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에선 자퇴하려고 학교 다닌다! 한국도 학벌 사회가 없어질까? / 전지적 관찰자 시점, 최재천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56540786
https://www.youtube.com/watch?v=Pk7UCKhFCwE&ab_channel=%EC%B5%9C%EC%9E%AC%EC%B2%9C%EC%9D%98%EC%95%84%EB%A7%88%EC%A1%B4
오늘 유튜브를 보다가 너무나도 감명 깊은 최재천 교수님의 말씀을 들어서 특별히 공유합니다.
저 또한 제가 삼수할 때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학습의 본질'을 깨닫고, 그걸 책으로 내고, 이 이야기를 친구들과 같이 토론하면서 계속 발전시켰고 결국 대학에서는 교수님들도 인정해주실 만한 나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줄곧 이야기 해왔죠. 이 세상은 '언어'로 이루어져있다고. 우리가 만약 수학을 잘 하면, 남들이 수학적인 용어나 식을 이용해서 자신의 훌륭한 아이디어를 발표한 것을 읽고, 거꾸로 만약 우리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좋은 표현 수단이 없다면 수학이라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이런 말이 있죠. 나중에 세상의 모든 언어, 외국어 등이 사라져도 수학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언어로 남을 것이라고)
저도 처음에는 국어나 영어 같은 것들만 '언어'인줄 알았는데, 그냥 쉽게 말해서 조금이라도 집단을 이룬(우리가 중학교때 처음 배우는 집합이라는 개념처럼) 곳에서는 언어가 통용됩니다. 당장 여러분이 꿈꾸는 의사들끼리도 일반인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전문 용어나 고유 명사 등을 사용하죠. 그것이 바로 의학에서 통용되는 언어입니다. 그런 언어를 오랫동안 잘 배운 사람이 훌륭한 의사가 되고 다른 동료와도 협업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도 책을 쓰면서 비록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이라고 했지만, 상 하 파트를 나누었습니다. 하 파트는 정말 제목대로 수능 국어 지문을 가져와서 직접 풀이하고 수능 국어에 집중했지만, 상 편에서는 우리가 공부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가 등 공부에 대한 기초 체력을 강조했습니다.
다른 예시를 들어볼까요. 저는 체력이 좀 약한 편이어서 자주 잔병치레를 했었습니다. 편도선염도 자주 걸렸었고 감기에도 자주 걸렸었죠. 그런데 대학에 와서는 이런 체력이 굉장히 근본적인 기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뛰어난 아이큐와 재능, 학습 능력과 아이디어를 가졌더라 하더라도 체력이 너무 부족해서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할 에너지도 부족하고
학회나 장거리 해외 비행기를 타서 외국인과 섞여서 토론을 한다던지 발표를 하려면 당연히 좋은 체력을 가져야 합니다. 시차적응만 해도 당장 인간에게 엄청 피로한 일이거든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실제 체력이 안 좋은 사람은 부정적이고 짜증도 쉽게 내는 성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렇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기초 체력을 기르고자 과거보다 산책도 정말 자주 나가고, 아령으로 팔운동이나 근육 운동도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초체력을 기르고 난다면, 이후에는 뭐 무술이나 태권드 복싱 같은 전문적인 영역의 운동도 쉽게 진입할 수 있겠죠.
사상누각이라는 말을 귀에 닳도록 들었을 껍니다. 전 근데 최근에는 이 사자성어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우리가 매트릭스마냥 컴퓨터 속에 아예 들어가서 살지 않는 이상, 우리가 육체를 가지고 질병에 노출되고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위험을 가진 이상, 우리는 머리 뿐만 아니라 근육도 꾸준히 단련해야 합니다.
당장 저는 재수때 체력 관리 안하고 공부만 하다가 불면증 걸리고 개판났었거든요. 지겹도록 제 치부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여러분은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또 저 스스로에게도 계속 상기를 시키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기 위함입니다.
마치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고, 큰 거목에서 작은 가지들이 여럿 나는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부터 잘 챙기도록 노력합시다. 저도 이걸 잘 못했었기에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ㅅㅂ 200명 가까이 죽은 참사에 진학사 허수제거 되면 좋겠다, 윤석열 탄핵되면...
-
무한 츠쿠요미 걸어줄게
-
원인있음의사난수 원인없음진성난수 제1원인원인없음 연결하면 제1원인진성난수...
-
강민철 프사가 자주 보이네요
-
일처리 빠르네 5
200맞고 벌써 산화하셨네
-
한달 순공 1시간 담뇨단으로 살거임
-
Untara) 레드불 브이로그 3탄 잠정연기, 토크웨이브 취소 0
+개인방송 취소 아마 월요일에 예정되어있는 구마유시 선수 개인방송도 취소될수도 있겠네요
-
네
-
배고파.. 7
나가기 귀찬아..
-
진짜 격 떨어지네 어휴
-
말도안됨
-
기본10분지각 개쒸발ㅋㅋㅋㅋ
-
아니면 1년 내내 이러나요
-
뭔 글마다 의대모집정지어쩌고하며 봇마냥 댓글달던분
-
하
-
음란해요
-
수시가 꿀인가요 4
그럼 정시는 먼가요
-
무난하게 깨끗함 겉에 문짝은 좀 낡앗길래 쓰읍햇는데 안은 깔끔함 특히 몇 1인용...
-
거기 철학과 25 새내기분! 기운이 좋아보이시네요… 혹시, 도(a.k.a 25...
-
아직 1회독도 안했는데 안 어렵겠지..?
-
진학사 업뎃 1
뭐뭐가 바뀌는건가요?
-
네
-
수시충에다가 플러스 알파로 지역인재라 처음엔 오르비에서도 욕 먹을까봐 쫄렸었음...
-
논술애들은 서로 면접때얘기하고 정시는 낙지 점공 얘기하면서 아 너가 1등이었음?!...
-
뭔메타임 설명좀 14
배고픈데 저메추도 같이
-
제 스나 찾아주실분 연락주세요 제발제발 사촌동생이 수시로 성대가가지고 그거보다 높게...
-
When??
-
갑자기 아오 수시 색히들 꿀 빨고~~ 하지 말라는 거임 매년 한 명씩은 나옴
-
관계역전 재밌다 3
호호
-
수시 망해서 군대 가서 수시재수 하려는데 지금 입대 가능한가요? 병무청 사이트...
-
우리 암컷 진돗개랑…… 나를 좋아해 주는 여자는 암컷 모기와 우리 집 강아지
-
소방관 또봐야지 1
명작이야
-
이거 난이도 어땠음?
-
근데 리트서바 시험장에 216 등판한 거 진짜에요? 0
리트서바가 사실 이원준 팬미팅 행사였다고?? 그런 줄 알았으면 리트300제 들고 가서 싸인받았지 아
-
왜 오르는거죠 이거 막판에 통수각인가요 소수과라 쫄리네요
-
새터 후기 4
혼자 시체방 가서 자다가 아무도 없는 강당가서 밥먹고 눈오는 스키장 위에서 연담...
-
너무 안타깝다..
-
하이 2
-
대학 OT나 새터가서는 10
작년에 오르비를 보니까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오르비를 하러 가는 곳 같던데 맞나요??
-
지거국 소수과 1
이거 어떻게 될까요 8명 뽑는 지거국 소수관데 ㅠ
-
찐한 초록이요
-
아픕니다 2
자고옵니다
-
380km 넘는 속도로 부딪쳤다는데 활주로가 길었어도 가망 없었을듯
-
발생 빈도 자체는 매우 낮은데 대신 저렇게 한번 나면 수십 수백명 죽는 건...
-
오르비 싫어 22
민지 안티 존나 많네
-
공부못하는 지역이라서 애들이 오르비를 안 하는구나
-
ㅇㅇ
-
칼국수 어원 20
칼국수 드립 그만하고 민지나 봐라
-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에도 원서 궁예질 하느라 쉬지 못하는 정시러들을 위해 재밌는...
저 교수 헛소리만 함 .
사실 저런 명문대는 인맥쌓기용임 자기처럼 뛰어나고 뜻이맞는 사람 찿아거 자퇴하고 창업하는게.. 하버드보다 실리콘벨리 스탠포드가 그런 성향이 더 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