 준킬러들이 더 많아졌고, 


거저주는 문항도 적어진 덕분에 1등급 커트라인은 92점을 유지하고,


3등급 커트라인부터는 오히려 19수능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는 18수능보다 더 어려웠던 것이죠.



지금까지는 19학년도 당시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등급컷을 예상하면서 왜이렇게 가오를 잡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인지,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또 왜이렇게 많았던 것인지...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그 어느때보다도 당시 선배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작년, 22학년도 국어와 수학 등급컷에서 예상과 실제 결과의 차이가 역대급으로 심했기 때문입니다.


(1등급 커트라인이 국어는 가채점보다 2점, 수학은 6점 가량 상승하였습니다.)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등급컷 포비아 현상.


그 혼란함 속에서 저는 조심스럽게 주장해봅니다. (일단 수학만...)



1. 미적분 85점까지는 1등급 안전빵, 76점까지는 2등급 안전빵입니다.


1등급 커트라인을 85점~88점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자주 보이는데,


제가 보기에 88점이 아니라 오히려 84점을 고려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2등급 커트라인 역시 76점보다 올라갈 확률은 희박해보이구요.




2. 오히려 원점수에 대응하는 표준점수는 메가스터디에서 다소 짜게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1등급에 해당하는 원점수에 대응하는 표준점수가 실제로는 살짝 더 높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음은 현재 메가스터디에서 확정한 예상 등급컷입니다.


미적분의 경우 전반적으로 제 생각과 유사하오니 그대로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방금 '미적분의 경우' 라고 말씀 드린 이유,


즉 확률과 통계와 기하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실제 등급컷이 메가스터디의 예상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미적분 1등급 커트라인이 84점으로 떨어질 가능세계'


와 함께 다음 글에서 후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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