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공 수기의 위험성 - 실패하는 패턴도 반드시 찾아 봐야 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57531136
주요 칼럼 인덱스 : https://orbi.kr/00057293549
전체 칼럼 인덱스 : https://orbi.kr/00043624020
안녕하세요.
점점 더 고민이 많아지고 체력적으로는 지쳐가는 시기일 텐데요.
늘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7월 중반이 다가오는 만큼 본인의 방향성을 점검해보는 느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썼던 수기들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시절이 모두 특이했고
수기를 읽어보시면 현역, 재수, 삼수는 더 드라마틱(?)했죠.
수기를 쓰면서 누군가는 용기를 얻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올리기 전까지도 고민했던 건, 결국 그 글이 여러분들로 하여금 실속 없는 생활을 하도록 만들지는 않을까 였습니다.
헛된 희망이라도 희망을 품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희망을 품고 실천하지 않는 건 정말 치명적이죠. 그래서 제가 성공하는 수기를 경계하라고 감히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저는 수기에서 1년 단위로, 각각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본인의 열정을 다하는 법
얼마 남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최대의 효율로 공부할 수 있는 법
그리고 남을 가르칠 때 본인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을 알려드렸습니다.
그래서 얻어갈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성공 수기는 적당히 봐도 그만입니다. 실패하는 패턴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공하는 법은, 본질적으로만 따지면 열심히 하는 게 전부입니다. 크게 방향이 잘못 되지 않는다면요. (방향이 아예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성공 수기도 어느 정도는 봐주는 게 좋습니다.)
다시 말해서 '실패하지 하지 않는 법'만 알아도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성공하는 법을 깨달은 친구들보다는 조금 느리겠죠.
실패하지 않는 법은, 실패하는 법을 알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입니다.
성공하는 법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법을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처참히 실패했던 이야기들을 더 많이 찾아봐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방금 말한 깨달음은 자연스럽게 얻어질 때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제가 썼던 기출 분석 글에 빗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는 국어 기출 분석을 제대로 할 수는 없지만, 뭔가 공통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반복해서 보다 보면 기출 분석이 '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똑같습니다. 실패하는 법을 알고, 공포를 느껴서 그와 반대 방향으로 달리면 그게 결국 실패하지 않는 법이 '되는' 거겠죠. 실패하는 사람들에게도 역시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들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수상식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여기서 ~~하는 게 꿈만 같다.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물론 그중에는 형식적이었던 경우도 있겠지만,
저는, 그리고 저희 가족은
제가 성공했던 이야기가 언급될 때마다 꿈만 같다고 말합니다.
개망나니가 어떻게 이렇게 됐대~?
제가 성공 수기를 쓰려고 공부를 시작했을까요?
실패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친 끝에 성공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게 있었을 테고, 그 많은 깨달음을 요약한 게 성공 수기가 되었겠죠.
도움은 분명 되겠지만,
어디선가 전해 들은 성공하는 법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체화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패하지 않으려는 시도는 누구나 할 수 있죠.
자꾸만 성공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겠지만, 실패하는 법을 정확히 알고 난 다음 그저 반대 방향으로 열심히 달린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중압감도 덜 하지 않을까요.
덧붙여서, 제가 글을 계속 쓰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냥 글을 썼고,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저는 수능 성공 - 과외 - 컨설팅 - 칼럼 작성 시작 - 유튜브 라이브 4주 무료 강의 - 개인 유튜브 시작 - 모의고사 무료 배포 - 모의고사 출판 예정까지 와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팔로워가 10만 명이 된다 하더라도 그럴 생각입니다. 10만 명이면 좀 다른가
그 어떤 기회도 바라지 않고 그냥 무지성 칼럼 업로드를 했는데, 엄청난 행운이 찾아온 거죠. 제가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엄연한 사실입니다.
어릴 때부터 들었던, 돈을 바라보고 달리는 사람은 절대로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학생 분들이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달릴 뿐이지 "나 이번에도 대학 못 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거야."라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결과가 좋으니 과정이 미화된 걸 수도 있지 않냐는 말씀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지만 제가 겪은 과정은 미화가 불가능합니다 ㅋㅋㅋㅋ...
오늘 하루를 살면서 순공 15시간을 플래너에 장식하지 못했다는 것보다
내가 아침 7시 이후에 일어난 게 아니라는 것, 한 번 쉴 때 유튜브 영상에 10분 이상 빠지지 않았다는 것 등을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 확신이 없기 때문에 끝까지 달려갈 원동력을 잃기 마련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걸 안다면, 확신을 가질 수 있겠죠.
늘 생각하던 '수기의 위험성'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어쩌다 보니 위로 엔딩인 거 같기도 하네요.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팔로우해두시면 전 과목 칼럼 + 수기를 순차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외에는 잘 작성하지도 않지만, 꼭 잡담 태그를 달고 업로드하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유익하게 보셨다면 좋아요 +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모름)
-
내 이미지 11
적어줘
-
3모 국수영탐탐 백분위 기준 98 99 1 99 99 정도 받으면 가능성 있나요?...
-
563 어떤가용 4
재수 절대 안하고 싶은데 이정도면 ㄱㅊ?
-
물수능이라 표본이 촘촘한데 워낙 변수들이 많아서 펑크는 분명 많이 생길것 같은데...
-
이미지 적어주세요 20
이미지적어주면 감사해요
-
낼 오전알반데 0
자야하는데 ㅅㅂ
-
그럼 난 이제 0
두시간 존버타고 편의점알바하러 가야지
-
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인 거 같은데 왜 다들 n축에 빠져있던 때가 있었나요?...
-
난망했어 내일은노래도못들을거야
-
정시커트 진학사 3
지금 정시 커트 경기대 가천대라인 왜 작년 70컷 최종컷에비해서 컷이 낮나요?
-
그래서 이제 뭐함? 11
빨리아무나재밌는메타좀굴려주셈
-
인증 4
펑
-
얘들이 자주와서 구경하는디 재밌다그러구.. 이미 옯밍아웃을 해버림
-
틀딱이라 못따라가겠내
-
하루에 (투표 안올라가서 다시 올림)
-
한양 높공이랑 삐까삐까한가요?
-
미끄러진 것도 실력이라는 게 이제 수긍하게 되네 참
-
성격이 폐급이면 진짜 모두가 싫어함 잘생긴거 불문하고 실제로 잘생긴 폐급 <<...
-
대규모 인증 메타 -> 대부분 일회성 인증 후 소멸 -> 일부 여르비 및 남르비...
-
과외생이 평균 5등급정도 나왔습니다 사범대 스나 써볼 것 같은데 진학사로...
-
걍 피씨방가서 혼자 ㅈㄴ처놀다오기
-
등급뺏기 캬 2
ㅈㄴ 싫어하는 애 등수 한칸씩 밀어내는 꼴이 되서 내가 1받고 걘 수신데 2 문...
-
본인 홍대병있음
-
수능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순간부터 벌레로 변해버린 저는 하는일 없이 하루하루...
-
계명의 좋음? 0
계명의랑 건글의랑 동국의 중 어디가 나음??
-
교양 27등함 0
35명 중
-
중간 평균+6점에서 평균 +15점.. A 받겟다
-
성격 ㅈ같으면 인기없어요
-
논술 예비 0
아 경희대 논술 예비 1번 진짜 피 개말린다
-
ㅇㅈ 16
오늘첫ㅇㅈ이네요ㅎㅎ
-
7시에일어나야함 1
하..
-
수학만 보고 재수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연대 비상경이라도 가야하나.. ㅠ
-
아니다 다시 앉아라
-
고딩 14
.
-
자러갈게요 모두 잘자요
-
싹다 팔로우하고 쪽지 보내버리게
-
이따 쿠팡가야해서 자야됨
-
ㅇ
-
지금은 여르비메타이니 자신감을 갖고
-
물소행동
-
저는 착한 오르비언이였으니 괜찮아유 ㅎㅅㅎ)~ 이미 인스타에더 있는 사진들인데 머
-
...
-
어떤 인생일까 남성적인 미 가득한 그런 아 부러운 사람이 너무많아
-
ㅇㅈ 8
여르비 평균떨구기
-
4등급인데 강기본 하고 강기분 가야하나요? 개념어는 대충 알아요
-
"혹시 올해 수능보시나요?"
-
공대는 저거 안하는이유가머져
-
여붕쓰들쪽지좀
문법 개념을 저렇게 자세히 ㄷㄷ
저는 그럴 줄 알았어요
저런 글들이 진짜 도움되는 글이죠!
감사합니다
근데 그 전에 슬럼프가 온 걸 수도 있어요
셀프 체크를 잘 해보셔야 할 듯하네요
혹시 경제학과신가용?
그냥 궁금해서..!
아뇨 그냥 저번에 수능 4개틀렷드하셧는데 연세대라하셔서 경영인가용
그때는 연세대 경영은 꿈도 못 꿀 때죠. 문과 시절이라서..
결과론적으로 펑크가 났지만 소용없는 이야기고
그때는 고려대 일반과였습니다.
올해 연세대 경영에 입학했구요.
올해는 미적 과탐으로 가신겅가여
아 나형 시절 말씀드린 겁니다.
올해(2023)말씀하시는 거라면 아직 할 생각도 없지만 한다면 서울대를 노려야 할 텐데
이수과목을 보는 내신 반영 때문에 또 확통이일 예정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잘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칼럼감사합니다
혹시 4개월압축공부하셨을때 4개월동안 수학이랑 국어 하셨던컨텐츠를알수있을까요? 찾아봐도 컨텐츠내용은 안보이더라구요..
또 수면시간은어느정도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아마 제 유튜브에도 댓글을 달지 않으셨나 싶은데
질문 받을 때도 자주 언급을 했지만
기출과 수특/수완을 보기에도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따로 본 N제는 메가 독서 N제 (상상 국어 N제는 보다가 나중에 버림)뿐이고 수학은 없었죠. 실모 시즌에는 EBS 모의고사 있는 거 다 풀고 더 이상 풀 게 없어서 대성 종로 메가스터디 이정도 풀었던 거 같아요. 메가스터디 모의고사 말고 킬링캠프를 살 걸 그랬네요.
감히 말씀드리지만, 정말 대부분 학생은 기출이랑 연계교재를 완벽하게 하기에도 벅찬 시간일 겁니다. 이과라면 더 심하겠죠.
수면 시간은 2시 ~ 6시 반, 늦게 자면 3시 ~ 7시였던 거 같네요.
근데 늦잠 자는 날도 많았어요 ㅋㅋㅋㅋ
실패하지 않는 법은 실패해봐야 알게 된다는 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특히 같은 상황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긍정적이었던 요소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많이 알아낼 수 있는 ‘시각’을 가진 사람일수록 성장 속도가 말도 안되게 빠른것같습니다. 더 나아가 공부도 요령있게 효율적으로 하게되는, 선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노력이라는 강력한 연료를 갖고 매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면 괴물이 되는것같습니다..
정확합니다.
나형 시절은 4개틀려도 연대 경제가 안되었군요..
지금이 더 나은거같은..
맞아요 지금이 훨신 나아요ㅋㅋㅋㅋ 수학 2등급 중상위 받아도 국어 잘 보면 서울대 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과 학생들이 나형 시절 문과 최상위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메이저에 진학하려면 통합 수학은 거의 100이 나와야 하니까요. 그 중에는 가형을 쳐도 만점을 받을, 그러니까 통합 200점의 실력을 가진 사람도 있을 텐데 결국 100점밖에 못 받거든요.
이과->문과인데 오히려 개이득이네요
전 경제 목표여서 걍 사탐으로 돌렷는데
개인적으로 공부법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함
확실한 오답만 있을뿐
역시 민족고대는 다르네요!
실패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 입시 성공하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던데 그 이유가 다 있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반복해서 마음에 새길게요!
실패수기는 잘 없더라구요ㅠㅠㅠ
입시 사이트 보다보면 은근 많아요 아니 사실 꽤 많죠
정 못 찾으실 거 같으면 n수 성공수기 중에서 n수를 하게 된 이유 같은 거에 주목해보세요
성공 수기라도 실패 이유는 정확할 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정말 다양한 성공 수기를 읽어봤는데 전부 하는 얘기가 다르더라구요
공통점이 있다면 어느정도 본인만의 공부법을 잘 찾으신 분들이고요..
공부의 확실한 길은 없나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혹시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ㅠㅠ 몸이 죽을 맛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