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논술] 홍익대학교 오후 문제에 관한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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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9.(일) 홍익대학교 수시 논술고사 인문(오후) 문제에 대한 간단한 답 정리.
저의 (자신 없는) 개인적 풀이일 뿐이므로 권위를 부여하지는 마세요.
저는 2번 문항 신나게 쓰다가 1200자를 거의 다 채워 버리는 바람에 아마 감점이 커서 합격은 못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성균관대에 기대를 걸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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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문항.
(가)에서 말하는 비유의 기능: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인식의 틀을 변화시키는 것. 그런데 이러한 기능으로 인해 어떤 대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저해될 수 있다는 부작용의 가능성도 있음.
(나)에서는 교육을 ‘콩나물 줄기에 물을 주는 것’에 빗대고 있음. 이는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묵묵히 교육을 수행하다 보면 언젠가 교육 대상이 성장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줌. 그런데 이는 교육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교육 방법에 대한 모색이나 교육 과정 중에 있어야 할 정기적인 피드백의 필요성을 간과하게 한다는 문제점을 지님. 효과적인 교육 방식에 대한 고민이나 피드백 시행이 없이도 단지 맹목적으로 교육을 반복하기만 하면 교육의 목표가 성취될 거라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고 있는 것임.
(다)에서는 교육을 조각가가 조각을 하는 행위에 빗대고 있음. 이는 조각가가 어떤 돌이든 훌륭한 조각품으로 만들어내듯 교육자가 어떤 아이든 훌륭한 인재로 길러내야 한다는 인식을 내포함. 그런데 이는 성과 중심의 교육관을 바탕으로 교육의 과정에서 발생할 아이의 내적 성장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 개선이 필요한 열등한 존재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교육의 본질에 위배되는 인식임.
2번 문항.
(라)에는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의 문제가 제기됨. 둘 다 정보 비대칭에서 비롯되는 문제인데, 도덕적 해이가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하는 것이라면, 역선택은 정보를 더 적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불리한 행위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임.
(마)에서 민간 보험 회사의 손실이 초래되는 것은 역선택에 의한 문제임. 보험 가입자의 건강 정보에 대해 가입자보다 회사가 가진 정보가 적으므로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긴 사람들이 민간 보험에 가입하게 되는 것임. (마)에서 각종 복지 제도하에서 민간 보험 가입자가 감소하여 정부 재정에 손실이 초래되는 것은 도덕적 해이의 문제임. 각 개인이 자신의 경제 생활에 관련한정보를 국가보다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복지 제도하에서 보험 가입을 통한 노후 대비에 소홀해지는 것임.
(바)에서 운전자를 형사처벌로부터 면책해 주는 법률 아래에서 교통사고에 따른 보행자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에 따른 결과임. 정부가 운전자의 모든 운전 태도를 일일이 감시할 수는 없으므로 운전자가 형사처벌로부터 면책되는 법률을 믿고 안심한 채로 부주의하게 운전하여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임.
(사)에서 투자자들이 미래의 수익성이 비교적 낮은 주식을 구매하게 되는 것은 역선택의 문제임. 경영자들에 비해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정보를 덜 가지고 있으므로 미래 수익성이 비교적 낮은 기업의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임.
(마)와 (사)에서 발생하는 역선택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정보를 덜 가진 사람에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그가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임. (사)에서 기업이 배당금을 높여서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미래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정보를 줌으로써 투자자들이 미래 수익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함. (마)에서도 만일 정부가 민간 보험 회사들에게 보험 가입자들의 건강 정보 등을 제공한다면 민간 보험 회사의 손실은 줄어들 것임.
반면 (마)와 (바)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강제적 제재 수단을 동원하여 정보를 더 가진 사림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임. (마)에서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연금 가입을 의무화하는 것, (사)에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다치거나 죽게 한 운전자에게 가중처벌을 내리는 것 모두 이에 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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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잘 쓰셨네요 저는 제시문에 콩나물에 주는 물이 다 떠내려가서 헛수고처럼 보인다라고 써져있길래 교육의 성과의 비가시성->학생의 동기부여 저하,교육 방향이 잘못되었을 때 교정 불가능이라고 썼어요
"교육 방향이 잘못되었을 때 교정 불가능" <- 이거 너무 좋은데요?
2번 (마)에서 역선택 하나만 써서 가망은 없을 것 같네요 ㅜ 성대도 화이팅합시다!!
파이팅입니다!
와..역시 대단하세요 ㅜㅜ 전 2번은 삼환님과 유사한데 1번을 넘 잘못썼네요 ㅜㅜ 문과대학 지원해서 1번 배점이 더 큰데.. ㅜㅜ 정시로 가야겠어요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당
감사합니다! 어제 시험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1번 (나)에서 매일 거르지않고 물을 주면 잘자란다에 초점 맞춰서 아이들에게 과도한관심을 주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적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부분 교육방법에 초점을 맞추시더라고요 ㅠㅠㅠ
시를 분석할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자의 행동보다, 화자 내면의 태도나 세계관을 중심으로 보셔야 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경영지원해서 1번배점이 적긴한데 합불이 갈릴 정도의 큰 영향을 미칠까요?... ㅠㅠㅠ
저도 홍익대 논술은 이번에 처음 준비를 해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답변 해주신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오전문제는 안써주세요??
제가 오후 시험을 응시했어서, 오전 문제는 알지 못합니다.
아 근데 시험은 시험삼아 보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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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히 주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