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발해 왕사 미스터리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41005448
발해는 한국사에 존재했던 국가 중에는 메이저한(?)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발해와 같이 수 세기 동안 넓은 영토를 점유하면서도 중앙 집권 체제를 어느 정도 구축한 국가는 그리 많지 않죠.
그런데 유난히도 발해는 왕사, 즉 왕들의 계보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답을 못 내놓는 모습을 보입니다.
단적으로, 발해의 왕이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최소 15명이었다는 정도로만 추정할 따름이죠.
교과서에는 확실한 15명만 서술하고 있지만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농후해요
왕이 몇 명이었는지뿐만 아니라 왕들의 시호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조영-고왕, 대무예-무왕, 대인수-선왕 같이 유명한 왕들은 이름과 시호가 모두 알려져 있지만
대이진왕, 대인선왕 등 시호가 없어 이름으로 부르는 왕들이 수없이 존재하죠
왕이 몇 명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왕들의 계보가 어떻게 꼬여있는지 알 수 없는 건 당연한 처사입니다.
발해의 왕 계보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대조영계, 선왕계, 대위해계)
선왕계가 어떻게 대조영계에게서 왕계를 빼앗았는지, 대위해계는 어떻게 선왕계에게서 왕계를 빼앗았는지 모를 뿐더러, 선왕계와 달리 대위해계는 대씨의 어느 계통에서 나왔는지조차 알지 못해요
이러한 문제는 기본적인 기록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해는 정사를 남기지 못했을 뿐더러,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발해사 연구는 구당서와 신당서 등 중국 사서에 기대고 있는 측면이 많죠
중국 사서 또한 특성상 발해에 크게 주목했을 리 없구요.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79 90 2 82 77 언매확통정법사문입니다 수능진짜 개조졌는데 어디가나요..이정도면
-
선넘질받해줘요
-
노운현 무지 5
ㅇ
-
쌩재수 ㅅㅂ… 0
쌩재수 할까 반수할까…. 등급은 23233 일거같은데… 하…….....
-
제곧내
-
심심하다 0
-
경희대 5
경서연고서성한중외시
-
솔직히 생윤화2 고르고 둘다 1등급맞은 시람은 나밖에 없지 않을까?
-
흑흑..
-
서울대 물리교육과는 될까요? 기왕 사범이면 물교 꼭 가고 싶은데... 혹시 낮은...
-
제발 잘은 모르겠지만 정시로는 간당간당하다고 연경제생 페어 되고 싶다고
-
학벌때메 많이 까이는 사교육업계에서 자기 학벌 안드러내는 강사가 수두룩한데 당당하게...
-
운동이 젤 재밌는데 그거말곤딱히
-
내년 고3되는 2학년 학생입니다 혹시 일반고 4등급정도로 마감한다면 기균...
-
아이스크림 집어던지고 불태워버리고 싶어짐
-
24시 맥날에서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버거 먹기 <<<<<< 이게 섹스가 아니면 뭐임? ㄹㅇ이...
-
객관적으로 어떰
-
미적은 아무렇게나 퍽퍽 낸다 쳐도 공통 ← 이 새낀 어쩔건데 ㅋㅋ 2406 이후...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재수를 했는데 처참하게 망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조언을...
-
' 4
-
22, 28, 30 정답률이 좀 허상이라는거임 특히 22번 내 주변에 1등급들...
-
중앙대 철학과 힘듬?
-
2026 수학 5
예비고3인데 둘중 누구 풀커리 탈까요 고2 모고 기준 높3 나와용
-
제시문 분류 어찌하셨나요? 전 1번- 1,2,3 2번-1,3,5
-
수분감끝내고 뉴런 들어가기전에 뉴런 너무 어려울까봐 중간에 뭐하나 더하고...
-
....격해볼까요?
-
경쟁률 400:1 약대논술인데 실질 경쟁률 얼마나 ㄷㅣㄹ까오..
-
수능감독관 -> 기본 사항조차 숙지못할거면 대체왜함? 2
파본검사 제때 진행하는거 공통,선택/듣기, 독해 문항 풀이순서 상관없는거 다른건...
-
현우진식 공부법 실천 중인데 이거 책 가격 너무 부담되는데 도서관에서 빌리는게...
-
현정훈T 강의 3
겨울방학 때부터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 수능때 1등급 가능한가요? 예비고3인데 기출 한번은 돌림
-
고대식 677.5 진학사 5칸 최초합 텔그 업데이트에 따라 74~78% 진학사...
-
언매 표점 메가기준 123인데 2가능성 전혀없나요;;?
-
저는구경만함
-
가급적 오사카나 그 주변에서 놀거임.지하철이나 버스로 갈 수 있는곳.
-
바이 3
점점더 n수에 무감각해진다.. 재수 끝나고 삼수할 때는 한달 내내 악몽꿨는데...
-
경희대 논술 최저 탐구 평균인가요?
-
아직까지 여기 왜있지
-
이번 수능 문학 잘 풀렸나요..?
-
작년 5월달쯤에도 이가격으로 산거같은데
-
아직 국어 커리 어케탈지도 못 정했는데 김승리쌤은 볼륨이 너무 크대서 일단...
-
양치하고 돌아외서 전부 답변해드림 소규모 큐엔에이 오픈.
-
시험장에서 나밖에 안 따짐 근데 하지 말라 함 국어 못보진않아서 ㄱㅊ긴 한데.....
-
ㄹㅇ 택시타면 금방 가긴하는데 하.....
-
[파본검사] 어..? 가/나가 왜 먼저 나오지? 그리고 왜 동양철학이지? 조졌다....
-
2시간의 예언. 옳았다 허나 오늘 고대를 다녀오고 서울을 다녀오고 너무 지친나머지...
-
고대식 677.6 진학사 5칸 최초합 텔그 업데이트에 따라 74 ~78%
-
언제쯤 결과가 나올까요?? 처음 해보는거라 잘 모릅니다 ㅠ
-
현직 교육부 장관이 총장과 입학처 실무진을 불러 사탐 선택자와 과학 선택자를...
-
성적표 3주 2
기다리다 말라 죽겠어
-
04문과 23 56343 24 34235 25 43332 24수능 치고 인가경 라인...
무슨 로마시대 기록말살형이라도 당한건가
애초 고려는 경순왕 항복을 받으면서 신라 계승을 표방했으니 발해 역사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을 거고, 발해 강역을 수복하는 일이 없었으니 발해 역사에 관심을 못 가지는 게 당연할 수도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발해사의 숨겨진 진실을 모두 밝혀낼 거니까 1번에 투표하십쇼
현정부가 가야사에 손대려 한 거만 해도 몸서리치는데요
어허
예전에 어디서 봤던 설 중에 발해 백두산 폭발 멸망설도 재밌던데 생각나서 다시 찾아보니까 학계에선 인정 못 받는거 같더라고요
그거 나중에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니까 폭발이 발해 멸망 이후인 940년대에 있었던 것으로 판명났다더라구요
발해의 실제 멸망 원인은 지배층의 내분과 그 과정에서의 말갈계 이탈 등 대내외적인 혼란으로 보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어렸을때 한국시 뒤에 있는 왕가 계보를 탐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발해는 진짜 유독 블명확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왕 그 자체 말고 계보상 문제만 본다면 고백신 다 좀 의문이 가는 지점이 있긴 한데, 발해만큼 종잡을 수 없는 경우는 거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