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A [1052293] · MS 2021 · 쪽지

2022-02-27 23: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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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에 목표설정 안 해놓은 게 서러워서 여기에다가라도 쓰는 합격수기인데 어때요 있어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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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삿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독학기숙학원에서 공부한 사람입니다. 재수하는 동안 크고 작은 방황을 하면서 수능 전날까지도 포기하고 싶었을 만큼, 수험생활 마지막까지 저의 실력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치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단언하고 시험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룰 가능성을 높이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로 수험생의 몫인 것이죠. 여러분이 앞으로 그 가능성을 높이는 선택을 하시는 데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독학기숙학원을  선택한 이유
보잘 것 없는 저의 현역 시절에서 학습과 관련하여 얻은 유일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수단과 목적, 그리고 방법의 명확한 구분인데요.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수험생으로서 최종 목표는 대학합격일 테고, 그러려면 좋은 수능 성적을 거두어야할 텐데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여기서 '어떤 인강을 완강하고, 어떤 교재를 N회독하면 된다'는 답을 기대하셨다면 수단과 목적, 그리고 방법에 대한 확실한 구분을 하지 않으신 겁니다. 중요한 것은 성적을 높이는 그 실력(목적)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수단)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방법)에 따라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어떻게'에 가장 집중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나가셔야 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은 학습 주체에 따라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고찰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저는 이를 실행에 옮길 시간이 충분하고 주체적이며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독학재수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통학독재학원을 등록하여 다녔었는데,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호기심을 갖고 공부를 한다고 한들, 하루 종일 앉아 공부를 하다보니 마음이 지치고 아무와도 교류를 하지 않은 채로 고된 하루가 반복되면서 우울해졌고 트레스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학원이 감옥처럼 느껴진 적도 있을 만큼 그냥 포기하고 싶었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학원을 옮겨야 겠다는 결심을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렸고, 독학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독학기숙학원을 알아보게 된 것입니다.

#과목별 공부법
처음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결국 실력을 높이는 공부를 하는 주체는 '본인'입니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연구하세요. 과정에서 틀린 것은 없습니다. 배울 것이 있을 뿐이죠. 그러니 자신감 잃지 말고 계속 부딪히고 시도하세요. 그렇게 막연함 속에서 하나 하나 깨달음을 얻으시다보면 원하던 경지에 올라있지 않을까요..?

지금부터는 제가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얻은 깨달음 중에 옳았다고 생각했던 것만 말씀드릴테니 앞으로 하실, 본인만의 과목별 공부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면서 읽어주세요.

"깨달음이 있다고 한들, 실력이 완성되려면 이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므로 복습, 즉 체화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1)국어_강사마다 공부법이 다른 막연함의 끝판왕 과목
막연하다면 잠시 수능 국어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평가원이 국어에서 최종적으로 평가하려는 것은 결국 주어진 시간 내에 '제시문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아닐까요? 영역별로 나누어 국어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비문학_제시문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학생 수준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해의 기준은 '막힘없이 설명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비문학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글에 주어진 정보를 글의 짜임새에 맞추어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머릿속에 정리하여서 선지의 정오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지에 써있는 글(Text)은 수단입니다. 밑줄 긋고 동그라미 치는 것 또한 정보처리의 관점에서 중요하지만 평가항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글속에 담긴 세계를 표상(Representation)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글을 표면적으로 읽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그 안에 담긴 세계를 본인이 사고를 통해 읽어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읽다보면 핵심은 자연스레 머리에 남게 될 테구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글의 내용을 문단 옆에 요약하면서 그림도 그려보고 읽었을 경우에는 선지 구성이 뻔하고 단순해보일 겁니다. 꼭 이걸 시도해서 경험해보고 다시 공부의 방향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들이 사설 무작정 푸는 걸 보고 따라하려 하지 마시고 우직하게 본인 페이스에 맞추어서 한 지문 한 지문... 출제 원리까지 온전히 파악한 후 넘어가시고 또 돌아와서 복습하는 걸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글고 이번 수능을 보고 느낀거지만 기출로 마무리하기보다는 리트처럼 어려운 지문과도 친해지고나서 시험장에 들어가는걸 추천드립니다. ebs에 나온 개념 학습도 놓치지 마시구요ㅎㅎ
*문학_본래 주관이 풍부한 학문이지만 평가 자료로선 너무나도 단순한 영역입니다. 주관을 배제하다보니 모두가 납득할 만한 부분만 건드리기 때문이죠. <보기>를 통해서 관점을 제한하기도 하고 표면적으로 명확한 지점만을 묻기 때문에 절대 쫄 필요 없습니다.따라서 가장 먼저 개념어를 확실히 숙지하시고, 기출 선지를 꾸준히 학습하여 자신만의 선지 판단 기준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결국 문학은 사실성에 대한 판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팁을 드리자면 선지 판단을 할 때에는 5개 선지 각각에 똑같은 시간을 배분하기 보다는 가장 유력한 선지부터 보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정답이 되는 선지는 대부분 문학의 핵심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문학의 본령으로서 시와 소설은 그것만이 갖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와 관련한 선지들이 매우 유력합니다. 예를 들어 소설 지문 선지에서 등장인물의 관계나 인물간 갈등 유무를 묻는 것처럼 말이죠.
*언매_이 또한 단순하게 생각하면 결국 사실성을 판단하는 것인데 수학과 비슷한 결을 지니고 있습니다. 언어같은 경우에는 문법에 관한 '개념'을 설명 가능한 수준까지 공부하시면 웬만한 문제는 손쉽게 푸실 수 있을 테고, 지문이 있을 때에는 비문학을 읽듯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한 후에 본인이 아는 것과 연결하여 판단하여 주면 됩니다. 매체는 워낙 단순한 사실성을 묻기 때문에 침착하게만 하시면 될겁니다.
...라고 떠들었지만 결국 이건 제 생각에 불과하고, 중요한 건 여러분이 탐구하셔서 얻어야 합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과목별 영역별로 공부하시면서 셀프 가이드를 만들어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2)수학_명확한 벽이 존재하는 과목, 그러나 그 벽을 넘는 순간 게임 끝
수학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나 수학 단원별로 개념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나?'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해의 기준은 '막힘없이 설명가능한 상태'입니다. 근데 웬만하면 아닐 겁니다. 대부분은 문제풀이에 목매고 있을 테니까요. 그치만 잠시 생각해보세요. 개념을 완전히 다 알고 있는 상태라면 과연 못 풀 문제가 있을까요? 수학 문제는 결국 우리가 이미 배운 개념을 다른 형식으로 포장한 것일 뿐인데, 개념을 다 알고 있다면 못 풀 이유가 없죠. 그리고 풀었던 문제는 같은 형식으로 수능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개념에 집중해야 하죠. 그치만 수능 수학에서 답을 구하려면 문제를 해석해야 하는데 이는 '문제와의 소통'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개념은 문제와의 소통을 위한 필수적인 '언어' 정도에 해당하는 것일테죠. 점수를 내기 위해 가장 필수적이고 근본적이라는 뜻입니다.
위에 말한 '벽'이라고 하는 것은 수학에서 '개념 학습'을 말한 것인데 단원별로 안 보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하고 꾸준히 진행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방황을 많이 하다보니 8월까지도 뉴런 외에 다른 교재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공부할 때 만큼은 개념을 숙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쓰면서도 반복하고 허공에 설명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개념을 어느 정도 마스터했다고 생각할 때 쯤에 수학 문제는 그저 개념을 알고 있는지 확인 하는 정도로 느껴졌고, 어려운 문제는 개념이 조금 어렵게 포장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개념은 계속 반복했습니다. 절대 못 풀 것 같던 문제도 설명 듣다가 알 것 같은 것도 포장을 살짝만 풀어주니 자기가 공부한 만큼의 개념이 보여서겠죠?? 개념을 첨부터 끝까지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이제 기출을 봐보세요. 수학 공부가 그 동안 하던 공부가 아닐거에요!! 그 어렵던 수학이 조금은 재밌어 지는 순간이 온다니까요...? 결국 수능 수학은 문제와, 개념이라는 언어를 가지고 상호작용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까지 개념을 정리했고, 체크해두었던 헷갈리는 표현 방식 정도만 다시 보았습니다. 어차피 시험장 가면 아는 개념을 물어볼 테니까요!! 정리하자면 수학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사고력은 '깊은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일 겁니다.
남들이 N제 화려하게 풀어제낄 때에도 우직하게 다시 개념 붙잡으세요... 제발!! 이렇게 하면 분명히 웃고 있는 건 당신일 겁니다. 결국 기본에 충실한 공부가 승리할 겁니다. 이렇게 부탁드려요ㅜㅜ...제가 확통을 보았기에 하찮으실 수 있겠지만 이건 제가 재수 시작하고 한달동안 수학 잘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고수들 찾아보면서 세운 가설들을 직접 검증해본 것뿐입니다. 이과황들은 결국 개념을 중시하더라구요... 첨에는 이해를 못하고 의문을 품었지만 공부하면서 이에 대해 점점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수학이 어렵다면 이런식으로 학습하셔서 수학이란 과목이 무기가 되는 그 기분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영어_본인의 목표에 맞게 전략을 세워야하는 절대평가 과목
저는 고 1 때부터 국어, 수학을 어떻게 공부해야하는 지 몰라서 웬만해선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하면 영어만 했었는데 영어도 단어 정도만 외웠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신택스를 듣고 공부를 했는데, 시키는 대로 복습하면서 체화했더니 영어 실력이 현역 9월까지 항상 안정적인 1등급을 맞을 정도로 늘었는데요. 자만하다가 작수 2등급맞고... 상처를 받아 영어와 거리가 멀어진 채로 만년 2등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슬프지 않아요. 2등급을 맞아도 다른 걸 잘 보면 목표 대학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영어에 목매기보다 다른 과목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치만 그렇다 하더도 영어를 아예 놓는 것은 원어민이 아닌 이상 비추입니다...!!

4) 탐구(아 사실 저는 확통과 과탐을 본 예체능입니다)
*생명_점수를 가르는 킬러 문제는 공부할 때 스스로 문제를 맞닥드리고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문제 속 논리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대부분 놓치는 사실이 있는데, 비킬러는 다 맞추는 데 시간이 없어서 킬러를 못푼다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거짓말 치지 마세요. 그건 비킬러를 푼다고 할 수 없습니다. 생명에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킬러를 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비킬러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어야 합니다. 솔직히 비킬러 쉽잖아요... 한 번 개념 스스로 정리해보고 모의고사만 꾸준히 풀어주면서 놓친 것만 복습해도 비킬러는 해결될 겁니다. 비킬러는 반드시 빠르게 풀어야 합니다. 단, 틀리지 않는 선에서요. 문제는 킬러인데요. 솔직히 무섭잖아요. 그런데 고민하면서 보다보면 보입니다. 그 포인트를 누적해서 찾아내다보면 결국 유형마다 논리 체계가 나름 확립될 거에요. 그러니까 무섭다고 도망치지 마세요. 그리고 인강... 개념 파트는 강추인데 킬러는 한 번 정도 듣는 건 괜찮은데 인강커리에만 의존하는 것은 정말 비추입니다... 기출 문제집하고 시대인재 북스에서 교재사서 혼자 고민하는게 훨씬 이득일 거에요. 수능보시고 나면 느낄 거에요. 결국 혼자 깨우쳐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법론을 주입한다고 수능장에서 풀리지 않습니다. 글고 생명만큼은 타임어택 성향이 강해서 모의고사로 실전 훈련을 꾸준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구_단원별로 스토리 텔링할 수 있고 출제 포인트와 함정 포인트를 알면 그냥 떠먹여주는 개꿀과목인데요. 백지 복습을 추천드립니다. 가 아니라 그냥 하세요.ㅠㅠ 아까 방향성만 잡아준다면서 왜 강요하냐구요? 죄송합니다. 그치만 그 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에요. 생각해보세요. 개념에 대해 아는 지 물어보는 지구과학에서 아는 게 가장 중요하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개념을 완전히 숙지하면 문제풀 때 선지가 알아서 걸러진다니까요...ㅠㅠ 저는 개념은 OZ개념 교재 그대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백지 복습했고, 문제풀이는 식스센스로 진행했는데 이 문제들은 수능 때까지 긴장감을 놓치 않고 겸손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점점 그냥 가이드라인을 아예 잡아주는 형식으로 흘러가서 죄송하지만 중요한 건 이것들이 아무생각없이 하는 말이 아니라 혼자서 계속 '어떻게' 해야 수능 잘 볼까를 고민하면서 얻은 깨달음이자 결론들이라는거...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결론들이 아니라 여러분도 앞으로 스스로 이런식으로 깨달으시면서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 생각과 너무 다르다고 거르지 마시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 번 쯤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안 그러면 대학에서 ...수도 있거든요 ㅎㅎ넝담)

P.S. 공부하실 때 설명충이 되는 걸 부끄러워 하지마세요. 본인이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속으로 하면 되잖아요ㅋㅋ


어때요 제 합격수기...? 있어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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