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1111711] · MS 2021 · 쪽지

2022-01-22 18: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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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성 군수로 인서울 한 후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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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남학생분들의 경우 군수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 경험을 토대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현재 군수로 국민대학교를 졸업 후, 군수생과 예비군수생분들을 상대로 컨설팅, 멘토링,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군수를 앞둔 분들께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길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 여기 계신 오르비 회원님들(대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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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 3줄 요약 


1.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 고민했지만 포기했다.

2. 직원 분의 조언을 계기로 입대 전에 포기한 대입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3. 그동안 외면했던 대입을 군대에서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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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는 고3 때보다 넘쳤고, 무조건 전역과 함께 인서울 대학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부모님께 대입을 준비하겠다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지만 부모님께 전역과 함께 입학을 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항상 타의적으로(부모님의 잔소리를 시작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군대에서 처음 자의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독학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아는 내용은 반가웠고, 잘 몰랐던 내용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할 수록 내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진다고 생각이 드니 일과 끝나고 책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군수 특성상 시간적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수험생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10시간이라면, 군수생은 개인정비시간 2~3시간 + 연등 2시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과목 초반에는 독학이 가능했지만, 중·후반이 넘어가니 인강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인강패스권과 교재를 사서 공부를 했습니다.

인강을 듣지만 초반과 달리 버거웠고, 진도를 나가는 것도 많이 느려졌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잘 하고 있나?'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으니 오르비, 수O휘 등 수험생 커뮤니티를 찾아봤습니다.

지금처럼 군수가 많지도 않았고, 대부분 전역 후 학원 또는 독학으로 준비해서 들어간 케이스여서 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육상근무에서 다시 함정근무(해상근무)로 가게 되었습니다.

와이파이,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바다 위에서 인강은 볼 수도 없었고, 흔들리는 배 안에서 책을 보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멀미로 제대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책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약 3달을 버텼지만, 결국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쳤습니다.

함정이 육상에 정박하자마자 거의 모든 책들을 소각장에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황까지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포기할 수가 없어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교재부터 다 바꿨고, 어떻게 공부를 계획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계획했습니다.

정박 중에 인강 진도를 어떻게 해서든 나가고, 바다로 나가면 복습을 했습니다.


잠도 6시간에서 5시간, 4시간까지 줄였습니다.

그렇게 독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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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군대에서 처음으로 자의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2. 군수의 어려움(불안, 의심, 시간 한정,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수험생처럼 공부를 하니 지쳐 포기했다.

3. 어려움들을 고려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 인강 / 교재 / 시간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한번 더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https://cafe.naver.com/univarmy [군수생 QnA]에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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