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력 늘리기 꿀팁 - 기출 문장을 분석해보자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56569662
선 3줄 요약
1) 지문을 읽으며 핵심 정보를 확보하고, 세부 정보는 돌아와 확인하자.
2) 지문의 핵심 정보를 확보하려면 문장부터 잘 읽어야 한다.
3) 어려웠던 지문 위주로 모든 문장에 대해 <문장 분석>을 해보자. 신세계를 경험할 거 ㅇㅇ
---
0.
비문학 고인물 유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a. 완전 독해파
지문을 완벽히 독해하여 문제 풀 때 지문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문제 푸는 유형
b. 완전 서치파
문제를 먼저 보고 선지마다 지문과 계속 대응시키며 문제 푸는 유형
c. 양념반 후라이드반
지문의 독해하며 핵심 정보는 확보하고 세부 정보는 다시 돌아와 확인하며 문제 푸는 유형
사실상 a, b는 극히 일부의 이야기가 된지 오래고
대부분은 c유형으로 문제를 풉니다.
즉,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 역시
핵심 정보 - 지문 읽으며 미리 확보
세부 정보 - 문제 풀 때 돌아와 확인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겠쬬.
1.
결국 우리가 수능 국어에서 '독해력'이라고 부르는 것에 실체는
"지문을 읽으며 핵심 정보를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게
"한 문장 단위"에서의 정보 확보입니다.
핵심 정보 확보란 것은 결국 문장 단위 독해에서부터 시작되는 거니까요.
2.
'문장 단위에서의 정보 확보'가 잘 이루어지려면
문장에 담긴 핵심 정보를 '간단한 형태'로 만들어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을 때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다.
다음과 같이 '단순한 형태'로 만들어 '기억'하는 거죠.
16C 서양: 천문학 발전이 형이상학 바꿈
꼭 위와 같은 형태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위처럼 기호를 통해서든, 이미지를 통해서든, 그냥 그 자체로 납득해서든
위 문장의 핵심 정보가 머릿속에 남아있으면 장땡입니다.
3.
그러나
이러한 '문장 단위'에서의 정보 확보가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쓰인 문장들이 워낙 많아, 한두 문장에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기도 하고,
한 문장에서 문장을 확보하는 시간 1~2초 차이가 결과적으로 3~4분의 차이를 만들기도 하니까요.
더 무서운 건,
이러한 사소한 실수, 속도 차이 하나가 한 문제~한 지문을 날리는 요인이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점유소유 지문에서
노란색 문장의 정보 확보를 무심코 지나쳐 버리면
<보기> 문제를 '절대' 풀 수 없는 것처럼요.
게다가 실전에서는 이 사실을 깨닫기도 힘듭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게 되는 거죠.
4.
그래서 최상위권과 상위권, 중위권의 독해력 차이는 실상
문장 독해 실수를 얼마나 많이 하냐에 지나지 않습니다.
두세 문장에서 정보 확보를 실수하면 1~2등급
네다섯 문장에서 정보 확보를 실수하면 2~3등급
더 많은 문장에서 정보 확보를 실수하면 3~등급.
이런 식으로 말이죠.
5.
하지만 이 작은 빈도 수 차이가 생각보다 잘 좁혀지지는 않습니다.
왜?
많은 분들이 문제 상황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아 강의가 나랑 안 맞나;"
"다들 리트 푸는데 나도 풀까.."
"구조독해냐 그읽그풀이냐 고것이 문제로다"
수박 겉핥기 식의 고민을 하니까요.
마치 사칙연산 실수가 잦아 문제를 틀리는데
미적분 강의, 킬러 문제집을 고민하는 상황인 거죠.
6.
사칙 연산력이 딸리면, 사칙 연산을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문장 독해력이 딸리면, 문장 독해를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권유하는 학습법이 바로 <문장 분석 훈련> (단순화 훈련)입니다.
준비물은 (1) 노트 (2) 어려웠던 지문 입니다.
그리고 어려웠던 지문의 '모든' 문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미를 요약하여 노트에 정리해보세요.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다.
-> 16C 서양: 천문학 발전 → 형이상학 뒤바꿈
문장의 의미를 단순화해서 그 내용을 쓰는 거죠.
엥? 모든 문장을요? 그게 의미가 있나여?
의미가 확실히 있습니다.
말씀드렸듯 국어 지문이 어렵고 문제가 안 풀리는 대부분의 이유는
문장 단위에서의 정보 확보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
꼼꼼히 문장의 의미 파악만 해서 노트에 기록해도
해설 없이 킬러 문제가 깔끔하게 풀리는 신세계를 경험하실 겁니다.
그리고 딱 열흘만이라도 이 방법대로 연습해보세요.
단언컨대 문장을 보는 시야 자체가 바뀌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좀 더 연습을 하다 보면 깨닫게 되실 거예요.
"아, 내가 진짜 지금까지 문장을 개떡같이 읽고 있었구나;"
딱 이 시점부터, 비문학 성적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실 겁니다.
---
안녕하세요 유성입니다.
오늘도 지난 칼럼에 이어 문장 독해에 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문장 분석 훈련>은 제가 비문학 학습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훈련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실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훈련이 이거였구요.
물론 기존의 국어 학습보다 훨씬 반복적이고 루즈하여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관점에 맞는 분들은 꼭 훈련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좀 있으면 '어라? 글이 왜 이렇게 잘 읽히지?'라는 느낌이 올 거예요 :)
또, 이 글의 좋아요가 30개 이상되면
위 식대로 문장을 분석한
평가원 킬러 지문 문장 분석서를
매주 하나씩 무료 배포해보려 합니다.
물론 좋아요 계속 눌러줘야 함
필요하신 분들은 좋아요 눌러주세요!!
유성's 추천 칼럼 모음
[전자책] 국어를 잘 푸는 알고리즘
수능 국어 1년간 해야 할 것들 총정리
비문학을 읽는 기본 자세
의외로 잘 모르는 국어 공부법
문장, 대충 읽지 않는 법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건 내 신념에 반하는데..
-
진짜 아픈데 13
자야하는데 자야하는데 자야하는데
-
민지네컷 10
레전드
-
남붕이 데려와서 조이고 즐기긴 글ㄹ럿네 ㅠㅠㅠㅠ
-
밸런스게임 2
똥 먹기 vs 수능 화1응시
-
오르비언들은 다 고능아들이라 좋아요
-
이번에 비쁠 개많이 받을거 같은데..?
-
연예인준비 하고있었다고 하면 헤어지실건가요? 친구얘긴데 남친몰래 연기학원 다니면서...
-
ㅅㅂ 200명 가까이 죽은 참사에 진학사 허수제거 되면 좋겠다, 윤석열 탄핵되면...
-
무한 츠쿠요미 걸어줄게
-
원인있음의사난수 원인없음진성난수 제1원인원인없음 연결하면 제1원인진성난수...
-
강민철 프사가 자주 보이네요
-
일처리 빠르네 5
200맞고 벌써 산화하셨네
-
한달 순공 1시간 담뇨단으로 살거임
-
Untara) 레드불 브이로그 3탄 잠정연기, 토크웨이브 취소 0
+개인방송 취소 아마 월요일에 예정되어있는 구마유시 선수 개인방송도 취소될수도 있겠네요
-
네
-
배고파.. 7
나가기 귀찬아..
-
진짜 격 떨어지네 어휴
-
말도안됨
-
기본10분지각 개쒸발ㅋㅋㅋㅋ
-
아니면 1년 내내 이러나요
-
뭔 글마다 의대모집정지어쩌고하며 봇마냥 댓글달던분
-
하
-
음란해요
-
수시가 꿀인가요 4
그럼 정시는 먼가요
-
무난하게 깨끗함 겉에 문짝은 좀 낡앗길래 쓰읍햇는데 안은 깔끔함 특히 몇 1인용...
-
거기 철학과 25 새내기분! 기운이 좋아보이시네요… 혹시, 도(a.k.a 25...
-
아직 1회독도 안했는데 안 어렵겠지..?
-
진학사 업뎃 1
뭐뭐가 바뀌는건가요?
-
네
-
수시충에다가 플러스 알파로 지역인재라 처음엔 오르비에서도 욕 먹을까봐 쫄렸었음...
-
논술애들은 서로 면접때얘기하고 정시는 낙지 점공 얘기하면서 아 너가 1등이었음?!...
-
뭔메타임 설명좀 14
배고픈데 저메추도 같이
-
제 스나 찾아주실분 연락주세요 제발제발 사촌동생이 수시로 성대가가지고 그거보다 높게...
-
When??
-
갑자기 아오 수시 색히들 꿀 빨고~~ 하지 말라는 거임 매년 한 명씩은 나옴
-
관계역전 재밌다 3
호호
-
수시 망해서 군대 가서 수시재수 하려는데 지금 입대 가능한가요? 병무청 사이트...
-
우리 암컷 진돗개랑…… 나를 좋아해 주는 여자는 암컷 모기와 우리 집 강아지
-
소방관 또봐야지 1
명작이야
-
이거 난이도 어땠음?
-
근데 리트서바 시험장에 216 등판한 거 진짜에요? 0
리트서바가 사실 이원준 팬미팅 행사였다고?? 그런 줄 알았으면 리트300제 들고 가서 싸인받았지 아
-
왜 오르는거죠 이거 막판에 통수각인가요 소수과라 쫄리네요
-
새터 후기 4
혼자 시체방 가서 자다가 아무도 없는 강당가서 밥먹고 눈오는 스키장 위에서 연담...
-
너무 안타깝다..
-
하이 2
-
대학 OT나 새터가서는 10
작년에 오르비를 보니까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오르비를 하러 가는 곳 같던데 맞나요??
-
지거국 소수과 1
이거 어떻게 될까요 8명 뽑는 지거국 소수관데 ㅠ
-
찐한 초록이요
6,9평 분석 기대기대!
문장에서 해석한 정보를 잊어버리는데 이거는..
최대한 지문과 왔다갔다 하지 않고 문제를 추론과 함께 풀어보세요! 기억력+추론력도 어느정도 훈련이 되면 나아질 거예요 :)
기억이 안나는데 지문과 왔다갔다 하지않을수 있나요?..
쉽진 않겠지만, '최대한' 그러려고 애쓰는 게 좋다고 봐요.
1.지문 읽을 때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
2.문제 풀 때 확보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
3. 정!! 안 되겠으면 지문 살짝 확인
하는 식으로요!!
답변 감사합니당
기억 안나는 상태로 풀고 여러 번 깨져보면 무의식중에라도 한 번에 정보를 가져가려고 하는 경향이 생길거에요
수능 국어는 김동욱입니다 1강이랑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인데..뭐가 맞는 말일까.....
김동욱썜은 뭐라고 이야기 하시나요?
a유형이 되어야 한다고요
김동욱 선생님이 어떤 가르침을 주시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지문으로 아예 돌아가지 않고 푸는 건 실질적으로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결국 쌤도 너무 세부적인건 돌아가라고 하세요
4가 두개에요
감삼다
와 국연수다..☆
마침 독서 풀어서 해봤는데 짧은 피드백 부탁드려도 될까요??
갠챗은 사진을 못올리길래..
잘 정리하신 것 같아요!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자신만의 기호로 더 간결해도 정리해도 좋을 것 같구요!
다만 이 지문은 이미지화가 되게 중요한 지문이라 언어말고도 이미지로도 잘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지 점검해보시면 베스트일 것 같습니다!
일단 한 문장부터 제대로 읽어야 한 문단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그렇게 여러 문단이 쌓여서 궁극적으로 한 편의 글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이해해왔는데, 문장읽기의 중요성 다시금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ㄹㅇ 영어도 어려운 문장만 모아서 해석 연습하는 것처럼 국어도 문장을 정리 해나가는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수능 치기 전에 유기적으로 연결하지 못하거나 이해 잘 못한 문장들만 모아서 슥 훑어봤는데 효과 좋았어요.
시험전에 어려웠던 거 싹 훑어주는 건 정말 좋은 공부법이죠 ㅋㅋ
진짜 저번부터 느낀건데, 글과 칼럼 하나하나가 레전드네요. 국어에 관해서 공부법이나 태도 면에서 궁금한게 좀 있는데 질문을 드려도 괜찮은가요…?
넵 언제든지요!
지문의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맨날 왔다갔다 하면서 푸는데..ㅠㅠ 한번이라도 기억만으로만 풀어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 방법 한번 사용해보겠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지 싶다가 할수록 근본 피지컬 자체가 늘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칼럼 잘 보고 가요!! 실천해볼게요 ㅎㅎ
핵심은 기억하고! 세부는 정리한다~
-윾머벨-
고난도 기출분석 책 언제쯤 나오나요??
5월 말쯤 예상 중입니다~! 본문에 말한 문장 분석서가 책의 일부입니당
가입 10일 이제 지나서 좋아요 눌렀는데 아직 받을 수 있을까요ㅠㅠㅜ?
넵 게시글로 주기적으로 올릴까 합니다! 팔로우해두시면 알림 갈 거예요 :)
말씀해주신대로 하고 있는 중인데
요약이 조사를 뺀 받아쓰기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약의 정도를 잘 모르겠어요.. 팁 좀 주실 수 있나요??
일주일 내로 문장 분석서 자료 올리려 합니다! 그거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일단 문장의 의미를 파악한 다음에 그 파악한 걸 바탕으로 단순화 하라는 거죠?
넵
댓글 거의 달까말까한 사람인데 글이 너무 좋아 댓글답니다. 공감도 많이되었고 다시한번 디테일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