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국어에 뒤통수 맞지 않으려면,,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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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강사 김대기t 입니다.
중상위권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수학이나 영어 과목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극상위권이나 최상위권 학생들은 ‘국어 영역’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수학과 영어는 일정 시간이 지나니까 항상 일정한 성적과 등급이 나온다. 그런데 국어는 1등급이 나오고는 있지만 이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수능에 가서 실수는 하지 않을지 걱정이다.”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학생 개개인별로 개인차가 있으니 해결법 또한 일반화 시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개괄적인 조언을 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이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과 개괄적인 해결방법을 칼럼 형식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우선 첫 번째로 짜잔~~~~
[원칙 1] 꼼수에 현혹되지 말고 원칙에 주목하라.
국어영역의 원칙은 지문을 보고 확인해서 선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당연한 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공부 방법을 가만히 보면 이런 원칙을 무시하고 얄팍한 스킬 몇 가지에 바탕을 두고 문제에 접근하는 경우를 왕왕 봅니다.
예를 들어 ‘(가)와 달리 (나)에는 이러이러하다’라는 선지가 있다면 ‘(가)와 달리’라는 부분은 검토할 필요 없이 ‘(나)에는 이러이러하다’라는 부분만 검토하면 된다라든지, 비문학 지문에서 이 문단은 예시 문단이므로 읽을 필요가 없고, 또 이 문단은 부연 문단이므로 읽을 필요가 없다. 주제는 마지막 문단에 있으므로 마지막 문단을 보고 글의 이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라든지, 고전소설은 이런 특징이 있으니 이 선지는 무조건 틀린 것이라든지, 이런 문제는 지금까지 수능에서 물은 적이 없으니 공부할 필요가 없다라든지.... 이루 나열할 수 없을 만큼의 꼼수가 난무하고 있고 학생들은 급한 마음에 그러한 꼼수가 마치 원칙인양 신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목표가 이번 수능에서 2등급이나 3등급 정도라면 이렇게 공부해도 어쩌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100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적어도 1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이 방법은 결코 옳은 방법일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만나는 모든 문제의 선지는 ‘주어진 지문’을 바탕으로 설계된 것입니다. 선택지 하나하나를 지문과 연결시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어의 원칙이니까요.
혹시 국어 영역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다면 이유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수능에서 나오는 시 몇 편, 소설 몇 편을 아직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지 않나요? 그렇다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작품이 지문으로 주어진다면 모두 맞을 자신이 있으신가요? 결론은 작품을 모르기 때문에, 국어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기초가 없어서 원하는 성적이 안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문에서 답을 확인하는 단순한 국어의 원리가 체득되지 않은 상태에서 머릿속으로 이해하고 추론한 것을 바탕으로 실체 없는 답을 찾으려고 하다보니 오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이해할 수 없는 학생들을 만나곤 합니다. 국어 공부는 전혀 해 본 적도 없는데 모의고사를 보면 항상 1등급을 유지하는 학생들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주위 학생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면서 또 동시에 주위 학생들을 절망하게 만드는 주범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부류의 학생들이 실전 수능에 가면 어이 없이 3등급이나 그 이하의 성적을 받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의고사에서는 큰 고민 없이 답을 찾았던 능력자가 왜 도대체 실전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들을 저지를까?
답은 단순했습니다. 국어의 원칙을 무시하고 공부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선생이 국어의 원칙은 지문에서 답을 찾고 선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지요? 큰 노력 없이 모의고사 국어 성적이 잘 나왔던 친구들은 국어에 대한 남다른 재능과 능력이 있는 학생들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친구들은 요즘처럼 쉬운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고민 없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냥 찍어도 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친구들이 과연 수능시험장에 들어가서도 아무 생각 없이 답을 고를 수 있을까요? 1년에 단 한 번, 이번에 실수하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시험에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감만으로, 느낌만으로 답을 찍을 수 있을까요? 감과 촉이 좋았던 언어적 재능만으로 공부해 왔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 시험장에서는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분석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그 동안 한 번도 분석 혹은 근거라는 것을 찾아 본 적이 없는 감(촉)이 좋은 학생들이 실전에 가서 비로소 지문에서 확인하려하고 근거를 찾아서 답을 고르려고 노력합니다. 수능은 인생이 걸린 시험이니까요. 한 문제의 실수가 다시 1년을 요구하니까요. 아무리 배짱이 좋은 학생이라도 수능 앞에서는 긴장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고른 답을 확인하고 확인하고 확인하려 하지요. 연습이 안 됐던 학생들이니 그 과정에서 오답을 내고 실수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의고사 성적과는 전혀 다른 성적을 받곤 합니다.
모의고사는 잘 보고 실전에서 실패한 학생들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국어는 복불복이다. 국어 성적은 시험장에 들어가 봐야 안다. 국어는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국어가 복불복이기 때문에 성적이 곤두박질 친 것이 아니라 원칙을 무시하고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국어는 절대 노력하는 학생들을 배신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수학이나 영어처럼 난이도가 어려워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하는 과목도 아닙니다. 그저 묵묵히 원칙만 지켜 나가면서 공부한다면 누구나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정직한 과목입니다.
국어 공부의 답은 없습니다. 답이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 개개인 별로 놓여진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 시키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열심히 하지 않고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흘리는 여러분의 땀이 삼백 여일 뒤에 큰 보람과 영광으로 되돌아 오기를 소원해 봅니다.
다음 포스팅은 ‘그깟 국어에 뒤통수 맞지 않으려면2’ -'기출문제 사용법'에 대해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 4% 국어 김대기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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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야할까요? 경제 쥐뿔도 모르는데
감과 촉이 좋았던 언어적 재능만으로 공부해 왔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 시험장에서는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분석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와.. 진짜 소름끼치네요; 제가 국어를 왜그리 죽쒔나에 대한 정확한 답이 된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공감입니다
진짜... 제얘기네요... 감으로 한번도 공부안하고 시험보다가 수능때 죽쒀서 국어는 배신때리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던 저를 반성해 봅니다ㅠㅠ 그래도 덕분에 노력하면 확실히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리라는 확신을 얻게 되서오히려 자신감이 생기네요! 재수할땐 정공법으로 국어 100점 쟁취해야겠어요 ㅎㅎ
문법이랑쓰기는어케커버하죠? 솔직히 저는 문학비문학보다 그 전문제들이 더 힘들던대...
문법은 아래에 댓글 참고하시구요 화법과 작문은 다음 포스트에서 다룰게요.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바랍니다.
다음 글이 기대가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문법공부어떻게하죠ㅜㅜ 요번에 문법만 틀렸어요ㅜㅜ
문법....어렵지요.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더 어려워져요. 우선 한 가지만 정복한다는 마음으로 문법공부를 해 보세요. 그게 뭐냐면.... 문법용어의 정의를 정확히 알아두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어근'과 '어간'은 같은 건가요 다른 건가요? 비통사적 합성어는 뭐죠?
기타 등등 문법. 문제의 보기 속에 사용된 용어중 정확한 개념이 없는 것들을 찾고 그것들만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시면 곧 문법뒤동수를 후려칠 수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정말 평소엔 아무렇지도않게 넘어갔던 1~10번 문항중 3번 10번이 제 발목을 잡더군요 여기서 시간을뺏기니 급한마음에 비문학 지문더있는데도 무시하면서 풀고 시간날리구..
전 평소에 국어학원을 다니면서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1년정도 공부를 했는데요 각각 파트를 화작문/문법/문학/비문학으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6월모평에서 1점차이의 실수로 2등급을 날리고나서 국어에 많은시간을 투자하니 9월에선 난생처음으로 1등급이 나오더라구요
허나 문제는 수능날이죠 문법은 거의 틀린적이없는데 예상도 안했던 부분에서... 더군다나 틀린적도 거의 없어서 오답노트의 분량도 상대적으로 작았던 부분에서 뒷통수를 맞으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ㅠㅠ
재수를 하게될거같은데 제 어느부분이 잘못됬는지 집어주실 수 있을까요? ㅠ
피상적인 정보만 주셔서 어느 부분이 문제였는지를 말씀드리기가 참 여렵네요. 다만, 공부의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닌듯합니다. 노력해서 9월 모평에서 1등급을 맞아 본 경험이 있는 것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2등급을 맞았던 6월하고 1등급을 받았던 9월 사이에 공부했던 방식과 9월부터 수능사이에 공부했던 방식과 양이 같았던지만 일단 먼저 생각해 보시면 학생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노력하는 학생이니 반드시 결과가 있을 겁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쪽지 보넸는데 확인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ㅜㅜ
답글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
재수생입니다. 현역 때 69 11뜨다가 수능 때 딱 3 나왔는데 이글보고 격공갑니다. 전 진짜 고3까지 국어 공부는 내신밖에 안했었는데..
각설하고요.. 그러면 본질적인 공부를 위해서 비문학 지문 문제 풀이후 그 지문을 다시 꼼꼼히 분석하거나 개념들을 시각화하는 공부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개념을 도식화하고 지문을 분석하는 공부법은 확실히 옳은 방향임에 틀림 없습니다. 다만, 비문학 지문을 분석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기준에 따라 분석을하겠다는 기준은 가지고 계신가요?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수능에서는 의미가 없을 것이고 어떤 기준으로 분석을 하고 또 분석한 것을 어떻게 문제 속에 적용할 지에 대한 공부도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반드시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
EBS에만 한정되는 방식이 아니구 적어도 6월 전까지는 자습 때 만나게 되는 국어지문에 대해서는 그 지문에서의 핵심어나 지칭들이 의미하는 바를 좀 명확하게파악해보면서 도식화까지 해본다는 의미였습니다. 가령 이번 수능 B형의 전향력문제의 경우는 간단한 그림만 그려도 이해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듯이 그런 연습도 병행한다는 것이었어요.어떨까요?..
비문학은 국어 선생들이 대학에서 배우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지요. 국문학과 커리큘럼에서 정확하게 비문학 교수법과 관련되는 것은 별로 없겠지요. 상대적으로 문학에 비해 비문학은 가르치는 선생에 따라 교수법이 천차 만별입니다. 지문의 내용과 요약해 주시는 분도 있고, 밑도 끝도 없이 지문과 문제를 씹는 분도 계시고, 배경지식에 바탕을 두고 설명을 해 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제가 감히 무엇이 맞고 틀리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써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생처럼 도식화하고 유형화하는 것에 익숙해 질 수 있다면
비문학을 정복하는 학생만의 유용한 무기일 수 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지문을 얼마나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정해진 시간내에 도식화 할 수 있느냐는 학생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겠지요.
Anyway 학생의 방법에 대해서 저는 전적으로 찬성하고 동의합니다.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반드시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추후에 올라오는 칼럼도 열심히 챙겨보겠습니다 :)
전 비문학지문을 읽으면 이해가 느려요 ㅠㅠ
이런경우엔 그냥 연습밖에 없나요??
일단 연습을 많이 해 보는 것은 무조건 중요합니다.
다만 지문을 어떻게 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선행 연구나 학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도 없이 모든 길을 다 가 봐도 우리동네 지형은 파악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지도 한장을 들고 돌아다닌다면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길을 찾을 수 있겟지요.
학생에게 맞는 적절한 비문학 강의를 선택해서 방향을 먼저 잡으시고 노력하시면 짧은 시간에 훨씬 더 많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고삼되서 처음으로 국어공부를하는데 작품을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14종 문제집 풀고 있는데 괜찮은 건가요? 순서는 현대시 고전산문 고전운문현대시 극,수필 순으로 풀려고요
물론 필요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 가지 사족을 잡고 첨언을 하자면....
수능이 개정 되면서 문학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졌습니다. 또 난이도도 매우 평이해졌습니다.
2학년 모의고사 문제가 3학년 모의고사 문제보다 체감적으로는 더 어렵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놈의 ebs 때문입니다.
고2 때는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해도 실제 모의고사에서는 공부한 작품이 아닌 생소한 작품이 나오니 문학이 어렵고 짜증나고 정복할 수 없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어 공부의 시간 중 80% 이상을 문학에 투자합니다.
그런데 고3이 되면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EBS가 반영되어 모의고사에 출제되기 때문에 2학년 때에 비해 생소한 작품이 매우 많이 줄고, 대부분 공부가 선행된 작품에서 문제가 출제됩니다.
결론적으로....
예비 고3이라면 지금 문학 전반에 대해 정리해 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만, 그 작품들이 올해 EBS에 실리지 않는다면 출제 가능성은 매우 낮은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문학은 EBS가 출간되면 그 속에 수록된 작품 위주로 공부해 나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 왔던 비문학, 화법, 작문, 문법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오해는 말기 바랍니다.
문학이 필요 없다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좀더 나은 결과를 보는 방법이 있다는 뜻에서 설명을 드린 것입니다.
승리하는 2014년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예비고3 문과인데요.. 지금까지 국어학원 주말반을 다니면서 일주일에 3시간정도 중3때부터 꾸준히 다니면서 숙제하고 수업들은거 말고는 국어공부를 개인적으로는 거의 해본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공부라고 하면 내신공부가 거의 다였고..(자사고 재학중이라 내신용 국어가 빡세긴 했습니다..) 국어 공부를 따로 한다면 거의 숙제에서 비롯된 공부였구요. 멋모르는 중학생때부터 수능에 필요한 기초 개념(용어,기초문법,한자어,사자성어 등) 을 해오면서 운문,산문을 꾸준히 접해온것 때문에 지금까지 국어는 졸아서 두지문 날렸을때 한번 빼고는 계속 1등급이였는데요..
개인적인 공부의 결여때문에 완전한 100점은 나오지 않고 항상 93~95를 맴돌아서 컷에 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제 고3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국어도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공부를 해야하는데 이 글을 쓰신 선생님의 말씀들을 읽으면서 머지 않아 제가 겪고 방황하게 될것 같은 문제들을 집어내 주신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댓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풀 때 본능(?)적으로 일단 문제를 먼저 보고 지문에서 다루게 될 내용을 예측하고 어떤 부분에서 중점을 둬야할지 빠르게 파악한 뒤 지문을 읽습니다. 그리고 문제에서 다루는 내용이 나오면 간단한 문제인 경우에는 바로 문제를 풀고, 좀 융합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문에 구성방식에 따라 비교점을 찾아 표시를 해두거나, 과정을 보기 쉽게 기호표시를 하거나, 정의나 원리를 세게 표시해두거나 하는 방식으로 거의 일대일 대응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고, 화작,비문학,문학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 문제를 먼저 보고 파악하고 일대일 대응할만한 근거찾고 하는 식으로 문제를 풉니다.
문법을 싫어하기도 하고 어떤 설명을 들어도 표면적으로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ㅠㅠ 문법문제를 대부분 틀리고 가끔 화법도 틀리고(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화법은 어디가 잘못된 대화방식이라는 건지 파악못할때가 있구요) 작문도 까다롭거나 애매하게 나오면 가끔 틀리고, 문학은 요즘들어서 틀립니다. 특히 서술상 특징이나 표현상 특징 이런부분 운문이나 산문 지문 바로 밑에 있는 문제를 요즘들어서 자주 틀리더라구요.. 두더지잡기할때 두더지같이 한꺼번에 틀리는게 아니라 가끔은 이부분 가끔은 저부분 이래서 그냥 넘어갈때가 많아요ㅠㅠ(문법은 그냥 모르는것 같구요..)저같은 경우에는 국어 공부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이렇게 하다보니 수능에서 망치는 것 아닌가.. 감으로 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들이 말하는 분석이니 뭐니 치밀한 훈련을 통한 무언가를 하는게 아니라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ㅠㅠ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고쳐야 할지, 그리고 연계교재를 비롯한 개인적인 국어공부는 어떤식으로 해나가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짤은 지면에 구체적으로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학생의 글을 읽으면 큰 줄기의 공부 방향이 잘못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문제를 먼저 보고 지문을 분석하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나름대로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의 문제이니 문제 풀이에서 학생 스스로 그 방식이 편안하게 느껴진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족을 잡아 조금 염려스러운 부분을 이야기 하자면
첫째, 100점이 아니라면 적어도 100분위가 98% 이상은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3학년이 되면 국어 등급 간의 점수 컷이 굉장이 좁아듭니다. 1문제 차이로 등급이 나눈다는 이야기지요. 그러니 단순히 2학년때 까지 1등급을 맞았다는 것에 만족하면 절대로 곤란합니다. 앞으로도 3월 4월 두 개의 모의고사는 재학생들 사이에서 경쟁이지만 6월, 9월, 수능에서는 실력있는 재수생들과 함께 경쟁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목표치를 항상 100에 두어야 합니다. 완전무결하지 않다면 1등급도 절대로 만족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화법과 작문, 문법에서 오답이 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됩니다. 비문학이나 문학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화작문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공부량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독서나 문학에서 오답이 거의 없다는 것은 지문을 보고 이해해서 감과 촉으로 풀 수 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화법이나 작문, 문법은 그 동안 많이 다루어 본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을 사용하기 어렵고, 기본적 개념이나 이론들을 선지화 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형에 익숙할 정도로 공부가 되어 있지 않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학년 때 까지 잘 해 온 학생이니 3학년 때도 무리 없이 국어와 맞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쉽게 생각되는 '화작문'도 국어 전체 영역 배점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중있는 파트입니다. 적절한 수업을 찾아서 체계적으로 유형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얼굴을 맞대로 이야기 한다면 더 상세히 설명해 줄텐데 한계가 있어서 선생도 조금 아쉽네요. 스스로를 믿고 힘 내세요.
댓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세히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겨듣고 앞으로 해나갈 국어공부의 방향에 적용해서 꼭! 수능때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예비고3 문과 학생입니다.
모의고사는 대부분 1뜨고 (2한번,3한번) 시간은 55분이면 다 풉니다. (끙끙대는것까지 합해도)
그런데 저도 개념,원칙없이 그냥 푸는 학생이거든요,
이제 공부해보려는데 현재 기출풀면서 오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출을 다 풀고 나서 개념잡아도 괜찮을까요?
*괜찮다면 현재 기출만 풀고 있으니 시간이 많이 남는데 다른 문제집 추천하시는 게 있나요?
노력하는 학생에게 우선 박수를 보냅니다.
기출을 풀고 개념을 잡는다는 말이 선생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네요.
기출을 푸는 이유가 유형과 선지에 사용된 개념을 잡기 위해 푸는 것이 아닌가요? 기출을 푸시는 방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시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문제집 추천은 글쎄요....
어차피 EBS 푸시다 보면 현실적으로 다른 문제를 푸실 시간적, 정신적 여력이 생기지 않을 겁니다. 수능특강이 이미 출간 되었으니 일단 그것부터 시작해서 ebs 교재 위주로 공부하시고 그래도 시간적 여력이 있다면 부족한 파트를 판단해서 관련 교재를(내용보다 해설이 풍부한 교재)를 선택해서 푸셔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2014년 아마 대박칠 겁니다. 노력한 자에게 저 위에 계신 분이 절대 실망을 안겨 주지 않을 겁니다.
이제야 댓글을 봤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0^
저는 원래 기출을 풀면서 유형을 먼저 익히고, 그 후에 개념을 잡고, 다시 한 번 기출을 풀려고 하려고 했거든요.
현재는 기출과 EBS의 나비효과 강의를 병행중입니다.
이래도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할까요?
국어는 머리로 푸는거아닌지? 문법은 외우는게필수고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국어 공부의 방향으로 삼을 만한 글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