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해서 지구과학1 만점받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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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제 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현역때 수능을 조지고 쌩 재수를 했는데 현역때보다 훨씬 망해버렸습니다. 그래서 하위권 지거국학교에 다니다가, 삼반수를 해서 상위권 지거국학교로 옮겼습니다. 그러다가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수능을 다시 치게 됐습니다. 어떻게보면 4번의 수능중에 공부를 가장 못하고 안했는데 성적은 젤 좋게 나왔네요.
1. 지구과학1은 웬만하면 하세요.
아마 과탐선택 고민하고있는 예비고3학생들 있을겁니다. '나는 화학,생명 과학이 적성에 맞아서 이 과목들을 응시할거야.' 라고 하시는 분은 상관없지만, '나는 딱히 끌리는게 없는데 뭐하지?' 라고 고민하시는 분은 꼭 지구과학1은 챙기세요. 추천하는데 많은 이유가 있지만, 일단 타임어택이 없다는 점이 시험 현장에서 엄청나게 큽니다. 제가 물리1을 조진 이유도 11~15번 즈음에서 한 번 막히니까 뒤에 수습이 안됩니다. 한 문제를 2분가량 풀다가 중간에 '뭐지?'하고 막히는 순간 그 문제도 날리는거고, 뒤에 한 문제도 날리는 겁니다. 그런데 지구과학은 한 문제를 푸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저도 이번 지구과학1을 풀면서 중간에 '뭐지?' 싶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얘는 그냥 시간 좀 더 써서 풀고 넘겨도 뒷문제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풀이 공부할 때도 적은시간에 더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으므로 효율면에서도 좋구요.
2. 공부한 컨텐츠
이훈식t의 개념tech > 이훈식t의 기출tech > 엄기은t의 hard nut to crack > 전역 > 6모,9모 풀이 후 엄기은t의 기출분석> 이훈식t 실모 시즌2 > 엄기은t의 미라클 > 엄기은t 실모 시즌3
딱 이렇게만 했습니다. 수능특강, 수능완성도 시간이 없어서 못봤네요.
짧게 리뷰를 하자면, 이훈식t의 개념tech는 꼼꼼하고 노베분들도 듣기 편할 것 같습니다. 다만 선생님의 자뻑이 조금 있으신 편이니 그런 점은 알아서 걸러서 들으시면 됩니다. 기출tech는 그냥 기출 문제집이라 뭐 괜찮았던거 같아요. 실모는 문제는 괜찮은것들도 있는데, 너무 '훈식스러운' 문제도 있어요. 지구과학1을 제대로 공부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이훈식t의 강의를 들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고 해야하나요.
엄기은t는 goat입니다. 제가 문제풀이+파이널정리 위주로 이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일단 이 선생님이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 같은 것들을 배운게 많이 도움이 됐어요. 다만 올해수능은 강의를 안하셔서 아쉽네요.
3. 공부법
개념은 그냥 인강선생님이 하시는 거 잘 들으면 될 것 같아요. 핵심은 기출이나 n제 문제풀이인데, 문제를 풀면서 자기가 모르겠는 문제는 당연히 체크하시고, 풀면서 ㄱ,ㄴ,ㄷ 선지중에 잠시 머뭇거렸거나 판단은 가능한데 확신을 못하겠거나 하는게 있으면 그 선지에 체크해두세요. 형광펜으로 표시해두시거나 샤프로 별표를 치는 등 표시해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답을 확인해 본 후 틀린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표시해두시고, 틀린문제와 맞췄지만 표시해둔 문제 위주로 해설지 보고 공부하세요. 저같은경우는 표시해둔 문제들만 해설강의 봤습니다.
그리고 2회독째에는 표시해둔 선지,문제들만 다시 한 번 복습하는겁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셔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2회독 한다거나, 기출1회독째에 모든문제를 해설강의를 듣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그 시간에 다른과목 공부하세요.
(추가로 2회독째에는 표시한 것만 볼거니까 나중에 다시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선지나 문제도 표시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시간이 없어서 연계교재 공부를 안했는데, 하시는게 좋습니다. 연계교재도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4. 지엽에 대해
많은 지학러분들이 지엽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지구과학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지엽때문에 고민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무지성으로 교재나 교과서를 외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외우기 보다는 좀 더 개연성이 시험장에서 대담하게 개연성이 높은 것을 고를 수 있게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면, '태양에는 산소가 존재한다.'라는 선지가 있다고 합시다. 이 선지를 수능 현장에서 '태양은 CNO순환을 하니까 산소가 존재하지.'라고 생각해서 맞다고 판단한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보통 태양에 산소가 존자한다고 하면 별의 진화파트를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별은 수소핵융합 반응을 하니까 수소와 헬륨만 있고, 산소는 적색거성,백색왜성은 돼야 생기지' vs '그래도 엄청 큰 태양에 산소원소가 단 하나도 없을까?' 라는 의견 사이에서 갈등할겁니다. 그럴때는 "태양에 산소원소가 하나도 없다는걸 어떻게 알아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후자가 개연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후자를 찍을 수 있는 태도가 생겨야 합니다. 엄기은 t의 강의들이 그런 태도를 담고 있는데, 올해 강의를 안해서 아쉽습니다.
정리하자면 지엽은 인강 강사들의 개념교재+수업시간에 설명한 것들+역대기출문제+6,9평 문제들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대비하고 싶다면 ebs연계교재까지 있겠네요. 교과서를 읽어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지엽을 찾아서 외우겠다는 태도보다는 원리에 대해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 읽어보는 식으로 참고하세요. 교과서에 있는 지엽들은 인강 강사분들이 대부분 교재에 넣어뒀습니다.
5. 끝으로
의치한약수 서연고 Goat들이 보기에는 제성적이 형편없겠지만, 제입장에서 최고점을 받은 이유는 시험장에서 마음놓고 편하게 쳐서인 것 갓습니다. 이전에 수능칠 때는 입실부터 퇴실까지 엄청 긴 시간이였는데 이번 시험은 유독 짧게 느껴졌네요.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 했다면 수능날에 떨리고 긴장되는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망치면 수능 한 번 더 치지 라는 마인드로 진짜 편하게 치세요.(공부할때는 이런 마인드를 가지면 안됩니다.) 저도 수학9~15번까지 다 막혔습니다. 중간에 머릿속에 'ㅈ됐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아 망쳤네? 모르겠다 될대로 돼라.' 이런느낌으로 뒤에 쉬운문제 풀고와서 9번부터 다시 풀어보니까 다시 풀리더군요. 그래서 국어도 만년4등급을 벗어나질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2등급은 건졌네요.
+)군수 질문 받음
그리고 재수를 자기 실력에 비해 엄청 폭망했으면 바로입대해서 군대에서 수능 치세요. 군대에서 공부해서 성적을 끌어올리기는 힘든데, 유지는 어느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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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세요?
육군이였습니다.
육군은 평일에 공부시간 대략 어느정도 나오나요?
점심시간 대략 1시간
개인정비 5시30분~8시30분인데, 샤워하고 밥먹고 근무서는날은 근무자신고도 가고 뭐하고 하면 한 2시간하고 조금더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연등 10시~12시 에요.
근데 저 시간을 풀로 공부하기는 진짜 힘들어요. 저같은 경우도 불침번,탄약고 근무 선 날에는 점심시간에 너무 잠와서 그냥 잤습니다. 그리고 연등도 최대로 하는게 11시30분까지만 했어요.
역시 평일은 공부시간이 적네요..
공부시간이 적긴 한데,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나름 할만하더라구요. 예를들면 연계교재 공부는 아예 안하고, 인강도 원래 강좌에있는 강의 다 들었는데, 골라서 듣는식으로 하면 생각보다 괜찮아요.
그렇군요.. 늦은새벽에 긴 답변 감사해요
물리 내성적 같아서 넘 기분이...
ㅠㅠ 원래 저렇게 못하진 않는데 아쉽더라구요.
관심있는 대학은 있으세요
성,한중에 고민중입니다.
저도 올해 군수했어요 ㅎㅎ
복무하고, 공부하느라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ㅜㅜ
저는 아직 대학을 못정해서 고민이에요
헐 저 이번에 재수 망하고 육군 들어가서 군수 준비해요 ㅋㅋㅋ
4월달 입대인데 전역 하면 10월이라 수능까지 약 1달인데 좀 더 빨리 갈걸 후회되네요.
지구과학 칼럼 잘 봤습니다.
육군 가면 공부할 곳의 시설이나 분위기 어때요? 인강 들으려고 하는데 와이파이는 없고 데이터 써야 돼요?
시설은 부대바이 부대입니다. 와이파이는 없고 싸지방에서 컴퓨터로 인강들었어요
그리고 어느부대를가든 와이파이는 없습니다.
군수 하려면 언제 입대하는게 좋을까요?
입대는 빠르면 빠른수록 좋습니다. 빨리 입대해야 빨리나와서 남은시간을 오롯이 공부에 쏟을 수 있습니다. 저같은경우는 9월말에 전역해서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와 육군에서 군수 대단하시네요...
힘들긴하죠... 야간근무에 훈련에 시설도 열약ㅜㅜ. 감사합니다
아유 고생 많으셨습니다 만점이라니!!
나중에 인스타로 연락한번 줘요 :) 밥이나 한끼 아니면 술이나 한잔 합시다
와! 엄기은t가 제 글에 나오실줄이야... 선생님 덕분에 만점받은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모의고사 분석서들이 정말 많이 도움됐어요.
감사합니다 :) 다행이네요 그 아이가 도움이 되었다니
군수 질문해도 될까요? 영어, 물리, 지구 세과목은 인강을 들어야 할거같은데 3과목 다 들을 정도의 시간이 나오나요? 공군입니다! 아 그리고 국어는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가능합니다만, 풀커리는 현실적으로 안됩니다. 개념강의들은 어쩔수없이 다 들어야겠지만, 문제풀의강의 같은것들은 필요한것만 골라서듣거나 하는식으로 공부하세요.
내년 1월에 입대했다가 내후년 7월에 전역해서 수능 보려는데 군대에서 4~5시간 국어 수학 위주로 하고 제대후 전과목 하는거 어떨까요? 전 과목 하려면 시간이 너무 적어서 하는것보다 못하게 될까봐요.
그래도 전과목 다 하시는게 좋을거에요. 저도 군대에서 수학,과탐은 자신있고, 국어,영어가 약한편이라 국어,영어에 시간을 더 쏟긴해도 수학,과학을 조금씩은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 있어서 전과목을 다 못할정도로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아요.
과외학생이 요즘 고민하는건데여 ㅠㅠ
화2를 개속하다가 지1으로 가는경우 어똫게생걱하세요? 화2를 포기하고
화1과 지1중골라야 한다면요? 화1은 그래도 어느정도 잘한다고합니다 화2도잘하는 친구여서 근데 지1은해본적도 없다네요 ㅠㅠ
화1을 어느정도 잘하면 그냥 화1을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학생이 화1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면 지1하는것도 괜찮아보입니다
혹시 제 가장 최근 글 봐주실 수 있나요?
음... 제가 어떻게 풀었는지 다 까먹었긴한데, 괜찮은거 같긴 하네요
지구 과학 개념을 자꾸 잊는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3달에 1번정도 개념책 정독을 했습니다. 엄청 지루하긴한데 30분~1시간정도 걸린거같아요. 너무 뻔하게 아는부분은 스킵하셔도 되지만, 그래도 꼼꼼히 읽으셔야해요. 대충 6모치기전,9모치기전, 수능치기전으로 한번씩 하시면 될거에요. 추가로 개념공부 끝난후에도 한번 해주세요. 아무래도 개념공부가 끝나면 초반부는 조금 잊어버리기 마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