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기어서 등교하는 훔바 [99005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2-20 18:59:47
조회수 18,097

드디어 전화 왔습니다 진짜 눈물 나네요 막차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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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수생 전적대 ㅈ같아서 1학기 학점 0.2로 꼬라박고 반수했습니다

5칸 추합 머리부분에다 커트에서 점수도 꽤 차이 많이나서 안정으로 쓴 학과가 폭나서 진짜 며칠 간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진짜 마지막날 겨우 전화오네요 진짜.... 다리 힘풀리고 바들바들 떨면서 온 몸에 하던 긴장이 풀려가지고 진짜 너무 피곤하네요 드디어 몇달만에 발뻗잠하는건지 진짜...


고3 수능성적 66366, 내신 6.5.. 고2때부터 공부 던져서 진짜 공부 하나도 안하고 선생님들께 축구부랑 같은 취급받고 축구부랑 같이 전교꼴지 먹던 제가 그래도 정시 상위5%에 들어서 솔직히 너무 대견하네요..


비록 고려대만을 목표로 했으나 고대 발끝에도 못미쳐서 한편으로는 불만족스럽기도하지만,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이제부터 열심히 제 위치에서 열심히할게요


저는 수능시험 재능도 대단하지 않았고 실력도 대단하지 않았고 시험운도 좋았던 적이 없어서 사반수해서 겨우 국민대 상위학과 가지만 진짜 전적대 유급복학 안하게 돼서 너무 다행이네요 진짜

정말 기분좋게 이 전화하는 임티 쓰고 싶었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정말 눈물납니다...



눈물나네요 너무 힘들고 안절부절 못하겠어서 오르비에 뻘글 계속 올렸는데 그때마다 기도하는 이모티콘 하나라도 달아주신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세상이 억까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마지막엔 이렇게 구해주는군요...... 커뮤니티마다 다 돌아다니면서 양보해달라고 빌고 부탁드리고 이런 게 물거품은 안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혼자서 개 난리치는거 받아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양보해주신 분들도 정말 고개 숙이고 인사드립니다.. 재수하느라 양보하시는 분들은 정말 제가 더 간절하게 응원해드리겠습니다.


별 볼 일 없는 국민대이지만 그래도 나름 대학 내 문과 상위학과이고 사반수 끝에 얻어낸 성과이니 전 너무 감사하네요.. 제 사반수노력이 전적대 유급복학으로 마무리 되지 않아서 정말 기쁘네요..

저같이 정말 마지막 추합 노리는 간절한 분들 저도 같이 기도드리겠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모여 자주 시켜먹던 수제햄버거가 이렇게 맛있는 날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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