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하고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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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함.
메가스터디 국어 강사 최모씨는 평소 학생들에게 재수를 하면 인생에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의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제가 그 수업을 또 들었었구요,
여기 예전에 추천글 찾아보면 재수 삼수에서 좋은 대학 간 사람들 이야기 보면
깨우친 게 많았다, 아깝기는 하지만 보람찼다...
이런 글이 올라왔었는데...
삼반수까지 하고 나니 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여기 에디트를 제한 해놓았는지는 몰라도 글씨 크기나 색깔이 안되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구요에 정말 글씨크기 100pt에 빨간 글씨는 넣어주고 싶네요
허무,,, 이거 하나로 끝입니다.
그리고는 생각하죠
내가 못나서 그런걸까.. 딴 놈들은 다 하는데 나는 왜 3번해도 안 될까..
이 대한민국 학벌 중심 사회에서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어서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서 직업구해서 부자 된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나름 돈 걱정 없이는 살고 싶었는데..
사수 오수 육수를 끓이는 짓은 하고 싶지 않은데..
남들 가는 mt 대학 생활 누리고 싶은데 이대로 가면 20대가 정말 끝날 것 같은데,,
n수생들 아실겁니다, 시간은 졸라게 빨리간다는걸,,(일리닛은 20대 시간은 ktx라고 했죠. 진짜임)
수능 채점 당일날은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저는 울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삼수까지 한 것만 해도 대단하다며, 위로해주시는데,
그 때 저는 오히려 제 자신이 애써 회피하고 있었던 저의 현재 상황을
어머니께서 직면하게 해주셨습니다.
당신은 그런 사실을 잘 모르시는 것 같지만
저는 제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는 이 현실이
너무나도 분하고 분했기에 울음이 나왔습니다.
위로받으면서 울기는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현역분들, 오늘 많이 읽힌 글에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재수결정하지 마세요"
이 글들
다 진짜입니다.
삼수하고 느낀점.허무
그리고 오르비는 다시 안 들어오겠네요.
입시도 뭐고 이제 다른 길 가보렵니다.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업 확실한 루트 있지만
그거 나한테 안 된다는데 어떻하냐고요
그거 너한테 안 된다는데 어떻하냐고요
잠깐 방황하면서 군대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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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됐네요 다른 곳에서 이미 계약해버렸지만 칼럼이 드디어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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