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거북이 [1132962] · MS 2022 · 쪽지

2022-02-24 2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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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4수생 드디어 대학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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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한지는 좀 오래 지났지만 

1지망으로 쓴 음악교육과도 어제 붙어서 

입시가 완전히 끝나버린 시점인 오늘에야 글을 올려봅니다 



고등학교때 전 밑바닥 인생이었습니다 

내신 평균이 7등급인가 그러고 무단결석도 80회 이상 했습니다 


중학교땐 공부 안했어도..그래도 고등학교땐 열심히 해보자 했다가 1학년 1학기부터 뒤쳐져 공부는 포기하고 문득 내가 어렸을때부터 쳐왔고, 좋아하는 피아노를 제대로 해보는건 어떨까 해서 2학기부터 피아노를 시작했습니다


피아노과를 가자니 너무 늦은 시기고, 또 가더라도 먹고살만한 길이 별로 없기에 음악선생님이라도 해볼까? 하고 막연하게 아무 사범대학 음악교육과를 목표로 했었습니다 


막연히 시작한 피아노가 잘 될리가 없었고, 연습실 및 레슨비 가격도 만만치 않아 부모님과 갈등도 심해지고, 지금도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성격도 어두워져서 잘 지내던 친구들과도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겉돌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2 말에 피아노를 관두게 되었고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학교도 무단으로 안나가버리고 알바 몇개 뛰면서 잉여같이 살아가다 고3 2월에 어떤 계기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문과로 1년을 죽어라 했지만(객관적으로 보면 아님) 전설의 19수능에서 썩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추가합격으로 붙은 동네 지방대를 버리고 쌩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수때 국어에서 멍청하게 가채점은 해놓고 15문제 마킹을못하는 바람에 그대로 시험장을 울면서 나왔고 수능에 환멸을 느껴 3수는 하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22수능은 이과한테 꿀일거란 소리를 듣고 4수를 이과로 돌려서 했는데 기하랑 물리 친구 덕분에 1년 내내 울었지만 그래도 대학에 붙게 되었습니다 (지구과학 이 망할놈은 수능 끝나고 절 울렸습니다)


4수때는 목표를 당연히 치한약수로 잡았지만.. 킹갓 모태 이과생들한테 1년 내내 뚜드러 맞다가 그래도 문과시절 항상 목표로 했던 교대를 붙어서 매우 만족합니다 ㅎㅎ


공익근무 때문에 학교 땅도 못밟아보고 휴학을 해서 

2년후에야 다닐 수 있지만 

그 동안 교사라는 직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도움될만한 것을 배워놓으려 합니다 

이제 수능판에서 뜰 수 있으니 너무 좋긴 하지만 허무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글을 좀 자세히 쓰고싶었는데 너무 길어질것 같아 최대한 짧게 줄였더니 두서가 좀 없네요 죄송합니다 ㅜ


3줄요약: 


나같은 놈도

결국

대학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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