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1) 개념관리 꿀팁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38983835
헬로 :D
이 칼럼은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A. 지방 vs 지방산
B. 모노글리세리드
C. 생1에서 지방산 말고 또다른 산
D. 개념관리 꿀팁
이번 칼럼은 모든 개념에 대해 알려주는 칼럼은 아니다 - A.B.C.는 그냥 혹시나 해서 언급하는 거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D.에 있다.
우선 쭉 읽어보자.
A.
지방과 지방산은 엄연히 다르다.
우선, 생1에서의 ‘지방’은 특정적으로 ‘중성지방’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더 읽기 전에, (중성)지방은 어떻게 생겼는지 머릿속에 그려봐라.
지방산도 한번 머릿속에 그려봐라.
안 된다면 이번 칼럼 열심히 읽자.
(미리보기 방지)
이제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위 그림에서 시각적으로 알 수 있듯,
지방은 한 분자의 글리세롤과 세 분자의 지방산이 결합된 화합물이다.
그래서 글리세롤은 뭐다?
3개 탄소로 구성된 사슬에 3개의 -OH기들이 결합된 분자.
지방산은 뭐다?
긴 탄소 사슬에 카복실기가 결합된 분자.
그리고 생각을 조금만 더 해보면 글리세롤과 지방산이 결합하여 중성지방을 형성할 때,
3개의 물(H2O)분자도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번쯤은 직접 그림 비교하면서 생각해봐라)
또한,
많은 학생들이 지방산에서의 “산”이 정확히 뭘 지칭하고 왜 그렇게 지칭하는지를 모르더라.
이번에 정확히 알고 가자:
지방산에서의 “산”은 카복실기(-COOH 부분)를 지칭한다.
그 이유는 바로 카복실기의 H 원자가 산(acid)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혹시라도 유기화학을 공부하게 된다면,
카복실기가 애초에 왜 산으로 작용하는지의 이유를 배우게 될 것이다.
(카복실기의 수소(H)원자가 카복실기의 O-C-O 결합의 공명으로 인하여 산소(O)원자와의 결합력이 약해 분자로부터 잘 떨어지는 습성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1러로서는
‘카복실기 = -COOH 부분 = 산으로 작용’
만 알고 있으면 된다.
어찌 됐든 이제부터라도 지방산이 왜 지방“산”으로 부르는지를 알았으면 됐다.
B.
생1을 어느 정도 공부했더라면, A.를 읽으면서
‘지방은 소화계에서 지방산과 모노글리세리드로 분해된다.’
는 사실이 생각났을 것이다. (안 났으면 공부 덜 된거다)
이때, 모노글리세리드가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 머릿속에 바로바로 떠오르지를 체크해보자.
(미리보기 방지)
그림은 다음과 같다:
그래서
'모노글리세리드 한 분자 = 지방(중성지방) 한 분자에서 지방산 두 분자가 떨어진 것'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수능날에는 위처럼 그림같은거는 주지도 않을 뿐더러,
표에 빈칸 뚫고 "㉠은 모노글리세리드이다."와 같이 간단하게 나온다.
수능날에 '우앵~? 모노글리세리드가 뭐였더라?'되지는 말자.
바로바로 구조가 생각나야 되고, '지방산 두 개 더 붙이면 중성지방이 됐었지', '중성지방은 어디서 분해됐더라? 소화계에서.'등등도 생각나야 한다.
참고로 모노글리세리드라는 이름만으로도 분자의 구조를 추측할 수 있다.
“모노-(mono-)”는 "하나"를 뜻한다.
그래서 모노글리세리드는 글리세롤에 하나의 지방산만 달려있는 분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 글리세롤과 지방산이 각각 뭐였는지 바로바로 생각이 안 나면 안 된다.
오늘부터라도 바로바로 생각나게끔 하자.
어찌 됐든 이제부터라도
‘지방은 소화계에서 지방산과 모노글리세리드로 분해된다.’
를 읽을 때 그림이 팍팍 연상됐으면 좋겠다.
C.
생1에서 카복실기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이름에 “산”이 포함된 분자가 하나 또 있다.
뭐일까?
(미리보기 방지)
바로 단백질의 기본단위인 아미노산이다.
그렇다면,
아미노산의 구조식이 어떻게 생겼더라?
(미리보기 방지)
구조식을 보니 지방산과 마찬가지로 아미노산에도 분자 내에 카복실기(-COOH)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가 아마노산의 "산"에 반영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당연히 아미노산의 “아미노”는 왼쪽의 아미노기를 지칭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D.
이번 생1칼럼은 바빠서 여기까지만 하겠으나,
앞서 (미리보기 방지)들을 한 이유는 다들 알 것이다.
본인 스스로 생각을 못해내면 본인은 그거 모르는 거다.
아까 중성지방과 지방산을 머릿속에 그려보라고 했을 때 못 그렸다면,
그대는 중성지방과 지방산에 대해서 모르는 거라고 해도 무방하다.
글리세롤도 마찬가지.
'아 저게 글리세롤이었어? 우앵~ 몰랐넹'.
혹시나 몰랐다면 지금은 괜찮다. (물론 생1에서 글리세롤에 대해서는 묻진 않는다.)
그러나 수능날에도 다른 부분에서 '우앵~? 이거 뭐였더라'하면서 몇초 낭비하거나 뇌절오게끔 하고 싶진 않을 거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개념공부하면서 단순히 글(글자)만 읽지 말고,
앞으로는 글(글자)을 읽을 때 명확한 이미지나 논리가 머릿속에 스스로 떠오르는지 확인하면서 읽자.
스스로 객관적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하면서 바로바로 안 떠오르는 게 생기면,
그날 바로바로 찾아서 해결해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고, 구글에서도 검색해보고, 유튜브에서도 검색해봐라.
애초에 검색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더라.
개념은 스스로 정확하게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고 이미지화시키자.
지금 8월인데 아무리 개념 많이 돌렸더라도 수능 전날까지 까먹고 또 까먹는 게 개념이다.
학기초에 "개념은 한 번만 보고 그 이후부터는 킬러에 집중해야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질문한 학생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학생이 느꼈길 바란다.
이왕 계속 봐야하는거 효율적으로 외우는 방법을 고안해내자.
미리미리 이미지화 훈련을 해라. 그래야 킬러문제 풀 시간을 갉아먹지 않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지방의 정확한 구조나 명칭에 산이 쓰인 이유 등등과 같이,
개념공부를 할 때 현재 공부하고 있는 책이나 인강만으로는 충분히 알아낼 수 없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본인은 이럴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다시 정리하자면,
1 모르는 개념이 보이는 즉시 따로 메모를 해두거나 기억해두고, 시간 날 때마다
2. 그것에 대한 뜻,정의를 책/네이버/구글/유튜브에서 찾아본다.
3. 그것에 대한 시각적 자료를 책/네이버/구글/유튜브에서 찾아본다.
4. 개념,정의,시각적 자료를 한 곳(이면지나 공책)에 모은다.
5. 한 곳에 모은 거로 이미지화 작업을 한다.
이거 1.2.3.4.5.레퍼토리 습관 잘만 들여도 수험생활 후반부로 갈수록 공부효율이 매우 높아진다.
방금 언급한 1.2.3.4.5.레퍼토리는 수능수험생때였을 때는 물론이며, 대학 와서는 더더욱 도움이 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개념작업은 하나하나 정확히 정의를 알아내고 잘 안 까먹도록 (또는 오랜만에 봐도 금방 기억이 되살아나도록) 이미지화시키는 작업인 것 같다.
또다른 예를 들자면,
글리세린 / 글리세롤 / 글리코젠 / 글루코스 / 글루카곤
위 네가지가 머릿속에서 바로바로 이미지를 떠올려 구분을 할 수 있을때까지
2. 책에 있는 내용을 먼저 찾아본다. 찾기 어렵거나 귀찮으면 인터넷에서 찾는다.
3. 시각적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는다.
4. 한 곳에 모은다.
5. 반복적으로 이름 먼저 생각해보고 그림을 떠올려 보고, 반대로 그림을 먼저 보고나서 이름을 떠올려 봐라.
(사실 위 '글(리/루)' 예시의 경우 다섯 중 둘은 같은 대상을 지칭한다)
1.2.3.4.5.레퍼토리는 근데 사실 할 때 되게 귀찮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미리 고생한 만큼 (솔직히 개념 한 분야 당 1시간 내로 끝난다) 나중에는 내 자산이 되더라.
오늘도 열공하길 바라는데 건강이 우선이다.
꼭 정자세로 방석 깔고 앉고, 물도 자주 많이 마시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로운모 시즌1 1회 21번이랑 장재원 로비스트 12주차 6번이랑 똑같음 ㅋㅋ
-
ㅠ
-
두달만에 국어 3-4 -> 1 이런거여 뽀록이 아니라 실력 오른거여 ㅇㅇ 국어...
-
문해전 시즌2 하고있는데 이거 마지막으로 하고 한달동안 브릿지 엑셀 서킷만 풀어도...
-
혹시 근황 아시는분 계신가.. 저랑 같은 04였고 아디가 seize 어쩌고 였는데...
-
성적이 잘 나오든 안나오든 올해 끝내실 분들은 근처에서 서성이지 마시고 확실하게...
-
추천좀 해주세요.. 원래는 owl frame으로 하려햇는데 오타가 넘 많다는 후기가...
-
좋네요
-
찍맞 제외 2등급이 가능한건가 이게 엄
-
그 공원에서 논거고 그 공원에서 대화하는거니까 간접인용으로 바꿔도 여기서가 맞지않음?
-
육군이고 계급은 이등병고정
-
매년 많이 보이고 뱃지 단 사람들도 많이하더라 이해가 안가지도 가지도 않은데 아무튼...
-
공휴일이라는 생각에 집중을 못하겠음 핑계긴 하지만 아무튼 그럼
-
저는 전혀 어느쪽 편인것아니라 걍 공부하느라 세상 돌아가는걸 잘모릅니다ㅏ. 이번에...
-
너무걸리는데 어카나요… 9모는 15분정도 쓰고 다맞앗는데 상상이나 이감 풀면 언매만...
-
Mcs 0
ㅈㄴ 어렵네 1회
-
약간 보상심리로 그러는것같은데 폰 아예 안보고 잠에 못들어서 매일 새벽 2시정도에...
-
상경계열은 수능경제 응시자 한해 가산점을 줘야한다고 생각해요 6
시발 제발요
-
그대로 수능날 3컷 입갤각인가 아
-
( 윤석열정부!! 중환자실 사망자 증가에 대해 사과하세요. ,,"전공의 이탈 전후 중환자실 사망 375명 증가" ) 0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00830847...
-
35일의 전사 0
33232에서 경희대가게씁니다
-
전자는 가고싶은 의대 선택가능, 발기 후 기준 3센치임
-
"차라리 군대 간다" 군 휴학 의대생 1000명 돌파…작년 대비 7배 2
기사제목입니다 남자의대생들이 국방의의무 다하기위해 군입대하는게 왜 욕먹을 짓인지...
-
~해여 라고 적는게 습관인데 거의 초면이신 분한테도 이러거든여 인상이 조금...
-
여기서 4 5번 둘다 맞지 않나요? 성층권 열권 둘 다 높이가 올라갈수록 기온이...
-
수능 수학 미적기하확통다풀면 추가점수줘야한다고 생각함 2
암튼 그럼
-
수업때 미적: 개념원리로 진도나가는중이고 숙제는 rpm, 쎈b이고 수1,2 :...
-
평가원보다 좀 더 어려운데 너무 과하지 않은 거 추천해주세요ㅠㅠ
-
입시 질문 0
항공 우주 희망하는데 학사 구조가 이렇게 바뀌면 입결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
확통 답 스포 있음 88 15, 20, 21 10 순간 개념이 흔들려서 의외로 시간...
-
빅5 정시 183명 13
...
-
https://orbi.kr/00069423696
-
오르비는 어엿한 공공장소니까 지양하겠어요
-
난 할수있어 2
없어
-
독서 까지만 머리 쓰고 문학은 보기만 보면서 뇌 빼고 푼 거독서랑 문학 둘 다...
-
작년에 십주파 풀면서 ㅈ같ㅇ서 쳐다도 안 보는데
-
오르비 하는 이유 16
여캐일러 투척하려고
-
내년응시예정인 군수생인데 군수하는데 최적화된 사탐있을까여 있다면 이유도
-
여기가 내 집임...
-
수 있을까요 ??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
수학 화학 국어 나머지의 4:3:2:1 비율
-
수험생 때 오르비를 한 이유 --> 공부하기 싫어서 대학생인데 오르비 하는 이유...
-
나는 지금 평가원 모고치면 4등급대 뜰 수준인데 한완수 하 건드리는거는 개꼴값이...
-
그 표본.. 그 시험지 구성..
-
제곧내 비교적 강케이 치고 쉬웠던거 같아서 등급 짐작을 못하겠음
-
국어 91 85 77 가형 92 85 80 나형 84 76 65 영어 7.43...
-
너무 어려운거만 풀어서 안느는거처럼 느껴졌던듯 올해 69평 다시 풀어보니까 양적중화...
-
첫번째 문제는 ebs 파이널 1회 생윤 14번이고 두번째 문제는 6회 16번...
-
ost 되게 좋던데
.
와 ㅎㅎ 님 개오랜만이에요 진짜
써주셨던 "이과 정시로라면~" 이런 글들 진짜 잘 읽었어요
하하감사합니다:) 도움되셨길 바라요
전 모노글리세리드 구조식을 오늘 처음 보네요… 감사합니다