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정보] 치대 졸업해서 치과의사 말고 뭘 할까? > 보건정책연구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4698323
보건복지,공공보건과 관련한 연구직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는 물론 관련 분야 재직자들도 모두 응시할 수 있지만,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 면허가 있다면 지원시 우대사항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학위인정과 관련해서도 우대를 받을 수 있고 가끔은 해당 면허가 없는 경우 지원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지원시에 특별한 혜택을 받고 있다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의사/치과의사 면허소지자가 공직이나 정책연구기관에 가는 경우 대개
'그런걸 왜 하지?'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들은 보건의료 현장에 관한 이해와 더불어
이를 보건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적임자인 동시에, '왜' 이런 일을 하려는지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으신
분들일 가능성이 높으니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일일 것입니다.
모두가 돈을 많이 벌기위해서 의대 치대를 가는 건 아니니까요.
보통 치과대학을 졸업하면 갈 수 있는 진로 하면 '기초' vs '임상'으로 나뉘는데,
이외에도 위와같이 보건관련 연구직에 들 수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연구기관으로는 임상의사들에게 악명높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있습니다.
심평원에서는 연구직이나 심사직 또는 평가직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는데요,
연구직의 경우에는 면허가 없어도 지원할 수 있지만 면허가 있는 경우 어느정도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심사직이나 평가직은 의사면허가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심사직은 보통 과별로 따로 뽑고요(내과 외과 등) 평가직은 에둘러 뽑습니다.
연구직과 관련해서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3급공무원에 상당하는 [부연구위원]은 아래와 같은 자격을 요구합니다.
- 박사학위 소지자
- 석사학위취득 후 해당분야연구경력 3년이상인 자
여기서 의사(치과의사, 한의사)면허 소지자는 석사학위를 인정받으며,
전문의 취득자는 박사학위를 인정받습니다.
하는 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건강보험 관련 정책 연구
② 심사제도 및 수가체계 연구
③ 약제 경제성평가, 신약 가격결정 구조 및 DUR 관련 연구
④ 국제통계(OECD 등) 지원 및 국제협력 업무
⑤ 근거중심 임상문헌분석 연구
보건복지부에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 연구들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위탁하고 있으니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관한 연구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수는 연 4800만원에 경력을 따로 인정하여 급여에 가산해주지만 (얼마나 가산해주는지는 모름)
일반적인 개원의 수입에 비하면 '많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4급에 해당하는 [주임연구원]은 석사학위 소지자를 선발하니 의사면허소지자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이 하는 일은 부연구위원이 하는 일 1~3번에 더해(4,5번 제외)
④ 통계․진료정보 개발․분석 및 정보제공체계 지원 업무
⑤ 환자분류체계 및 상대가치체계 개발
그렇다면 연구원이 아닌 진료심사평가위원회는 어떤일을 할까요?
❍ 의학적인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요양급여비용의 심사・평가
❍ 심사결과에 대한 이의신청건 중 의학적인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사항에 대한 심의
❍ 요양급여의 적용기준․방법 및 심사지침에 관한 사항 심의
❍ 의학적인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행위, 약제 및 치료재료의 급여여부와 상대가치에 관한 사항 심의
❍ 요양급여 대상여부 확인사항 심사 및 요양급여의 적정성 평가업무
❍ 다른 법령에 의하여 위탁 받은 의학적인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급여비용의 심사 등
위와같은 일을 하지만 아무나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 면허를 가지고 10년 이상이 경과해야 지원할 수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임상진료 외 특정한 업적이 있는 저명인사를 선발한다고 합니다.(직접 전화문의함)
위와 같은 일을 하는 분들은 심사직/평가직을 나누어 선발합니다.
심사직은 대개 전문과목(내과 외과 등)을 나누어 해당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의사를 선발하고요.
위에서 한 번 언급되었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무총리 산하 연구기관이고 역시 직접적인 정책 개발에 영향을 주는 곳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자리가 있고 어떤 대우를 받는가는 잘 나와있지 않지만,
외부인사가 관리자(책임연구원)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고, 직접 연구원을 선발하기도 합니다.
다만 따로 의사나 치과의사만 뽑는 경우는 없거나 거의 없는 것 같고요,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는 조항은 있습니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7200만원 남짓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이런 보수를 받을리는 없겠지만요;;
정책과 관련한 연구원은 의사 개인보다 국민 전체의 건강과 복지증진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더욱 막중한 소명의식을 가진 이들이 맡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위와같은 분야에 여지껏 치과관련된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는 비율이 낮았기 때문에 치과관련 정책
연구의 중요성이 주목받지 못하고 뒤쳐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겠죠. 치과대학 출신들도 이제 좀 더 많이
정책과 관련한 연구직 및 공직에 진출해야합니다. 남들이 하길 바라지말구요. 안하더라구요.
진로고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좋아요♥
항상 감사 합니다 ㅎㅎㅎ!
넵 댓글 고마워요 맨날 ㅋㅋ
사실 연구쪽으로 의대도 생각해보고 잇는 학생으로서 정보가 부족햇는데 참고할만한 자료 감사해요
넹 오르비가 진로정보공유쪽으로 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공부도 좋지만 진로고민도 중요하니까
근데 연구쪽으로 의대가려는건 솔직히 돈은 많이 못버는게 현실인가봐요..?
그럴수밖에 없겠져 아무래도 임상보다야
기초의학 연구는 또 뭐 대박이라도 나면 떼부자가 되겠지만
정책 연구로는 그럴 일도 없고요
와 이런길도 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분명 치대태그만 달아서 글 썼는데 진로, 추천, 캐스트까지 생겼네요 관리자님 감사하고요
신기하기도 해요 ㅋㅋㅋ
와...ㅋㅋ...
안녕하세요 치대태그 명물 Mandible입니다 하악
뭔가 옛날 오르비스럽게 영양가 있는 글을 올려주시는 분이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이네요
오 좋은글 감사합니다 졸업하고 뭘 할 수 있을지 잘 몰랐었는데 ㅎㅎ
연대는 그거 뭐지 ADA 인증 받으면 미국가서 치과의사해도 좋을거같아여
치대 관련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ㅎㅎ
연치는 그럼 추가적인 과정 없이(대충 찾아보니 미국 치대 본3으로 편입해서 2년 다니거나 레지던트를 하거나 해야 하더군요) 미국에서 바로 치과의사 면허가 인정되는 건가요??
제가 연치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어요 ㅎㅎ 아마 연치분들도 자세히 모를거에요 저게 통과 된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어서.. 통과가 유력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