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학교 [1150277] · MS 2022 · 쪽지

2022-09-11 22:31:19
조회수 3,747

[수능 독해] 독해 지문 정복 전략 두 번째 단계 - 추상명사나 집합명사가 표현하는 ambiguity의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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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은 애매모호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문에 포함된 집합명사(collective noun)과 추상명사(abstract noun) 등이 애매모호한 표현의 대표적인 전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상명사는 요약 후 구체화 하거나, 구체화 한 후에 요약 하는 서술 방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정리를 하거나 요약 한다는 것은 애매모호하게 표현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애매모호함을 해결하지 않고서 지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했다고 절대로 말할 수 없답니다. 


예를 하나 살펴보죠. 


2023 년 9월 모평 지문입니다. 


31. More than just having territories, animals also partition them. And this insight turned out to be particularly useful for zoo husbandry. An animal’s territory has an internal arrangement that Heini Hediger compared to the inside of a person’s house. Most of us assign separate functions to separate rooms, but even if you look at a one-room house you will find the same internal specialization. In a cabin or a mud hut, or even a Mesolithic cave from 30,000 years ago, this part is for cooking, that part is for sleeping; this part is for making tools and weaving, that part is for waste. We keep  ———————. To a varying extent, other animals do the same. A part of an animal’s territory is for eating, a part for sleeping, a part for swimming or wallowing, a part may be set aside for waste, depending on the species of animal. (2023 9월 모평)

지문을 읽어 보면 어떤 insight에 관해서 언급을 하고 있는데, territories를 partition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동물이 territories를 partition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 동물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글이지만, partition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insight의 중요성에 공감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글쓴이는 인간의 주거 공간을 예로 들어서 partition이라는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설명 방식을 사용해서 말이죠.



internal arrangement → 인간의 공간 사용 방식에 비유. person’s house(functions to rooms) → internal specialization → animal의 공간 활용 방식[A part of an animal’s territory is for eating, a part for sleeping, a part for swimming or wallowing, a part may be set aside for waste, depending on the species of animal]


지문을 읽다가 추상명사나 집합명사를 만나게 되면 그 이후에 반드시 구체화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내용을 쫓아가세요. 그리고 마침내 애매모호한 내용을 구체화 해서 머리 속에서 정리하세요. 글의 내용이 이해 되었다는 직접적인 체험을 하게 됩니다. 


추상명사나 집합명사는 글을 애매모호하게 만들어서 readers에게 고통을 주는 장치일 수도 있지만, “이제 이 내용을 내가 구체화 해서 설명해볼께”라는 글쓴이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그렇게 구체화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지문에서 제시하려고 하는 핵심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애매모호한 정보를 제공하는 단어가 해당 지문의 키워드(keyword)라고 여겨도 전혀 무리가 없답니다. 


위에서 resolve 한 ambiguity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보세요. 


31. More than just having territories, animals also partition them. And this insight turned out to be particularly useful for zoo husbandry. An animal’s territory has an internal arrangement that Heini Hediger compared to the inside of a person’s house. Most of us assign separate functions to separate rooms, but even if you look at a one-room house you will find the same internal specialization. In a cabin or a mud hut, or even a Mesolithic cave from 30,000 years ago, this part is for cooking, that part is for sleeping; this part is for making tools and weaving, that part is for waste. We keep  ———————. To a varying extent, other animals do the same. A part of an animal’s territory is for eating, a part for sleeping, a part for swimming or wallowing, a part may be set aside for waste, depending on the species of animal. (2023 9월 모평)

* husbandry: 관리 


1. an interest in close neighbors 

2. a neat functional organization 

3. a stock of emergency supplies 

4. a distance from potential rivals 

5. a strictly observed daily routine


neigbors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emergency 상황이 핵심인 글도 아니고, 거리 개념이 중요한 공간의 문제도 아니고, daily routine과 같은 생활 패턴이 중요한 글도 아닙니다. 따라서 best choice는 a neat functional organization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문제 유형이 다르더라도 출제 대상은 항상 같습니다. 주어진 지문의 “핵심 내용”을 출제 한다는 사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잘 정리된 main idea를 문제 풀이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독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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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기가한국어 · 1139035 · 22/09/12 21:33 · MS 2022

    항상 양질의 칼럼 잘 보고 있습니다. 추상적인 내용은 뒤에 구체적으로 설명한다하면 주된 의미가 파악되면 예시를 드는 등의 설명은 좀 가볍게 독해해도 괜찮을까요? 재진술되는 맥락이구나 정도로
  • EddieJo · 1148657 · 22/09/13 00:23 · MS 2022

    독해학교의 Eddie입니다. "특기가한국어"님과 필담 나누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특기가 한국어라면 국어의 특징을 영어와 비교하면서 본다면 영어의 "언어적인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영어를 외계어로 보지는 마시구요.

    질문에 대한 답을 드려야지요.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정도"라면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화 하는 부분을 말씀하신 대로 읽어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첨언을 하죠!
    질문한 이유가 대충 이해가 갑니다. 시간에 대한 압박 때문이지요? 그런데 시간 부족이 생기는 문제를 정확히 아시나요? 꾸준한 지문 대상 독해(독해 문제 풀이 말고) 연습이 없기 때문이거든요. 하루에 기출 지문 두 개를 가지고(특히 난이도가 높다고 아우성 치는 빈칸 넣기 지문이 좋겠네요), 이미 이 전 글에서 제시한, 그리고 앞으로 제시한 몇 개의 방식을 적용해서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30 일 후에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는 실제 체험을 하실 수 있게 될거예요. 연습 중에 하나의 내용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연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는 "속도"가 빨라져야 하니까요. 이렇게 속도가 빨라지는 체험을 하면 굳이 특정 내용이나 부분을 대충 읽거나 할 필요는 없어지게 되는 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