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독서 배경 지식은 이걸로 끝] - 10일차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56755612
독서 배경지식 쌓기 10일차 지문.pdf
칼럼 인덱스 : https://orbi.kr/00043624020
*지문을 첨부하는 이유는 제가 설명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읽어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문제 해설까지 올리면 말 그대로 공부하는 기분이 들 텐데, 저는 그런 걸 원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독서 배경 지식을 간단하게 쌓을 수 있는 칼럼 2주 4일차입니다.
보고 나서 잊어버려도 수능 때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하며, 조금이라도 기억하려고 노력하면 정말 큰 보상으로 돌아올 겁니다. 제가 터득한 방법을 간단하게 바꾼 것뿐이니까요.
독서 배경 지식 쌓기 2주 4일차의 주제는
앵포르멜입니다. 예술 지문이고, 쉬운 내용이라서 낯선 용어들만 잘 알아간다는 느낌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지문을 이틀 올리고 하루 정도는 쉬어갈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을 가져오는 식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만약 문장을 떠올리며 고민하기도 귀찮으시면
앵포르멜의 특징이 무엇인지만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1. 모든 사물은 질료와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은, 서구 사람들의 사고 방식에 영향을 미쳤고, 당연하게도 서구의 회화 역시 이러한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2. 중요한 점은, 이러한 관점이 두 측면 중 형상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이는 20세기 초반까지 이어졌고, 20세기 초반 차가운 추상으로 대표되는 몬드리안 역시, 정형화된 양식을 통해 형상을 표현하는 일을 더 중시했다.
2-1.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은 정형화된 양식을, 칸딘스키의 뜨거운 추상은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정서 표현을 중시했다. 뜨거운 추상에 관해 이 지문에서 앵포르멜이 제시되는데, 본질적인 이야기는 칸딘스키의 뜨거운 추상과 같은 맥락이다. 이 지문을 읽었을 때 칸딘스키가 떠오르지 않았다면 교육과정 지침서에 나온 '초중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알아가면 될 일.
3.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정형화된 양식보다는 즉흥적이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때부터 형상이 아닌 질료 그 자체에 주목하는 사조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앵포르멜이다. 앵포르멜은 informal, 그야말로 '형태가 없는'이라는 뜻이다.
4. 앵포르멜이 등장하면서, 질료는 형상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되었다. '나만의 말'로 정리하면? 수동적인 지위에서 능동적인 지위가 되었다는 뜻이다.
4-1. 앵포르멜은 타시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얼룩을 의미하는 '타슈'에서 온 말이다. 내 맘대로 자유분방하게 무언가를 나타내다 보니, 즉흥적으로 붓질을 하거나 물감을 짜서 그냥 덕지덕지 발라버리는 일도 흔했을 테고, 그게 마치 얼룩처럼 보였을 거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5. 앵포르멜의 대표 주자로는 뒤뷔페가 있다. 그는 작품명을 지을 때 질감학, 재료학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는데, 이는 당연히 '날것 그대로'에 대한 선호를 나타낸다. 결국 질감도 재료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부분이며, '날것 그대로'라는 말에 대응하는 게 당연하다.
6. 뒤뷔페는 어린아이나 정신병자의 작품, 그리고 도시의 낙서 등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는 예술 문화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을 찾아나섰음을 의미한다. 예술 문화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말을 나만의 말로 바꾸면?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움'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6-1. 날것 그대로의 표현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뒤뷔페는 사회적 지위나 체면 뒤에 숨겨져 있는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음을 당연히 이해할 수 있다.
.
.
.
말이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늘 내용은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다 중요하네요. 이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몰랐다고 해서 이상한 것도 아니고, 이제부터라도 기억하면 됩니다.
키워드만이라도 알아가면 도움이 될 겁니다.
문제)
앵포르멜의 특징을 나만의 말로 정리하면?
댓글에 제가 요약한 내용을 다시 남기시면 기억'되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나만의 말로 이해한 후 외워서 입력하면 가장 좋고, 귀찮으면 그냥 베껴서 타이핑해도 됩니다.
어차피 기억에는 남아 있을 테니까요.
팔로우해두시면 전 과목 칼럼 + 수기를 순차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외에는 잘 작성하지도 않지만, 꼭 잡담 태그를 달고 업로드하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유익하게 보셨다면 좋아요 +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물1 안고였다 6
올해수능 50점받기 쉬웠다. 그러니 다들 물1을 고르도록.
-
질문 ㅠㅠ 9
예기치 않은 이별이 도대체 뭔가요 이별은 다 예기치 못한거 아닌가요ㅜㅠ? 1번이랑...
-
ㅈㄱㄴ
-
두견새는 0
고전시가에서 두견새 나오면 다 슬픈 새로 보면 되나요?
-
여대가 가고싶구나 42
작년에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여대는 절대 안된다 였는데 공학공대 다녀보니까 절실하게...
-
내년에 칸타타님 컷 예측 안할듯 ㅋㅋ 올해만큼 물어뜯었던 해가 있었나..
-
얼마나 행복할까 힘든 시기만 지나면 돈 잘 벌고 명예 있고 결혼연애 시장에서도...
-
17 19빼고 나머지 다맞아도 2등급인데 생1 하겠다는 사람이 많네요
-
패스 8일남았노
-
어디가 낫나요?
-
한완기 0
한완기 언제나오나요
-
대학 예측 0
작년 54366 (화작 미적 생1 지1) 올해 33334 (선택과목 작년과 똑같음...
-
보통 메가T 메인커리 첫강의 개시일이 언제일까요?? 2
가령 현우진t 뉴런, 강민철t 강기본, 과학t 개념강의등등 12월은 돼야될까요??...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미리 하나 장만해두세요~~...
-
국어 모고를 1년치 다 사면 대략 몇개정도 오나요?
-
ㅈㄱㄴ
-
긍정적인 마인드로 356일 공부하기 5일차 오늘의 소확행 : 중국집 불고기잡채덮밥...
-
잘 살고 있다. 6
-
문학은 확실히 민철티한테서 얻어갈 게 많고 파이널이 승리쌤이 더 좋다는 말이...
-
일욜에 조진다
-
저도 이제 할머니네요
-
그 수많은 밈들이 영상으로 어떻게 탄생될지 몹시 궁금함
-
1타강사가 미적만점자 700이하라고 인스타에 대놓고 올렸는데 그럼 현우진이 바보인거임..?
-
과탐 공부량 0
물1/지1 중에 노베기준 1등급 공부량 누가 더 많나요?
-
실패수기 1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지만 용기내서 글써봅니다..저는 지방에 살아서...
-
지금 오버워치 월드 파이널 시작했어요 옵치 리그 좋아하시면 보셈
-
유메 0
유메
-
동사는 일단 무조건할건데, 사문할지 세사할지 고민임 동사 세사가 시너지 좋다고하고...
-
맞팔하실분 2
헤헤
-
캬 2
-
컨설팅 할?말? 0
컨설팅 받고 가능성 높은 높과 쓰기(원하는 학과까지 가고 싶음) vs 컨설팅 없이...
-
기출 돌리고 삼극사기 사서 하는 것도 괜찮겠죠....? 일단 개념기출이 엄청 오래...
-
고려대 세종캠 약대 (지역인재) 경쟁률 64:1 미기확 다봄 미적 1등급 고정이고...
-
시작하기에 앞서 다 걸고 바이럴 아닙니다 ㅇㅇ.. 작수 독서 5틀 32m->올해 다...
-
<< 신 투투해야겠지?
-
이거보다 꿀일수가없음
-
재수 하려는 문과 학생이고, 올해 미적분으로 응시해서 선택에손 28 29 30...
-
빙과 봇치 마녀의 여행 3대 레전드 결말 GOAT
-
2025 국어 언매 선택 원점수 91 97 97 백분위 99 96 99(추정) 인데...
-
수능 이때까지 3번봄. 중상위 사범대 다니는 중인데 메디컬 갈 생각으로 한 번...
-
대학 이름으로 드립을 치기 좋다는 건대 곧 훌리들이 몰려올 시즌이라는 건대 나한테...
-
과탐 탐구 선택 0
생1은 끌고 가고 지구과학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생2를 할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
기상쌤 커리중 이것이 알짜기출이다 이 강좌 하면 따로 마더텅이나 자이스토리 기출 안해도 괜찮나요?
-
여자 기준이여
-
전자 쓰기엔 좀 힘들거같아서 자전으로 생각중인데 가능할까요?
-
46이라기엔 2점짜리 틀릴게 딱히 없었지 않나 14번이 3점짜린데 아무리봐도 45같은데
-
니말듣고두딸낳았대 니말듣고두딸낳았대
현생이 좀 많이 바쁜데, 계속 미루다가는 시작도 못할 거 같아서 늦게라도 올려 둡니다. 오늘 내용은 진짜 기본 중에 기본이니까 꼭 기억해주세요!
뭔가 되게 오랜만인 것 같은데 말들이 어렵네요..! 낯설다고 해야 하나
예술 작품에 관심이 있긴해서 그런지 내용 자체는 뭔가 재미있긴한데 용어들이 생소하네요 ㅎㅎ 오늘 칼럼도 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예술계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한 분파로 재료에 주목하는 표현방식이 등장했다. ㅡ 이건 거죠?
와 선생님 연고티비 출현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고티비 영상 잘 봤습니다!!
유튭 보다가 ㄹㅇ 깜짝놀라서 바로 들어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