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쭈뿌꾸 [1094208] · MS 2021 · 쪽지

2021-12-30 01: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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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재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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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재수를 하면서는 같은 수험생이 곁에 없고 혼자서만 공부하는 듯한 외로움에 많이 힘들었었지만, 활성화된 미디어의 덕택으로 유튜브 스터디윗미 라이브나 열품타를 이용하면서 적절히 해소해가며 잘(?) 버틴 것 같아요 ㅎㅎ


재수하는 1년이 고통스럽기는 했지만, 현역 때와 비교하니 내면이 훨씬 성숙해진 것이 느껴져서 얻어가는 것 또한 많았던 나름 값진..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역 때는 내가 못할만한게 어디있어 라는 근거 부족한 오만함을 장착한 채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기 바빴는데,

재수하면서 같은 수험생들을 둘러보니 

힘든 상황 속에서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가며

포기하지 않고 입시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제서야 제 선택을 믿고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시는 든든한 부모님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는 나의 방

교재값, 인강 패스값 걱정할 필요 없는 나의 현상황 등

불평하기는 커녕 오히려 감사해야 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더라구요

외부적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음이 커다란 축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깨닫지 못한 채 불만 가득했던 제가 부끄러워졌어요


가진 것들에 감사해야함을 깨달았기에 힘들었던 1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 입시 이후 맞이하게 될 앞으로의 관문들도 재수의 기억을 통해서 현명하게 넘을 수 있는 발전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ㅎㅎ


재수의 결실을 보게 되어 아직도 너무 감사하고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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