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시험멘탈최종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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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능이 며칠 안 남았네요.
소중한 이 시간
그대에게 가장 크게 도움은 어떤게 있을 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당신 같은 수험생일 때,
수능 날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던 저의 비결,
그리고 제 제자들의 수능날 대박을 치던 그 비결을 정리하여 알려드리고자 해요.
수학 시험 볼 때 이 4가지만 생생히 명심하면
자신의 실력을 전부다 속 시원하게~~~ 발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 시험 보는 중에 내 점수 평가하지 않기
“오 아직 20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16번 풀고 있어! 나 대박나려나 봐”
“왜 이리 다 어려워. 안 풀리는 4점문제가 9개나 돼! 나 망할 것 같아”
“지금까지 푼 문제가 합치며 80점이니까
1등급 나오려면 최소한 2문제는 더 맞춰야 하는데...”
시험 보는 중에 제일 하지 말아야 할 짓은
이렇게 현재 내가 얼마나 잘 보고 있는지 평가하고
점수계산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 이것이 시험 보는데 필요한 생각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아닙니다. 잡생각입니다.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이외에는 전부 다 잡생각입니다.
시험을 보는 중에 잡생각을 하면
시험을 보는 것에 내 모든 힘을 집중할 수 없습니다.
시험 점수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만을 생각하세요.
관련칼럼> 시험폭망각
[2] 문제 풀이 공간 아껴 쓰기
이건 굉장히 중요한 것임에도
어찌 보면 너무 세세한(?) 것이라 지나치곤 하는데요!
시험 볼 때 마음이 급해서 평소보다 글씨가
지나치게 커진다든지,
아예 엉망진창으로 날라 다닌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문제 풀이 공간이 아래와 같이 있으면
① 아래와 같이 풀이 공간 가운데부터 “돌격!”하면서 쓰기 시작했다가 !!!
② 비스듬히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갔다가 공간이 없어져서
③ 왼쪽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다 풀이 공간이 막히게 됩니다.
“으악 풀이 공간이 없어! 어쩌지?"
"지금까지 푼 걸 지우는 게 나을까?"
"암산으로 할까?"
"다른 종이에 풀까?”
(멘붕)
여러분, 공간이 막히면 생각도 함께 막합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사람도
킬러문제를 암산으로 풀 수는 없습니다.
단지 실력만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 풀이 공간을 잘 관리하여
풀이 공간을 아껴 쓰는 것도
여러분 생각 이상으로
실전에서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1) 반드시 왼쪽 위부터 차근차근 줄 맞춰서 쓰세요.
“그러면 푸는 속도가 느려지지 않을까요?”
라고 질문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문제 푸는 속도가 늦는 건,
글씨 쓰는 속도가 느려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속도가 늦어서입니다.
글씨를 빨리 쓴다고 문제 푸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습니다.
(2) 게다가 계산 실수는 ②에서 → ③으로 넘어갈 때 많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위의 식의 보면서 그 다음 식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②에서 쓴 것을 순간적으로 암기한 채로
암산하여 그 다음 식을 ③에 쓰는 것이라서
머릿속에서 ±가 뒤바뀐다든지 하는 실수가 많이 생깁니다.
(3) 마지막으로 시험 볼 때 글씨가 유독 커지는 학생들은 주의하세요.
평소에는 잘 풀다가 시험 때 망치는 학생 중에
시험 때 글씨가 과하게 커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러면 킬러나 준킬러문제에서
풀이 영역이 커져 전체 흐름이 한눈에 안 들어와
전체적인 논리가 연결 안 되는 경우가 많으며,
풀이 공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아
“나는 시험 날 유독 머리가 안 굴러가”
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끝끝내 안 풀리면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막히면 “3초”만에 넘어가기
“안 풀리면 넘어가라.”
시험보기 전날이면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꼭 하는 말이죠.
그럼 대체 시간을 얼마나 썼을 때 안 풀리면 넘어가는 게 적절할까요?
3분? 5분? 10분?
아닙니다.
딱 3초
입니다.
“페이스 조절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문제 번호대별로 몇 분 안에 풀어야 할까요?”
라고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다 필요 없습니다.
“3초” 넘어가기면 페이스 조절 따로 머릿속에 염두해두지 않아도 자동으로 다 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에 쓴 칼럼이 있습니다.
>d-15 시험치트키
Q. 너무 빨리 넘어가면 집중이 안 될 것 같은데 정말 이게 맞을까요?
A. 대부분의 학생들이
계속 3초 만에 넘어가면 계속 종이 넘기기만 하고
못 풀 거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실천해보면 의외로 잘 풀린다고 합니다.
수학은 많이 생각해야 하는 과목입니다만
이것이 단순히 오래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공부한 거라기보다는
멍때림or셀프고문에 가깝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려면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
'여러번 고민'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막히면 넘어갔다가 또 보고,
넘어갔다가 또 보고 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면서 생각도 훨씬 많이 하게 됩니다!
Q. 3초 넘어가기로 처음에 한 번 풀고 나서,
건너뛰었던 문제들 다시 볼 때는 문제당 얼마나 생각해야 하나요?
평소처럼 하나하나 시간 들여서 하면 되나요?
A. 아니오.
2차 시도할 때도 3초,
3차 시도할 때도 3초,
n차 시도할 때도 3초입니다.
30초동안 1번 고민하는 것보다
3초씩 10번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게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제 느낌상 떠오를 아이디어면
3초 안에 떠오를 가능성이 70%,
3초 이후에 떠오를 가능성이 30%
정도입니다.
즉, 3초 넘어가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차라리 넘어갔다가 다시 새로 보면서
3초를 여러 번 만드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킬러는 이렇게 10번쯤 재시도 하기도 합니다.)
Q. 2차 시도 때 문제도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하는 건가요??
A. 문제 내용이 잘 기억나면 안 읽어도 되고,
잘 기억 안 나거나 불안하면 다시 봐도 좋습니다.
국어와는 정 반대로
수학은 극단적으로 텍스트가 적은 과목이기 때문에
읽었던 문제 다시 읽고 파악하는데 몇 초 안 걸립니다.
30번 문제조차도 2번째 읽을 때는 5초가 안걸립니다.
Q. 저는 문제를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민하면서 풀이 방향을 잡는 편인데
3초로는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이 방법이 정말 맞나요?
A. 꼭 펜을 움직이지 않다하더라도
문제의 의미를 해석하거나
풀이방향을 설정해나가는 식으로
'생각의 진전'이 있다면
넘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말하는 3초란,
펜 움직이는 것이든, 계산이든, 생각이든
그냥 '으잉?'하고 멈춰버린 3초입니다!
Q. 저는 2등급 정도 나옵니다. 15.22,30를 그냥 처음부터 버리고 나머지 문제만 집중할까요?
A. 이제는 사람에 따라서 11번보다 30번이 더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번호대로 난이도를 짐작하여 미리 포기하는 전략은 사용하면 안됩니다.
실제로 30번이 극악의 난이도로 출제되어 있었을 때 평가원이 기습적으로 30번을 쉽게 낸 전례가 있지요!
모든 문제는 다 시도해봐야 합니다.
즉 '탐색전'은 필수 입니다.
어차피 3초 넘어가기 전략을 쓰면 탐색전에 시간소모는 거의 없습니다.
문제 읽는 것도 시간 얼마 안 걸립니다.
시간이 부족한 건 버퍼링 때문입니다.
Q. 넘어가는 문제가 많아지면 너무 불안할 것 같은데, 어떡하죠?
A. 넘어가는 문제가 많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낄 필요 없습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 3초 넘어가기로 시험 볼 때
처음에 30문제 중 대략 10문제는 그냥 넘겼습니다.
4점 문제가 13문제니까 4점 문제는 거의 다 넘긴 거지요.
물론 조금 더 시간 쓰면서 생각하면
대부분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지만
3초 만에 넘기고 다시 와서 푸는 게 더 시간이 단축되니까요.
예전의 저도 1/3은 안 풀고 넘겼습니다.
1/2 정도는 안 풀고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1회 풀고 나도 시간이 한참 많이 남으니까요.
한참 많이 남은 시간동안 다시 봐서 풀면 되니까요.
[4] 풀면서 최후를 맞이하기
제일 중요한 얘기입니다.
시험 종료 3분 전쯤 되면
“아... 이젠 나의 싸움은 끝났어...”
하면서 남은 3분간 시계바늘 움직이는 거 구경하다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수능 볼 때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라떼는 말이야~)
제 인생에서 가장 뛰어난 두뇌회전을 발휘했던 것이 바로 수능 날이었습니다.
수학 시험 5분밖에 안 남은 상황.
저는 수학 안 풀리는 문제 4개를 풀어냈습니다.
(물론 그 4 문제를 5분 남았을 때 처음 본 건 아닙니다.
“3초” 넘어가기 스킬로 문제를 여러 번 읽어 놓은 상태였고
절반쯤 풀어둔 것도 있고요.)
심지어 마지막 문제는 종침과 동시에 OMR에 마킹했습니다.
(마지막 OMR 마킹과 종침이 1초 차이도 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문제 풀 때 생각만 완성된다면
의외로 계산 풀이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1문제에 1분 안에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시험 종료 3분 전,
“아... 이젠 나의 싸움은 끝났어...”
하면서 남은 3분간 시계바늘 움직이는 거 구경하다 끝내지 마세요.
절대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여러분 수학 시험시간은 100분이 아니라
애초에 97분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끝날 때까지 계속 풀어야 하는 군요!” ← 이것도 아닙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말씀이군요!” ← 이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그냥 끝은 없는 겁니다.
끝은 여러분이 내는 것이 아니라 감독관이 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냥 계속 푸는 겁니다.
(물론 OMR 마킹은 미리 해놓으세요!)
최후의 순간까지 푸는 것이 아니라
풀면서 최후를 맞이하세요.
그리고 이건 시험 볼 때만이 아닙니다.
수능을 코앞에 둔 지금 이 순간에도
“어차피 이제 와서 공부해봤자 점수 안 올라...”
“올해 수능 공부는 끝났어.”
하면서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자기 스스로 미리 끝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강한 멘탈이 없음을 한탄하지 마세요.
강인한 멘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지금입니다.
좋은 수능 점수를 얻어내기에 앞서서
좋은 멘탈을 먼저 얻어내길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전과목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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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흉기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기때문입니다 교수님 (휴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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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면 대신 분석해 드립니다 나중에 유산소 하면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팁 얻어갑니다!
네네! 수능날 최고의 성적 받길 응원합니다!
1년동안공부하면서깨달은게여기잇네.
ㅎㅎ 공부하면서 얻은 깨달음이니 더욱 실전에서 빛을 발할겁니다! 응원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ㅠ 맨날 실모 풀때마다 갑자기 11~13번 대에서 막히면 여기서 막히면 안되는데 하고 끝까지 잡고 있다가 못풀고 뒷 문제들까지 영향받는 경우가 많은데 ,, 이제 빨리 빨리 넘겼다가 돌아오는 것도 해보겠습니다
맞아요! 여기서 막히면 안되는데 하다가 뒤에 건들지 못하고 ㅠㅠㅠ 하지만 이제 그럴 일 없을 겁니다!
ㅇㄱㄹㅇ 가형 5따리에서 공통 미적 80초반정도로 끌어올렷는데 실력 올리고도 점수는 안오르고 막연히 시험에 대한 두려움에만 갇혀있던 시기에 실모 미친듯이 벅벅 조지고 깨달은 내용인듯.. 오르비 실수들은 겨우 이게 뭐? 할수도있겠지먼 겨우 개같이 기어올라온... 저같은 허수들은 최고의 점수를 내게해주는 정말종말 중요한 포인트같아요
두려움과 상념은 버리고 문제에만 몰입하고 글씨 잘쓰고 빠르게 패스패스하고(이게 또 돌아오면 ㄹㅇ풀림) 끝까지 포기말고(진짜 한두문제 더맞춥니다)
맞아요! 두려움을 버리고 문제에 최대한 몰입하고, 지나간 시험 (이를 테면 1교시 국어)은 잊고, 글씨 잘쓰고 막힌다 싶으면 빠르게 패스패스 하고! 끝까지 포기말고! 핵심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짚으신 걸 보면 올해 수능 대박날겁니다! : )
작년에 이 글 보고 도움 되었습니다! 다시 봐도 좋은 글이네요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 기쁘군요! >_<b 칭찬도 감사합니다!
풀이 깔끔하게 쓰는것만 해도 실수 줄어드는데 막상 시험치면 막 쓰게되더라구요ㅠㅠ
맞아요! 풀이를 깔끔하게 써도 실수가 줄어들죠! 시험에 대한 압박(빠르게 모든 문제를 풀어내야 해!)이 빚어내는 것 중에 하나가 시험치면 글씨도 빠르게 적어야 한다는 것 같아요 : ) 수능에서는 차분하게 실수 없이 모든 문제 다 맞추길 응원합니다!
그럼 혹시 예를 들어 마지막에 15 22 30이 남았다고 쳤을 때 3초씩 보면서 왔다갔다 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하나만 붙들고 있는게 나을까요??
왔다 갔다 문제를 환기 하시는게 좋습니다! :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한 문제를 너무 오래 붙들고 있으면 생각이 환기가 안되니까,
생각을 환기하자라는 게 포인트예요 : )
마지막 고난도 킬러문항들만 남았고
킬러문항을 붙들고 생각의 진전이 안되면 다른 문제를 보고
그 문제의 생각이 진전되고 있다면 그 문제를 계속해서 풀고 있으면 됩니다!
핵심은! 생각이 막히면 다른 문제로 넘어가자! 라는 것이지
계산을 버벅인다거나, 혹은 생각이 막히지 않았는데 넘어가자라는 것이 아니니
수능 전까지 자기 만의 기준점을 두고 체득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 )
넵 그건 이해했어요! 문제를 풀 길이 아예 보이지 않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다른 문제로 넘어갔다 오도록 연습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드려요! >_<b 수능대박나라 얍!
저 어제 3초 글 읽고 오늘 실모 쳤는데 객관식 15번까지 다 뚫었어요,,,! 평소에 객관식 거의 3개는 틀리는사람인데ㅠㅠㅠ 수능 전까지 연습 많이 해서 수능 잘 보고 올게요!!
오오! 이럴수가! 바로 효과가 뿅! 나타났군요! 바로 그겁니다! >_<b 너무 잘했어요 bb
3초 넘어가면 그다음이 못돌아오는데 어떡하나요
ㄷ
선생님 3초 풀고 모르겠으면 넘어가라는 말씀 듣고 떠올랐습니다. 대박타점 공부법 쓰신 저자셨군요. 워낙 어릴 때 읽었던 책이지만 몇 번이나 읽었던 책이라 기억합니다. 여기서 뵙게 될 줄은 몰랐는데 공신 저자분과 이렇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대박! 제 공신시절을 알고 계시고 저의 공부법 책을 갖고 계시다니! 너무너무 반가워요! 의대생이 되셨군요! 훌륭한 책을 몇 번이나 읽으셨으니 ㅋㅋㅋㅋ 훌륭한 의사쌤이 되시겠군요! (농담이예요! >_<) 나중에 병원에서 절 만나신다면 기억해주세요! 밖에 바람이 많이 찹니다. 따뜻한 옷 잘 챙겨 입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해요! : )
아직도 소장 중인 책이고 공부에 대해 무지할 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던 책입니다. 좋은 책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날씨가 많이 추운데 선생님께서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